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07화 (507/1,909)

-------------- 507/1909 --------------

<-- 꿈은 이루어지고.. --> 한당과 아침을 다 먹은 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민준은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때문에 뒤를 돌아보자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숨는 두 소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뭐하냐.."

"드..들켰다요..헤헤..상향이 오늘 같이 있어도 된다요?"

"손상향.. 그런 말은 하면 안된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바보 민준! 오늘은 전풍이랑 같이 행동한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대답은 듣지도 않고 손을 잡은 그녀들은 밖으로 나가자는 듯 민준을 끌어당겼고 쓴웃음을 지은 민준은 그녀들과 함께 시장으로 나왔다. 그러자 눈을 반짝거린 손상향에게 이곳저곳을 끌려다니다가 문득 메이드복에 대한 것을 생각해냈다.

"....자꾸 사람들이 바라보니 부끄럽다요오.."

"이럴땐 당당하게 걸으면 된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손책이나 손권이랑 같이 다닐때는 이렇게 주목 받은 적 없어?"

"그때는 전부 언니들을 바라본다고 정신 없었다요..이런 주목 받아본 적 처음이다요...."

손상향은 너무 긴장한 것인지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혀있었고 이곳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한 민준은 식당으로 자리를 옴겼다. 식당에 도착하자 마자 딤성을 시킨 민준은 손상향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너무 긴장되면 오늘은 일단 그 옷 벗고.."

"싫다요.. 오빠가 선물해준 옷이당.. 상향이 계속 입을거다요오.."

"그럼 긴장되도 숨지 말고 계속 가자. 내 손 잡고 있으면 괜찮을거야. 알았지?

"...아..알았다요...대신 손 놓으면 울거다요?"

"정말.. 끼어들 틈이 없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손상향의 투정섞인 어리광이 끝나자 재빠르게 민준의 옆으로 다가온 전풍은 뚫어지게 딤섬을 바라보며 먹여달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었다. 물론 먹여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메이드복을 입은 그녀들을 먹여준다는 게 왠지 웃겼던 그는 혼자서 피식 웃어버렸다.

"왜 웃고 있냐고 전풍은...아으.. 그렇게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고 용서가 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바..바보민준..빨리 대답하라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이상한 생각한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먹어 체한다.."

"오빠 오빠 상향이도 다 먹었다요.."

그렇게 한참동안 딤섬을 먹은 후 밖으로 나오자 아까전보다는 줄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손상향과 전풍의 귀여운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숨으려고 했던 손상향은 민준이 말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그의 손을 꼬옥 붙잡고 조심스럽게 한발씩 움직였다.

"잘했어.. 그렇게 하면 돼 내가 옆에 있잖아?"

"손상향. 전풍도 있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전풍까지 응원해주자 힘이 난 전풍은 금세 용기를 되찾았고 민준에게 와락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이 날 손상향의 팬은 엄청 늘어났지만 이 일을 알게 된 것은 조금 후의 이야기였다.

한편 강동에 도착했던 곽가 일행은 짐을 풀기위해 나왔다가 사람들 사이에 있는 민준을 발견하고 살짝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한번 공격을 해봐야할지 때를 기다릴지를.. 하지만 옆에 있는 어린 소녀들을 본 곽가는 그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보다는 준비를 철저히 해서 몇일 뒤를 노려보기로 마음 먹고 숙소를 잡기 위해 그 자리를 뒤로했다. 만약 손상향과 전풍이 메이드 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꺼리낌 없이 공격했을지도 모르고 좌자의 계획이 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었겠지만 불행히도 손상향이 저런 상스러운 옷을 입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에 모든 것은 좌자의 계획대로 흘러가는 중이다.

"정말.. 거기서 공격했으면 좋았을텐데 왜 그만둔거야?"

"하지만 그 아이들이 이번 일과 무관한 아이들이었으면 어쩔 생각인가요? 사람들의 동요가 더욱 커질겅예요."

"언니 곽가님 말씀이 맞아요. 지금 실수했다가는 이곳과 하북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반감을 살수도 있어요..그러니 몇일 지켜봐요."

"으... 알았어.. 그렇게 하면 되잖아. 정말.."

침상에 벌렁 누워버린 하후돈은 금세 잠이 들어버렸고 짐을 풀어둔 하후연도 잘 준비를 했지만 곽가는 무언가 고민이 있는 듯 책상에 앉아 종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피곤하실텐데 안주무세요?"

"이곳에서 필요한 것들이랑 준비할게 있어서요.. 금방 잘테니 주무세요."

한번 웃어보인 곽가는 다시 종이에 몰두하였고 이렇게 되어버리면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하후연은 차를 한잔 태워서 옆에 두고 침상에 누워 잠을 청하였다.

"후...그렇다면.. 그를 부를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전쟁을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크게 일을 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곽가는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민준을 건들일 수 있는 방법을 종이에 적히 시작했고 몇장을 빼곡히 써내려간 뒤에야 만족하고 잠을 잘 수 있었다.

"..안들어간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곽가 일행이 숙소를 잡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 돌아가지 않는다고 때를 쓰는 손상향과 전풍때문에 진을 빼고 있던 민준은 결국 숙소를 잡기 위해 자주 가던 곳을 알아보았으나 마침 방이 다 차버렸다는 소리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어..언니 이..약을 먹으면..되..되는거다요?"

"진정하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바보 민준에게 안기려면 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을 해야한다고 말하는거예요."

"아..알았다요.. 상향이 힘낼거다요!"

다행히 숙소를 잡고 내려온 민준은 묘하게 허둥거리는 그녀들을 보며 쓴 웃음을 지었으나 전풍은 민준의 손을 잡아끌며 술집으로 들어갔다. 미성년은 안된다는 외침이 목청 끝까지 나왔으나 애써 구겨넣고 자리를 잡자 술을 먹고 있는 여인들은 많았으나 전풍이나 손상향처럼 어린 아이는 없었다.

"너희는 아직.."

"오빠! 상향이도 술 먹을 수 있다요! 연회때문에 그런 것도 배운다요!!"

"저..정말이냐?"

생각해보니 연회를 열때 술이 따라나왔고 그걸 마시고 있던 원술의 모습이나 다른 여인들의 모습이 생각나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전풍이 추가적으로 설명을 붙이는 탓에 포기하고 같이 술을 한잔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여긴 이런게 나온다요? 신기하다요.."

"연회때 나오는 것들은 비싸잖아? 서민들이 먹기엔 힘들어..."

"...아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듯 조금씩 술을 홀짝거리던 손상향은 아직 그렇게 많은 양이 들어가지는 않는 듯 2잔쯤 마셨을때 더는 못먹겠다며 포기해버렸고 전풍 역시 비슷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휴.. 그러니까 나중에 먹으라니까.. 일어설 수 있겠어?"

"2잔으로 취할만큼 약하지 않다요! 그러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요.."

기운 좋게 2층으로 뛰어올라간 손상향은 방이 어딘지 확인하지 못해 두리번 거리고 있자 가장 끝방의 문을 열어준 민준은 병사들에게 연락이라도 넣어놓고 온다며 방을 나갔고 지금이 기회라는 듯 품안에 숨겨둔 약을 물과 섞어 마신 두 소녀는 민준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저 녀석들 무슨 생각인건지..."

순찰을 돌고 있던 병사들에게 내일 아침에 들어간다고 전한 민준은 그녀들의 이상 행동을 곰곰히 생각하며 방문을 열자 옷을 벗다가 엉켜서 낑낑거리고 있는 광경을 보고 웃음이 터져버렸다.

"도대체 뭐하는..크큭...푸하하핫.."

"히잉..우..웃으면 안된다요...이게 아닌데....훌쩍.."

"바보 민준! 웃지만 말고 어서 도와달라고 전하고 있는거예요.."

결국 낄낄거리면서 그녀들의 옷을 벗겨주자 훌쩍거리며 안겨온 손상향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울음보가 터져버렸다. 가뜩이나 민준이 동생 취급을 하고 있는데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한 것이 너무 분해서 그런 것이었지만 민준은 웃는 것을 멈추고 손상향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왜 울어 상향아?"

"훌쩍..오빠가 계속 상향이를 아이로만 보니까 그런거다요.. 오늘 안기면.. 여자로 봐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요오..."

"..............."

전풍 역시 분한 것은 마찬가지인듯 아까전부터 한마디로 하지 않았고 결국 두 여인을 껴안은 민준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날 이후 진지하게 너희를 생각했지.. 날 만나러 올때 화장을 하는 것.. 꾸미는 것들.. 그런 것들을 바라보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혹시 머리를 쓰다듬어줄때.. 달라진 것 없었어?"

"아직.. 상향이한테는 그런건 힘들다요오.."

"거기까지 생각해주지 못해 미안해. 하지만 너희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들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바보민준...."

"오빠.."

결국 한참을 품에 안겨있던 두 여인은 민준의 볼에 입맞춤을 한 뒤 조심스럽게 안아달라고 부탁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늘 개인적인 사정으로 빡치는 일이 생겨서

연참도 못했습니다.

11시부터 글쓰곘다고 잡았는데

지금 겨우 나왔네요

하아. 내일 일단 해결해보고 안되면 그냥 포기하렵니다..으...

아무튼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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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 오늘은 내가 1등

딜리버 : 이제 유비 세자매가 유표의 일에 대한 호기심에 강동오고 민준이랑 엮이고 선인들 머리에서 연기만 나면 되겠군.... 이 아니잖아. 하후자매와 곽가가 온다!

딜리버 : 대표적 병약 캐릭터 곽가. 걱정마. 화타랑 장각이 고쳐줄거야. 그리고 강동에 남는거지. ㅋㅋㅋ

-〉 그게 아닐껄요? ㅋㅋㅋㅋㅋ.

곰방대천진 : 어서 다음편을! 연참! 연참!

-〉 연참은 무리네요..하아...

샤이닝쿠마 : 연참에 한표 폭참!에 두표

-〉 하려고 했지만.. 힘이 쫘악 빠지는게....orz..

무개념청년 : 여장남자라던지 어린남자아이한테 쓰다듬기 스킬을 하며안됨

-〉 그런 일은 없습니다..절대..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조로리가면 : 정보랑 한당 바꼇..는데

-〉 바로 수정했습니다.

강철의혼 : 건필입니다. 여동생와서 하렘을보고 시동생 짓을할지 난장판에 뛰어들지 둘다일지도기대됨

강철의혼 : 결론은 쓰다듬으로 우주정복이지만

-〉 ㅋㅋㅋ...우주 정복까지는 좀..

Wind-HAWK : 훗 건필 중이니 쿠폰 3개더 투 ㅋ 척ㅋㅋㅋ 고생 많네요...다만....끝이 않보인다는겈ㅋㅋㅋ

-〉 헠.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경외 : 열심히 연제중이시지 쿠폰 12장 투척을...

-〉 12장씩이나. 감사합니다..정말.

조로리가면 : 민준은 삼국지게임 수준으로하면 무력이 얼마일까

-〉 생각해본적이 없어서..으잌..

12유현이 : 흐흐 아직 플래그 다꽂으려면 매우 멀엇구나! 반도 안왓구나! 엔딩나일 없겟구나!

-〉 살려줘여..

kkt6954 : 한다은 〉 한당은 / 문빙을 까먹고 있었군...또 잊혀진 케릭은 없겠지...?

-〉 지적 감사합니다~^^

꿈은 이루어지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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