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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은 이루어지고.. --> 민준이 있는 곳으로 온 것까지는 좋았으나 유비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위연과 황충이 옆에서 잘 도와주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유표는 한숨을 내쉬며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거예요 유표님?"
"아뇨.. 그냥 유비가 걱정되기도 하고.. "
"그 말씀은 지금 한가하시다는 거네요?"
"그건..그렇지만.. 무슨..꺄악..자.잠깐만요 황개님..!?"
유표를 급하게 끌고간 곳은 서류들이 쌓여있는 집무실이었고 오랜만에 이런 허탈한 감정을 느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띄우면서 황개를 도와주기 시작했고 어느센가 걱정스러웠던 마음은 잘할거라는 믿음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일하니 좋네요.. 그보다 황개님 혼자 하고 계신건가요.."
"아니요... 요세 민준님 덕에.. 사고가 많아서요.."
"아.하하..도와드릴게요...그런데 요세 민준은 절 찾아오지 않네요...후우.."
"지금은 바쁜 시기니까요.. 오랜동안 유표님 옆에 있다가 다시 이곳에 왔으니 모두 만나고 싶어할거예요. 특히 원술이나 손책은 더 그렇구요...그리고 정말 만나고 싶으면 만나시면 되잖아요? 얼마전까지 있었다고 참고 그런게 아니라..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잖아요?"
"네..그렇지요..하지만... 지금은 당신을 도와줘야겠죠?"
생긋 웃은 그녀가 서류에 집중하자 황개 역시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서류를 결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낮잠을 자기위해 숨어들어온 민준에 의해 조용한 시간은 끝나버렸다.
""하하하...그나마 너희들이라 다행이네...'
"후훗..이런 시간도 괜찮겠지. 안그래요? 황개님?"
"어라? 황개한테는 존대하네? 너도 동탁처럼..아얏.."
"무슨소린가 자네는.. 태수였을때야 황개님에게도 그렇게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지 않나. .그리고 난 예의를 모르는 여자가 아니다.."
"알고 있으니까 토라지지 말고 응? 황개 너도 웃지만 말고 말좀 해봐!?"
"그게요.. 유표님이 이런 말투를 쓰게 된게 민준님 덕분이라고 아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민준님은 그런 사실도 모르시고..푸훗.."
"화..황개님!"
얼굴이 새빨개져서 그녀의 입을 황급히 막으려고 한 유표였지만 귀엽다고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황개도 내심 부러운 것인지 민준을 올려다보며 몸을 베베 꼬았다. 이런 황개의 모습을 보고 있자 문득 황충이 생각난 그는 유심히 유표와 황개를 번갈아보다가 입을 열었다.
"유표.. 황충 누나는 잘지내고 있겠지? 황서 몸은 괜찮을거고.."
"황..충이라고요? 그건 또 누군가요 민준님.. 설마.."
"아냐.. 그 누나는 이미 아이까지 있는데 내가 무슨 짓을 하겠어?"
"...........그.....런가요..?"
"그런가요..라니? 누가보면 유부녀도 건들이는 줄 알겠네.."
"황개님이 걱정할 만도 하지.. 황충의 남편은 예전에 죽어버렸으니."
"......................민준님......"
황서의 몸이 아픈 것을 고쳐주면서 친해진 것이라고 해명한 그는 장각과 한호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녀들의 이름이 언급되자 장각이 돌아와서 했던 말이 떠올랐던 황개의 눈에는 이미 질투심이라는 두 글자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장각이 말하기를 황서라는 여자아이가 민준님을 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말한게 방금.. 기억이 났어요. 게다가 황충이라는 분도 가슴이 크다고.."
"..하긴 크기는...너나 동탁만할껄...?"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만나지도 않은 여인에게 질투를 하여 황금같은 시간을 헛되게 쓰는 것보다는 지금 이 시간을 즐기는게 좋다고 판단한 그녀는 심호흡을 한뒤 그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웃어보았다.
옆에 있던 유표 역시 반대편 볼에 입맞춤을 한 뒤 눈을 감았고 행복한 미소와 함께 낮잠을 즐길 수 있었다.
"에쵸.. 누가 내 욕하는건가...? 위연 얼마나 남았어?"
"조금 남았어. 언니 이거 끝나면 우리도 이제 가는거야?"
"왜? 싫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조금 아쉽다고 해야할지.. 여기 있는 사람들도 좋은 사람이 많은데..흠.."
"위연.. 누누히 말했지만 무조건 날 따라오지 않아도 돼.. 난 황서와 대화도 해보고 내린 결론이었으니까 유비님에게 뜻을 전한거지만 넌 아니잖아?"
"....난 문빙을 만나고 싶긴한데. 그녀석 콩깍지가 씌인 건지 전혀 연락도 없으니..하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유표가 있는 강동으로 떠나겠다고 마음을 굳힌지라 마지막으로 남은 인계사항을 전해두기 위해 관우에게 찾아갔고 혼자 남은 황충은 얼마전까지 이곳에 있었던 유표를 생각하며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눈을 뜬 민준이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의 볼을 찌르고 있던 두 여인은 생극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한 뒤 다시 업무를 보기 위해 의자에 앉아 기합을 넣고 서류를 결제하기 시작했다. 기지개를 쭈욱 핀 민준은 계속 옆에 있어봐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기에 힘내라는 말과 함께 방을 나와 정원을 향해 걷는 중이다.
정원에 도착하자 언제나 그렇듯이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있던 푸우는 왠지 시끄러워질 것을 예감하고 자리를 슬금 슬금 피하였고 그 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본 민준은 한대 때려줄 생각으로 푸우의 뒤를 따라갔지만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와락 안겨온 문빙 덕에 생각하고 있던 것을 행하지 못했다.
"깜..깜짝이야 어디서 나온거야?"
"나무 위에 있었지.. 여기선 할게 너무 없어서 심심해.. 놀아줘어.."
"정보이나 다른 녀석들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더니?"
""그거랑 이건 별개. 지금부터 쉬는 타임이었는데 민준이랑 같이 있으면 되겠다..."
"너무해! 그건 반칙이잖아! 나도 대장이랑 있을거야!"
"흐응? 지금부터 신병들 훈련시킬 시간 아니야? 이러고 있으면 안될텐데..?"
"후후후..훈련은 내일로 미루어졌어요~ 그러니까 나도 지금부터 할게 없고~ 마침 대장도 있으니까 같이 있으면 되겟네~?="
"너........."
한방 먹은 것이 분한 것인지 정보를 노려보던 문빙은 민준에게 더욱 달라붙었고 지지 않겠다는 듯 반대편 팔을 잡은 정보는 오랜만에 대장과 있는 것이 좋다며 생글거렸다. 그 모습을 바라본 한당은 분한 듯 민준을 노려보다 내일은 꼭..이라고 중얼거리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지다.
"대장. 오늘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데 같이 씻으면 안돼..?"
"뭐? 그건 좀..."
"그러지 말고 같이 씻자..응? 대장도 땀 흘렸을거 아니야? 관계를 가지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씻는건데.. 안그래 문빙?"
"맞아.. 나도 씻고 싶었던 참인데 같이 씻는게 좋겠어."
욕탕안에서도 신경전을 벌이는 두 사람때문에 불경을 외우고 있던 민준은 거품을 잔뜩 묻힌 문빙이 품안으로 들어오자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고 결국 밤 늦게까지 욕탕에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관계를 일찍 가져 자신의 침상에서 푹 잘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당은 민준을 강제로 깨워 식당으로 대려갔고 민준의 옆에서 자고 있던 두 여인은 몽롱한 정신상태에서 눈을 비비며 일어났지만 그 상대가 한당인 것을 확인하자 다시 침상으로 쓰러져 잠을 자버렸다.
"이런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조..조용히 해! 창피하단 말이야.."
예전보다 틱틱거리는 것이 없어진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자신이 만든 도시락을 꺼내들었고 조심스럽게 밥을 떠서 민준에게 먹여주었다.
"아..아앙.."
"음..우물..우물..음.흠.. 맛있는데? 언제부터 만든거야?"
"마..맛있어? 다행이다아....마..많이 먹어.."
조마 조마 하고 있던 한당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음식들을 민준에게 그녀가 만든 음식을 다 먹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그의 입가에 묻은 밥풀을 때어먹은 한당은 기쁜 것인지 계속 웃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빨리 스토리를 처리하고 넘어가야겠군요.
잘 안써진다
으앙.....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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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방대천진 : 첫코는 나의것!
곰방대천진 : 조조일행을 기대하는중
-〉 기대하신다니.. 부담되네요.
호랭이가죽 : 샤이닝~쿠마! 곰이 되어라!!!! 왠지 개드립치고 싶어지는아침
-〉 보라! 동방은 붉게 불타오르고 있다.
halem : .....완전 짬밥이군
-〉..짜..짬밥....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kkt6954 : 6쪽 관창학 〉 관찰하고 / 8쪽 틍농은 〉 능통은 / 강동 하북만이 아니죠.....북평이랑 북해랑 낙양쪽(연합군vs동탁군) 진류도 갔었고....음.....꽤 많이 돌아다녔네요
-〉 많이 가긴했네요.. 정말 ㅋㅋ...
샤이닝쿠마 : 올만이군 작가양반 주말일세 알지 ㅋㅋ
샤이닝쿠마 : 호랭이님 저 찾으셯어요?
-〉 주말..이네요..정말.
조로리가면 : 전투씬이 안나온지 꽤되었당꼐
-〉 으엌.. 전투.. 기대해보세요! 아잣.
Juary : 정주행하느라 힘들었습니다ㅠㅠ 그래도 재밌게 봤네요ㅋㅋ
-〉 감사합니다~!
ChaosY : 조조쨔응 하앍...!
-〉 헤헤헤헤?
무개념청년 : 민준이 쓰담드기 스킬을 여성한정인가요?
-〉 남자한테 할순 없잖아요?
어린잎세 : 장대하다고 할 것 까지야
-〉 ㅎ.ㅎ... 장대하다고 생각했었는데..으잌..
꿈은 이루어지고..[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