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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은 이루어지고.. --> 민준이 말했던 것처럼 소개를 받으려고 했지만 목록을 훑어본 황개가 한참동안 잔소리를 한 덕분에 다행이 이상한 사람들은 만나지 않게 되엇고 그녀가 추천해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젠장.. 내가 소개시켜 줄려고 했던 녀석들도 좋은 놈들인데.."
"민준님.. 남자가 생각하는 것과 여자가 생각하는 것은 많이 달라요 특히 그녀는 복수때문에 남자들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단 말이예요.."
"그건 그렇지만.. 많이 아쉽잖아..."
민준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던 황개는 생긋 웃어주며 다름 목록에 있는 사내를 찾아갔다. 하지만 몇마디 나누어 본 능통은 한숨을 푹 내쉬고 돌아왔기 때문에 오늘도 꽝이라고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황개에게 궁금한 것이 있는 것인지 여자들끼리 말하고 싶다고 했기에 자리를 비켜준 민준은 그대로 성으로 돌아왔다.
"쭈운! 오늘 어땟어? 다른 남자 만났어?"
"아니 오늘도 꽝이네..그런데 왜 그렇게 불안해 하는거냐.."
"3일이야..3일 동안 만나본 남자만 10명이 넘어. 그런데 계속 시큰둥하니까 불안할 수 밖에 없잖아. 게다가.. 쭌은.그..멋진 남자니까..."
"멋지기는.. 아..아니 니 말이 맞다.."
멋지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아니라고 하면 또 어떤 일을 당할지 감이 안잡혔던 민준은 결국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만 안심하지 못한 듯 그의 품으로 더욱 파고든 감녕이었다.
한편 황개와 찻집으로 들어간 능통은 이번에 만난 남자의 문제점을 줄줄이 늘어놓고 있는 중이다.
"정말 이번에 만난 사람은 제 머리 위에서 놀려고 하는게 마음에 안들어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다 하나같이 시커먼 속내를 숨기고 있는게..하아.."
"능통 잘들어..그건 잘못된게 아니야. 누구든 목적이 있으니 그런거지. 필요하다면 친구까지 배신하는 이런 난세에서 무턱대고 사람을 믿으면 안돼.."
"그럼 설마.."
"지금까지 황개 언니의 인생교육이었다는 것만 알아두렴..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만 얻는 것.. 그게 가장 좋은거란다."
"하지만..민준 오빠는 그런건 전혀..'
"사람들이 왜 민준님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니? 그런 이유도 포함되어 있단다. 목적이라는게 없는 사람이야. 물론 우리에게도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겠지. 하지만 사람을 대할때는 필요한 것이 있어서 접근하는게 아니라 그냥 다가와서 필요하면 부탁을 하시는거지.."
황개의 말을 듣고 있자 왜 하나 같이 민준에게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지 알 것같았던 능통은 고개를 끄덕이며 남아있는 차를 다 마셔버렸다. 하지만 황개는 아직 능통이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남은 사람들을 만나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음.. 하지만 전 당신과 친해질 수 없겠군요.."
"네? 그게 무슨 소리죠? 친해질 수 없다니.."
"저 역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어서 이렇게 만남을 가진 것은 인정합니다. 원래 살아가는 것이 그런 것이니까요. 하지만 당신은 아까전부터 저와 대화를 나누면서 쉴세없이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랑 친분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군요.."
"비교를 하다니..누..누가 그런.."
"이런 아름다우신 분이 생각하는 남자라니 생각만해도 부럽군요. 하지만 제가 들어갈 자리는 없는 것 같으니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가버렸고 멍하니 앉아있던 능통은 그가 했던 말을 다시 생각해보며 부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까지는 안해도 좋을텐데.."
"하하. 그게 아닙니다. 정말 저 능통이라는 분이 마음에 들어서 한 말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조금만 더 빨리 만났다면.... 후우.. 전 민준님을 찾아가서 술이나 한잔 얻어먹어야겠습니다. 그럼.."
능통이 좋아하는 남자가 민준일꺼라고 생각한 사내는 웃으면서 민준을 찾아갔고 옆에 있던 감녕이 꼬치 꼬치 캐물어봐서 진땀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감녕님 무섭습니다.. 저한테 이렇게 가까이 와준 것 처음..크헉.."
"뭐라는거야.. 그거보다 능통에 대해서 빨리 말해봐!"
"황개님과의 약속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축하드립니다 민준님."
"야 이새끼야!? 너 지금 능통한테 차였다고 일부러 그런거지? 잠깐 감녕. 난 아무 것도..크헉.."
축하한다는 말에 벌떡 일어난 감녕은 부들 부들 떨다가 민준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강하게 힘을 주었고 몸 전체에서 뼈가 부러지는 듯한 고통을 느낀 그는 겨우 진정시키고 술을 한잔 먹으려고 했으나 뒤늦게 소식을 듣고 나타난
장각과 한호가 대낮부터 술을 왜 먹냐면서 잔소리를 시작하였고 결국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끌려가버렸다.
"사내새끼가 뭘 그렇게 우울해 하고 있어? 자 받아."
"이건 보경아닌가? 왜 여기에 있나?"
"왜긴 왜냐 민준형님이 너 혼자 우울해 할 것같다고 해서 보낸거지.."
"하하 이거 고맙군."
공짜 술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보경이었기에 그와 함께 밤새 술을 마셨고 민준은 술집에서 나온 금액을 보고 부들 부들 떨다가 한번은 넘어가준다며 중얼거리곤 술값을 지불하였다.
깊은 밤 뒤척거리던 능통은 사내가 했던 말이 머리 속에서 맴돌아 잘수가 없었고 결국 산책이라도 할겸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간 중간 근무를 서고 있는 병사들의 대화 소리만 들릴 뿐 쥐죽은 듯 조욧한 복도를 걷고 있자 복잡한 마음을 대변해주듯 한숨이 나와버렸다.
"내가 왜 다른 사람들이랑 민준 오빠를 비교한다고 하는걸까.. 그런 적 없었는데..."
연못에 있던 개구리도 대답을 모른다는 듯 개굴 개굴 울 뿐이었고 더욱 적적해진 능통은 난관에 기대어 밑을 내려다 보자 경계근무가 끝난 것인지 교대 중이었던 병사들의 대화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수고했네. 어서 들어가서 쉬게나."
"아 참. 자네 민준님 오늘 못봤는가? 그 옷가게 주인이 옷 다만들어졌다고 좀 전해달라고 하던걸 깜빡했지 뭔가.."
"오늘은 감녕님과 쭈욱 같이 있었던 것 같으니 내일 말하게나. 찾아갔는데 감녕님과 같이 자고 있으면 실례지 않은가."
감녕이라는 말과 같이 자고 있다는 말을 듣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한 능통은 방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느껴지는 짜증은 점점 더 해지기만 할뿐 없어지지 않고 있는 중이다.
"왜.. 이런.."
하지만 눈을 감을수록 생각하는 것은 민준과 같이 있는 감녕의 얼굴 뿐이었고 결국 한숨도 자지 못한 그녀는 아침이 되서야 잠이 들수 있었지만 꿈에서 마저도 감녕의 행복해하는 표정을 본 그녀는 1시간도 자지 못하고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능통..오늘은 조금 무리 아니겠니? 한숨도 못잔 것 같은데.."
"괜..찮아요...전..."
황개의 걱정에도 아랑 곳 하지 않은 그녀는 식사를 하기 위해 움직였지만 전날 감녕과 민준이 같이 자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자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되며 졸음이 몰려왔다.
"느..능통!"
"괘..괜찮아요.. 저 잠...시..잘게요.."
정원에 있던 나무 밑으로 간 그녀는 자고 있던 푸우의 곁으로 가서 쓰러지듯 잠들어버렸지만 그 덕에 일어난 푸우는 인상을 찡그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바로 옆에 있는 민준의 다리에 살며시 그녀를 옴겨두고 자리를 옴겼다.
괜한 불똥이 튀지 않기 위해 했던 행동이었지만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황개는 이걸로 그녀의 마음을 확실히 알수 있다는 생각에 생긋 웃으며 괜한 방해를 하지 않게 정보와 한당에게 부탁하여 감녕을 민준의 곁으로 가지 못하게 했다.
"흐아암... 빌어먹을.. 보경이 이새끼를 그냥.. 아오...응..?"
술을 엄청 먹고 들어왔던 보경은 민준의 방으로 찾아가 어떻게하면 여자가 많아지는 지에 대해 물어보며 자려고 했던 그를 계속 깨웠고 새벽까지 어울려준 민준은 기절하듯 쓰러진 보경을 방으로 옴겨준 뒤에나 잠들 수 있었다.
아침에는 다른 여인들이 찾아오는 탓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푸우를 침대삼아 자고 있었지만 깨어보니 푸우는 사라지고 능통이 자신을 다리을 비고 자는 중이다. 순간 꿈으로 착각한 그는 다리를 들려고 했으나 뒤척이는 그녀를 보고 결국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감녕이 오기 전에 어떻게 도망갈까 고민했다.
"후아암...어라..푸우가..민준오빠로....츄읍...................................!?"
살짝 다리를 들었던 것때문에 깨버린 것인지 눈을 비비고 일어난 그녀는 푸우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다가와서는 입을 맞추어버렸다. 아직 꿈이라고 생각한 것은 능통도 마찬가지였지만 민준과는 다르게 전날 자지 못했던 것 때문에 그대로 생긋 웃어버리고는 다시 잠에 빠져버렸다.
"하..하하.. 이걸 어쩐다..?"
조금은 복잡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때문에 한숨을 내쉬고 있자 벌떡 일어난 능통은 자신의 입을 어루만지며 당황한 듯 두리번 거렸다.
"에..? 에...? 에!!!!!!!!!!!!!!!!!!!!!!!!!!!!!!!!!!!!!"
".....아..안녕?"
"아..그...꾸..꿈이...그..그러니까....아...저..민준 오빠....그러니까.....조금...있다가....말...해요.."
일어났던 것도 한순간인지 다시 자신의 쪽으로 천천히 쓰러진 능통을 받아준 민준은 그녀를 방으로 옴겨주기 위해 번쩍 들었다. 하지만 잠에서 깨기 전과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민준이 어디 도망가지 못하게 옷을 꽈악 잠고 잠들어 있다는 점이었다.
========== 작품 후기 ==========
501화로 찾아왔습니다.
새벽 늦게까지 적는다고 멘탈이 조큼 파괴된 자까는 오늘도 펑크 날뻔했지만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엔딩 이후의 세계는
엔딩이 그렇게 난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목을 그렇게 써보고 싶었을뿐 다른 엔딩으로 갈거예요
하하하하하 그러고보면 붕가씬이 없다고 실망하신 분들도 있는데 까먹고..음...하하..
다음을 기대합시다....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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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 일단 첫코 쾅! 출근전 슬쩍 둘러보다 떡하니 있어서 보고갑니다. 몽땅다 선계로 데리고가는 엔딩도 있을지도...?
-〉 그런 것도 있군요 헤헤헤헤
히미가미 : 500화 축하합니다~~ ㅎㅎ
-〉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 장비1좀 잡아줘? ㅋㅋ 축500화!
강철의혼 : 이제 4만화까지 39500화 남았습니!
-〉 느낌표가 1이 되어버리다니.근데 4만화요? 네? 뭐..라구요?
ChaosY : 아야링님 천잰데...?! 저거ㄹ로 갑시다 자까양반 ㅋ 어차피 남화노선 먹으면 선계 접촉 가능해질 것 같은데 뭐 ㅋ
-〉 ㅋㅋㅋㅋ. 남화노선 ㅋㅋㅋ...ㅠㅠ
곰방대천진 : 쳇! 이럴수가! 내 기대를 산산히 조각냈어! 흑흑
-〉 원래 그런 날도 있는 법이지요..
샤이닝쿠마 : 일단 오백회 추카하네 작가양반 근데 붕가씬어디갔나 ㅡㅡ+ 그리고 펑크및 도주가 많아졌구만 작가양반 오백회인데 용량도좀ㅡㅡ 독자열분 레이드참가 하실분 있으심ㅡㅡ+
-〉 붕가씬은 다음기회에.
글레이시아 : 네타를 하다니... 작가님이 네타를 하면 어쩌라는거 ㅋㅋㅋ
-〉 전 작가니까요 HAHAHAH
심현보 : 500화추카요ㅎㅎ몬가아쉽긴한내용이지만..이거완결나면 2기준비되있는거죠?ㅋ
-〉 원래 기합 넣고 썻던 3편이 본편으로 승격되면서 이렇게 된겁니다 ㅎㅎ.ㅎ.
kkt6954 : 16쪽 가회가 〉 기회가 / 산택이라도 〉 산책이라도 / 흐음...저 엔딩에서 요술서는 뭘 했길래 민준이 사라진거지....사라진게 아니라 원래세계간건가....
-〉 저 엔딩에서는 600화가 되면 적어볼까요? 날로 먹는건 참 쉬운거 같아요.
Wind-HAWK : 간만에 글 남기네 잘보고가요~드디어 절반....이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 어쩌면 절반도 아닐수돜ㅋㅋㅋㅋ
-〉 안돼 그만둬... 절반이 아니라니
조로리가면 : 엔딩이후의 세계그거 보니까 생각나는게..진연희무쌍 위나라 엔딩...,(음...기분탓인가
조로리가면 : 아그리고...본편으로 올랐으면 민준이 어려졌을때 쇼타를 좋아하는 여인이..
-〉 거길 참고하긴 했어요. 쇼타를 좋아한다기보단 노땅같다고 싫어할거같은데..ㅋㅋ
무개념청년 : @작가는 등장수가 적은 히로인들에게 협박당하는 악몽을 꾸게됩니다
무개념청년 : 조조 공략스토리 의견 모집하세요 그러면 작가님도 조급 편해짐
-〉 조조 쪽 스토리 의견이라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요... 근데 그전에 마씨도..음..
꿈은 이루어지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