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98화 (49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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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 --> 내심 손상향이 부러웠던 것인지 민준이 방문을 열자 끌어당신 손책은 그의 무릎위에 앉아 허리를 꼬옥 껴안고 얼물을 파묻었다. 물론 민준의 입장에서야 하고 싶은 말이 많았겠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마음이 풀릴때까지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기다리자 할말이 있는지 고개를 들었다.

"이런 나.. 싫어?"

"무슨 소리야? 싫다니?"

"자기 동생도 질투하고 소유욕도 강하고..그러니까 싫어하지않을까..해서.."

"풋.. 아까 그래서 질투하다가 그렇게 힘없는 목소리로 부탁한거구나?"

"그걸 말이라고 해? 예전에는 그래도 권이나 상향이까지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게 아니야.. 싫어.. 그 아이들이 너한테 접근하는 것 조차 싫어진단 말이야..."

다른 여자들도 아닌 동생들을 질투하는 모습이 너무 싫었던 손책은 지금까지 중 가장 연약한 모습을 보이며 민준에게 안겨왔고 대답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그는 안겨오는 그녀를 거부하지 않고 꽈악 안아주었다.

"매번 여자들만 늘려가는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지만 손책.. 이거 하나만은 기억해줘. 난 널 좋아한다고. 이렇게 여린 모습을 보이는 너도. 동생들을 질투하는 그런 모습도 다 좋아한다고.."

"정말.. 그런 말만 하니까 더 좋아지게 되는거란 말이야.."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해주는 민준때문에 왈칵 눈물이 나려고 했던 그녀는 그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인지 입맞춤을 하려고 했으나 언제 들어온 것인지 모르는 원술이 손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고 분위기는 한순간에 깨져버렸다.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짓을 하는거지 손책?"

"너... 이럴 땐 조금 눈감아주면 안돼?"

"그따위 것이 뭐가 대수라고 내가 너 잘되는 꼴을 봐줘야 돼? 민준 옆에 원소가 있으면 질투나는게 당연하잖아! 네 동생들도 당연히 그럴껄?"

"그..그게 무슨.. 민준 그거 진짜야..?"

"원소랑 원술이 있을때는 정말 무서웠지...하하하.."

"시끄러워 바보야! 넌 내껀데 원소 그 여우같은 계집이... 너도! 문제였어!"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는지 민준의 정강이를 걷어차버린 원술은 씩씩 거리다가 민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손책이 아니었던지라 반대편 손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방금전 까지 같이 있었잖아!?"

"그건 그거고 지금부터 아주 좋은 분위기였는데 네가 방해했잖아!!"

"쭌! 이 녀석좀 어떻게 해줘 정말 귀찮아 죽겠어!"

"당신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니까 저도 그런거잖아요 민준오빠! 감녕이 이상해요!"

민준을 발견하자 와락 안겨온 감녕은 뒤를 쫓아온 능통을 보며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능통 역시 할 말이 있다는 듯 그녀를 쏘아 붙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왼손은 원술에게 오른손은 손책에게 잡힌 상태였던지라 분위기가 좋다고 할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감녕이 안겨오자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졌고 기싸움을 버리고 있던 두여인도 질수없다는 듯 안겨온 것이다.

"........어찌 보면 대단하네요...오빠도.."

"대단하다고 말하면서 눈은 전혀 그렇게 안보이거든? 야 원술 깨물지마 아프다고? 감녕 너도 그..헠.."

"너희 모두 떨어져! 이 녀석은 내꺼란 말이야!"

하지만 원술의 외침을 들어주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니 한참동안을 고생하던 민준은 우연히 옆을 지나가던 황개의 도움으로 풀려날 수 있었고 손책과 원술은 정신교육의 일환으로 그녀에게 끌려가버렸다.남아있는 두 여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두 여인은 그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정확히는 감녕이 떠나지 않아 능통이 옆에 있는 것 뿐이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아..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에 그러는거야? 감녕이 널 구해줬다며?"

"네..그것때문에 더욱 복잡해져서..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면서도 생명의 은인이다보니..."

"생명의 은인이라.. 그거라면 네 아버지가 수적들에게 죽임을 당한 그 날 이미 한번 목숨을 구원 받은 것.. 아니겠냐?"

"그게..무슨...소리예요? 아니예요. 그때는 제가 아직 어려서.."

"이미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어서 고집부리는 거 아니냐? 수적들에게 있어서 여자들은 성욕 처리를 하기 위한 노리개거나 노예로 팔아 비싼 돈을 챙기는 수단일 뿐이지. 하지만 넌 또래의 여자들보다 성숙했을터 그 녀석들이 건들이지 않은 것은 말이 안돼. 특히 그 빌어먹을 수적새끼가 놔준 건 더욱 말이 안되지.."

"그러고보면.. 감녕이랑 만난 일..제대로 설명 안해주셨는데요.."

능통의 말을 듣고 아차 싶었던 민준은 별 일이 아니었다고 얼무어 버리려고 했으나 이미 빌어먹을 수적새끼라고 한 이상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해버린 셈이고 자신을 의심하는 능통에게 약접 잡히기 싫어 비밀로 해달라고 했던 감녕의 부탁을 지켜주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후.. 그게 말이다.  야! 감녕! 너도 들어와!"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숨기고 자시고 할 것이 없던지라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감녕까지 부른 민준은 그 날의 일을 숨김없이 말해주었고 놀란 능통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감녕에게 두번씩이나 목숨을 구원받은 것을 알게된 능통은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벌떡 일어나 감녕에게 그간 미안했다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자..잠깐.."

'감녕.. 그냥 놔둬.. 지금 저 녀석 많이 복잡할테니 혼자 있게 두는게 좋아.."

""응.. 알았어.."

자신의 말을 받아들일지 지금처럼 믿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능통의 몫이었던 만큼 걱정스럽게 올려다보는 감녕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끝에 달려있는 방울만이 딸랑거릴 뿐이었다.

한편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능통은 민준이 했던 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날 감녕이 자신을 구해주었다는 말은 아무래도 믿을 수 없었지만 언제까지고 고집을 피우고 있을 수는 없는 법 결국 그 날 있었던 일을 더욱 자세하게 들어보기 위해 그녀는 황개를 찾아갔다.

"그날 있었던 일이라면.. 여기에 상세하게 적혀있단다. .그런데 무슨 일이니? 감녕때문이니?"

"아니..그게...네...아직 혼란스럽지만 그 수적 두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다보니..."

민준이 수적을 몰살시킨 날에 대한 기록을 찾은 그녀는 천천히 읽어보다 문득 그가 구해주었다고 들은 여인들에 관한 내용이 빠져있는 것을 보고 황개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아.. 그거 말이니? 그때 당시 민준님은 손책과 주유한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았단다. 그런데 어느순간 사건을 해결해버리니 심통이 난 손책이 그런 내용을 빼버린거란다. 하지만 그분이 좋아지고 나서 진지하게 사과를 하고 수정하려고 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셨단다."

"네? 신경을 안쓴다니요. 이런게 쌓이고 쌓이면 높은 직위까지 올라갈때 도움이 될텐데.."

"그런 높은 곳에 올라갈 생각이 없는 분이다보니 감녕을 구해주었다고만 적어도 충분하다고 고집을 피우셔서 결국 포기한거란다. 어짜피 이런걸로 높은 직위에 올라가봐야 도망칠게 뻔하다고 하면서 말이야..후훗."

그때의 일이 생각 난 것인지 생긋 웃어준 황개는 그녀를 위해 손책이 민준에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가 사랑에 빠진 일까지 말해주자 전혀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았던지라 깜짝 놀란 능통은 토끼 눈이 되어버렸다.

"결국 사람의 일은 마음 먹기 달렸다는 거란다. 손책도 아버지가 죽은 것은 슬프지만 그것보다 더 소중한게 있으니 용서해준 것 아니겠니?"

"그렇..겠죠? 언제까지고 저도 고집만 피울수는 없는..입장이고.."

황개와 많은 대화를 나눈 덕분일까? 한결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일어난 능통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자신의 볼을 세게 친 뒤 민준의 방으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왠지 그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늦었네.. 설마 손책의 방에 찾아간 건.. 아니지?"

"제가 바보예요? 아까는 어쩔 수 없이 손책님 방에서 그런 일을 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예의는 있는 사람예요 전!"

"그래.. 많이 고민한 것 같은데 어때?"

"솔직히.. 모르겠어요. 감녕을 용서했다고 말한다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전 손책님처럼 강하지 않으니까 조금씩 바뀌어갈래요..그리고 감녕. 그 날 일은 고마웠어."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그녀에게 하자 이상한 기분을 느낀 능통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감녕 역시 능통이 했던 말이 적응이 안된 것인지 닭살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어버렸다.

"...아직 둘 다 갈길이 험하구만.."

적어도 막무가내로 의심하는 일은 없어질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쉰 민준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이 분위기에서 도망가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는 듯 감녕이 그를 잡아 끌었다.

"왜!?"

"...이..이런 분위기 속에서 두명만 놔둘꺼야? 쭌.....정말.."

"...................난 아무 상관 없거든요?"

"상관 있어! 쭌은 나의 남자고 난 쭌의 여자니까 책임을 질 의무가 있는거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주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아닌듯 감녕은 팔에 힘을 주고 민준을 놔주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칙 치키붐 칙 치키붐 칙 치키 붐! 올레!

오늘 이렇게 한편을 올리는 이유는

오늘 밤이나 내일 하루 펑크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올립니다.

ㅎ...ㅎ.......................

즐겁게 봐주세요 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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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 1빡

-〉 축하드려요.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 착한 어른이 입니 ㅋㅋ

-〉 오늘 진짜 많이 잔듯.. 많이 피곤했나..?

심현보 : 결국못참고..캐시가얼마있나해서확인했더니컬쳐랜드에 6만윈이있어서또질러버림요 하하하

-〉 기다리신다더니..!? 그런데 6만원?! 헠..

곰방대천진 : 하후 자매와 곽가 로구나~

-〉 그녀들은 큰 등장은 없을테지만.헤헤?

잉ㅋ여ㅋ : 자고있다가 이상한 느낌에 깨보니 손상향이 이미 덥쳤다던가...

-〉 손상향은 또 다시 뒤로 미루어지고..ㅎ.ㅎ..

kkt6954 : 4쪽 들떵ㅆ었다 -〉 들떴었다 / ...열흘뒤라........강동에 있는 여자들이 민준을 덮치는건가......후후훗...그러면 제대로 수라장인가ㅋㅋㅋ

-〉 으잌.. 전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딜리버 : 헉 하후자매와 곽가를 머리 속에서 지우고 있었다. 근데 이 카오스 소동에 저 셋까지 엮이면 뭐가 되는거죠? 쭌 말라죽는 건가?

딜리버 : 이모. 여기 쭌 말림 하나 추가요

-〉 뭐가 되긴 하북에서 여자가 찾아오는거지요 그런 일은 없겠지요..ㅎㅎ.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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