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97화 (497/1,909)

-------------- 497/1909 --------------

<--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 -->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그녀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정말 귀엽고 이쁜 옷을 디자인해주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문득 어릴때 병원 놀이를 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기억 속에 남아있는 간호사 복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보니 변태 같네.."

-...주인...변태 맞음..-

"뭐이새끼야?"

-메이드 복이라던지 간호사 복이라던지 이런거 엄청 메니악 하다고 알고 있음.. 틀렸으면 어디 변명해보기 바람!-

".......빌어먹을 새끼.."

뭐라고 변명해봐야 한심해질 상황인지라 요술서에게 욕을 한바가지 한 민준은 서둘러 도안을 끝낸 뒤 침상에 벌렁 누웠다.

원래라면 옷가게에서 만난 여인에 대해 생각을 해보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게 있었으니 전풍과 손상향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분명 머리로는 날 사랑해주는 여인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하는 행동들이 너무 귀엽고 자신의 사촌동생들이 생각하게 하는지라 어느센가 동생처럼 대하고 있는 것이었다.

"후...사실 안아주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라지만.."

-주인의 나라에서는 성인이 되기 전인 아이를 안아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음?-

"그건 내가 살던 대한민국의 법이고 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한다고 이곳은 아니잖냐? 내가 원술과 원소를 안아줄때도 이해시키려고 했는데 무리였는데 더 어린 손상향은 어떨거같냐?"

-아니 난.. 이런 반응을 원하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말임...-

'알고 있다.. 알고는 있는데. 예전에 이거때문에 좀 고생한게 있어서..하아..

-그 주인이 살고 있는 곳에 있는 동생들 말임? 언제나 동생들에 대해 말은 하고 있지만 정작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은 없으니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님.. 이 점은 독자들도 마찬가지일거 같음..-

"독..뭐? 무슨 개소리야...아무튼 난 분위기에 휩쓸려서 안기는 것보다는 그녀들이 진심으로 선택하는 것을 바라고 있을 뿐이야.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오랜만에 진지한 대화를 나눈 요술서였지만 민준이 말하는 여동생들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아 좌자에게 민준이 사는 곳으로 잠시 다녀와도 되겠냐는 요기를 날렸지만 대답은 불허였다. 크게 실망한 요술서는 급한 일이 생각나서 자야겠다고 민준에게 말한 뒤 어떻게든 들어갈 수 없는 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려고 애를 썻지만 그 기억만큼은 공유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봐도 주인이 막아둔 것은 아니고.. 타의로 했다는 것인데...정말 누군지 몰라도 심보한번 고약한 것 같음!-

"에..에츄..."

"하하.. 네가 기침을 하다니 이건 또 무슨..그러고보니 르네야 그 놈에 대한 연락은 없더냐?"

"아..정말 아버님도..창피하잖아요..오라버니에 대한 연락은 없었지만 잘..있을거예요..후후.."

'그..그건 그런데 왜 그렇게 화가 난것 같으냐...내..내가 뭘 잘못했니?"

"어머..아버님이 잘못했을리가 없잖아요...보세요..전 이렇게 웃고 있는걸요..다만.. 어느 쥐새끼가 절 욕한 것 같아서..후후..."

"...............그 망할 아들은 있어도 민폐고 없어도 민폐구나 아이고 머리야.."

"오빠야는 언제오는거야..오빠야 보구싶다.."

르네라는 소녀가 화를 내거나 말거나 곰인형을 꼬옥 안은 소녀는 베란다에서 하늘을 보며 민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민준은 대답을 구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결심하고는 손상향과 전풍의 방으로 찾아가 그녀들을 대려왔고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던지라 두 여인의 마음은 들떠있었다.

"오빠 무슨 일이다요? 같이 자자고 하는 말은 한번도 한적이 없었는데.. 사..상향이 기쁘다요.."

'마..맞다고..저..저..전풍은..으$%#$^%$..아..아흐댜고..먀..먈햐눈고.예요...훌쩍.."

전풍 역시 이런 민준의 모습에 당황한 듯 말을 하다가 혀를 깨물어서 눈물이 찔끔 나버렸고 그는 너무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자신의 방에 돌아와 침상에 누웠다. 그녀들 역시 본능적으로 안아주려고 부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바로 품속으로 파고 들어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대화를 나우었다.

"상향아. 전풍. 잘 들어줘.. 난 말이야 너희가 싫어서 안아주지 않는게 아니야. 너희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할때. 지금이라면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할때. 안아주고 싶어. 다른 사람들이 너희보다 먼저 안긴다고 조급하게 안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 잘 알지?"

"다..당연하다요.. 상향이도 어린애 아니다요!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결론을 내린거다요.. 아니었으면 오늘 밤에 돌아오기 싫다고 떄를 쓰고 있었을거다요.."

"손상향의 말이 맞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사실 다른 여인들이 먼저 안기는게 질투안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풍도 전풍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럼 내가 괜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거야?"

"그것보다 동생으로 대하면 상향이 슬프다요..훌쩍.."

결국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은 쓸모없는 일이었다는 것을 확인한 민준은 크게 웃은 뒤 그녀들을 강하게 끌어안아 주었고 피곤했던 것인지 품안에서 어느세 잠이든 여인들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민준 역시 잠들어버렸다.

"흥 기다리기는 무슨.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맞다요.. 상향이 민준오빠한테 조금 실망했다요.. 처음 하북으로 가면서 볼에 입맞추었을때부터 상향이는 몸도 마음도 오빠한테 다 준다고 다짐하고 한 입맞춤이었다요.."

"손상향! 침울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어짜피 열흘만 기다리면 된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이제 열흘 남았다요? 헤헤.. 기다려진다요.."

민준에게 말했던 것과는 달리 품안에서 꾸물거리며 눈을 뜬 두 여인은 민준이 들리지 않게 소근 소근 거리며 열흘 뒤에 있을 일을 기다리는 듯 했다. 그 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민준은 알고 있지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말했던 모든 걸 맡겨도 된다고 생각한 날은 이미 예전 일이라는 것이다.

큰 문제없이 눈을 뜬 민준은 기지개를 쭈욱 펴고 전풍과 손상향를 깨웠지만 민준이 자는 얼굴을 보며 장난치다가 늦게 잔 통에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이 없어질까 옷을 꽈악 잡고 있는 손을 풀지 않았으니 결국 그녀들이 일어날때까지 머리를 쓸어넘겨 주거나 말랑 말랑한 볼을 콕콕 찌르며 장난을 친 그는 아침시간이 훨씬 지난 다음에야 식당에 갈수 있었다.

"후엥..상양이 졸리다요..."

"으..어제는 전풍도 무리했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럼 이렇게 안아줄까?"

두 사람을 번쩍 안아준 그 순간 타이밍 좋게 나타난 손책은 동생인 손상향을 살짝 질투하는 듯 하다가 아침 식사가 끝나면 자신의 방으로 찾아오라는 눈빛을 보내고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진심으로 동생에게 질투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있냐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겠지만 적어도 민준의 여인들이라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을 했을 것이고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병사들과 간부들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하나 둘 하렘에 대한 꿈을 포기한 것이다.

"아 정말. 귀찮게.. 얼마쯤 더 가야하는거야?"

"하후연.. 하후돈 좀 어떻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

"언니가 머리를 쓰는 것보단 몸 쓰는 걸 좋아해서 그런거니 이해해주세요.. 언니도 조금만 더 가면 되니까 참으시구요."

하후돈과 둘이서만 행동한 적이 없었던 곽가는 조조가 하후연을 붙여준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요 몇일 사이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단순무식이라는 말이 너무 잘어울리는 그녀였던 만큼 만약 단 둘이서 임무 수행에 나섰다면 분명 포기하고 돌아가고 있거나 이미 돌아간 뒤였을테니 말이다.

"하후연.. 당신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하..그러니 조조님도 절 붙여준 것 아닐까요?"

"응.? 무슨 말이야? 조조가 왜?"

"아무 것도 아니예요 언니."

곽가가 생각하고 있는 일. 그 일은 아주 사소한 일이었지만 이 일로 민준과 그의 여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지금의 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아침 일찍 올리게 되었네요.

사실.. 어제 뻗어버려서..

하하. 너무 피곤했네요 으..

그래도 아이언맨은 재미있었지요!

---------------------------------------------------------

kkt6954 : 으흠? 첫코는 처음인가...어쩌다보니 지금까지 깨어있기는 한데....그건 그렇고 육손자매들인가....

-〉 누굴까요 헤헿

호랭이가죽 : 학교라 야설을제대로 보지아니하고 몰래봐야하며(난당당함 안들키니까)h장면을제대로보지 못하도다.....

호랭이가죽 : 썅!학교시작이다!!!! 카악퇘! 쿠폰투척

-〉 학교 다닐때가 좋은겁니다.

곰방대천진 : 잘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네 힘낼게요~

ChaosY : 자네... 그러다 큰일나도 난 모른다네...?

-〉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그러실까 흐흐.

12유현이 : 전풍상향 먹기도전에 2명더 플래그라닛ㅋㅋㅋㅋ

-〉 ㅎㅎㅎㅎ...

심현보 : 한편씩보기귀찮타요 난잠수탄다음에퇴원하면한번에몰아볼꺼라고 말하고있는거에요!! 연참아니면안볼꺼라고말하는건절대로아니에요ㅋㅋ

-〉 한편씩 보는게 기다리기 힘들때가 있지요 ㅋㅋ

조로리가면 : 다음주 월요일에 500화가 나오겠군 후후후후

조로리가면 : 어...육손인가? 기억이...

-〉 500화가 다가온다.

강철의혼 : 홧팅.

-〉 감사합니다.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1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