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90화 (490/1,909)

-------------- 490/1909 --------------

<--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 --> 민준이 잠이 들었을때 몰래 빠져나온 노숙은 방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 썻다. 아직까지 하복부가 아프다고 아우성을 쳤지만 두 눈으로 목격한 정사의 현장때문인지 그런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던 것이다.

"하아...하아....정말....황개님도 참...하..하흣....아프지만..기분...좋아.."

그가 했던 것처럼 클리토리스를 살짝 건들이자 짜릿한 감정을 느낀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며 한참을 만지다가 화들짝 놀라 손을 닦고 잠을 청하였지만 계속해서 민준이 신경쓰이는 통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였다.

".....헤헤....나도...이제..안져.."

일어난 엄백호는 밤새도록 사랑받은 기억이 떠올라 활짝 웃으면서 민준에게 안겼고 어느센가 들어온 고순이 반대편 팔을 잡고 으르렁 거렸다. 손책이나 원술처럼 말로써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기 싸움을 하니 더욱 미칠 지경이었다.

"고순은 무슨 일로 온거야?"

"......황개가..불러... 꼭 와달래.."

"이 시간에..?"

"....응...."

원래 관계를 가진 다음 날은 밤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황개였지만 급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 민준은 조금 피곤한지 기지개를 쭈욱 펴고 준비를 하였고 엄백호는 아직 피곤한지 푹 쓰러져서 잘래.. 라고 말하고는 손을 뻗었다.

"츄읍......헤헤.."

"...............민준..나도..'

"아..악..야..고순..질투하는 건 알겠거든? 근데 팔 부러지겠다.."

"아..미...미안....후웅.....조..아.."

"으익..야..엄백호!"

정직하게 잘못을 사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이번에는 엄백호 쪽에서 질투를 하는 것인지 민준의 팔을 강하게 잡았고 결국 각각 입맞춤 세번 쓰다듬어주는 것 2번씩을 해준 뒤에나 풀려날 수 있었다.

"정말 오라버니는 왜 안오실까요.."

"기다려보렴.. 분명 고순과 엄백호한테 발목이 잡히신거겠지.."

"하아...정말 민준이 잘난 것은 하나도 없는데.. 나도 그렇고 개네들도 그렇고 왜 이렇게 푹 빠져있는지..몇달 안찾아오면 포기할 법도 한데.. 신기하자.. 그렇지 않아?"

공손찬의 말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었던 두 여인은 얼굴이 붉게 물들어 고개를 끄덕였고 타이밍 좋게 문을 열고 들어온 민준은 왠지 이상한 것을 느끼고 살며시 문을 닫아주었다.

"오라버니? 어디..가세요?"

"아..아니.. 심각하게 대화하는 중인 것 같아서.."

"아니예요..그러니까 들어오셔도 되요... 전. 도망치는 줄 알았잖아요.."

"......내가 왜 도망을 가냐....그럼 그 살기도 너냐.."

"에이..오라버니도 참.. 살기라니요.. "

안에 있던 것은 공손찬과 황개였으니 그녀들이 이런 살기를 보낼리 없었고 십중 팔구로 장각이었을테지만 그녀가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옆자리에 앉은 장각은 생글 생글 웃으며 팔을 꽈악 잡았다.

"무슨 일이야..?"

"그게.. 민준님에게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들어..주실건가요?"

"들어주는 건 상관없지만. 오해할 행동은 하지 말아줄래? 일찍 죽기는 싫거든.."

"하하..죄송해요..장각에게 그런 면이 있는줄은...."

"민준! 민준! 있잖아. 우리 정말. 노력했어.. 동탁이 장난 못치게 막기도 하고. 아픈사람 치료도 해주고 원술이랑 손책이 너 찾아가려는 것도 막았어..그러니까.."

"수고했네 잘했어..'

"헤헤..고마워..가 아니라!!"

대낮에 관계를 부탁하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공손찬이 우물쭈물거리고 있자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수고했다고 말했지만 원하는 것이 그게 아닌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던 공손찬은 책상을 치며 일어났고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황개는 야릇한 표정으로 윗입술을 핥았다.

"왠지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더라니..아까 도망갈껄 그랬나..?"

"네..? 민준님..뭐라고..하셨어요?"

"오라버니?"

"...민준..나 지금 잘못 들은 거 같은데...."

사람에게 있어 해서 되는 농담이 있고 안되는 농감이 있지만 지금 한 말은 후자쪽인지 분위기는 급하게 냉랭해졌고 침을 꿀꺽 삼킨 민준은 재빠르게 농담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싸늘해진 분위기가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고 요술서 역시 한심한 듯 그를 갈구기 시작했다.

-도대체가 거기서 그런 말을 왜하는 것임? 난 도저히 이해가 안감-

"아니 너무 알기 쉬우니까 장난 한번 친거지..."

-어휴...그래도 그녀들의 마음은 조금 이해해주기 바람! 안그러면 선인들이 찾아올지도 모름!-

"선인들이? 왜 그 쪽까지 찾아오는거냐.."

-주인이 이 시대로 온 뒤 주인에게 안긴 여자들은 좋든 싫든 주인이 있던 세계와 연관성이 생긴 것임. 이런 상황에서 한번 틀어지면 그녀들끼리 싸움이 일어날 것이고.. 최후에 남은 사람이 주인이 있는 세계로 따라간다고 하면..어떻게 될 것 같음?-

"........어..음...이 농담이 그런 심각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생각도 못했네... 잘 할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자신의 말 한마디가 미래를 좌우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변하자 절대 용서를 안하겠다는 여인들은 되려 화가 난 것인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미..민준님..저..화..화나셨어요?"

"......."

"...오..오라버니...흐윽.."

자신들이 부르는 것을 대답못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무시한 적은 처음이었기에 왈칵 눈물이 나오려던 장각은 우는 모습만큼은 보이지 않겠다며 눈가를 슥슥 닦았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것인지 요술서 역시 너무 심각한 이야기로 빠진 것 같아 미안하다며 진지한 분위기를 풀어주었고 그제서야 다른 여인들의 표정을 본 민준은 당황했다.

"어..음..너희 갑자기 왜 그래..? 나 또.. 뭐 잘못했어?"

"오라버니..정말..죄송해요...저희가..."

"아니 아니.. 너희가 왜 사과를 해 농담을 한 것은 난데... 아니면 또 무슨 일 있었어..?"

"민준님이 진지한 표정으로 저희 말에 대답을 안해주시니 화난줄 알고..."

"그럴리가 있냐?! 내가 잘못했는데 너희에게 화낼 수는 없잖아? 게다가 방금전에는 너희를 보고 있으니 여동생들이 생각나서 말이야.."

"그러고보니..오라버니. 전부터 여동생 여동생 하셨는데. 그 분들도 저처럼 사모하는 마음에서 오라버니라고 하고 있는건가요? 아니면 진짜 피가 이어진 것인가요?"

여동생의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 분위기는 묘하게 돌아갔으니 짧은 시간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던 민준은 피가 이어진 동생은 단 한명도 없다고 말해주자 그녀들은 절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왜 그래?"

"민준님! 그럼 그 분들이랑 언제부터 같이 있으셨나요? 언제 오빠라고 부른건가요?"

"한명은 어릴때부터 쭈욱이었고 다른 녀석들은....우와앜 위..위험하잖아!?"

아까까지 앉아있던 자리에 침이 꼽혀있자 놀란 민준이 소리쳤지만 아랑 곳하지 않은 장각은 침을 뽑아 품안에 넣으며 화사한 미소를 머금은 채 그에게 물어보았다.

"왜.. 처음부터 말씀해주시지 않으신건가요? 여동생분들이...연적..이었다는 것을요..? 전..분명 피가 이어진 남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그게..이제 생각났거든.. 이곳에 있는 동안 정신 없어서 완전 까먹어버려서.."

또 다시 싸해진 분위기 속에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던 민준은 자연히 고개를 떨구었고 한참을 도끼눈으로 바라보던 세 여인은 지금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과 더불어 민준의 동생들에게 선전포고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안겨들었다.

쨍그랑

"어..어맛.. 왜 이게 깨진거지..저..저기 세리.. 왜 또 그렇게 웃고 있어..?"

"후후..아니예요... 오라버니께서 저쪽에서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분들의 마음.. 확실히 알겠네요..후후..."

찻잔이 완전 가루가 되서 날아가버렸지만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 계속 웃고 있는 여인을 바라본 다른 여인은 한숨을 내쉬며 마음 속으로 민준을 욕하는 중이다.

'정말 오빠 바보..'

그 말이 민준에게 닿을리는 없었지만 나중에라도 그녀들이 한곳에 모이게 된다면 민준은 아마 도망치거나 뛰어내리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 작품 후기 ==========

헤헤헿.. 오늘은 뭐한 것도 없이 이렇게 시간을 보냈네요..

뒷이야기랑 10화 남은 500화 스토리 생각하다보니

이번 스토리가 정말 안써져서..

음....

그나저나..

이 소설이 완결나고 나면 쓸지는 모르겠지만.. 동생들 떡밥을 풀려면 과거편이 되어야하나.

그걸 쓴다고 해도 그건 또 몇편에 끝나려나.. 빨리 끝나겠지?

-------------------------------------------------------------

호랭이가죽 : 이미....오래전에 군체험실컨함.....

-〉 군체험이면.. 어떤걸로 한건가요 궁금해지네요 ㅎㅎ.

무개념청년 : 요술서씨 나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민준에게 안기고싶어요 그리고 작가도 여자로

-〉 난 왜요.. 갑자기 왜요..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kkt6954 : 니야가 인간모습된걸 보고픔!!!!...근데 0.1%의 가능성이였나...외전이름이...그거에 따르면 맹획은 몇년후에 나온다는 소리였던건가....

-〉 맹획이 나오려면..음..아...언제 나오지...

ChaosY : 우후훗... 오해를 하셨구려 자까양반 당신 주거지로 빌리를 초빙해서 보내버리겠다는 이야기였거늘...

-〉 앙대....의사양반..그게 무슨소리요,

ChaosOfBlood : ℉UCK 유 라닛 으아닛 ㅇㅅㅇ

-〉 딥 다크 판타지를 맛보곘지

조로리가면 : 안량이랑 문추는 히로인이 아님?

-〉 그냥 마지막에 할 여지를 남겨둔거예요 ㅎㅎ.

12유현이 : 드뎌 백호냠냠! 근데 슬슬 원소도 맛봐줄때가된거같은데 초선이랑 ㅎ

-〉 원소도.. 오랜만에..는 나중에 나올거예요.

spacewar : 사제덮밥

-〉 원하능가!

12유현이 : 쿠폰머겅

-〉 감사합니다.

kablam : 읽다가문득생각났는데 공융이랑 태사자는잊혀졌나봐요???

-〉 아니요 잊혀진게 아니라 하북에 가있는거지요... 사실.. 나중에 출현시킬려고...ㅋ..ㅋ.

orz...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