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88화 (48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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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 --> 여몽이 일어나고 나자 식사를 하기 위해 움직이려고 했던 노숙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불만이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직 아이라고 생각했던 여몽은 조금이나마 성숙미가 느껴졌고 아프지도 않은 것인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자신은 평상시대로 걷는 것도 힘겨워 무릎을 살짝 굽히고 어정쩡하게 걸을 수 밖에 없었고 그 모습을 본 여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아흣..몽아.. 기다리렴...."

"괜찮나요..? 많이 아프신 듯 한데.."

"아..황개님. 전..괜찮..꺄악. 죄송해요..전혀 안 괜찮은 것 같네요.."

노숙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 황개는 여몽에게 손상향과 전풍을 대리고 먼저 식사를 하라고 부탁한 뒤 그녀를 부축해 주었다. 처음에는 거부한 노숙이었지만 계속해서 설득하자 끝내 못이기는 척 몸을 맡겨온 것이다.

"이렇게 폐만 끼치고.. 어떻게 드릴 말씀이..하아..."

"후후..민준님과 거하게 첫날밤을 치루셨으니 당연한거죠. 그래서 몇번이나 하신건가요?"

"며..몇번이요? 어떻게 그걸..하루에 몇번이나..."

"네? 그럼 설마 한..한번을..?"

원래는 한번 하는 게 정상이라고는 하나 여자가 많은 민준이었으니 밤새도록 했다고 생각한 황개였지만 노숙의 자초지종을 듣자 알 것 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걱정스러운 듯 노숙을 바라보았다.

"너무 걱정 안해주셔도 되요...저도 이제 괜..아흐.."

"아..아니예요.. 아픈 것 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그 고통이 없어지고 나서 올 변화가 걱정인거예요.."

"네? 그게 무슨...."

"후후.. 이런 것은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답니다. 그러니 노숙님이 완치되기 전에 빨리 민준님에게 가봐야겠네요.. 오늘은 백호랑 같이 있을테니.. 내일은..후훗.."

대략 아픈 것이 3일쯤은 간다고 생각한 황개는 예전에 공손찬과 장각을 모아두고 했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다는 듯 웃어보였고 3일 뒤에 자신의 몸에 무슨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인지 알 방도가 없었던 노숙은 갸웃거리며 황개를 바라보았다.

한편 약속대로 엄백호의 방으로 찾아간 민준은 그녀의 행동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중이다. 분명 고백은 했지만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무릎베게를 해준 뒤 자신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백호야.. 그렇게 계속 보면 부담스러운데.."

"백...호....응... 나.. 백호라고..부르는거..좋아..."

백호라는 호칭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인 엄백호는 민준의 볼을 콕콕 찌르며 그의 표정 변화가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았다. 한참을 그렇게 장난치던 엄백호는 잠이 오는지 누워있는 민준의 옆으로 가서 눈을 감았고 반대로 민준이 볼을 찌르자 약하게 머리에 춉을 때린 그녀는 입을 열었다.

"밤에..안자려면..지금..자야돼..."

"하..하하..그렇구만.., 그럼 잘자.."

관계를 가지고 싶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애매했던 전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의지를 가지고 말하는 그녀를 보자 분명 고순이 크게 영향을 줫을거라고 생각한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엄백호가 푹 잘 수 있게 해주었다.

"쭈운! 이녀석좀 어떻게 해봐! 진짜..!"

"무슨 소리를 하는거예요 당신은! 당신이야 말로 속내를 감추지 말고 말하시죠!"

"...시끄러워...."

기분 좋게 자려고 했던 엄백호는 인상을 찡그렸지만 자야한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은 것인지 눈은 뜨지 않았다. 그리고 민준의 방으로 쳐들어온 두 여인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민준은 누구의 편을 들어주기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황개에게 들은 바로는 얼마전 일이 있어 북해까지 짐을 옴기는 것에 두 여인이 발탁되었다고 한다. 계속 싸우는 둘의 사이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황개의 생각이었지만 좋아지기는 커녕 사사건건 대립하며 난리를 피웠지만 비가 오는 날 번개에 놀란 말에서 낙마한 그녀가 절벽으로 굴러떨어진 것을 막아준 것이 바로 감녕이라고 한다.

분명 큰 이유는 없고 귀찮은 것을 때어놓기 위해 행한 행동이라고는 하나 아직 그녀를 믿지 못했던 능통은 더욱 그녀를 감시하였고 큰 감정 싸움은 없어졌지만 이렇게 트러블이 일어나는 것은 더욱 많아졌다는 이야기였다.

"후..그래서 무슨 일인데?"

"이 바보가 쭌에게 매력이 없다고 하잖아! 그런 말을 어떻게 넘겨들어"

"무슨 소리예요! 제가 언제 민준님에게 매력이 없다고 했어요? 미인 분들도 많으신데 왜 민준님을 선택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거죠!"

"그게 그거잖아!!"

".....하아.."

이유를 듣고 나니 더욱 편을 들어줄 수 없게 된 민준은 엄백호의 볼에 입을 맞춰주고는 그녀들의 손을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다. 여기서 계속 있다가는 기껏 잠든 엄백호가 깨어나 밤에 관계를 가지려고 할때 잠을 잔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민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갈때까지도 으르렁대는 두사람을 겨우 끌고 나온 그는 한참동안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지만 이상하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 지친다 정말.. 둘 다 맞는 말만 하고 있으니..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둘 다 맞는 말이라니.."

"하아.. 잘 봐.."

다짜고짜 능통을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민준을 확 밀친 그녀는 무슨 짓이냐며 소리를 질렀고 그런 것은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이번에는 감녕에게 다가가 똑같이 해주자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차이야... 날 남자로 보고 있나 아닌가.. 호감을 가지고 있나 아닌가 그런 사소한 차이가 이렇게 변화를 주는거야..그렇다고 내가 너한테 나의 좋은 점을 알아달라고는 안해. 그러니까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런 사람도 있다고만 알아줘."

"그렇군요.. 이런 모습을 보니 알거 같네요..그럼 한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민준님은 여기 있는 분들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받아들인 것인가요...아니면 진짜 사랑하시는 것인가요?"

"야! 너 진짜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후냥...."

"괜찮아 괜찮아.. 지금은 난세니까. 이해 할 수 있어. 하지만 한가지 내가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신념이 있어.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안지 않는다. 그리고 곁에 두지도 않는다. 이거야."

"...목에.. 칼이 들어와도요?"

"그래. 죽는 한이 있어도 안바뀌는 내 신념이니까..헉...가..감녕..감동했다고 그렇게 강하게 끌어안을..필요는 없잖냐...그리고 너희도 그만 돌아가라.."

민준의 말이 끝나자 어디 숨어있었는지 모르는 여인들이 다시 할일을 하러 떠났고 주변에 있던 것조차 느끼지 못했던 능통은 꽤나 충격을 받은 듯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능통. 이런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녀석과 잘지내줘.. 이녀석도 마음 고생 심했으니까..."

"..........최대한 노력해 볼게요.."

노력한다는 말을 듣자 안심을 한 민준은 감녕에게 가볍게 입을 맞춰준 뒤 방으로 돌아갔고 덩그러니 남은 능통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그렇다고 당신을 용서한 것은 아니예요!! 라고 소리를 지르고 뛰어갔다.

"...아 정말.. 귀찮게.."

이번 일로 능통이 옆에서 감시하는 것을 그만둘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산산히 부서진 감녕은 기지개를 쭈욱 펴고 다시 훈련을 하기 위해 훈련장으로 걸어갔다.

"어라..? 방문이 왜..?"

분명 닫고 나간 문이었지만 살짝 열려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민준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자고 있는 엄백호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보려고 했지만 잠에서 살짝 깬 엄백호가 늦어...라고 말하며 껴안겨서 다시 잠에 빠지자 문에 대한 것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해버렸다.

"..이녀석..자다가 문을 열었나보네.. 나도 좀 자야겠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노숙이었다. 왜 자신이 이런 꼴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쉰 그녀였지만 황개와의 약속이 있었던지라 나가지도 못하고 최대한 편하게 있을 수 있게 옷장을 정리하는 중이다.

"정말.. 황개님은..하아..."

아파서 한번 밖에 못했다는 말은 황개에게 있어서 큰 충격이었고 그녀의 오지랖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옆에 있던 공손찬이 생각없이 말한 것이 문제가 되는 일이었지만 거기에 있는 여인들의 기에 눌려 무심코 승락해버린 자신의 탓이라고 한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아..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도망칠 수도 없고..이만 자둬야겠네요.."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녀 역시 잠에 빠졌고 업무를 보고 있던 황개는 걱정스러운지 민준의 방을 바라보았다.

"..자네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왜 민준의 방을 그렇게 뚫어지게 보는거지?"

"후후.. 그런 일이 있어요.. 그것보다 유표님도 민준님에게 포상 받을 일 뭐 없으세요?"

"포..포상....그..그런게 있다면 지금 내가 여기에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요? 원술이나 손책은 뭔가 준비하고 있던데.."

"무...무슨.. 그게 정말인가!? 지금 여기에 있으면 켁.. 무..무슨 짓인가. 갑자기 옷을 잡아당기다니...죽..죽을뻔 했지 않은가.."

"그래도 오늘은 안되요.. 일을 도와주기로 하셨고. 오늘은 엄백호의 차례잖아요?"

그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유표는 걱정스럽게 민준의 방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고 비슷한 시기에 한숨을 내쉰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손책과 원술이었다.

"정말.. 황개언니는.. 내 마음대로 하는 것도 못하게 하고.. 이 몸도 마음도 민준건데...씨이.."

"....내껄 왜 못건들이게 하는거야 진짜! 푸우! 어떻게 좀 해보란 말이야!!"

"쿼헝....."

내일이라도 바로 민준을 납치해서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두 여인이었지만 이곳에서 가장 무서운 황개가 내일 민준과 관계를 가진다고 했으니 내일은 민준에게 찾아가지 못하지만 모레는 달랐다. 그렇기에 두 여인은 다짐했다. 모레에는 꼭 자신이 민준을 쟁취하겠다고 말이다.

========== 작품 후기 ==========

이제 12화 남았는데 잡다한 이야기 쓰면서 500화를 보내고..

그 뒤에 새로운 스토리로!

생각해보니 쉬어가는 편도 없고.. 즐거운 러브 코메디도 없고

깃발만 새웟으니.. 이제는 좀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적고 싶었지만..

여자가 많네! 그러니 역시 갈 수 있는 것은 수라장..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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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 이 소설에서 새 여인의 등장은 플레그의 신호. ㅋㅋㅋ 포기하면 편해요 작가님

-〉 헉... 아..앙대.남캐가 등장하면요?

잉ㅋ여ㅋ : 지금까지 안된 케이스가 안량 문추 장훈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 개네는 일부러 빼둔거에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여자들도 필요하잖아요?

ChaosY : 자 이번엔 누굴 먹으려나... ㅋ

-〉 헤헤헤.....헿..

강철의혼 : 플래그 소설 ㄱㄱㄱ 입니!

-〉 이 소설은 결국 그게 답이었구나..ㅠ.ㅠ

샤이닝쿠마 : 무한연재와더블어 작가양반을 보스몹으로본다는거죠 작가레이드는 이소설 뿐임

-〉 ....? 이소설뿐이라니..그게 무슨 소리요. 독자 양반.. 이보시오 독자양반..내.내가 레이드 몹이라니.. 내가! 레이드 몹이라니!!

프리게이트 : 민준하고 관련되면 그어떠한 경우에도 플레그가 성립하느 법칙이 있으니까요

프리게이트 : 그것은바로 민준 플레그법칙

-〉 참 무서운 법칙이로군요

kkt6954 : 어디보자...강동에 노숙 여몽 엄백호 능통을 빼면 있는 여자가....장각 한호 손책 손권 황개 주유 주태 화흠 한당 감녕 정보 화웅 고순 유표 괴량 괴월...이 정도인가....근데 막상 보니깐 월영은 어디있음 하북에있나..

-〉 월영은 하북에 있습니다.  그리고 손권 주유 주태 역시 하북에 있죠 일이 있어서.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 냠냠냠....헤헿

-〉 헤헤헿..

수라장의 중심에 있는 남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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