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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 --> 곰을 찾은 민준은 강제로 끌고갈까 고민했지만 분명 곰의 의사도 존중해줘야되는 것을 알기에 지금까지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강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말을 몰았다. 강제로 끌려갈 줄 알았던 곰은 떠나는 뒷모습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덩실 덩실 춤이 나왔지만 이미 자존심이 굴복당한지 오래였던지라 허전한 것은 어쩔수가 없었고 결국 민준을 따라가기로 결심을 한 곰은 한숨을 내쉬고 그의 뒤를 따라갔다.
"..저.민준님.. 뒤에 계속 따라오는데 어쩌실건가요?"
"뭐? 따라온다고? 잘됬다.. 여몽. 니가 말을 몰아 내가 곰에 타고 갈테니까.."
"예에? 왜..왜요 민준님.. 전 이대로가 좋은데.."
'몽아.. 민준이 그렇게 한다고 하시잖니.."
"스승님.. 질투나셔서 그런거 맞으시죠? 너무해요..하..하지만 이런 건 어린 애의 특권이라고 민준님이 말씀해주셨어요.."
"민준! 도대체 몽이한테 무슨 말을.."
아까전부터 민준의 앞에 타고 있던 여몽이 내심 부러웠던 것인지 뒤에서 따끔거리는 시선을 보내오던 노숙은 기회가 포착되자 그것을 놓치지 않고 말했고 여몽은 얼마 안되는 행복감을 놓치기 싫어 필사적으로 방어하다가 결국 혼자 말을 몰수 밖에 없었고 뒤 늦게 따라온 곰은 한명에게는 네가 와서 다행이라는 시선을.. 다른 한명에게는 왜 온거냐는 원망어린 시선을 받으며 난감해했다.
"쿠..쿠헝...."
자신의 위에 올라탄 민준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는 듯 물어보았지만 그냥 웃어보인 민준은 쏟아지는 시선을 한번에 받으며 강동으로 움직였다. 다행히 곰때문에 야생동물이나 노숙과 여몽에게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려고 했던 남자들을 차단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던 그는 노숙을 하면서도 처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저..민준..오늘은 저랑 같이 타면 안될까요?"
내심 여몽이 부러웠던 노숙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자 이번에는 여몽이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였고 이걸로 대충 감을 잡은 곰은 어제와 같은 시선을 느끼기싫어 슬며시 뒤로 떨어져서 따라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걷다보니 하나 둘 민준을 알아보는 상인들이 늘어났고 이번에는 이분들이냐고 농담을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물론 노숙과 여몽은 그런 장난기 넘치는 말에 얼굴을 붉히며 대답을 하지 못하였지만 이미 이해한다는 듯 상인은 품안에 가지고 있던 작은 병을 그녀들에게 건네주었다.
"이게...무엇이죠? 설마...."
"하하. 아닙니다.. 긴장하다보면 술에 금방 취할수도 있습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때를 위한 약입니다요."
"그..그렇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게 미약이라 하더라고 마시는 순간은 민준에게 안기기 직전이라고 생각한 노숙은 아무 생각없이 약을 품안에 넣어두었고 문지기 역시 약을 알고 있는지 별 문제 없이 통과시켜 주었다.
"긴장..되네요.."
"저..저도요...갈땐 몰랐는데...."
점점 성이 다가오자 긴장을 한듯 몸을 떠는 노숙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여몽도 쓰다듬을 받고 싶은 것인지 곰에게 말을 쥐여주고 민준에게 뛰어갔다.
"와..곰이다.."
"쿠엉..?"
무서워하는 어른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보며 무서워하지 않은 꼬마들을 보자 기분이 묘했던 곰은 두발로 일어나 크게 표효를 했다가 민준에게 시끄럽다고 한대 쥐여박혔고 아이들은 무서워하기는 커녕 웃기다고 웃는 중이다.
게다가 조금 용기 있는 소년은 털을 만져보기 시작했고 어느센가 수많은 꼬마들이 곰의 털을 만져보기 시작했고 결국 아이들이 사라질때까지 기다린 뒤에나 돌아갈 수 있었다.
"야!!!!!!!!!!!!! 김! 민! 준!!!!!!!!!"
성안으로 들어가자 자신이 들어온 것을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멀리서 뛰어온 원술은 노숙과 여몽은 신경도 쓰지 않고 뛰어서 날라차버렸다. 그 모습을 본 곰은 순간적으로 서열정리에 들어갔고 원술이 서열이 높다고 확신한 곰은 조용히 원술의 뒤에 섰다.
"이건 뭐야?"
"허.. 니가 좋은 거 같은데?"
"뭐야 난 이딴거 필요없다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그녀의 눈에 들기 위해 주변을 모색하던 곰은 그녀의 몸에서 꿀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에 있는 벌꿀을 때와 그녀의 앞에 가져갔다. 그러자 화를 내고 있던 뭔술의 눈은 순간 반짝 반짝 빛을 내며 꿀물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손으로 찍어 맛을 보았다.
"우와.. 맛있어..."
지금까지 맛보았던 어느 꿀보다 맛좋았던 원술은 곰과 민준을 번갈아보더니 곰을 가르키고는 짧게 말하였다.
"나줘."
"엉?"
"꾸리 나줘."
"꾸...꾸리? 그것보다 푸우가 더 좋지않냐?"
"꿀 가져오니까 꾸리라고 했는데...푸우..푸우...그래 푸우로 하자"
벌써 이름까지 지어놓은 원술은 절대 자신이 가져가겠다는 듯 어필을 했지만 이름 센스가 영 아니여서 꿀을 좋아하는 어떤 만화에 나오는 곰 이름을 말해주자 생각하던 그녀는 바로 민준이 말한 것을 이름으로 정하였다. 하지만 언제 또 자신이 다른 곳으로 움직일지 모르는 민준이었기에 아무도 보지 않는 으슥한 곳으로 푸우를 끌고가 짧게 말했다.
"원술이 다치면.. 죽인다."
분명 짧은 말이었지만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듣기에는 충분했고 자신을 잊지 말라는 듯 앞발에 쿠쿠리로 x자 마크를 만들어준 민준은 씨익 웃어보였고 결단코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겠다고 생각한 푸우는 고개를 연신 끄덕인 뒤 꼬리를 말았다.
"자.. 이제 하나는 해결되었고.."
"해결 되기는 뭐가 해결 된건가요 오라버니! 정말 떠나신다는 분들을 다시 대려오면 어떻게 하자는거예요!"
"맞아.. 민준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정말 못말린다니까..게다가 여기. 황개 언니도 엄청 고생했다구..."
하나 둘씩 등장한 여인들은 민준에게 불평 불만을 내뱉을 뿐 노숙과 여몽은 따뜻하게 받아주었다. 원래는 용서를 구할 생각이었던 두 여인은 당황했지만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그녀들에게 있어서 이런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엄백호는 결심을 한 것인지 곱게 차려입고 나와 민준의 앞에 서서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정말.. 좋아.."
"내가 좋아?"
"응... 제멋대로라 하고 싶은걸 하는게 좋지만...그대로 내 옆에.. 민준이 있어주었으면..좋겠어.."
"그래.. 고마워.."
조심스럽게 안아주자 눈을 감고 있던 엄백호는 노숙과 여몽을 보며 비웃음을 던졌고 순간 눈이 마주친 두 여인은 울컥해서 한마디 하려고 했으나 주위의 여인들이 반겨주는 분위기때문에 차마 화를 낼 수 없어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민준 역시 안아주었을때 명백히 비웃음으로 들리는 소리를 들어서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 그녀를 계속 껴안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이 흘러가는 이 시간 민준이 다시 강동으로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는 조조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아직은 큰 문제는 일으키고 있지 않는 중이라 문제가 없었지만 일이 점점 커지면 유협의 귀에도 들릴테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조님.. 또 미간에 주름이.."
"정말 그 남자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 신경을 써야하지? 일개 병사인줄 알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하아.. 그건 그렇고. 연. 홍이는 어때? 괜찮아?"
"조인님이 찾아가봐도 대답없이 한숨만 내쉬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사람을 시켜 주위를 알아보았지만 닮은 사람을 한명도 찾아보지 못했어요.."
"조조. 너무 주변으로 신경쓰는 것 아니야? 조홍의 남자라는 사람은 언젠가 찾아올 수 도 있지만 그 민준이라는 남자는 계속 내버려두면 위험할지도 몰라"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어?"
"그녀석들의 전력이 얼마만큼 강한지 모르니.. 이 일은 나한테 맡겨줘 한번 실험해보고 올게."
"하후돈님 그런.. 곽가님 말려야하는 것 아닐까요?"
"아니예요.. 하후돈님의 말도 일리가 있으니.. 조조님 제가 같이 따라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홍님을 잘 살펴주시옵소서."
곽가가 따라간다는 말에 놀랐지만 확실히 그들의 전력이 얼마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번 시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하후연까지 붙여 따라가게 하고 나서야 안심을 할수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언제나 똑같은 전개가 되는 것은 바꿔보고 싶었으나 어떻게 하지. 하는 도중에 리플을 보고 생각이 번쩍! 언제나 독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주는 착한 자까! 그러니까 레이드는 노노해!
뭐 아무튼 이 일로 조조쪽과 전쟁이 일어난다거나 급 시니컬 해지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똑같은 것을 적다보니 저도 재미가 없었고 조금은 변화를 줘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원래는 예전에 나와도 나왔어야할 조조 쪽이 너무 안나오는 것 같아서 급 등장..
이렇게 500화 완결의 꿈은 물건너가는구나.. 아아..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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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 1빠다아아아아앗~~~!!!! 드디어 사제 덮밥이 나오는군요 ㅎㅎㅎ 그리고 곰은 데려갔으면 좋겠네요 ㅎㅎ
-〉 전 독자들의 생각을 잘 반영해준답니다..
12유현이 : 작까양반 욀케늦엇수!
12유현이 : 슥...슥...(칼가는소리....)
-〉 오늘은 좀 늦었죠..헤..헤헿..
밤하늘에뜬별 : 이쯤에서 민준이 위험에 한번 빠지는것도 나쁘지않을까요? 발단 전개 발단 전개 루트를 벗어나면 신선할듯?
-〉 글을 읽어보고 고민하다가 좋은 방법이 생각나서 참고하게 되었습니다. 굳.
실버링나이트 : 크크크크 아무리봐도 500화이내 끝내는 것 무리일듯.......... 갑자기 달조가 생각나네....
-〉 알고 있으니 더 슬픈 하루..ㅠ.ㅠ
조로리가면 : 원술한테주면 곰돌이푸 될듯 ㅋㅋ
-〉 ㅋㅋㅋㅋ 이름 결정!
호랭이가죽 : 죄에길!!!내운은썩었다!!!!!!썅.....
-〉 다음화에 H씬인데.. ㅌㅌㅌ..
소드아트 : 이제 또 시체가되는시간이오겟네 ㅋㅋ
-〉 아 들킴.....
kkt6954 : 2쪽 료과 -〉 효과 / 8쪽 다신도 -〉 자신도 / 흠냐 오늘은 올리셨으니 전 얌전히 있겠지만....다시 같은 실수는 안 하시는게 좋겠죠?.....작가님의 멘탈이나 안전을 위해서라도?ㅋㅋㅋㅋ
-〉 헤헤헤. 그래야죠..헤헿...
ChaosY : 자까양반 같이 사퍼 하세나 ㅋ
-〉 사퍼라니.. 사퍼라니!
봉의시료 : 롤보단 콜옵4 멀티플이 제일 재밋음
봉의시료 : Xbox360 배필4 예약 구매햇음
-〉 콜옵은 정말 좋아하는데 배필은 또 하다보면 온라인으로 시간 기약없이 할까봐.. 안삼.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