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83화 (48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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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 --> 그녀들이 잘 씻을 수 있게 바위 위에서 민준이 망을 보고 있자 조심스럽게 옷을 벗은 노숙은 개울가로 들어가 몇일간의 찝찝함을 보상 받는 듯 온몸을 적셨고 쭈뼛 쭈뼛 들어온 여몽은 그가 같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것인지 계속 민준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쿠..쿠웡..."

뒤를 바라볼 수 없었던지라 자고 있던 곰을 끌고나와 경계를 시킨 그는 앞을 보며 멍하니 생각에 빠져있었다. 물론 경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옆에 있던 곰은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어서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그렇다고 살짝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주먹이 날라오니 어떻게 피할수도 없고 지나가던 야생동물들은 측은하게 바라볼뿐 다가오려고 하지 않았다.

"....쿠헣헣.."

하필 습격한게 이런 괴물같은 남자였다는 것이 너무 슬펐던 곰이 신세한탄을 하고 있자 시끄럽다며 머리를 쥐어박은 민준은 다시 멍하니 주변 풍경을 바라보다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라 기지개를 편 뒤 곰의 몸에 손을 가져갔다.

"쿠..헝?"

"닥치고 가만히 있어."

이만큼 큰 곰이라면 선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몸에 있는 선기를 이용하여 곰과 대화를 나누어 보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않은터라 답답했던 민준이 인상을 쓰자 또 때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움츠려든 곰은 그 자리에 굳어서 노숙과 여몽을 지키기 위해 주위를 살펴보았다.

"후..이쪽으로 오는 것은 조금 창피한데..."

"하지만 스승님.. 이곳이 물이 가장 깊으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그래. 이상한게 아니지..."

예전이었다면 민준의 근처에도 다가가지 않았을 그녀였지만 몇일사이 호감도가 부쩍 오른탓에 큰 거부감 없이 민준이 있는 바위 바로 밑에서 몸을 씻기 시작했다. 혹시나 민준이 보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여몽은 고개만 빼곰히 들어 민준을 보려다가 곰과 눈이 마주쳐버려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쿠..쿠헝 쿠헝...헝.."

아니라고 고개를 돌리다가 시끄럽다고 민준에게 또 머리를 한대 맞은 곰은 여몽을 야속한 듯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것인지 조심스럽게 바위 밑으로 내려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바위 틈 사이에서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틈사이를 바라보자 노숙도 궁금한지 옆으로 다가왔다.

바로 그 순간 반짝이고 있던 것이 정체를 들어냈고 너무 놀란 두 여인은 바위 위로 올라가 민준을 부등켜안고 소리를 질렀다.

"꺄악!!"

"배..뱀 미..민준님 어...어떻게 좀 해주세요..배..뱀..."

선기를 사용하는 법을 익히려고 하던 중이라 빠르게 반응 못했던 민준은 곰에게서 손을 때고 뒤를 돌아보려고 했으나 그것보다 빠르게 자신을 강하게 끌어안은 여인들때문에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다.

"야..자..잠깐...지..진정.."

일광욕을 즐기고 있던터라 윗옷을 벗고 있었던만큼 그녀들의 가슴의 말랑 말랑한 느낌이나 놀라서 발기한 유두의 느낌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아들 역시 오랜만에 느끼는 여자의 감촉 덕에 서서히 발기를 시작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이 선다면 조금은 진전되었던 노숙과의 관계로 나빠질거라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욕망을 억눌렀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들이 미끄러지며 품안으로 쓰러졌고 살며시 눈을뜨자 자신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풍만한 가슴을 볼 수 있었다.

"하...하..하.."

"아야야...아..이게 무슨........그...그게.."

그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이 어떤 자세로 안겨있는 것인지 알아차리는 것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더 큰 문제는 참고 있던 욕망이 터져나와 발기한 아들이 그녀의 하복부를 쿡쿡 찌르게 된것이다. 엎친 곳에 덮친 격으로 옆에 쓰러져 있던 여몽 역시 민준의 아들을 보며 예전의 일이 기억난 듯 얼굴이 붉게 물들어 버렸다.

"꺄아아아아.."

너무 놀라 옆에 있는 곰의 손을 잡아 민준의 얼굴을 찍어버린 그녀는 여몽의 손을 잡고 옷도 입지 않은 체 동굴로 뛰어들어갔다. 딴짓을 하고 있던 자신의 잘못이 큰 것을 아는 민준은 그녀들이 진정할때까지 시간을 주기 위해 손도 치우지 않는 중이다. 하지만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해야 하는 법 방금전에 노숙이 찍어 누를때 분명 거들었다고 생각한 민준은 곰의 손을 꽈악 잡고 한참을 있다가 두들겨 팬 뒤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괜찮냐..?"

"..............................."

"이런 말이 위안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못 봣어.."

"그..그게 위안이 될거라고 생각하세요?! 게다가.. 그...그....그거......그러니까...."

아까의 탄탄한 몸이 생각난 듯 얼굴이 붉어진 노숙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고 결국 민준도 그 뒤로 아무 말을 하지 못한 채 밤이 찾아왔다.

자신들을 배려해준 것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자고 있는 민준을 보며 한숨을 내쉰 노숙은 잠을 자려고 했지만 낮에 경험했던 일 때문에 눈만 감으면 그때의 일이 생각나서 잠을 잘 수가 없던 것이다. 특히 탄탄한 가슴과 하복부에 닿았던 아들의 감촉은 자신의 몸을 달아오르게 하기 충분했지만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버티는 중이었다.

"하...하흣......하아....하아.."

그렇게 잠을 못이루고 있자 이번에는 뒤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와 조심스럽게 몸을 돌리자 그곳에는 엄청 충격적인 장면이 벌어졌다. 전혀 그런 것은 모를 줄 알았던 여몽이 혼자 웅크리고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흑..여...여기.....하앙...미..민준..님..히얏..!?"

이대로 계속 보고 있으면 자신도 자위를 해버릴 것 같아 돌아 누었지만 그 뒤로 꽤 오랜시간 여몽의 신음소리는 그치지 않았고 노숙은 완전히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지금쯤 출발하면 딱 일 것같은데.. 무린가.."

노숙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고 그렇게 중얼거리자 황급하게 여몽은 그녀를 깨우려고 했으나 어제 그녀가 잠못 이룬 이유를 잘 알고 있던터라 그는 여몽을 말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쓰다듬어 주자 기분이 좋은 듯 자신에게 몸을 맡겨오는 여몽을 보며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녀석도 달아올라 있다는 것을 깜박 하고 있었네..'

노숙과는 다르게 자신이 관계를 가지고 있던 것을 보고 공부한 뒤 부탁까지 했던 여몽인 만큼 어떤 행위인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예전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포상이라는 명목하에 부탁한 것이라면 지금은 확실히 좋아한다는 것도 자각하고 있으니 그녀의 입장에서는 관계를 가지는 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여몽? 몽아..? 너무 달라붙어 있거든?"

"아..그게..죄송해요...제가....그게..하흣..."

옷 위로 커진 것이긴 하나 우람했던 아들의 크기를 기억했던 여몽은 민준의 손이 닿자 자신도 모르게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버렸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 촉촉히 젖은 눈망울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미..민주님...저... 어제..사실은....."

"잠깐 여몽... 니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는 잘 알고 있어.. 잘 알고 있지만..그건.."

"왜.. 저는 안되는건가요.. 이렇게 만든 것도.. 제가 응석을 부릴 수 있게 만든 것도 전부.. 민준님이시면서.. 너무해요..정말.. 그럼 전 어떻게 하라는건가요..이대로 제 마음을 접고 떠나란 말씀이세요..?"

"그런게 아니라..."

"그런게 아니라면! 민준님도 저랑 생각이 같다면 저를 그때 그분들처럼 안아줄 수 있잖아요.. 그게.. 그렇게 힘든 것인가요?"

이곳에는 노숙이 있으니 다른 곳으로 옴기자고 하려고 했던 그였지만 한번 거부 당했던 여몽은 또 다시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동안 쌓여있던 것들을 토해내며 울어버렸고 그 덕에 노숙까지 깨어버렸다.

"모..몽아.."

전날의 일로 설마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자고 있는 틈에 고백을 해버렸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 .그리고 질투..그런 감정들을 느낀 노숙은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런 미묘한 표정 변화를 놓칠리 없던 민준은 혼자서 한숨을 내쉬고 가만히 지켜보았다.

"스승님... 정말...죄송합니다...하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이게 점점.. 민준님을 생각할수록 기뻐지고.. 민준님이 스승님을 걱정하면 질투나고.. 제 도움을 거절할땐 가슴이 찢어진 듯 아파오는게..너무 힘들어요.."

"그런..것이냐..그렇다면 따라오지 않아도 좋다. 그의 곁에서 여러가지를 배우며 도움이...되거라.."

분명 마음속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못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웃지말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의 곁에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이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대한 것을 생각하면 막상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던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마음 속에 묻어두고 떠나기로 다짐했다.

"..스...스승님?"

"왜..그러느냐?"

"어..어찌. 울고 계시는 것입니까..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우..울다니 누가..그런.."

눈가에 고여있는 눈물을 황급하게 훔친 노숙은 웃으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해버렸다.

"...............................하아....이게 도대체 무슨.."

-..이게 주인의 매력..이라고 하기에는 좀..그렇고.. 참. 볼때마다 신기한 것 같음..-

".닥치고 강동에 있는 애들 진정 시킬 방도나 생각해봐.."

-뭐... 이미 어제부터 이럴걸 예상하고 요기랑 선기를 잘 비축해두고 있음.. -

"하아...미치겠구만.."

-그래도 주인은 나한테 고마워 해야함! 나 아니었으면 이미 예전에 복상사 당했음!-

확실히 요술서의 말대로 그가 없었다면 복상사를 당할 운명이었지만 왠지 요술서가 없어도 복상사만은 당하지 않을 것같은 느낌이 든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헤헤..

곰은 원래 이런 용도가 아니었는데.. 너무 열성적으로 원하셔서.. 대려가야겠군요..

어짜피 키우는 것은 니야만으로도 벅차니까.. 따른 케릭터 줘버리고...

기다리던 H씬이 다가온다! 라고 하려고 했더니

이제 83화..

500화가 눈앞이네

어머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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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 1빠다아아아아앗~~~~!!!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ChaosY : 아니 그 쪽 브루스 말고 사O퍼즈라는 게이ㅁ의 브루스... ㅋ

-〉 전 롤을 하죠.

강철의혼 : 사실 노숙이 노숙을한다 드립을 치고싶었는데 타이밍놓쳤습니...털썩

-〉 으앜.. 손이 얼고 있어.. 으아아.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힘내시고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실버링나이트 : 그러고보니 동탁이랑 노숙은 앙숙아님? 잘못아는건가....... 그리고 초선은 어디갔지...?

-〉 앙숙이라고 할수도 있지요. 초선은 하북에 있어요.

ChaosOfBlood : 고라니와 자라의새끼는 고자라니임돠 ㅋㅋㅋㅋ

-〉 내가. 고자라니!!

조로리가면 : 민준은 연애마스터

조로리가면 : 작가님 폭탄주드심?

-〉 소주 맥주 섞어 먹었더니.. 죽거씀..

12유현이 : 노숙 여몽 엄백호 먹방 or 작가를요리하느ㅡㄴ방 ㅋ

-〉 히잌.. 살려줘여.

조로리가면 : 민준은 나이가 얼마인가요?

-〉 20대 중반. 입니다!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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