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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479화 (47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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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 --> 비가 아직은 적게 내리고 있는 덕분인지 상인들 역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도중이었고 좋은 자리는 벌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 길을 따라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빨리 가다보면 위험할테니 조금은 천천히 가는게 어때?"

"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비에 다 젖어버릴테니 이 속도를 유지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답변이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답변은 돌아왔다. 하지만 대답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었고 민준은 그녀들의 안전을 위해 주변의 땅들까지 살펴야하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한참을 움직이자 빗줄기는 조금씩 거세져만 갔고 사람들도 하나 둘씩 사라져만 갔다. 어떤 이는 급한대로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상품이 들어있는 마차의 안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는 둥 꽤나 진풍경이 펼쳐졌으나 노숙과 여몽의 얼굴은 점점 심각하게 바뀌어 갔다.

"후..이대로는...잠깐..기다려.."

위험을 말리려고 했지만 순간 느껴지는 알수없는 시선때문에 여몽과 노숙을 부른 민준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분명 자신들을 노려보는 무언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지라 더욱 조심스러워진 그는 여몽에게 노숙을 잘 지키라고 말해준 뒤 앞에 있는 숲을 향해 돌을 던졌다.

탁-

혹시 몰라 주변을 향해 돌을 더 던져보았지만 둔탁한 소리는 나지 않았고 다시 조심스럽게 그녀들의 측면을 향해 움직였다. 그 순간 다시 한번 느껴진 시선때문에 앞을 바라보자 뒤에서 산만한 덩치의 곰이 달려나왔다.

"쿠어어엉"

"이런 젠장.. 낚시인가1?"

반응이 늦었던 민준은 재빠르게 여몽을 말에서 잡아끌고 노숙의 손을 잡았지만 문제는 비때문에 미끄러진 곰이 자신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옆으로 굴러떨어지며 말의 다리를 잡았고 그 덕에 민준과 여몽까지 절벽 밑으로 추락해버렸다.

"이런 젠장할 요술서 니놈이 말했던게 이거였냐!"

마음속으로만 말했어야할 내용을 입으로 내뱉은 민준은 재빠르게 밧줄을 꺼내 여몽과 노숙을 묶어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물론 살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기와 요기를 가지고 있는 자신이었으니 혹시나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도박에 저지른 일이였고 떨어진 그들은 다행히 나무에 걸쳐서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쿠와앙!"

밑을 바라보니 똑같이 나무에 걸려 살아남은 곰은 혹시라도 민준 일행 중 하나가 자신에게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입을 쩍 벌리고 바둥거리는 중이다. 순간 울컥한 민준은 자신의 말이 들릴 정도로 크게 휘바!라고 외쳤고 알아 들은 것인지 말들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무..무슨 짓을 하려는 건가요?"

"쉿.. 노숙이 놀라서 기절한 것 같으니 여기서 잘 지켜주고 있어. 난.. 잠시 내려갔다 올게."

내려간다는 말에 화들짝 놀란 여몽이었지만 밧줄로 감겨있던터라 민준을 붙잡지 못했고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나뭇가지를 잘라버린 민준은 밑에 있는 곰을 향해 떨어졌다. 그러자 이게 왠 떡이냐는 듯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그럴때마다 나뭇가지가 이상한 소리를 내서 입만 쩍 벌리고 그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빌어먹을 곰탱이 새끼야!!!!!!!!!!!!!!"

밑을 향해 떨어지던 민준은 중간에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한바퀴를 돌아 원심력으로 멋진 발차기를 해버렸고 충격으로 떨어진 곰은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괜찮겠음? 이거 잘못하면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끝날지도 모르는 일임!?-

"아마. 괜찮을거다.. 예전에 동생지킨다고 별짓을 다했거든. 저거보다 큰 것도 잡아봤는데.. 그게  뭐더라.."

-주인 앞! 앞!!-

요술서에게 알려주려고 생각해보았지만 이곳에 있는 것도 꽤 오래시간이 지난터라 이름이 기억안나 중얼거리고 있자 틈을 발견한 듯 달려온 거대한 곰은 앞발을 휘두르며 민준의 얼굴이 있던 자리를 후려쳐 버렸다. 그러나 곰의 공격보다 민준의 움직임이 빨랐던 것인지 공격은 성공하지 못하였고 그의 주먹이 정통으로 곰의 배에 꽂혀버렸다.

"쿠...쿠헝.."

몸이 완전히 꺽여진 곰은 숨을 쉴수가 없다는 듯 컥컥거리다가 다시 공격을 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이상하게 똑같이 자신이 쓰러지자 지금 상대하고 있는 인간은 먹이가 아니라 천적으로 인식하고 눈치를 살피다가 슬금 슬금 뒤로 물러났다.

"....어디가냐?"

흠짓-

아까전까지 생각하고 있던 민준이 고개를 들고 말하자 몸이 굳어버린 곰은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알수없는 투기에 졌다는 듯 바닥에 엎으려 눈을 가렸지만 그런 것은 통하지 않는다는 듯 비오는 날에 먼지가 나도록 쳐맞기 시작했다.

"이새끼야! 너때문에 편하게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을 몇일이나 같이 있어야되잖아 빌어먹을! 죽을래? 회떠줄까!?"

얼굴 옆에 쿠쿠리를 박아넣은 민준이 외치자 이왕 죽는 것 반격이라도 한번 해보고 죽겠다는 생각에 눈을 떳으나 그에게서 느껴지는 알수 없는 투기때문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였고 결국 기절한 노숙을 짊어지고 쉴만한 동굴을 안내하는 신세가 되었다.

"쿠..쿠엉..."

비와 바람으로부터 안전할 것 같은 동굴로 안내한 곰은 안에 있는 야생동물들을 내쫓고 확실하게 영역표시를 하여 그들이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 뒤에나 풀려날 수 있었지만 사라지는 모습을 아쉬운 듯 바라본 민준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저런 녀석 한 있으면 참 도움될 것 같은데.. 키울 수 없나.."

"미..민준님 그게 가능할거라고 보세요? 아니 그보다.. 어떻게 곰이랑 싸울 생각을 하시는거예요? 아무리 저희를 지켜주시려고 했다지만...너무 무모해요...하지만 멋있었어요..정말 감사해요.."

얼굴을 붉게 물든 여몽이 그렇게 말하자 민준은 어색한 웃음만 훌릴 뿐이다. 그녀들을 구하기 위해서 곰과 사투를 버린 것이 아니라 뜬금없이 출연한 곰때문에 노숙과 꼬이는게 빡쳐서 저지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일이야 어떻게 되었든 여몽이 호감을 가지게 되었으니 옷을 말리는 것도 수월하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동굴안에 널부러진 나뭇가지들을 모아 불을 지피기 시작하였다.

".....민준님.. 이거 부..부끄러워요.."

"그래도 어쩌겠어.. 다 옷이 젖어버렸으니 빨리 말려야지 게다가 노숙이 일어났을때 오해하면 안되니까 꼭. 말해야한다. 알았지?"

"네..그런데 그러고 계시면 조금 불편하지 않으세요?"

"마음에도 없는 남자에게 알몸을 보이면 얼마나 실망스럽겠냐.."

민준의 말대로 벗은 몸을 누구에게나 보여줄 수 없는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고 여몽은 둘쨰치고 노숙이 그를 좋아하지 않으니 이런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으응..몽아.. 여긴..어....꺄악...어..어째서 알몸인 것이냐...무..무슨 일이.."

몽롱했던 정신이 확 깨어버린 그녀는 민준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속옷차림으로 말할 수는 없는지라 멀리서 물어보자 벗긴 것은 자신이 아닌 여몽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줄 뿐이었다.

"....그래요.. 그렇게 믿는게 차라리 편할 것 같으니.. 그보다 어쨰서 제가 떨어지는데 같이 뛰어내린거죠 당신은?"

"네? 스..스승님? 그게 무슨.. 민준님이 뛰어내리셨다니요? 끌려간게..아니라요?"

곰이 습격했다는 것 때문에 패닉에 빠진 여몽은 민준이 자신을 끌어 당겨준 것말고는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노숙은 자신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여몽만은 살리기 위해 뒤를 돌아봤고 그 사이 민준이 했던 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었고 자신의 머리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난 여몽이 말한대로 미끄러진 것인데? 내가 뛰어내릴리가 없잖아?"

"거짓말 하지 마세요. 제가 기억하는건 당신의 품안에 안긴 뒤로 긴장이 풀려서 기절 한 거예요. 만약에 실수로 끌려왔다면 그렇게 행동할리가 없어요., 어째서죠? 대답해주세요."

"그 이야기는 내일하지. 지금은 혼란스러울테니 들어도 머리에 안들어올테니.."

더 추궁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그의 말대로 곰에게 습격받은 것부터 혼란스러운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던 노숙은 결국 여몽을 끌어안고 잠을 청하였다.

입구만을 지켜보고 있던 민준은 뒤에서 규칙적인 숨소리가 나자 그녀들이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장작을 집어넣고 자신도 잠을 청하였다.

-노숙도 몸매는 멋지다고 생각함..-

'잡귀는 물렀거라."

-허.. 내가 잡귀임? 너무한거 아님? 아니.. 생각해보니 지금은 잡귀라고 할만한 상황인 것 같음.. 아들이 반응하고 있으니 말임!-

"이..이새끼가.. 후우.. 그래.. 몸매 좋더라. 깜짝 놀랐네.."

맨날 펑퍼짐한 옷만 입고 있는 탓에 몸매가 그렇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닥불에 장작을 넣으면서 본 그녀의 몸매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잠자고 있던 아들까지 반응하며 발기해버린 것이었다. 가슴이야 보통은 된다고 생각했지만 잘록한 허리와 얇은 허벅지는 그녀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고 아직 마르지 않고 맺혀있는 빗방울들때문에 야하게 까지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언제 덮칠 것임?-

"이거 미친놈이네.. 정신차려 이놈아.."

-나보다 주인의 아들을 관리하는게 어떨가 싶음..-

아직까지 죽지않은 아들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질 수 밖에 없었던 민준은 요술서를 신경쓰지 않고 잠을 청하였고 이번에는 자신이 이겼다고 좋아한 요술서는 이날의 일을 자신의 책에 기록해두었다.

========== 작품 후기 ==========

헠헠.. 민준은 산에만 가면 낙오당하는 듯..

역시 안될 녀석은 안된다고..

이러면서 조금 더 가까워지는 세사람..

그리고 여기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숨겨왔던 나의~~~

...작가의 개소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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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HAWK : 이번 첫코는 내꺼닷!!! 잘보보갑니다 ㅇㅅㅇ 그리고 누가 쟁시없다함?

-〉 그건 아니고 예전보다 조금은 질질 끌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해주셔서요.

강철의혼 : 투코! 언제나 고생하는 건 알지만 힘내주십니!

-〉 감사합니!!

잉ㅋ여ㅋ : 여자-〉고래로 진화인가ㄷㄷ

잉ㅋ여ㅋ : 그나저나 여동생오면 세계멸망ㄷㄷ 세계관적인 이야기가 아니면 무시무시한 여동생이군요!

-〉 헤헤헿... 언젠가 찾아오겠지요..언젠가는.

ChaosY : 그러게 연참을 하지 그랬나 자네...?

-〉 ㅋ... 시간이 안되서..ㅋㅋ..

히미가미 : 드디어 정독 완료!!!! 본 독자는 연참을 원하고 있소이다!!! 연참!!!연참!!!

-〉 479화를 다보셨다니. 대단하시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연참은..음..나중에..

ChaosOfBlood : 흐흐흐흐흐흐 노숙&여몽플래그를 설치하셨군요 크큭 사제덥밥 추천 뀨잉뀨잉

-〉 너무 위험한 발언이군요!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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