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78화 (47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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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 -->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나니 후련했던 민준은 방으로 돌악가다가 안겨오는 엄백호를 꽈악 끌어안아주며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얼굴이 화악 붉어진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입에..라고 말하였고 짧지만 강렬한 입맞춤을 받을 수 있었다.

"......하우..."

뭐라고 할 말이 없는 듯 다리에 주저앉은 그녀를 엎어준 민준은 자신의 방으로 대려가 눕혀주었고 정신을 차린 그녀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였다.

"나도 고순에게 해줬던 거.. 해줘.."

"뭐..? 그건 또.. 고순이 말했냐..?"

전혀 그런 말을 안할줄 알았던 여인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놀라긴 했지만 엄백호와 관계를 가지는 것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민준은 알았다고 말하고 안아주려고 했지만 급하게 자신을 찾는 시녀의 부름때문에 불발이 되어버렸다.

".......나빠.."

"별 일 아닐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다녀오면 안아줄게"

"응.. 그럼 한번 더.."

조금은 적극적으로 변한 엄백호가 입을 내밀어오자 거기에 호응해준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황개를 찾아갔으나 거기서 들은 이야기는 썩 좋은 말은 아니어서 그의 인상을 구기게 만들었다.

"싫은 티가 나셔도 지금 남는 인원이 민준님 뿐이여서 그래요. 원래라면 부탁드리지 않겠지만.."

"..다른 녀석들은 뭐한다고 내가 노숙의 호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냐..."

"시장 조사를 하는게 공손찬과 동탁이고 태수의 일을 하고 있는게 원술과 손책이예요. 물론 이 둘의 일은 제가 하고 보낼 수도 있겠지만 민준님과 문.제.를. 일으키고 떠나는 사람의 호위를 잘.할.수.있.을.까.요?"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말하는 황개의 말처럼 노숙이 민준의 말을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이곳에서 임관하는게 아니라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이었고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준 황개는 강동을 벗어날때까지만 호위를 해준다고 했으나 남는 인원이 민준밖에 없던 것이 문제였다. 민준의 부하들은 민준과 불화를 일으켰다는 것만으로도 적대시 하고 있기 때문에 안되었고 동탁은 왠지 위험한 짓을 저지를 것 같아서 무리였던 것이다.

'....하아..정말.."

"민준님.. 한당이나 다른 녀석들이 저렇게 적대시 하고 있는데 고순이나 화웅은 어떻겠어요? 이 중에서 가장 정상적인 분이 민준님이실텐데요.."

"그럼 황개 니가 다녀오면 되잖아? 그건...무린가..?"

"어머...민준님 제가 가면 민준님을 노리는 저 아이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텐데요? 요세들어 공손찬도 잘 찾아오지 않는다고 불만이고..동탁은.."

"알았어 내가 가면 되잖아 내가 가면!"

아무리 빠져나가려고 해도 문제를 일으킨 자신보다 제대로 된 사람이 없어 결국 자신이 간다고 말한 민준은 문득 보경과 순우경이 생각나서 그들을 보내면 어떻겠냐고 말하였지만 빙그레 웃은 황개는 그들이 누워있는 병실을 안내해주었다.

'"너흰 또 왜 여기에 누워있냐.."

"정말 오라버니! 환자에게 말 시키면 어떻게 해요!! 빨리 저리가세요."

병실에서 쫓겨난 민준이 황개에게 들은 이야기는 노숙과 민준의 난감한 분위기 속에 스트레스를 받은 여인들이 화풀이 대상으로 대련한 것이 바로 보경과 순우경이었고 그 둘은 매일같이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맞은 것이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깊은 한숨을 내쉰 그는 고개를 숙이고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한편 이 소식을 듣고 어이없어 하는 것은 노숙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매번 마찰을 일으킬 것같은 남자였기에 이곳을 떠나기로 결심했는데 끝까지 이렇게 괴롭힐 줄은 몰랐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그녀도 다른 여인들보다는 민준이 조금은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호위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스승님 정말 싫으시면 제가 정중히 말씀드리고 올게요.."

"아니다 몽아. 여기에 있으면서 우리가 얼마나 극진히 대접받았으냐.. 그러니 아무 말 없이 받아들여야겠다. 그런데 몽이 넌 많이 아쉬운가보구나."

"아..아닙니다.. 저는 그게... 네.. 솔직히 조금은 그렇습니다.."

숨기려고 했으나 티가 많이 났던 통에 솔직하게 말하자 머리를 쓰다듬어준 노숙은 미안하다고 짧게 말했지만 그녀는 웃어보였고 돌아갈 채비를 서두르기 시작하였다.

"정말.. 마음에 안들어.. 어째서.. 왜.. 민준이 가는거야? 그 여자.. 민준 싫어하잖아? 응..? 민준.. 차라리.. 내가 갈게.. 내가 가면.. 괜찮을거야.. 그러니까 민준."

"화웅! 정신차려 난 그 여자 싫어하지 않아. 그냥 태도가 마음에 안들 뿐. 그러니까 화내지 않아도 돼 알았지? 금방 돌아올게 몇일 안걸리니까. 알았지?"

"응.. 알았어..나.. 오늘은 옆에 자도..괜찮아? 내일은 원래대로 돌아갈테니까.. 내일이면.."

말없이 안아주자 지친 것인지 금방 잠에 빠진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다음부터는 참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잠을 청하였다. 아침이 다가오고 금방 다녀오다고 말한 민준은 말에 올라탔지만 다른 여인들의 분위기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험악했고 손책과 원술은 방에서 나오는 것이 금지 된 것인지 저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다녀올게. 마중 나오지 마 알았지?"

"정말 미안해요..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몇일 안걸릴테니 다녀오세요."

황개의 배웅을 마지막으로 여인들은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저 멀리서 기다리고 있던 노숙과 여몽은 민준이 가까워지자 아무 말도 없이 말을 몰기 시작하였다. 중간 중간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실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밤이 다가오자 아무 장소나 골라서 야영준비를 끝낸 민준은 자리에 앉아서 멍하니 불빛을 바라보는 중이다.

".......저..민준님.. 오늘 불침번은.."

"아아.걱정하지마 난 이런 곳에서 옅은 잠을 자니까 넌 노숙이나 잘 지켜줘 난 괜찮으니까.."

"아..네 알겠어요.. 스승님.혹시 위험할 수 있으니 이곳에 주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 고맙구나.."

노숙 역시 민준을 보며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을 청하였고 모닥불을 확인하던 민준은 요술서에게 말을 걸었다.

-그만 좀 하기 바람! 지금까지 같이 있으면서 오늘이 가장 주인과 많은 대화를 한 것 알고 있음?-

"심심하잖아 이새끼야 어떻게 해 그럼?"

-후우.. 사과한다고 받아줄 상대도 아니고 난 정말 주인의 말을 들어주는게 귀찮단 말임.. 가뜩이나 다음 상대들 골라야하는데..-

"뭐? 다음 상대? 무슨소리냐?"

-아..아무것도 아님 신경쓰지 말기 바람.. 아무튼 조금만 있으면 그녀를 볼 일이 없으니 참...으라고 하려고 했는데 주인 운명이 그렇게 되지 않을 것 같음.. 역시 주인은 최고임-

그 말에 다급하게 요술서를 불렀지만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는 통에 포기하고 잠을 청하였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조금씩 내리는 비때문에 다급하게 일어난 그는 노숙과 여몽을 깨워 비를 피할 수 있을만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금방 그칠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에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탓에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너무 대충 고른 탓에 비를 피할 만한 곳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젠장.. 여몽 혹시 모르니까 이곳에서 기다리고 말들 도망 못가게 잘 지키고 있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으로 들어간 민준은 돌아올 길을 표시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거대한 나무 밑에 무너지기 직전인 움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 왜 이런 것이 있었는가 알수는 없었지만 여기에 살던 사람들이 엄백호가 있는 성채로 옴겨갔다고 판단한 그는 최대한 빠르게 보수작업을 끝내고 한명이 따로 누울 수 있게 나뭇잎으로 지붕을 만들어두었다.

아직 비가 심하지 않으니 빨리 이쪽으로 와!"

비가 심하게 쏟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들을 대리고 간 민준은 비가 최대한 안 떨어지는 곳에 말들을 묶어두고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아직 한두방울 씩 떨어지는 것이라 큰 무리 없이 불을 지핀 그는 비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지붕과 나무 사이를 확인했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기.. 땅이 젖지 않을까요..?"

"그래도 아침까지는 버텨주겠지.. 일단 지금은 비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테니까 최대한 자두고 날이 밝는대로 다시 보수 작업을 하던지 비가 그치면 움직여야지."

가장 안쪽에 노숙이 들어가고 그 앞에 여몽이 들어가자 빗물에 가장 취약한 앞쪽에 자리를 잡은 민준은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였다. 그 모습에 두 여인도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았고 다행이도 아침까지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동하죠."

"스승님.. 괜찮으시겠어요? 혹시 위험해질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이곳은 움막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니 동굴이나 다른 곳을 찾아보는게 좋겠구나. 괜찮죠?"

어짜피 그녀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르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움직일 준비를 끝내고 말에 올라탔다.

========== 작품 후기 ==========

슬럼프를 개선하기 위하여 H씬을 위한 플래그 시작.

역시 뭔가 질질 끄는 것은 내 입맛아 안맞아.

그동안 기다려주신 여러분. 다시 재미있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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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방대천진 : 첫코는 제가 가지겠습니다! 후후후! 다음주 야간알바때 또 결제해야지

곰방대천진 : 그럼 저는 이만!

-〉 후후.. 야간 알바라니 수고하십니다!

ekfqlc1 : 작가양반 왜 올드 캐릭터들의 h씬은 어물쩍 넘어가는 것이오!!!

-〉 이제 H씬 열심히 적을게요.

ChaosY : 자네는 비오는 날을 소중히 하지 않았지... (참고 : 네이버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

-〉 쏘..쏘우..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kkt6954 : 1쪽 그녀를 보명 -〉 그녀를 보면 / 장각이랑 한호 지금 강동에 있는거 맞겠죠...?

-〉 네 맞아요 케릭터들이 많아서 자주 출현은 못하지만.

강철의혼 : 힘내세요 캐릭들이늘어나면서 각자의 특성을 살리는게 점점힘드시겠지만...홧팅입니다.

-〉 정말 죽어나고 있습니다..ㅠ.ㅠ

강철의혼 : 세계로 우주로!

-〉 어디로 가야하오..

ChaosOfBlood : 슬럼프는 극뽁하시라고 전풍은 말하고있는거에요 읭??????

-〉 고맙다요!

칼루나 : 특전대하면 기뉴 특전대부터 떠오르...

-〉 거기 밖에 없지요. 기뉴 특전대는.

맛좋은한방 : 현대의 동생들이 넘어오고 민준은 멘붕!!!보고 싶습니다아!

-〉 그렇게 되면 세계 멸망할걸요.

픽션을먹고사는자 : 량?.. 제갈량?

-〉 후훟훟..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것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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