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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멀리서 듣고 있자니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 네년.."
"...당신은...."
"어짜피 다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하는건가? 아니면 급습이라도 할텐가? 그리고 네년에겐 노숙이라는 년이 있지 않나? 너무 청렴결백해보여서 재미없다만.."
"스승님에게 무슨 무례한 말씀이신가요 당신은! 정말 듣던대로 예의가 없는 사람이군요."
"크큭.. 이 몸이 예의를 갖춘다고 누가 밥을 떠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동탁의 말에 화가 난 것인지 노려보던 여몽은 민준에게 다시 한번 부탁한다는 말을 끝으로 돌아가버렸고 새로운 먹이를 찾았다는 듯 혀를 날름거린 동탁은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는 어디론가 끌고가버렸다.
"결국 이런 것이냐.."
"흐응.. 그거야 네놈만이 이 몸의 불타는 몸을 진정시켜 줄 수 있으니까 당연한 것 아니겠나? 그리고 그 여몽이라는 년에게는 상을 준다고 하면서 이 몸에게는 못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런 곳에서..참..."
"흐읏..걱정 없다. 이 정자는 이 시간때면 사람들이 다니지 않으니... 어떤가? 짜릿하지 않나?"
그녀의 말처럼 관계가 끝날때까지 사람들은 지나다니지 않았으나 심장을 졸였던 민준은 뒷처리가 끝나고 나서야 깊은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하지만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고 있던 동탁은 씻어야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버렸고 무슨 일로 찾아온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던 민준은 방으로 돌아가며 여몽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중이다. 분명 노숙에게 말해봐야 안 믿을 것이고 믿는다고 해도 자신을 짐승보다 못한 놈 취급을 할테니 자신의 선에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모퉁이를 돌자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두리번 거리며 자신을 찾고 있었다.
"아직 할 말이 남은거냐..?"
"아까전에 어중간하게 끝난 것도 있지만 민준님 앞에서 무례를 저지는 것에 대해 사과도 해야할 것 같아서요. 잘못한 것에 대한 사과는 시간을 끌면 안된다고 배웠습니다."
"동탁이야 원래 그러니까 무례라고 할 것도 없고 그 이야기에 관한 것이라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어째서...입니까 다..다른 분들은.."
"그게 상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기 때문이야. 니가 본 것은 남녀간의 사랑을 위한 것이지 상으로 줄 수 있는 그런게 아니야. 전에도 말했지만 상이 필요하면 노숙에게 가서 말하는게 가장 좋을거야."
"하지만 스승님은 계속 잘하고 있다고만 해주십니다. 저한테 지금 이런 행동들이 잘못되었다고 해주시는 분은 민준님 밖에 없으니 솔직히 혼란스럽습니다."
노숙의 밑에서 배우면서 모든 이에게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온 여몽이었다. 어딜가나 예의 바르고 착하다며 칭찬만 받았던 그녀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민준에게 칭찬이 아닌 아쉬운 소리를 들었으니 그에게 대답을 갈구하는 것이었지만 직접 제자를 두며 가르쳐본 적이 없었던만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자신을 스승이라고 부르는 방통이 있었지만 그녀는 대답을 갈구하는게 아니었던지라 편하게 있을 수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그런 것도 불가능했다.
"잘못된게 아니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게 아쉽다고 한 것이야. 하지만 넌 노숙이 잘 가르치고 있으니 괜찮겠지.."
"거짓말! 전에 말씀하실때는 정말 아쉬운 듯이 말하시더니 어째서 지금은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건가요?"
"아쉬운 듯이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너한테 답을 내려줄 수 없으니까 그러는거다. 너에게는 훌륭한 선생이 있으니까"
납득이 가지는 않았지만 거부하는 사람을 계속 붙잡아두고 있는 것은 민폐라는 것을 알고 있던 여몽이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려다가 문득 민준이 했던 말이 떠올라 그 자리에 멈춰버렸다.분명 그가 말했던 것은 진실일 것이다. 하지만 머리속에서는 계속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말이 맴돌아 갈수가 없는것이다. 그렇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 저 멀리서 달려온 원술이 날라차기를 시전하였다.
"야! 너 동탁이랑 무슨 짓을 한거야!!"
"자..잠깐 워..원술...기..기다.."
"시끄러워!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모습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러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민준의 말 따위는 시원스럽게 무시한 원술이 민준의 손을 잡고 끌고가자 다시 한번 민준의 말을 생각해본 여몽이었지만 대답이 나오지 않아 결국 스승인 노숙의 힘을 빌리기로 하였다.
"....그게 무슨 소리니 몽아.. 네 나이때 할 수 있는 일이라니.."
"아까 전해드린 그대로예요. 민준님은 그런 일이 있다면서 절 불쌍하게 보셨는데.. 납득이 가지 않아 스승님에게 이렇게 여쭈어 보는 것입니다."
"그 남자의 말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아니구나.. 네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한번 대화를 나누어 봐야겠구나.."
제자인 여몽이 저렇게 상심에 빠진 모습을 처음 본 노숙은 서둘러 준비하여 민준의 방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통에 발걸음을 돌리려고 했으나 왠지 기분 좋아보이는 원술과 함께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 여자는 무슨 일로 찾아온걸까나아?"
방금전까지는 기분 좋았던 원술이었지만 왠지 마음에 안드는 여자와 엮일 것 같은 분위기에 기분이 팍 상해서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물어보자 절대 그런 거 아니라고 해명햇지만 그런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가 처음에 아니라고 한 여인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연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결국 원술은 돌아가고 방안에 둘만 남자 어색한 공기만 감돌 뿐이여서 차만 마시고 있던 민준은 그녀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자 주위를 유심히 살피고 있던 노숙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여자분들이. 참 많으신가보네요."
"그거야 그렇죠. 그런데 문제 있습니까?"
"아니요. 문제는 없어요. 아니 없었다고 해야겠네요.. 몽이가 당신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니.. 도대체 무슨 말로 구슬린거죠?"
"구슬리다니 제가 그런 짓을 해서 뭐하겠습니까? 그리고 전 여자들만 보면 환장해서 입에 발린 말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제 생각을 말할 뿐이었습니다."
"그게 몽이에게 했던 그 말이라는거군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민준은 다시 한번 차를 한모금 먹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아니나 다를까 노숙이 책상을 쾅치면서 일어나는 통에 찻잔에 담긴 차가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그것은 상관없다는 듯 민준을 노려본 그녀는 화가 났음에도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믿을 수가 없네요. 몽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니 제가 가르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걸로 들리는데 이건 저의 착각인가요?"
"허.. 그건 것은 아닙니다. 노숙님이 충분히 잘 가르쳐서 아주 예의바른 아이가 되어있더군요. 하지만 그로 인해서 다른 아이들처럼 때를 쓰거나 애교를 부리는 것 조차 하지 않으니 그게 아쉽다는 겁니다."
"....때를 쓰다니.. 어떻게 그런. 역시 당신의 수준을 알만하네요.. 솔직히 말해 실망이예요."
첫인상을 떨치기 위해 그를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사고만 치고 다니고 여자들에게 입에 발린 말만하는 난봉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그녀는 최대한 민준과 엮이지 않으려고 했고 더 이상은 들을 게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아나서 방을 나가버렸다. 나가면서 더 이상 여몽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것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
-주인.. 괜찮음? 주인?-
"이 씨발 것이 진짜! 아놔... 내가 무슨.. 황개 때문에 참고 있자니 무슨 핵 폐기물 보는 듯 하네.. 내가 이딴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참아야되나..?"
물론 이 정도까지 무시를 당하면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화를 냈지만 민준은 황개가 참아달라고 부탁한 것도 있었고 하북에서부터 형주까지 처음에는 비슷한 취급을 받다보니 이런 일에도 참아야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요술서도 이런 쪽의 지식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으니 도움이 될 수 없었고 몇분간 소리를 치던 민준은 종이에 참을 인자를 하나 적은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참을 인 세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으니.. 참자. 참아..."
인자를 구기며 구석에 던진 민준은 기분이라도 풀겸 밖으로 나갔지만 구석에 구겨진 인자는 이걸로 세개 만약 다음번에도 노숙이 그를 도발하거나 무시한다면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수가 없지만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은 확실했다.
========== 작품 후기 ==========
요세 조회수가 점점 떨어지는군요.
적은지 대략 1년이 되어가는데 올라가는게 아니라 떨어지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독자양반..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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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가죽 : 헉! 나에게협박하는고얌?ㅇㅅㅇ?걍써요
-〉 헉.. 협박은 아님둥
soulblead : 다시 처음 부터 정주행 완료!!! 작가님 건필 홧팅!!!!
-〉 정주행이라니 멋져~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오늘도 화이팅
kkt6954 : 1쪽 신겯이 -〉 신경이 / 8쪽 다연히 -〉 당연히 / 내일은 주말~~ 그리고 500회까지 앞으로 25회 +_+ㅋㅋㅋㅋ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수정!
강철의혼 : ㅋㅋ
-〉 언제나 웃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잉ㅋ여ㅋ : 분명 원래세계 여동생?여자 떡밥이 있던것 같지만... 맞나?
-〉 원래세계에 있던 일은.. 나중에는 나오겠지만.. 뭐.. 어떻게 나올지...ㅋㅋㅋ
조로리가면 : 여몽이 호감을 느끼기시작했다
-〉 그리고 노숙과 적대 관계가 되었다.
맛좋은한방 : 여동생 플래그는 언제 회수 되는거지요??! 아니면 이 소설은 세드엔딩인가!?
맛좋은한방 : 현대에서의 하렘은 2기구나!
-〉 ㅋㅋㅋㅋㅋ 여동생 플래그는 어떻게 될지.. 기대되나요? 그리고 세드 엔딩일리가 없잖아요.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