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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능통이 민준의 밑으로 들어오자 탐탁치 않은 눈길을 보내는 것은 기존에 있던 여인들이었다. 물론 민준이 설명을 했고 납득을 하긴 했지만 감녕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을 그녀들에게 좋게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대장! 어떻게 좀 해봐 매번 저러니까 정말 지친다아.."
"따..딱히 신경쓰지는 않지만 네 신경이 저쪽으로 쏠리는 것은 기분나빠!"
"대장 그녀들의 말대로 한번 조율을 해야할 것 같소.."
하나 같이 불만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오던 민준은 따로 두사람을 앉혀놓고 무슨 문제때문에 그러는 것이냐고 물어보았지만 감녕과 능통은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럼 다시 한번 물어볼게 능통.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솔직히 모르겠어요.. 제가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아버지는 어이없게 죽었는데 이곳에서 웃고 있는 그녀를 보면 마음에 안드는 것도 사실이예요.. 하지만 딱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게 안떠오르니 더욱 심술을 부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했던 만큼 보상심리가 적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대인배도 아니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불자도 아닌 이상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녀는 용서할 수 없는 감녕과 같이 있으면 즐거운 이곳 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더욱 고뇌가 심하다고 할 수 있었다.
"감녕 넌.?"
"나 역시도 마찬가지야..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지켜야할 것이 있었으니까.."
"그래. 둘 다 입장의 차이니까 어떻게 할 수는 없지 하지만 능통. 그렇다고 사사건건 감녕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다른 녀석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있으니까 조심해주었으면 해. 그리고 감녕 너도. 사과를 하고 싶다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싫다고 하는 그녀에게 너무 무리해서 접근하지 말고 시간을 주자.."
"..응.."
살짝 의기소침해지긴 했지만 너무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간 것도 사실이니 한숨을 내쉰 감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고 민준은 능통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누었지만 그녀가 바라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 머리가 아파오는 것이었다.
능통까지 나가고 나자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들어온 엄백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민준의 무릎위에 앉은 뒤 살짝 얼굴을 붉혔다.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인지라 좋아한다는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같이 있기를 좋아하고 얼굴을 붉히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었으니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자리.."
조금 늦게 들어온 고순은 아쉽다는 듯 민준의 오른쪽에 앉아서 팔에 볼을 부비고 있자 태연하게 들어온 화웅은 왼쪽에 앉아서 민준을 바라보여 입맞춤을 요구했다. 언제부터인가 참을 수 없게 된 화웅은 그나마 같이 있었던 고순 쪽으로 끼여서 민준의 사랑을 요구하게 되었지만 이게 또 웃긴 것은 제멋대로인 엄백호나 고순에게 자극이 많이 된 것인지 그녀가 있을때는 조금 더 풍부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엄백호가 어쩔 줄 몰라하거나 질투 섞인 표정을 보일때는 속으로 귀여워 죽겠다고 생각하며 웃게 된 것이다.
-로리콤...-
"닥쳐 개 자식아."
민준의 지식에서 그런 용어를 배운 뒤로는 중간 중간 저런 말을 날리는 것을 잊지 않은 요술서였다.
고순과 엄백호가 돌아가자 화웅도 아쉬운 듯이 떠나갔고 당당하게 들어온 원술은 민준의 무릎에 앉아 꿀물을 먹기 시작하였다. 다른 녀석들과 있으면 틱틱거리는게 심하지만 단 둘만이라면 누구보다 사랑스러워지는 그녀였으니 지금은 등을 민준의 가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무릎에 앉아 품에 안겨있는 형상이었으니 더 이상 할말이 있겠는가?
"....같이 있으니까 너무 좋다.. 근데 민준 넌..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강동에서 돌아오면 또 어디론가 갈꺼야?"
"어딜 가? 내 집이 바로 거기인데.."
예전부터 머리속을 맴돌고 있던 그것.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버린다면 남은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는 그런 불안함이었지만 이미 하북을 집이라고 생각해주는 민준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왔던 원술은 먹고 있던 꿀물도 놔두고 품에 안겨 훌쩍 훌쩍 울기 시작했다.
"왜 우는거야?? 나 뭐 잘못한거야?"
"시끄러워. 만약 도망가면.. 도망가면. 끝까지 쫓아갈테니까.. 절대 안놔줘.. 훌쩍.."
"그래 돌아간다고 해도 같이 가자"
"응.. 약속했어.. 꼭이야?"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을 하고 나자 울고 있던 그녀는 눈물을 닦고 눈을 감았다. 맹세의 키스를 해달라는 듯 눈을 감은 그녀를 위해 입을 맞추어 주자 혀를 밀어넣지는 않았지만 아주 오랜시간 동안 그의 체온을 느끼며 입을 맞춘 원술은 다시 한번 민준을 안고 눈을 감았다.
"불안했던거야?"
"응..그런 꿈을 꾸었거든.. 아무리 외쳐도 넌 돌아봐주지 않았어..그리고 강동으로 가도. 진류로 가도. 모든 곳을 찾아봐도 네가 보이지 않았던거야. 그래서 문득 하늘을 보니. 원래 네가 있던 세계에서 다른 여자랑...다른 여자랑..."
다른 여자랑 웃고 있던 모습이 생각났던 원술은 울컥해서 민준을 안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고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을 느낀 민준이 다급하게 그녀를 말렸지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것인지 손을 풀고 날라차기를 해버린 원술은 진짜 그렇게 되면 절대 용서 못한다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아니..그러니까 내가 한게 아니래도.."
-주인의 행적을 돌아보면 저러는 것도 알수 있음.. 장각은 어쩔 수 없다지만 이곳에서 만난 첫 여자 아님?-
"그게 뭐 이 씨뱅아"
-허. 씨뱅이라니 너무함.. 이제는 이름도 안불러줌.. 그것보다 생각해보기바람. 동생이라고 했던 장각을 제외하고 첫여자였는데 하나 둘씩 늘어나서 지금은..-
"그래 할 말이 없네.. 젠장.."
어떻게 해줄 말이 없었던 민준이 먼지를 털고 일어나자 다시 한번 안겨야겠다고 생각한 인지 입고 있던 옷을 벗은 원술은 강제로 침상으로 끌고가 민준의 옷을 벗겼다. 원래라면 거부할 법도 한 일이지만 그녀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민준. 왜 그렇게 사정을 했는데 애가 생기지 않는거야?"
"어? 그거야. 나도 잘 모르지..."
"....분명 화타는 아무 이상 없다고 했는데 말이야.."
불만가득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그녀를 보며 사과한 요술서는 아직 때가 아니라는 듯 중얼거리자 한숨을 내쉰 민준은 또 다시 그녀를 만족 시켜주기 위해 애무를 해주었다.
"......물어볼게 있어요...."
전날 두어번 관계를 가진 뒤 같이 잠을 자버린 원술을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관계를 가진 뒤 처음으로 아침에 피곤하지 않았던 민준은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오랜만에 구보를 하고 있자 멀리서 찾아온 여몽은 쭈뼛거리며 자신의 앞을 막아섰다.
"뭘..?"
"제가 제 나이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나면 상으로 저번에 다른 분들에게 해주셨던 것을 해주시나요?"
"......................뭐?"
"그.... 침상에서...지나가다가..그게.."
"아니 아니 아니 그런건 상으로 받는게 아니거든? 착각하면 큰일 난다."
"착각이라니요? 대부분 그런 말씀들을 하시던데.. 아니였나요.."
"도대체 얼마나 훔처본거냐.."
물론 관계를 가진 뒤 몇번을 가버린 여인들은 제정신을 못차리고 말하다가 상을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긴 했다. 하지만 그것을 여몽이 보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던 민준은 한탄 섞인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바라보자 뭐가 잘못되었는지 잘 몰랐던 여몽은 민준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 노숙님은 상 같은 거 안주시냐..?"
"스승님도 당연히 주십니다만..제가 보았던 표정은 전부 행복해 보였기에 이렇게 염치를 불구하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던 민준은 심각하게 노숙과 대화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여몽의 호기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했으나 저 멀리 재미있는 것이라도 발견한 듯 혀를 핥으며 천천히 걸어오는 동탁과 눈이 마주쳤다.
"..망할.."
왠지 일이 꼬이다못해 하늘로 승천할 것 같다고 느낀 민준은 그녀를 잡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완강하게 거부한 여몽은 지금 이곳에서 확답을 달라고 하고 있었다.
-얼 쑤!-
이런 즐거운 이벤트에 흥이 난 것인지 춤이라도 추고 싶었던 요술서를 보며 책을 찢어버린 민준은 다시 한번 그녀를 설득시키려고 했으나 이미 동탁은 바로 앞까지 도착한 뒤였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이렇게 한편 올리고 자야겠네요
요세 그림에 더욱 집중을 하려고 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부족하다보니 그림쪽에 더 투자해야되는데.. 소설도 있고
너무 복잡하네요 ㅠ.ㅠ
아무튼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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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 다이하드2였던가? 그 액체 이동시켜 반응시켜 터지는 폭탄! 그게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 아.. 그거 보긴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호랭이가죽 : 안쓴다면서 글쓴작가
-〉 ? 쓰지말까...
잊혀진쥬신 : 황충은 플래그대상이 아닌가요ㅠㅠ
-〉 플래그 대상 맞아요 ㅋㅋ..
ChaosY : 자 그러니 어여 달리시게나 우후후후후훟... ㅋ
-〉 하. 달리기는 힘들고 한편..정도..?
Wind-HAWK : 으암...엠티라니....퉷...잘보고가요
-〉 잘다녀오세요.
강철의혼 : 자쿠가 나왔는데 빨간색이 아님이라 안합니...털썩
-〉 전 검은 삼연성이나 살려구요.
pethj11 : 군대가기 하루전에 노블끊겨서 하루치 다시냄 ㅋㅋ
-〉 군대. 잘 다녀오세요..ㅠ.ㅠ
맛좋은한방 : 황충도 결국 민준에게 함락 당하겟지요...그렇죠 작가님임?!
-〉 그래야죠..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