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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손책과 원술이 부두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끌려온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고 있었고 노숙의 입장에서는 그가 말했던 것을 알아볼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몇일전에 제자인 여몽이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나쁜 것이냐고 물어오는 탓에 애를 먹은 것도 있기에 하루 빨리 마음을 결정하고 임관을 하던지 떠나던지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저기 보라요 배가 보인다요! 언니가 온다요."
"그럼 저도 직책을 받을 수 있는거네요?"
몇일간 하는 일 없이 한당이나 정보가 하는 일을 배우면서 시간을 보냈던 능통은 심심했던 차에 잘되었다는 듯 눈을 반짝 반짝 거리며 물어봤고 황개는 대답 대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괴월과 유표는 성에서 손책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반겨주는 즐거운 자리를 바꾸고 싶지 않았던 것 때문이었다.
"황개님.. 무슨 소리 들리지 않습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이쪽으로 오세요.."
황급하게 노숙과 여몽을 민준과 조금 떨어진 자리로 이동시켜주고 기다리고 있자 가장 먼저 뛰어온 것은 순우경의 예비신부인 금화였다.
"그..금화 어찌 네가.."
"우경 오빠아~"
오랜만에 만난 순우경에게 그대로 뛰어든 금화는 진한 입맞춤을 하기 시작하였고 황급하게 여몽의 눈을 가렸지만 이미 볼만큼 다본 그녀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노숙의 경우 이런 일 때문에 자리를 살짝 비켜주었냐는 듯 황개를 바라보았지만 아직 시작도 안했다는 듯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좌우로 저었다.
"김민주운!!!!!!!!!!!!!!!!!!!!!!!!!!!!!!!!!"
누구라도 들을 수 있을만큼 크게 외친 사람은 다름 아닌 원술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그녀가 오랜만에 만난 것에 감격하여 금화처럼 안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민준은 절대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침을 꿀꺽 삼키고 두 다리에 힘을 주기 시작하였다.
"이 멍청아!!!!!!!!!!!!!!!!!!!!!!!!!!!!!!!"
훈훈했던 분위기는 그녀가 천천히 말에서 일어서자 웅성거리기 시작하였고 아니나 다를까 원술은 말 안장에서 점프를 하여 공중에서 세바퀴를 돈 뒤 마치 누가 본다면 라이더 킥이라고 외칠만큼 놀라운 자세로 민준을 걷어차버렸다.
"쿠헉.."
역시 이게 애정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도망가지도 못하고 직격탄을 맞아버린 뒤 저 멀리까지 굴러가다가 빈 상자들과 부딪힌 후에야 멈출 수 있었다. 적막이 감도는 와중에 한숨을 내쉰 원술은 말 옆에 있는 통에서 꿀물을 꺼내 꿀꺽 꿀꺽 먹기 시작했고 큰 문제가 없다는 듯 몸을 털고 일어난 민준은 잘왔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저런 애정표현 두번이면 사람 하나 잡겠네요.."
"사랑하는 남녀간의 애정표현이라는게 저런 것이었습니까? 놀랍.네요..."
모두의 애정표현이 저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물어보는 여몽을 보며 인식이 박히기 전에 제대로 된 애정표현에 대해 알려준 노숙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민준을 바라보자 원술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북에서는 괘찮았어?"
"몰라 이 멍청아! 연락도 안하고 여기서는 또 다른 여자들이나 늘리고 정말 에잇!"
그렇게 하북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물어보고 있는 사이 수속을 마친 것인지 천천히 말을 타고 다가온 손책은 황개와 다른 이들과 인사하기 전에 말에서 뛰어내려 민준을 향해 달려갔다.
"내가 왔어~~~~~~~~~~~~"
"컥...허...허리가.."
무방비로 있다가 허리에 충격을 받은 민준은 기억자로 구부러진 후 땅에 나자빠졌지만 그 위에 안긴 손책의 말랑 말랑한 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서 살기가 일렁였다.
"가슴 큰게.. 그렇게 좋은거냐 이 멍청아!!"
있는 힘껏 얼굴을 밟아버린 원술은 더 이상 볼일이 없다는 듯 민준의 손을 잡고 끌고 가려고 했으나 반대편에 자리 잡은 손책이 견제를 시작했다. 노숙의 경우에는 엄백호와 고순의 기싸움을 봐서 적응이 잘된다고 생각했으나 그것과는 급이 다른 기 싸움이 이곳에서 시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책아. 원술! 두 사람 다 모두 보고 있는데 그러고 있을거니?"
"윽...."
"그게.."
이곳에서 황개의 잔소리를 들으면 가장 먼저 보고 싶었던 민준의 옆에서 잠을 잘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결국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돌아왔다고 했지만 자신들은 신경 안쓰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있었던지라 어색하게 웃으며 박수를 칠 뿐이었다.
"...저래서.. 실망한다고 했구나...하..하..."
두 사람의 행동을 보고 있자 하북과 강동의 태수라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위엄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았으며 민준의 말을 무시하고 임관하기 위해 왔다면 확실히 실망을 하고 돌아설수도 있을만큼 어이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민준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노숙의 머리 속에 자리 잡게 된다.
"일단 유표랑 괴량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 일을 먼저 처리하고 나서 민준이랑 놀것 알았지?"
"에............"
급격히 실망한 목소리로 말하는 손책을 보며 무슨 일 한거냐고 생긋 웃으며 물어보자 재빠르게 집무실로 뛰어들어간 손책이었다.물론 원술이 민준과 노닥거리는 모습을 절대 볼 수 없었던지라 그녀까지 강제로 끌고 왔지만 말이다.
"왜 그렇게 아무 말도 없는거지 두 사람 다?"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자네의 입장에서 보면 죄인이나 다름 없는 것.."
"유표님 말씀대로..저희는..그게.. 아니예요. 이런 말씀 드려서 뭐하나요.. 죄송해요.."
"쯧.. 착각하고 있는 것 같네. 저 가슴 큰 바보 여자는 너희 잘못을 알고 싶어서 만나자고 한게 아니야."
"그게 무슨..."
"말 그대로.. 저 바보는 모든 잘못을 민준에게 돌리고 있었거든. 그런데 지금은 그녀석 없으면 못살잖아? 그러니까 그 일은 아쉽긴해도 용서를 한다고 했으니..고작 사과를 받으려고 온게 아닐껄?"
"누가 가슴 큰 바보라는거야?! 하지만 저 꼬맹이 말대로 난 사과 따위를 들으려고 하는게 아니야. 너희가 얼머나 민준을 사랑하면 이곳까지 따라온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런거니까!"
그녀의 말에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아무 말 못하고 있던 유표와 괴량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며 태수 직까지 박차고 나왔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그러자 그런 것은 생각도 못했다는 듯 웃는 원술과 그만큼 강력한 연적이 나타났다는 사실에 실망한 손책의 표정은 너무 대조적이었다.
"아무튼. 태수직까지 그만 둘 정도면 인정해줄게..하지만! 정말 너희가 나한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1주일간 민준의 옆에 다가오지마! 내꺼야!"
"무슨 소리야! 내껀데!!"
"시끄러 꼬맹아 지금 유표랑 말하고 있는거 안보여?"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 사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던 유표는 머리로는 그녀의 말대로 1주일 정도는 양보해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이 문제였다. 그말을 듣는 순간 자신이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짜증이 솓구쳐 오르기 시작했고 그것은 티격태격하고 있던 두사람도 알만큼 구겨진 것이다. 옆에 있는 괴량의 경우는 그 시간동안 다가가지 않는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냄새도 못맡게 되는 일이었으니 절대 무리라고 판단하였고 두 사람은 한마음이 되어 소리쳤다.
""절대 불가!!""
그 말에 무언가를 캐내기 위해 찾아온게 아니라고 확신한 손책은 손을 내밀면서 악수를 청하였고 살짝 긴장한 유표가 받아주자 씨익 웃으면서 정실의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고 살짝 기선제압을 시작했다.
"...그건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이군.. 하지만 자네는 지금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은가? 자네가 온다고 해서 민준이 건의한 집장촌에 대한 게 보류로.."
빠직
집장촌이라는 말을 듣자 옆에서 느긋하게 꿀물을 먹고 있던 원술은 컵을 부셔버렸고 연적이자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했던 손책 또한 싸늘하게 눈초리로 조금있다가 보자는 말을 남기고 민준의 방으로 뛰어갔다.
"유표님.. 앞 뒤 설명 다 짜르고 그렇게 말하시면.."
"후후... 정실자리에 대한 자그마한 복수라고 해두지.."
"하지만 그걸로 고생하는 것은 민준일텐데요.."
"그래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말을 하며 민준의 방을 바라보자 엄청난 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고 유표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한 것 같군.."
'그러니까 아까 전부터 말씀 드렸잖아요. 제발 허리는 다치면 안될텐데..."
그녀들이 민준에게 안긴다는 생각에 부러워진 괴량은 솔직하게 본심을 말하자 피식 웃을 수 밖에 없는 유표였다.
"흠.. 그년들이 왔나보군.. 어디 한번 또 무슨 사고를 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겠군..크큭.."
놀릴 만한 상대가 없어 심심하던 동탁은 원술과 손책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남아있는 술을 다 마셔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집장촌 이야기로 혼돈 그 자체가 되어버린 민준의 방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옴겼다.
========== 작품 후기 ==========
새벽에 올려야하는 것을 학원 일찍 나온다고 학원에서 올리네요
하하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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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Y : 내 누누이 말하지만 자네눈 버서날 쑤 엄써... ㅋ 그리고 스타2 켐페인의 마력을 맛보았군 자네? ㅋㅋㅋㅋㅋ
-〉 아직 중간까지만 했지마는!
샤이닝쿠마 : 어딜 가시려구요ㅎㅎ 간만에 몰아서봤네요ㅎㅎ 함정카드 독자의레이드발동 작가는 글쓰셔 한다!
-〉 허헠.. 감사합니다....근데 레이드라니..
Wind-HAWK : 냐하하하하하 여긴 조아라 라는 룬 감옥이지요
-〉 나가게 해줘!
파뱐 : 그런데 저번화도 그렇고 이번화도 그렇고 집장촌으로 알고계셔서 그렇게 쓴건가요? 집창촌이 맞습니다만...
-〉 제가 집장촌으로 잘못 알고 있었군요. 수정 했습니다.
강철의혼 : ㅎㅎ
-〉 헤헤
곰방대천진 : 여몽 플러그 on
-〉 플래그 감옥..
kkt6954 : 6쪽 마칙 -〉 마치고 / 7쪽 너러첨 -〉 너처럼 / 나간다는건....마우절에 하는 거짓말로 알아듣겠음...ㅋㅋㅋ
kkt6954 : 음 나도 오타네;;; 마우절이 아니라 만우절 ㅋㅋㅋ
-〉 지적 감사합니다.
헤헤헿..?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조로리가면 : 영원히 나가지 못할것이네
-〉 영원히 못나가면 안되는데..!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