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71화 (47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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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결국 민준의 말대로 집창촌의 일은 눈을 감아주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나 이대로 두면 나중에 큰 고름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는 몇가지 제제 사항을 만들었다.

불법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챙기다가 값을 능력이 없어졌을때 집창촌에 팔아버리는 행위는 금지. 집창촌에서 생긴 아이도 어미처럼 그런 일을 강제로 시키는 것도 금지하는 둥 자신들의 의지로 시작하거나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 선책하는 것이 아니면 할 수 없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자 민준을 좋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노숙은 의외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그를 다시 보게 되었지만 전날 순우경이 말했던 것처럼 그에게 접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으니 큰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젠 정말 죄송했어요 노숙님."

"아니예요.. 그럴 수도 있으니.. 그런데 정말 여자에게도 욕구 불만이라는게 있긴..한가요?"

차마 민준에게는 물어볼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너무 궁금했던 노숙이 같은 여자인 황개에게 물어보자 볼을 붉게 물들인 그녀는 주위를 둘러본 뒤 귓속말고 말해주었고 깜짝 놀란 노숙은 눈이 휘둥그렇게 커졌다.

"그.그런게.. 가능하긴 하군요..."

"네.. 저도 몰랐었지만.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그의 입술이 보이게 되고 입을 맞추면.. 그런 식으로 원하는게 하나 둘씩 늘어나죠..게다가 그..관계를..가지면.. 내가 이 남자의 여자다..라는 안도감과 함께 행복해 지거든요.. 사랑을 나누는거니까... 생각같아서는 결실도 만들고 싶지만..그건..잘..안되네요.."

아이도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말은 노숙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하였지만 주변에 남자가 없었던 그녀는 황개가 말하는 기분을 느낄 수 없다는게 아쉬웠지만 자신에게 이런 말까지 해주는 그녀의 배려에 용기를 얻어 순우경이 했던 말을 그대로 전해주자 그녀는 상냥하게 웃으면서 말하였다.

"우경이 말대로 저희들 중에 관심을 가지거나 문제가 생겨서 엮인 사람들이 많아요.. 처음에는 싫었지만 그의 본모습을 알게되고나면 정말..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하면서 세상에 그와 저 단 둘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랑에 빠진거죠."

"실례되는 말씀이지만 그럼 저 민준이라는 분이 무슨 약을 타거나 계획적으로 다가온다거나 그런게 아닐까요? 아니고서야.."

"그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이렇게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죠.. 그냥 병사들과 놀고.. 그러다가 저와 다른 아이들이 부하로 들어가고 난 뒤에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아니 저희가 그를 보는 시선이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요. 정말 한결같은 사람이예요. 우리에게 잘 보이겠다는 생각은 없는지 농담도 하고 웃고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그러니 저희가 끌린 것 아니겠어요?"

화가 날 법도 하지만 차분하게 말한 황개는 차를 한모금 마신 뒤 생긋 웃어보였지만 모래쯤에 손책과 원술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자 안색이 나빠질 수 밖에 없었다.

"손책님이 오시는게 싫으..신가요? 안색이 별로 안좋으신데.."

"싫은게 아니라.. 그때 가보시면 왜 제가 그런 표정을 한 것인지 알 수 있으실거예요..하아.."

더 물어봐야 알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여몽에게 가볼 심산이었지만 전풍과 함께 있다는 소리에 그만두고 황개의 일을 도와주기로 하였다. 그 시각 전풍과 함께 있던 여몽은 손상향의 활 솜씨에 한번 놀라고 자신보다 어리지만 더 똑똑한 전풍을 보며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할 수 있는거죠..?"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하지만 책사라고 한다면 자신의 감도 중요하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언니 언니 그런 어려운 말 하지말고 재미있게 놀자요.. 상향이 심심하다요.."

옆에서 손을 잡아끄는 손상향을 보며 한숨을 내쉰 그녀들은 술레잡기를 하기로 하였지만 이상하게 손샹향과 전풍은 민준의 방에 숨어들어갔다. 너무 태연하게 숨는지라 말리지 못한 민준은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신경을 끄고 유표와 괴량을 대리고 밖으로 나왔다. 좋든 싫든 그녀들에게 있어 손책과의 만남은 껄끄러울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민준의 방에 숨어있는 손상향과 전풍을 찾기위해 이곳 저곳을 뒤지고 있던 여몽은 민준의 방 앞에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방에 숨지 않았다면 분명 이곳에 숨은 것이 확실하겠지만 멋대로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될 법해서 고민을 하고 있자 지나가던 한당이 문을 열어주었다.

"이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아무도 안계신데.."

"너무 고지식 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거야. 가끔은 어린이 답게 행동하는 것도 좋아. 게다가 대장은 이런걸로 혼내실 분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한당의 말대로 지금의 여몽에겐 아이의 귀여움이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보다 더 어릴 적부터 노숙의 밑에서 키워지다보니 어리광을 부릴 상대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애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리광을 모르는 아이일수록 마음놓고 어리광을 부릴 상대가 나타난다면 한시라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 한당은 다시 한번 그녀를 바라보다가 훈련장으로 향하였다.

"둘 다 부담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솔직히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게 한타스럽다."

"괜찮다. 이 문제에 자네가 끼면 더욱 복잡해지니 우리가 따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유표님 말씀대로 그편이 좋겠어.. 괜히 네가 끼면 질투한다고 할 말도 못할거 같으니까.. 대신 손책이 돌아오기전에. 용기를 줘.."

"하하.. 용기라..지금?"

"응..지금.."

괴량이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꼬옥 안아준 민준이었지만 어떠한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안아주는 것 말고는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하아. 도대체 이곳에 들어와서 뭐하는 짓인지...."

한편 민준의 방에 들어온 것을 크게 후회한 여몽은 한숨을 내쉰 뒤에 그녀들을 찾아보기 시작하였고 얼마지나지않아 옷장과 침대 밑에 숨어있는 두 사람을 찾아낼 수 있었다.

"손상향! 당신은 왜 여기에 숨은 거냐고 전풍은 묻고 있는거예요."

"상향이가 먼저 숨었다요.. 언니 나쁘다요.."

티격태격하던 그녀들은 결국 시녀가 내온 간식때문에 싸움을 끝낼 수 있었지만 민준의 방을 자신들의 방인양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납득이 가지 않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그녀들은 졸린 것인지 눈을 비비다가 민준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하였다.

"자..잠깐만요..! 그게 무슨..당신들 제정신이예요?"

뜯어말리려고 한 여몽이었지만 어쩌다보니 침상의 중앙을 차지하게 되었고 다른 소녀들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아...어느센가....."

"일어났냐?"

"그..그게. 아...."

"일어나지마 잘못하면 다른 녀석들 깰거같으니까... 알았지?"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여몽은 민준이 그녀들이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는 모습을 보며 의아한 듯 작은 소리로 화내지 않냐고 물어보자 정리를 마치고 민준이 침상 끝에 앉아서 입을 열었다.

"화를 낸다라.. 이 녀석들이 날 골려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서 그렇게 한 것인데 화 낼 이유가 있겠어?"

"그런가요..? 예의 범절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예의 범절이라..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나이에 맞게 잘못된 것들을 알아가면서 커가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은데?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고?"

"지금이..아니면 할 수 없는 것..말인가요?"

"그래 나이가 먹어갈수록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지니까.. 너처럼 남의 눈도 신경써야되고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게 놔두는거지."

민준의 말을 곰곰히 생각하고 있자 그는 다른 녀석들이 일어날때까지 더 자라고 말한 뒤 방을 조심스럽게 나가버렸다.

"....그 나이때 할 수 있는...일이라..."

아직 자고있는 손상향과 전풍을 보고 피식 웃은 그녀는 다시 한번 자기 위해 살며시 눈을 감았다. 전과는 다른 편안한 느낌을 받으면서 말이다.

========== 작품 후기 ==========

또 다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되는 플래그

12등급 플래그가 감지 되었습니다.

그만 둬.

난 여길 나가겠어.

안돼잖아?! 나갈 수가 없어..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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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방대천진 : 오랜만에 등장! 대학가고 나기 바빠서 자주 못보네요 ㅠ 일단 정주해 완료!

-〉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필레이스 : 건필

-〉 열심히 적을게요~^^

kkt6954 : 500회까지 앞으로 30회 남았구만요.....과연 특집으로 쓰실 스토리가 있으실라나 +_+

-〉 아... 어쩌지.. ㅠ.ㅠ

맛좋은한방 : 1000화까지 앞으로 530화 남앗슴돠 고갱님!

-〉 벌써 반밖에 안남았다고? 그럴리가 없다.

ChaosY : 자까는 독자으 눈치를 봐야하는 호갱일세 ㅋㅋㅋ

-〉 호갱이 되지 않기 위해 난 여길 나가겠어

ChaosOfBlood : 1만화까지 앞으로 9530화 남았슴메 힘내라우 자까양반

ChaosOfBlood : 뽝촌 ㅇㅅㅇ 그거슨 조으다 흐믓('…')

-〉 하하하.. 그곳은 좋은곳[..?]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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