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67화 (46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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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순순히 따라오는 듯 싶었던 엄백호는 손을 뿌리친 뒤 민준을 노려보며 아프다고 말하였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앞으로 힘들어질게 분명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사과의 말도 없이 그녀를 잡으려고 했으나 재빠르게 거리를 벌린 그녀는 뒤로 슬금 슬금 도망치기 시작했다.

"여기서 뒤로 도망쳐봐야 둘다 고생만 할거같은데. 괜찮겠어?"

"........................."

민준의 물음에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 도망치는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재빠르게 그녀를 쫓아갔지만 쉽게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분명 이대로 쫓아가면 길을 잃기 딱 좋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하나 하나 표시를 한 뒤 엄백호가 남긴 흔적을 따라가자 아니나 다를까 바위에 앉아 쉬고 있던 그녀는 어느센가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잘도 자네.. 에효.."

자고 있는 그녀를 업은 민준은 표식이 난 자리를 확인하며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엄백호는 민준에게 업혀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그..그만 야..좀.."

버둥거리는 힘을 감당하지 못한 민준이 그녀를 놔주자 엉덩방아를 찧어버린 엄백호는 민준을 노려보다가 엉덩이를 탁탁 털고 일어나서는 또 다시 슬금 슬금 뒤로 도망갈 준비를 하는 중이다. 이대로 놔두면 계속해서 도망가고 붙잡고의 반복이 될 것같았던 민준은 도대체 왜 가기 싫은 것인지 이유를 물어보자 대답은 간단명료하였다.

'..재미없어."

"허..누군가와 지내는게 재미없다는거냐?"

"......그건 내가 아니라 당신들.."

의미심장한 그녀의 말을 곰곰히 되씹어본 민준은 엄백호가 큰 상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쫓아가는 것을 그만주었다. 그러자 도망가려고 했던 그녀는 아주 잠시나마 쓸쓸한 듯한 눈빛으로 민준을 보더니 무표정하게 돌아와 성채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이었다.

"쫓아가는 것을 그만두면 따라와야 하는거 아니냐? 뭘 또 어디가려고!?"

".............!?'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놀란 듯 멈춘 그녀는 천천히 돌아보았고 머리를 벅벅 긁고 있던 민준은 다시 한번 그녀의 손을 잡고는 끌고 갔다. 하지만 너무 놀란 탓일까 저항을 하지 않고 조용히 따라오던 엄백호는 작은 목소리로 민준에게 물어보았다.

"...왜...?"

"뭐가?'

"왜..그냥 안가는..거야?"

"왜긴 왜야. 이 숲속에 여자 하나 두고 갈 수가 있겠냐? 잔말 말고 따라와"

그 말을 끝으로 저항을 하지 않은 엄백호덕에 별 무리 없이 숲을 나올 수는 있었지만 쫓고 쫓기는 추격전덕에 시간을 너무 지체한지라 오늘 하루는 행인들 사이에 껴서 자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엄백호는 사람이 많은 것이 싫은 것인지 움츠러 들었고 하는 수 없이 따로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그녀에게 이 곳에서 절대 도망가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은 뒤에 땔감을 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이상한 사람.."

사람들과 같이 있고 싶은 것은 분명이 있었다. 하지만 서툴고 무뚝뚝한 성격때문인지 쉽게 다가가지 힘들었고 다가온 몇몇 사람들은 쉽게 질려서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했으니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분명 그렇게 되었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미 포기할 상황이 지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함께 있는 저 남자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후. 다행이다.. 안도망가서.."

장작을 구하면서도 도망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서둘러 돌아온 민준이었지만 다행이 그 자리에 앉아있는 엄백호를 보자 안심한 듯 불을 지피기 시작하였고 관심없는 듯 앉아있던 그녀도 신기한 듯 민준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후우..후우..자..불아..붙..었다..."

조금 어두워지긴 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온 육포를 건네준 민준은 그녀가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돌을 골라낸 뒤 나뭇잎을 깔기 시작하였고 신기한 듯 바라보던 엄백호는 민준과 눈이 마주치자 관심이 없었다는 듯 뒤로 물러나 고개를 푹 숙였다.

"왜 이러는지 궁금하냐?"

"아니 안궁금해."

"그렇다면... 물은...음.. 상인들에게 조금 부탁해봐야겠네.."

비상시를 대비하여 육포는 주머니에 넣고 있었지만 물은 그렇게 할 수 없었던 만큼 어쩔 수 없이 주변에서 쉬고 있는 상인들에게 물을 얻어온 민준은 그녀에게 마시라고 건네주었다. 그러자 물을 한모금 먹은 그녀는  다시 물통을 건네주었고 별 신경을 안쓴 민준은 물을 벌컥 벌컥 마신 뒤 옆에 놔주었다.

"왜.. 잘해주는거야?"

"왜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닮은 녀석이 있어서 그냥 놔두지 못하겠다고 해둘게."

"...안 귀찮아?"

"귀찮으면 따라가겠냐? 그리고 너도 안도망가는 거 보니 여기서 사람과 대화하고 싶었구만?"

"무..무슨...하..하지마.."

따지려고 했지만 그녀의 머리를 사정없이 헝크러트리며 쓰다듬어 준 민준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띄우며 잘 자라고 말하곤 반대편으로 걸어가 눈을 감았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던 엄백호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민준이 만들어준 자리에서 잠을 청하였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어디선가 잡아온 것인지 토끼 고기를 굽고 있던 민준은 손을 흔들며 반겨주었지만 그것보다 맛있는 냄새덕에 침이 고인 엄백호는 고기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덜 익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줄..거야?"

"그래 그 대신 도망가지만 마라."

민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고기와 민준을 번갈아 보면서 고기가 익기를 기다렸고 다 익은 고기를 건네주자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며 식사를 시작하였고 민준 역시 한입 크게 베어물며 허기진 배를 채웠다.

식사가 끝난 뒤 다시 그녀의 손을 잡아야 될지 고민하고 있자 도망갈 것을 그만 둔 것인지 먼지를 털고 일어난 엄백호는 민준의 옆에 서서 큰 거부 반응 없이 강동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궁금한 것이나 강동에서 무슨 일을 하면 되냐고 물어보긴 했으나 그런 것까지 생각하지 않은 민준의 대답은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 였다.

"...여기서는 도망가면 안된다고 하면서 왜 거기서 마음에 안들면 돌아가도 된다고 하는거야? 이유를 모르겠어."

"그거야 일단은 걱정되니까 그러는거지 만약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곳으로 간다면 그것까지는 막을 수 없으니까 말하라는거고 알겠냐?"

"그렇게 해서 나한테서 얻을 수 있는게 뭐야? 아니 무엇때문에 잘해주는건지 알려줘.."

"말했잖아? 이유따윈 없다고 그냥 걱정되서 그런 것 뿐이니까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

이해가 안되는 듯 민준을 올려다본 그녀였지만 민준의 돌발적인 행동은 그의 여인들 조차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뒤로 얼마나 걸었을까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한 엄백호를 보며 조금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나무 밑으로 이동하여 그녀에게 무릎베게를 해주었고 이미 잠에 빠진 그녀는 민준의 다리에서 기분 좋게 자기 시작하였다.

"......핫....!?"

어느센가 눈을 뜬 그녀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기 위해 눈알을 열심히 굴리자 나무 밑에서 눈을 감고 자고 있는 민준의 모습과 그의 손이 자신의 머리위에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음....일어..났냐.. 후아암.."

일어난 민준은 기지개를 피며 몸을 풀었고 이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끊은 줄로만 알았던 엄백호는 자신이 이렇게 무방비하게 잠을 잤다는 것에 대해 큰 혼란에 빠져버렸다.

"그것보다 꽤 많이 잔 것같은데.. 오늘은 여기서 야영해야겠다... 괜찮지?"

"으..응...."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이 야영준비를 시작한 민준은 아직 많이 남은 시간 덕에 안락한 잠자리와 토끼 두마리를 잡아 둘 수 있었고 그녀 역시 복잡했던 마음의 정리가 끝난 것인지 조용히 고개를 들고 민준을 바라보았다.

"당신..."

"응?"

"당신 때문에 이상해지는 것 같아..그러니까 나 같이 안가... 자고 일어나면 돌아갈거야."

"이곳 성채에서 산다는 것은 아니겠지? 어쩔려고?"

".....다른 곳에서라도 살거야. 당신과 있기 싫어."

"그런거라면 이해한다만 내일이면 성에 도착할 것같은데 거기서 말... 아니다.. 그게 니 생각이라면 어쩔 수 없지... 후우."

말이라도 한필 내어줄까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불신 가득한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를 보자 더 이상 무슨 말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더 이상 할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저 죄송한데.. 같이 묵어도 괜찮겠습니까?"

"음.. 그건 상관없는데 무슨...어라?"

민준의 말에 고개르 숙인 소녀는 멀리서 기다리는 단아해 보이는 여성에게 말을 전한 뒤 말을 끌고 이곳으로 왔고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하지만 민준은 어디선가 본 듯한 소녀때문에 아무 말고 없이 곰곰히 생각하다가 문득 한가지 떠오르는 게 있어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 너 설마!?"

"...무..무슨..헉..다..당신.."

밤이라 잘 안보였던 민준의 얼굴이 불빛에 비추어지자 놀란 그녀도 민준을 손짓하며 놀랐고 그 모습을 본 엄백호와 여인은 고개를 갸웃 거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몸이 안좋아서 이렇게 일찍 올리고 잡니다.

몸이 너무 안좋아지면.. 내일은 업로드가 불가능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혼자 자취할때 감기 걸리면 슬프군요..

정말로..

눙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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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다 : 모았다가 보면 강동이겠지 했는데!!!!엄백호라뉘!!! 백호라뉘!!!.....잘보고 갑니다? ㅎㅎㅎ

-〉 하하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군요..!

지나기 : 순우경의 여자들도 빨리 등장시켜주세요

-〉 그렇게 해야지요..헤헤...

딜리버 : 오~. 빙고! 이미 이 글은 작가님의 손을 떠났어요 쓰는건 작가님이지만 완결은 독자들이 결정함. ㅋㅋㅋ

-〉 허..뭐지....그게 뭐죠..

ChaosY : 자네눈 독자의 힘을 무시하묜 안된다네... 크크킄... [

-〉 너무하시네. 독자들이 힘이 더 쌘거 같잖아.

kkt6954 : 10쪽 강도에 〉 강동에 / 다음화에 계속이 뻥이라고 하는거면 저도 레이드 참가하겠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시옄ㅋㅋㅋㅋ

지나기 : 아참, 그리고 500회 외전 때, 순우경의 부부생활을 적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 그것도 좋은 방법이군요.

아즈키엘2 : 당연히 3명의 여인이라면 아버지도있다면 마초 마대 마운속이던가?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조로리가면 : 플래그 신인 우리 작가님은 역시 엄백호한테도 플래그를 꼽겠지?

조로리가면 : 그리고 보니까 엄백호는 약간 고순끼가 있는듯함

-〉 플래그는...음..어쩔가요 헤헤

12유현이 : 결국 하램임 ㅋㅋ 이소설의 궁극적 목표는 삼천궁녀라니깽ㅋㅋㅋㅋ 아직2900명정도바께안남음 힘내센!!

-〉 그게 힘내라는 사람에게 할 말입니콰....ㅠ.ㅠ

kkt6954 : 질문 생겼음....니야는 잊혀진거임...?

-〉 아니요. 그럴리가요.

ekfqlc1 : 작가 양반 왜 남자 따위를 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오...

-〉 3총사가 생각나서요..ㅎㅎ...;

맛좋은한방 : 열심히~!

-〉 감사합니다.

ChaosOfBlood : 흐흐흐흐 능통..잘가 oh cool!!!!!!!! 완죠니쿨~♥ 사랑합니다 자까야반

-〉 오호호.... 사랑한다니 무섭당..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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