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63화 (46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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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강동에 도착하자 화가 잔뜩 난 장각은 민준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버렸고 황개가 남은 여인들을 안내해주었다. 하지만 손견에 대한 사과를 해야했던 유표과 괴량은 황개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그녀를 잡았지만 그 일에 관한 것은 손책이 오고나면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고 돌아갔다.

"....하아.. 역시 힘들군.."

"그러게요...하지만 그때는... 이렇게 될 줄 몰랐으니까요.."

괴량의 말대로 강동은 자신들의 세력을 늘리기위한 발판이었을 뿐이었고 난세가 시작된 만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민준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와 함께 있다보니 힘을 키워 동탁처럼 군림하겠다는 야망이 다 부질없어 진 것이었고 그런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황개는 아무 말도 안한 것이다.

"진짜 돌아온다고 하신 날로부터 몇일이나 지난거예요? 그리고 그때보다 한분 더 늘은 것 같은데 어떻게 설명하실거예요?"

"..아니 하하..그게 말이다 동생아..일이 좀.."

"일은 무슨 일이예요. 분명 돌아오려다가 저 분이랑 엮여서 해결한다고 늦은거겠죠. 오빠가 어디 가겠어요. 그렇다고 이런 서신 하나 달랑 넘겨주고.."

"그게..미안.."

"게다가 오빠도 아시잖아요. 오빠가 한 일 때문에 손책언니가 온다구요. 정말.. 어쩌실꺼예요.."

"원술도..온다던데...?"

원술이 온다는 사실은 못들은 것인지 비틀거리며 쓰러진 장각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은 못잡았지만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오라버니였으니 이만 용서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그의 품에 안겨 옆구리를 꼬집었고 귀여운 투정이라고 생각하며 안아준 민준은 황개를 찾아갔다.

"강동에 지금 장수들이 많이 빠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하북에 가보고 싶다는 손책의 말때문에 대부분 따라갔어요. 그래서 지금 민준과 동행 할 수 있는 녀석들은 저녀석들이 전부예요."

황개가 가르킨 곳에는 자신의 부하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고 같이 온 괴월과 고순까지 합하면 최대 5명이라는 소리였다. 물론 동생 두놈과 화웅도 있었지만 동생들은 기본 옵션이었고 화웅은 자신을 지키는 것에 주력하였으니 산적을 토벌할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민준..그것보다 이쪽 길목에 산적이 출몰한 것 같은데.. 조금 이상하니 확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무슨 일이야? 산적이면 산적이지 이상하다니..?"

"그게.. 상인들의 물품을 약탈한 적은 없고 그냥 조용히 지켜보다가 곰이나 호랑이가 나타날때면 도와준다고 하니..."

"확실히 이상하네..내일이나 보고 다녀올게."

아직 부하들은 잠입하거나 염탐하는 것이 많이 부족한 만큼 오랜만에 순우경과 단 둘이서만 가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보경의 방을 찾아가 내일부터 다른 녀석들의 가르침을 받으라고 전해주었다.

"형님.. 저는 못가는 것입니까?"

"니가 지금까지 배워온 거랑은 큰 차이가 있을꺼니까 잔말 말고 한당에게 배워놔."

"알..겠습니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같이 가서 짐만 된다면 따라온 보람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따라갈려고 했던 것을 고쳐먹고 훈련을 열심히 받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풀기 시작했고 민준은 고개를 끄덕인 뒤 방을 나갔다.

"...정말 웃긴 일이야.. 형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열심히..라는 것도 몰랐는데 말이지.."

씁쓸하게 웃은 그는 내일 있을 훈련을 대비하여 일찍 자기로 하였지만 이대로 자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혼자서 몸을 더 풀고 잠에 빠졌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특별히 개인교습을 받게 된 보경은 전혀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해야하니 죽을 맛이었지만 한당이 지시하는대로 밧줄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 민준은 순우경과 함께 짐을 챙겨 상인들이 말한 곳으로 향하였다.

"우경아..니가 보기엔 어떠냐?"

"...흠.. 제가 보기에도 이상합니다. 분명 이렇게 많은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다면 한번쯤 나올법도 합니다만.."

나무 위에서 감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그들의 본거지가 어디인지 모르는 시점에서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떨어진 풀숲에 몸을 숨긴 두 사람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주위를 살펴보아도 보이지 않았고 밤이 찾아올때까지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형님 이대로 자는 것은 자살 행위 아닙니까?"

"누가 맨바닥에 잔다고 했냐.. 저쪽에 잘만한 곳이 있어보이니 가자."

더 늦기전에 잘 곳을 마련하지 않으면 추위와 싸워야하는 만큼 순우경과 함께 나무 밑을 파기 시작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큰 굴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혹시나 지나갈지도 모르는 산적들을 대비해서 낙엽으로 위장을 한뒤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너도 자둬라 내일은 아마 하루종일 못잘지도 몰라."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러니까 예전 생각 나지 않습니까?"

"뭐 또.."

순우경과 이렇게 둘이서 있을때면 예전에 개고생한 이야기를 꺼내는 그였기에 민준은 속으로 찔리면서도 애써 태연한 척하며 고개를 돌리자 순우경은 웃으면서 잠을 청하였고 머리를 벅벅 긁고 있던 민준 역시 잠을 청하였다.

-주인. 유비를 안건들인 것에 대한 보답을 하나 해주려는데 괜찮음?-

"무슨 보답?"

-다른 것은 아니고.. 선기를 이용해서 원래 세계에 있는 동생들이랑 연락이 가능한데 해줌?-

"아니 절대 안그래도 된다. 그러지마라. 그런 짓하면.. 나 죽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그렇게 격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임? 동생들이 이곳에 찾아올리 없잖음?-

"그냥.. 하지마라.. 차라리 다른 걸 알려주던가. 이건 아니야.."

절대 안된다고 말한 민준을 보며 마지못해 알았다고 한 요술서는 착한 짓 한번 해보려고 했던게 무산되자 다음번엔 절대 이런 짓 안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민준은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어제 망을 보았던 수풀로 가보았지만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상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만 보이고 있었다.

"이거 참... 일어났냐..?"

"네 형님.. 그것보다 오늘은 다른 곳으로 가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곳에서만 있는 것도 문제가..."

조심스럽게 옆으로 다가온 순우경이 한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어서 점심때까지 이 곳에서 지켜보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말하고는 말들을 풀어주었다. 처음에는 말을 풀어주었을때 걱정이 엄청 심했지만 이제는 말들도 적응을 한 것인지 한참 뛰어놀다가 민준이 휘파람을 불면 어디선가 찾아왔기때문에 전혀 걱정 없이 풀어줄 수 있었던 것이다.

"으.아.. 메..멧돼지다.."

수례로 짐을 끌고 가던 상인은 놀라서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호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병사 하나가 황급하게 그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키자 숲 안에서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튀어나와 멧돼지를 잡아갔다. 민준과 순우경은 그 광경을 보며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였지만 상인들은 늘상 있는 일인양 정비를 끝내고 제 갈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가자."

"아..네..혀.형님"

민준의 말에 정신을 차린 순우경은 조심스럽게 사람들이 사라진 곳으로 향하였지만 얼마나 걸음이 빠르던지 이미 사람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멧돼지를 잡았을때 황급하게 떠나가는 바람에 정리하지 못한 피만이 그들이 어디로 간 것인지 안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왠지 묘하구만....후우.."

"도대체 무슨 일로 이런 곳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두 사람은 넓은 공터같은 곳에서 멧돼지의 손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였고 조심스럽게 나뭇가지들 사이로 숨어들어갔다. 그리고는 그들의 작업이 끝날때까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가 그들이 움직이자 또 다시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경아 속도 줄여라."

"하지만 형님..."

분명 지금 저들을 따라잡는다면 본거지를 찾을 수 있겠지만 서둘러 움직이는 저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 이상했기에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간다고 말한 민준은 풀숲에 몸을 숨기며 그들의 흔적을 천천히 찾기 시작하였다.

-....예감이 좋지 않은게..또 재미난 일이 일어날 것 같음..-

"넌 무슨 예감이 안좋은데 재미난 일이 일어난다고 그러냐? 시끄러우니까 닥치고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인데 말을 거는 모습이 너무 어이없었던 민준은 신경을 끄고 흔적을 쫓아가자 그곳에는 나무 울타리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형님... 이번에도 한바탕 하실 겁니까..?"

"상황 보고.. 일단 숨을 곳이나 만들자."

민준의 말에 숨을 곳을 찾으면서 예전처럼 또 한바탕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우경은 조용히 침을 삼켰다.

========== 작품 후기 ==========

아..아.. 엄백호까지 끝내면.. 하북으로 돌아갈거야.

그리고 천통하고

엔딩낼거야

으아앙..

이게 뭐냐구...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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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메리츠 : 선코멘후감상

-〉 감사합니다~^^

천마총 : 강동에 마초 마운록 방덕이라는 플래그가 와있지 않나요 흐흐흐

-〉 하북에 있지요..

강철의혼 : 파스텔 차임3을 하다가도 글이 올라오니댓글다는 센스입니! 집을꾸리고 -〉짐을 꾸리고

-〉 재미있다던데 그런가요? 시간이 안나서..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1부여서 마무리면 2부는...... 1462회에서 마무리고 3부는 3462회에서 마무리겠군요... 포부가 대단하시네요... 3천회까지 쓰려고 하시다니..

-〉 .....헉...뭔가 이상하시네요.. 이게 아닌데..!?

halem : 레알인지의심스러운데. ......

-〉 레알? 레알!!

잉ㅋ여ㅋ : 분명 강동엔 육손이 있었어! 잠깐 등장한지라 몇 환지는 못찾았지만 덕분에 황월영과 북해진영의 존재를 다시 깨달았지! 인물이 이렇게 많으면 자연스레 비중이 낮아지는 사람이 생기는 건 어쩔수 없으니 엄청 심각하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까먹진 않기 위해 따로 적어서 정리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그건 그렇고 아직 안량, 문추, 장훈도 남아있었지요 아마......

-〉 그게 좋겠네요.. 근데 기억 안나는데.. 안나는데..음..기억 안나...어쩌죠..?

맛좋은한방 : 엔딩이될거에요....아마.... [2

-〉 하하하 벗꽃 엔딩[..?]

ChaosY : 아 마씨가문이 있었구나... 그러고보니 여포는...?!

-〉 여포는 하북에서 놀고 있죠.

ChaosOfBlood : 등짝 등짝을보자 항항항 엄배호짜응이 나오길기대하면서 등짝 등짝이다!!!!!

-〉 등짝이라니요 저..정신차리세요..

kkt6954 : 육손은 저번에 1번 나왔져.....처음 북해갔을때 꼬맹이상태로....근데 장비가 업무를 보는.....하긴 여기서 나오는 유비자매들중 그나마 제일 똑똑하게 나왔던걸로 보였으니.....

-〉 헤헤... 그렇지요.. 제 쪽에서는 장비가 조금 똑 부러진 아가씨로 해보고 싶었어요.

12유현이 : 웰컴투 강동하렘월드~!!

-〉 강동 하렘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판타지의신 : 보경 포기 하게나. 자뇐 얼마 안가 뼈와 가죽만 남을 것이야. 정기를 빨리겠쥐

-〉 아.. 그 역시 그렇게 됩니콰..눙물..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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