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62화 (462/1,909)

-------------- 462/1909 --------------

<-- 고민하는 그녀들... --> 강동의 상황을 알리가 없는 민준은 유표에게 끌려가서 강제로 짐을 꾸리기 시작했고 이미 출발 준비를 끝낸 것인지 순우경은 옆에서 민준을 도와주기 시작하였다. 원래라면 가지말아달라고 부탁해야 할 그녀가 이렇게 솔섬수범해서 짐 싸는 것을 도와주고 있으니 납득이 되지 않았으나 그녀의 표정을 보자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표.."

"왜 그런 눈으로 보는거야..괜찮으니까. 빨리 가야하지 않나.. 안그려면 동생들이...찾..아온다.."

참고 있던 눈물이 한방울 흘러내리자 아무 말도 하지않은 민준은 조심스럽게 안아준 뒤 갈 준비를 서둘러 마치기 시작하였다.짐을 다 싼 순우경에게 부탁하여 짐을 옴겨달라고 부탁한 뒤 괴월에게 찾아갔다. 유표와 괴량에게 실망해서 민준을 따라온 만큼 이곳에 남을 것인지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괴월을 찾아가자 돌아갈 준비를 마친 그녀가 반겨주었고 헤어지는 것이 끝내 아쉬운 것인지 괴량 역시 글썽거리는 눈으로 민준을 올려다 보았다. 다른 여인들이야 오랜시간 같이 했다고 하지만 마음을 알게 된지 고작 하루만에 헤어진다는게 상심이 큰 만큼 민준의 옷깃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어떻게...하루만에..아..아니야.."

그녀의 기분을 알지못하는 것으 아니었지만 여기서 더 늦어버리면 문제가 생긴다고 유표가 설득하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옷깃을 놔준 그녀는 침상으로 뛰어가 울음을 터트렸고 유표는 빨리 나가라고 눈짓하며 그녀를 달래주었다.

"....흐윽...유표님...갔나요..?"

"그래. 밖으로 나갔다.."

"저희도 그럼.."

방금전까지 울고 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그녀는 벌떡 일어나 서둘러 무언가를 준비하였고 유표는 뒷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유비에게 찾아가버렸다.

그 시각 인수인계를 위해 식당을 찾은 민준은 가려면 자신도 대려가라고 말하는 운송반장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는 중이다. 이 녀석까지 같이 가게된다면 식당의 보급이 어려워 질게 뻔했던지라 안된다고 설득하고 있었지만 이미 민준 몰래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던 운송반장은 걱정 없다는 듯 짐을 꾸리기 시작했고 운송반 녀석들은 말리기는 커녕 잘 가라고 말하면서 손을 흔들어주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 이런 식으로 나올거냐.."

"아니 주군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따르기로 한건 주군입니다. 그런데 절 놔두고 간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게다가 우경 형님도 허락하셧고.."

혼자 죽을 수 없다는 듯 순우경을 끌여들이자 깜짝 놀란 순우경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마지못해 대려가기로 한 민준이 그의 이름을 물어보자 최대한 정중하게 예를 갖춘 운송반장은 입을 열었다.

"제 이름은 보경입니다."

"보..경이라...앞으로 잘 부탁한다....어후.."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군. 전 그냥 주군의 옆에서.."

"..그냥 형님이라 해 뭔놈의 주군이야..어휴..그럼 준비 끝났어?"

어느센가 옆에 도착한 고순은 민준의 손을 잡고 베시시 웃었고 멀리서 뛰어온 화웅은 민준에게 안기며 웃어보였지만 보경은 절대 부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너무 아름다운 분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부러웠지만 이런 사람들이 10명도 더 있다는 소리에 기겁하여 절대 자신은 한명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옆에서 있기보다는 마차를 끌고오는 일을 택하였고 그가 끌고온 마차는 이상하게 커 보였다.

"...뭐냐 이거.."

"마차입니다만.. 형님 문제 있습니까?"

"아니.. 사람이 몇명인데 이런 마차를 타고 가는거냐? 산을 오를땐 어떻게 하려고 하는거야."

"아..못들으셨습니까..... 알아보니 저희가 온 길 말고 조금 편한 길이 있었답니다. 문제는 그족에 가끔 도적들이 출몰해서 사람들이 꺼리는 것 뿐이라고 하더군요."

"말이 되냐?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여자들만...아니..음.."

큰 소리로 말하던 민준은 고순과 화웅을 번갈아보더니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짐을 옴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너무 많이 남는 공간때문에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저 멀리서 뛰어오는 괴량과 유표를 보며 이상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녀들을 반겨주자 들고 온 짐을 순우경에게 넘겨주며 와락 안겨왔다.

"..미안....같이 있어주지 못해도.."

"아니..괜찮다..그러니 출발 하도록 하지."

"..응.. 나중에 연락.. 뭐..?"

"출발하면 된다고 했다. 귀라도 먹은겐가 자네는?"

"아니 잠깐만 있어보세요 유표씨.. 출발하라니요? 형주의 태수님이 어딜 가신다는 거죠?"

너무 당황해서 존댓말까지 나온 민준은 이상하게 흘러가는 상황을 적응하지 못해서 다른 녀석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을때 멀리서 손을 흔들고 있던 위연과 황충은 큰 소리로 나중에 찾아갈테니 잘 가라고 외치고는 유표에게 예를 갖춰 인사하였다.

"..본 그대로다. 난 이제 태수가 아니다. 형주를 유비에게 물려주고 오는 길이다."

"...............................................하....그..그러십니까..."

"민준. 유표님도 많이 생각하고 나도 많이 생각해서 내린 결론인데.. 같이 가면..안돼..?"

"아니..그건..아니..지만서도....그게.."

무턱대고 괜찮다고 하기에는 강동에 있는 여인들이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자 다 준비해두었다는 듯 품안에서 서신을 죽섬 주섬 꺼낸 유표는 민준에게 건네주었고 조심스럽게 읽어보다가 혼이 빠져나간 것인지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마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순우경은 도대체 무슨 서신이기에 형님이 저런 반응을 보내는 것인지 몰라 확인해보았다가 말문이 막혀 그 역시 아무 말도 못하였다.

-그녀를 용서하고 안하고는 내가 결정할테니 일단 나중에 강동에서 만나서 이야기 해 알았지? 사랑해.-

라고 적힌 손책의 서신과 뒷편에 또 다른 서신이 한장 있어 읽어보자 그 것의 내용은 또 이러하였다.

-민준 원소예요. 잘 지내시죠?  강동에 있는 분들과 많은 교류를 하다보니 손책과 원술이 허구한 날 기싸움을 해서 그쪽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그러니 적당히 달래주세요.-

-나. 강동간다. 원술-

원술이 어떤 여인이었던가 자존심 강하고 독점욕이 강하여 꽤나 상대하기 벅찬 여인이었는데 비슷한 손책까지 같이 보낸다고 하니 민준의 입장에서는 원술 손책 유표의 사이에서 잘 해낼 자신이 없어 혼이 나가버린 것이었고 유표는 재빠르게 그를 마차에 태우고는 다 함께 출발하였다.

"...유..유표님...."

얼떨결에 형주라는 땅을 받은만큼 당황스러운 모습이었지만 황충과 위연은 옆에서 열심히 도와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물론 그녀들도 유비군으로 들어간게 아니라 부족한 유비를 도와준 뒤 유표의 뒤를 따라가겠다는 약속이 있었기에 이렇게 남아있다는 것을 민준은 모르고 있었다.

"괜찮아요 유비님. 잘해낼 수 있을거예요."

옆에서 응원해주는 황충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쉰 그녀는 손을 번쩍 들고 힘내자고 소리치며 안으로 들어갔지만 역시 이런 머리 쓰는 일은 너무 싫었기에 금방 도망쳐 나왔고 결국 업무는 장비가 보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 되다보니 장비는 민준을 좋게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핫..안좋은 꿈을....꾸.........................ㄴ게..아니네..하하.."

담소를 나누고 있는 유표와 문빙을 보자 허탈해진 민준은 헛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고 자신도 모르게 볼을 꼬집어 보았으나 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민준 깊게 한숨을 내쉰 뒤에 일어나서 말을 몰고 있는 보경과 자리를 바꾸려고 했지만 뒤에서 느껴지는 따끔한 시선때문에 바꿀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저녀석들만 말을 모는건 조금.. 힘들지 않을까?"

"형님 아닙니다. 저나 순우경 형님이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솔직히 전 누님들과 친하지 않아서 불편합니다."

"그가 뭘 좀 아는 것 같으니 이쪽으로 와라."

순우경이 알려준대로 말하자 기분 좋은 듯 고개를 끄덕인 유표와 다른 여인들은 민준을 끌어당겼고 뒤를 힐끔 바라본 보경은 다시 한번 민준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말을 열심히 몰기 시작하다 문득 순우경에게 부인분들이 몇명이나 있는지 물어보자 할말이 없는지 순우경은 먼산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상하게 보지 마라.. 형님과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말이다.."

"고생 많았겠습니다 형님도.."

"무슨 소리냐.. 이제 너도 시작인데.."

그 말에 왠지 잘못 따라온 게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보경이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일단은 형주에서 돌아갑니다.. 돌아간다구요 하하하

하하하 하..

462...편에 돌아간다니.. 이걸로 1부를 끝내고 싶은 느낌이다..

아무튼 이제 엄백호 편..

여기엔 여러병의 오나라 장수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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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a : 뿌잉뿌잉

-〉 오랜만이예요 후훗..

kkt6954 : 음...결국 유비한테 넘긴건가...위연이랑 황충은 유비랑 같이있게 될라나....

-〉 일단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몰라도..헤헤헤

맛좋은한방 : 작가님~1200화까지~~~

-〉 거기까지 가면 뭐가 나올까요..

ChaosY : 이제는 조조하고 유비 쪽 먹으러 갑시당~ 잇힣~☆

-〉 마씨 가문도 있습니다.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halem : 부틱이니 테평서를 잊지말아주세요. 그만힌 딴지캐릭이 어디있디고 ㄱ-

-〉 걱정하지마세요. 잊은게 아니라 이번 화에서는 유비때문에 일부러 말을 자제한 것 입니다..헤헿..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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