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60화 (46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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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그녀들... --> "어..어라.. 유..유표님? 문빙까지? 무..흐에에에.."

"기다려주고 있었더니 민준에게 도움을 구해? 이 바보같은 여자가 정말..!"

문빙 역시 괴량이 무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언제든지 도와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자신들보다 한참 늦게 만난 민준에게 도움을 구하자 울컥해서 그녀의 볼을 쭈욱 쭈욱 잡아당기자 당황해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유표나 괴월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들도 살짝 괘씸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문빙에게 더 하라고 할 뿐 말리지 않고 있었다.

"아야야..이..이게 무슨 짓이예요?! 갑자기 볼을 잡아 당기시다니.."

"그러는 당신은 저 바보한테 반하기라도 한거야? 왜 갑자기 저 바보한테 도움을 구하고 있어!"

"누..누가 만했다고..그럴리 없....잖아요..그저 예전에 절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이 생각 났을 뿐이예요.."

"흐흥..그러셔요? 그렇다고 하니 민준 잠시 나가있어. 우린 이 꽉 막힌 여자랑 조금 대화하고 올테니까."

민준을 쫓아낸 문빙은 다른 여인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고 괴량의 마음을 알아내기 위해 한참동안을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혼자 남은 민준은 지붕 위로 올라가 눈을 감고 조용한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밑에서 누가 낑낑거리고 있었다.

"...누구..어라 누나? 위연?"

"..민준. 이거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야 하는거니?"

"갑자기 무슨.. 아니예요.. 이거 잡으세요. 제가 끌어올려드릴테니.."

좌자에게 받은 밧줄이 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위연과 황충을 올려주자 처음보는 풍경에 놀란 듯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런 구경 시켜줘서 고맙다며 민준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넌 언제 돌아가는거야?"

"왜? 아쉽냐? 같이 갈래?"

"하아.. 아쉽기는.. 문빙이랑 떨어지는건 조금 아쉽다만 넌..뭐..어쩌라고.."

자신의 감시역에서 떨어진 뒤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던 위연은 귀찮다는 듯 벌렁 누으며 민준의 말을 흘려들었고 모기가 있다며 그녀의 이마를 치자 무슨 짓이냐며 일어나 버렸다. 옆에서 보고 있던 황충은 이런 장난을 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재미있다면서 쿡쿡 거리고 있었다.

"뭐하는 짓이야!?"

"오빠가 말하는데 그런 식으로 대답하는거 아니다."

"누가 오빠라는....으.....나이로 하지말고 실력으로 승부하자!"

나이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면 바로 대꾸할 수 있었겠지만 적어도 5살 이상 차이나다 보니 순간 말문이 막혔다가 실력으로 하자고 말하며 벌떡 일어났으나 무기가 없었다. 하지만 민준쯤은 주먹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달려들었다가 손 쉽게 암바에 걸려버렸다.

"으아아아..아..아파..아파.."

"어때 항복?"

"아.아프니까? 아니 아파요 오빠 아프다구요..씨이.."

풀어주자 팔을 문지르는 위연을 보며 오빠에게 덤비기엔 이르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낄낄거리며 웃었고 뒤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황충은 머리를 쓰다듬 받는게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서 민준의 옆구리를 찌르며 올려다보았다.

"...왜요 누나.."

"..나도 한번 쓰다듬어줘.. 맨날 언니의 입장으로 있다보니 어리광 한번 부려보고 싶단 말이야."

"하...하하..뭐 그런거라면..."

머리 한번 쓰다듬어 준다고 큰 일이 나겠냐고 생각한 민준은 정성껏 황충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왜 동생들이 그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쓰다듬어 주고 있는 사이 멀리서 날라오고 있는 벼루를 신경쓰지 못했던 민준은 정통으로 머리에 맞고 황충쪽으로 넘어왔다.

"어..어맛.. 야 민준..무겁단 말이야. 빨리 비켜.위연..좀 도와줄래?"

"아..응..아..알았어..그런데 벼루가 왜.."

민준을 지탱해주며 밑을 내려다보자 이쪽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는 괴량과 뒤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는 유표와 다른 여자들이 보였다. 그 모습을 번갈아본 황충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잘 알겠다는 듯 서둘러 민준을 깨웠고 머리를 맞아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위연과 황충을 내려준 뒤 자신도 내려왔다.

"무슨 짓이야!"

"....벼루 던진게 너냐..."

"던질만하지 않은가. 그 사이를 못참고 다른 여자랑 그렇게 친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질투가 날 수 밖에.."

"어..뭐야? 너 인정한거냐? 인정해도 그렇지 벼루를...아..괴월 여기 혹난건지 확인 좀 해줘봐."

괴량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지만 자꾸 욱신거리는 뒤통수가 신경쓰여 괴월에게 부탁하였고 조심스럽게 확인해본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괴량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듯 고개를 홱 돌린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황충은 여기는 둘 만의 자리를 만들어줘야 될 것같다는 눈짓을 보내며 다른 여인들을 대리고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아오.."

습관적으로 머리를 긁으며 물어보다가 혹을 건들인 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웅크리고 앉아 부들 부들 떨었고 조금 미안한 것인지 힐끔 바라보던 괴량은 조심스럽게 혹이 난 부분을 쓰다듬어 주며 미안.. 이라고 작게 말하였다.

"...사과도 하고 왠 일이냐..?"

"내..내가 사과하면 이상해!? 아니면 뭐야?"

"아니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시원스럽게 사과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아서 말이지."

"...으....이게 다 너 때문이니까.. 유표님도 그렇고 괴월도 그렇고 하나 둘 바뀌어가며 앞으로 나가는데 혼자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우물 쭈물거리며 본심을 말하기 시작한 그녀는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조금은 솔직해 질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말하였다. 그리고는 한발짝 더 다가와 한번 안아봐도 되냐고 민준이 두팔을 벌려주자 예전과는 다르게 살포시 안긴 그녀는 눈을 감고 차분히 그녀들이 말했던 것들을 하나 둘씩 생각해보았다.

"내가..너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두근거리네.."

"............"

"사실..예전부터 신경쓰이고 있었는데.. 냄새때문에 두근거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였어... 유표님이랑 말할때도 아니라고 했지만 아까 황충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을 보고 확신이 들었...어.."

"그렇구나..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책임 져야지. 게다가 난 네 냄새가 없으면 조금.. 힘들단 말이야.."

확실하게 자신의 의사표현을 한 뒤 정액이 먹고 싶다는 듯 천천히 앉은 괴량은 민준의 바지에 손을 가져갔지만 황급하게 일으켜 세운 민준은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전처럼 왜 안되냐고 소리치는게 아니라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그의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싫다는게 아니라.. 생각 해봐.. 여긴 사람들이 다 보잖냐.. 내 방으로 가자."

".....아...응..그..그럼 나도..받아..주는거야..?"

"아까전까지만 해도 잘못을 모른다고 했던 니가 이렇게 노력하는데 당연하지. 그리고 말이야.. 사랑이라는 것은 내가 알고 싶어서 알게 되는게 아니야.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거지."

그렇게 말한 민준은 상냥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그 순간 민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된 것인지 멍하니 올려다 본 괴량은 황급하게 그에게서 떨어져서 옷과 머리를 최대한 단정하게 손질하였다.

"뭐..하는거냐.."

"저 괴량 자유는. 지금까지 내 마음을 뒤로하고 널 못살게 군 것을 사과하고 싶습니다. 김민준님..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겠습니까..?"

"그거야 당연...."

"그리고.. 저는 당신 덕에 사랑이라는게 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를...받아..주시겠습니까?"

격식을 차린 그녀가 불안하게 바라보자 생긋 웃은 민준은 대답을 하기보다는 조용히 다가와 그녀의 턱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추어 주었고 예전과는 다르게 날아오를 듯한 기분이 든 그녀는 힘이 풀린 것인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괜찮....설마..너..?"

"하아...하아...더는..못..참겠.....어..."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들까지 한꺼번에 몰려온 그녀는 주저앉은 채로 움찔 움찔 떨었고 속옷은 축축하게 젖어버렸다.

"그럼. 가 보실까?"

"꺄악..이..이게 뭐야.. 차..창피하잖아!?"

공주님포옹이 부끄러운 것인지 민준의 폼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던 괴량은 방에 도착할 때까지 옷깃을 꽈악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이제 많아도 3편 정도 뒤면.. 유표도 끝날 듯..

아 길었다.

잠시 다녀온다는게

뭐가 이렇게 길어..

......................ㅠ.ㅠ

살려달랑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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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슈카르 : 난중에 후환이 두렵지 않니... 진짜 복상사로 죽겠구나...

-〉 죽지는 않을 듯..

kkt6954 : 민준은 요술서때문에 복상사로 죽지는 않겠지만......허리가 아파서 죽을려고 할거같은데요....음....아직 유비쪽이랑 조조쪽이 제대로 안나왔으니...반정도 진행하셨다고 보면되나....그럼 여자가 지금나온것만큼 더 나오는건가....

-〉 400화에 반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ChaosOfBlood : 이분들무서워 내가 첫코먹을려했는데 ㅠ 첫코먹을려고 선플후독할려했는데 ㅠ 조수석은제껍니다 ㅠ

ChaosOfBlood : 자까양반 바닥에있는 비누좀 주워주지않겠엄?Ang?

-〉 네? 뭐라구요? 잘 안들리는데요? 네??

ChaosY : 그럼 뒷좌석에는 본좌가 타도록 하지

-〉 이상한 사람일세....왜 거기에 타려고 하시져. 왜져?

잉ㅋ여ㅋ : 민준이네 가족은 후에 충분히 자금성 방들을 채울수 있으라 믿습니다! 자금성이 삼국지시대 건물은 아니지만...

-〉 .......하하......방들을 채우다니..하하하..?

맛좋은한방 : 도망은 아니아니아니되오..

-〉 아..안되는겁니까.

강철의혼 : 우리해서-〉 무리해서 건필입니!

-〉 감사합니[email protected]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네 열심히 할게요

12유현이 : 쿠폰을 주겠소... 그러니 언능힘내서 여자좀 더겟해보시오 자까양반

-〉 쿠폰. 감사합니다 허헠..

고민하는 그녀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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