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57화 (45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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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그녀들... --> "언니..어떻게 그런 짓을...아니 그것보다..은공이 화내신 이유..정말 모르시는거예요?"

"...내가 그런 남자 신경 쓸리가 없잖아..안그래?"

"정말..언니는....하아...저 잠시 은공에게 다녀올게요."

민준과 있었던 일을 말해주자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던 괴월은 서둘러 민준의 방으로 찾아갔고 혼자 창문을 열어놓고 별을 보고 있던 그는 갑자기 열린 문에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자 거친 숨을 내쉰 괴월이 성큼 성큼 다가왔다.

"은공. 정말 언니랑 그런 짓을 하신거예요? 아니 그보다 은공께서도 눈치채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화를 낸거다만 니 언니도 감정에 대해 잘 모르는 거냐..아니면..뭐냐.."

"...정말.. 미안해요..반강제적으로 책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셨거든요..그래서..하아.."

"쯧..그래서 남의 생각이나 이런건 잘 알면서도..음... 안되겠구만 유표 좀 불러와줄래?"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녀에게 부탁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유표는 괴월을 신경쓰지 않고 민준에게 와락 안겨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준 민준은 괴량의 일에 대해 도와줄 수 있겠냐고 물어보자 영 탐탁치 않은 눈빛을 보내왔다.

"왜?"

"........연적이 늘어나지 않나..."

"...그래도 도와준다는 건 고맙네..일단 내일부터 최대한 나한테서 둘다 떨어지지 말고. 알았지?"

"연적이 늘어나는 것은 싫지만 이런 부탁은..드..들어줄 수 밖에 없군.."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결국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다시 애교모드로 변해버렸고 옆에 있던 괴월 역시 질 수 없다며 안겨버렸다.

-......참..주인도 고생임.. 다른 사람들은 다 눈에 보이는데 당사자만 아니라고 하니.-

"그러니까 말이다. 이게 다 네놈 탓이잖아 이새끼야."

-허.. 이게 왜 내탓임? 잘난 주인 탓이지. 난 아무 것도 한게 없음? 아무튼.. 즐겁게 기다리겠음..-

요술서의 말대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때는 예의를 갖추는 것과는 달리 민준에게는 싫은 내색도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괴량이었으니 오랜 시간 같이 있었던 괴월은 한번에 알아차렸고 유표 역시 얼마전에 지나가다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대강 감을 잡은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밤에 찾아가서 민준을 범할 뻔 했다는 말을 들어도 화를 낸다기보다는 역시 민준은..이라며 한숨을 내쉴 뿐이었던 것이다.

"정말..힘들다..."

"그게 다 자네가 잘나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

"맞아요 은공..하지만 이로써 언니랑 계속 있을 수.아..아니예요 후훗.."

"....뭐? 아..자..잠깐 괴월이 무슨.."

괴월이 했던 말이 신경쓰여서 되물어보려는 순간 유표가 강하게 끌어안으며 애교를 부려 물어볼 타이밍이 없어졌고 괴월 역시 급하게 괴량에 대한 화제로 돌리는 탓에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하며 넘긴 민준은 그렇게 노닥거리다가 잠에 빠졌다.

"...저게..뭐야..."

다음 날 아침 업무를 보기 위해 나온 괴량은 민준과 함꼐 있는 괴월과 유표를 바라보고는 순간 울컥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의지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동생을 한번에 끼고 나타난 민준이 죽을 만큼 미워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전부터 유표와 괴월이 민준을 좋아한다고 했었던 만큼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방으로 들어갔지만 오전 내내 기분 나빳던 그녀는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또 다시 그들을 바라보았다.

"뭐야.. 기분 좋다는 듯 저렇게 붙어있고....나도 얼마든지...."

혼자 중얼거리며 식탁에 앉은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밥을 먹었지만 역시 밥먹는 내내 민준을 힐끔 힐끔 바라보고 있었다.

"쿠쿡..정말 언니.. 표정이 너무 귀여운거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이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인데 우리가 너무한 것인가?"

"...............너희들..도와주는거..맞냐?"

분명 적당히 하라고 했지만 오랜만에 당당하게 애교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평소보다 심하게 애교를 떨었던 두 여인은 베시시 웃어보였지만 그것때문에 괴량이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강해져만 갔고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인지 식탁을 쾅치고 일어난 그녀는 한껏 민준을 노려보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따라가지 않아도 되겠는가?"

"지금 따라가면 연기라는게 티날테니까 그냥 밥 먹고 가자."

"그래요? 그럼 또 드세요 아앙~"

화김에 밖으로 나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민준이 그녀들에게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불안했던 괴량은 안절부절 못하고 식당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가 그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황급하게 식당 뒤로 몸을 숨겼다.

'뭐..뭐하는거야.. 숨을 필요가 없는데...아니야..저 남자가 괴월이나 유표님을 못살게 굴지도 모르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을 잡으며 뒤를 조심스럽게 미행하다 앞에서 태연한척 걷고 있던 민준은 웃겨 죽을 판이었다. 괴량이나 유표처럼 군사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고 책사일만 죽어라 했던 만큼 나 여기 있어요 라고 알리는 듯한 그녀의 발걸음은 민준이 웃움을 참기에는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다.

"웃지마라! 자네가 여기서 웃어버리면 다 틀어지는 것 아닌가!"

"맞아요 은공. 참기 힘들겠지만..푸훗.."

괴월도 참기 힘들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자 결국 참고 있던 유표 역시 크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멀리서 따라온다고 제대로 듣지 못했던 그녀는 더는 참을 수 가 없다는 듯 벌떡 일어나 민준을 걷어차버렸다.

"다..당신 나랑 이야기 좀 해. 유표님.. 죄송한데 자..잠시만요."

유표나 괴월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그를 구석으로 끌고간 괴량은 죽일 듯이 노려보며 왜 둘과 같이 있는 것인지 설명해보라는 듯 아무 말도 없었다. 하지만 민준은 그런 시선따윈 신경쓰지도 않고 담담히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왜 그걸 너한테 말해줘야 하는거지?"

"...뭐...뭐라고?"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대응한 적은 없었던 민준인 만큼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아무 말 못하던 그녀를 보며 민준은 말을 이어갔다.

"어제 내가 화낸 이유..따위는 신경도 안쓰고 있었단거냐? 아니면 뭐 다른 이유라도 있냐?"

"그....그게.."

유표와 괴월에게 정신팔려 민준이 말했던 걸 알아보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나쁜 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한다고 말해봐야 둘은 이미 민준을 사랑한다고 말했으니 자신이  막을 명분이 없었다. 그래도 싫은 것은 싫은 것이어서 무턱대고 대리고 온 만큼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민준은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자..잠깐만...그..그럼 난....난. 어떻게 하라는거야. 소중한 사람..의지되는 사람 둘다 대리고 가면..난 도대체.."

"...그건 니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고."

싸늘하게 말한 민준은 그녀들을 대리고 떠나갔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은 괴량은 나쁜놈이라고 욕하였다.

"은공.. 너무 심하게 대한 것 아닌가요..?"

"저정도는 해야 혼자 고민할거 아니냐..."

"혼자? 그럼 오늘도 괴월은 자네와 잔다는 것인가? 안된다 나도 같이 자겠다!"

"......그런 눈치는 빨라가지고.. 아무튼 오늘 하룻동안 곰곰히 생각해볼테니...놔두고.. 오랜만에 황서에게 가볼까?"

몇일간 푹 쉰탓에 많이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은 민준이 그렇게 말하자 두 여인은 활짝 웃으며 황충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멍하니 앉아있던 그녀는 이대로 있으면 정말 중요한 것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것같은 생각에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되물어보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사실 이번화는 3번의 수정을 거친 후에 올리는 것입니다.

첫번쨰는 너무 암울하게 나갔고 두번째는 뭔가 앞뒤가 안맞아서 음.. 역시 쉬면 안될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결국.. 만족할만큼 가벼운 소설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은 장난이고 몇일 안적다보니 원래 생각하던 내용을 다 까먹어서 고생했네요 ㅠ.ㅠ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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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 모녀덮밥조심 하셈효! 신고로 탈력 먹고 연중하시는분 여럿봤습니! 경고 사유 잘보시는게 좋을것같습니!

-〉 모녀 덮밥은.. 아무래도 위험하겠죠..

ChaosY : 전에도 말했었지만 자네눈 버서날 쑤 엄써... ㅋ

-〉 하..차..개가튼 경우..ㅠ.ㅠ

kkt6954 : 1쪽에 손을 닦고는 냄새를 자고 있는 〉 손을 닦고는 자고 있는 (냄새를 이 도중에 있으니 뭔가가...)

kkt6954 : 8쪽 알아마추는 〉 알아맞추는 / 좋아한느게 〉 좋아하는게 / 좀 있으면 500회네요 +_+ 기대를... [

-〉 지적 감사합니다. 저 냄새를 이라는 것은 왜 들어간건지..

ChaosOfBlood : 세계로가면 흠 우선 동아시아부터먹어야하니 고구려 백제 신라는 기본이긴한데 흐음 세계까지나가면 기본 1만화는 넘을거같음 ㅋㄷㅋㄷ

ChaosOfBlood : 그리고 꿈틀거려 뭐야 저거 보단 꿈틀거려 뭐야 이건 이라고하는게 맞지않나싶어요 저거 하면 멀리있는거말하는거같아서 ㅎㅎ 아님 말구요 (휙휙)

-〉 이거라는게 더 좋은 표현이겠군요..그리고.. 세계로 가기전에 그만둬야지요 ㅠㅠ

12유현이 : 띠링! 괴량을 득하셨습니다. 띠링! 작가가 시골로 도주를 합니다. 띠링! 독자파티가 칼을들고 쫓아갑니다.

-〉 아직 괴량을 득하지 못하였습니다 ㅎㅎ

무개념청년 : 외전편을 만들어주세요

-〉 어떤 외전편을 원하시나요?

halem : power skip!! 고로 연재를요청한다!!

-〉 스킵이라니..아니..이게 무슨..

고민하는 그녀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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