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54화 (45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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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그녀들... --> 아침까지 사랑을 나눈 민준은 잠을 자던 도중 급하게 유표가 부른다는 소식에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몇일동안 계속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본지라 피곤해도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방으로 향하자 이른 아침임에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 멍하니 책상을 보고 있던 유표는 애써 태연한척 웃으며 민준을 반겨주었다.

"왔나..? 민준... 한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후.. 왜 그렇게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거냐 넌.. 무슨 일이야?"

"...이제.. 강동으로.. 돌아..가야하는가..?"

"....몇일간 고민하던게 그거...때문이었나..?"

"당연하지 않은가!? 이게 무슨 장난인가? 요세들어 매일 밤 자네가 돌아가는 꿈을 꾼다.. 그런 꿈을 꾸고나면 매일 눈물로 밤을 지세우는 그 마음.. 알고 있는가?"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안아준 민준은 아무 말없이 그녀의 말을 기다리자 조심스럽게 올려다본 유표는 조심스럽게 한가지를 물어보았다.

"..형주를 준다고하면.. 내 곁에.. 있을 수.. 있는가?"

"........유표.."

"...아니다.. 미안하다.. 이런 말을 물어보는게 아니었는데....."

"...후우.."

슬퍼하는 그녀를 위해 어떤 위로의 말도 건낼 수가 없었던 민준은 살짝 안아주려고 했지만 지금 안긴다면 마음 약해질 수도 있으니 혼자 있고 싶다고 말하며 거리를 두었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 그는 방을 나왔다.

"...어..문빙? 무슨 일이야?"

"언니랑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넌 괜찮아? 피곤해보이는데 쉬어."

부른적이 없을터인데 멋대로 유표의 방으로 찾아가는 문빙을 보며 멍하니 있던 민준은 그녀가 위로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모퉁이를 돌다가 누군가와 부딪혀서 살짝 뒤로 물러났고 상대방은 그 자리에 꺄악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괘..괜찮.....아..?"

"당신. 도대체 눈을 어디다가....힠!?"

부딪힌 상대는 다름 아닌 괴량이었지만 그녀도 자신과 부딪힌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지 소리치다가 깜짝 놀라 뒤로 슬금 슬금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이야? 괜찮아? 혹시 다리라도 다친거 아니야?"

"오..오지마..오지 말라고.. 제발. 오지마!"

무서운 것이라도 본 것인지 계속해서 뒤로 물러나는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방으로 돌아가자 심호흡을 하던 그녀는 사라진 민준을 노려보며 바보라고 중얼거렸다.

"후앙..은공,.. 어디 다녀오신건가요?"

"응? 유표한테.. 넌 괜찮은겨?"

"..아니요 은공이 안계시니 허전해요..그러니까 같이 자요~"

그를 끌어안으며 다시 자려고 눈을 감자 피곤했던 민준도 그녀를 껴안으며 잠에 빠졌다. 그리고 유표의 방으로 찾아간 문빙은 그녀를 한심한듯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유표언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거예요?"

"...지금까지는 봐줬지만 난. 너의 상관이다. 그걸 모르고 있는가?"

"흐응.. 그것도 오늘까지예요. 언니. 저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는거 그만두려구요."

"문빙! 장난도 거기까지다. 더 이상 말하면 나라도 용서하지 않겠다."

"하.. 언니.. 정말 제가 하는 말이 장난 같은가요? 전 민준 따라갈거예요. 원가? 무슨 상관이예요? 저만 좋으면 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준을 지켜주기 위해 전 그쪽으로 갈거예요. 그런데. 언니는요? 어쩌실거예요?"

".........왜 나에게 묻는 것인가? 이곳을 버리고 그를 따라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내가 떠나고나면 이곳 형주는 누가.. 책임진단 말인가?"

"그렇네요.. 저랑은 다르시죠.. 그걸 모르고 있었어요...몇일간 너무 즐겁게 생활하다보니.. 미안해요..그럼 유표님...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언니라고 부르던 것을 멈추고 예를 갖춘 문빙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한뒤 방을 나가버렸고 멍하니 문을 바라보던 그녀는 형주의 태수로 임명하는 정식 서류를 꺼내들고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유비......인가...."

문빙의 말이 생각나 다시 한번 중얼거린 그녀는 고개를 붕붕 젖더니 한숨을 내쉬고는 더 이상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정말...이게 무슨...하읏....바보..같아.."

한편 민준과 부딪힌 뒤 혼자 방으로 돌아온 괴량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다시 민준에 대해 생각하고 있자 한껏 기분이 업되서 들어온 괴월은 언니! 라며 와락 껴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서 물씬 풍기고 있는 민준의 냄새때문에 순간 비틀거렸다.

"괴..괴월.. 너 설마 그와 같..같이 있었던거야?"

"응.. 은공께서 엄청 사랑해주셨어..잘하면 아이까지 생길지도..꺄악.. 나 무슨 말 하는거야."

"괴월.. 너..너무 힘들거든..그..그러니까.. 좀..!"

억지로 껴안고 있는 그녀를 떨쳐된 괴량은 깊게 숨을 고르더니 잠시 산책 좀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밖으로 뛰어갔고 너무 방방 뛰었다고 생각한 그녀는 밖으로 나간 괴량을 보며 미안하다고 소리쳤다.

"진짜..김민준.. 용서 못해.....정말.. 용서 못해.."

아까전까지는 어떻게 참고 있었지만 괴월이 껴안고나서 도저히 못참게 되어버린 괴량은 민준을 찾아 뛰어갔고 멀리 털래 털래 걸어가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크게 이름을 부르며 뛰어갔다.

"어..? 무슨...일...그보다 야.. 자..잠깐 너..너무 컥.."

천천히 돌아본 민준은 깜짝 놀라 괴량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그의 말은 무시한채 뛰어든 그녀는 옷을 잡고는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햐..이...냄새야.."

"이..이 냄새? 설마 몇일전에 내방에서 그.. 너였냐?"

자위했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그걸 건너뛰고 물어보자 펄쩍 뛰며 뒤로 물러난 그녀는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이미 한번 진한 향기를 마셔버린 이상 멈출 수가 없어 다시 조금씩 그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고 어느정도의 거리가 되자 또 다시 와락 안겨 황홀하게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햐아... 정말..조아.."

"괜찮냐 너..?"

"..무..무슨 짓이야!? 내가 이런거에 굴복할 줄 알고? 약점을 알았다고 이런 식으로 이용하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다가온건 자신이면서 적반하장으로 소리치는 그녀를 보며 어이없어 하다가 혹시 몰라 떨어진 그녀에게 슬금 슬금 다가가자 또 다시 이상한 소리를 하며 안기기 시작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냐.."

"아..아무것도 아니양...아니니까..가만히 좀 있엉...하아...너무 조아...핫? 너..정말..!?"

"...에효... 나 간다.. 너도 방에 가서 좀 쉬어라."

왠지 냄새 패티쉬가 있는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여기서 더 상대하다간 자신도 이상해질 것같아 돌아가려고 하자 눈물을 글썽거리며 자신의 팔을 와락 잡는 괴량을 보며 또 무슨 일이냐고 소리치자 당당하게 말했다.

"옷. 벗어줘.. 빨리.."

'....하? 내 옷은 왜.."

"너 따위에겐 관심 없으니까 빨리 옷 내놔!!"

강제로 옷을 벗긴 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떠나갔고 혼자 벙찐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다가 그녀가 사라진 곳으로 갔지만 이미 괴량은 사라진 뒤였다.

"언니.. 무슨. 그 옷은 또 뭐예요.?"

"응? 아니야.. 내가 실수로 그 남자의 옷에 흙을 좀.. 그래서 빨아주려고."

"언니! 그런 일을 왜 언니가 하세요.. 제가 할게요.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고 쉬세요."

괴월 역시 그녀가 민준을 싫어한다고 믿고 있었기에 옷을 뺏다시피 가져온 뒤 빨래터로 향하였고 아쉬움이 묻어나는 얼굴로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자신이 민준의 냄새를 좋아한다는 것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괴량은 한숨을 내쉰 뒤 다시 민준의 방으로 향하였다.

".....또 무슨 일이냐... 넌.."

"괴월이 옷을 가져갔단 말이야. 빨리 책임 져!"

"나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안아줄까?"

"하아? 너따위한테 안겨서 뭐가 좋다는거야. 옷이나 내놔."

싫어하는 상대의 냄새만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에 참다가 웃음을 내뱉은 민준은 결국 한숨을 내쉬고는 반 강제적으로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강하게 거부하던 그녀는 조용히 순응하여 품안에서 민준의 냄새에 취하기 시작했다.

"햐..조...조하...어째서 내가 너 따위에게 안겨서..이런..."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 없이 만족할때까지 안아주고 있자 떨어질때는 확 밀치면서 멀어진 그녀는 다음에 또 찾아올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한 뒤 방을 나가버렸다.

"....민준.. 저 여자.. 죽여도 돼?"

"화웅 날 걱정하는 건 알겠지만 좀 참아줘라,. 재도 힘들거 아니냐.."

"하지만.. 싫어하는 티를 팍팍 내면서 안겨있잖아.. 그게 싫어."

"응.........나도.........."

".....여기서 괴량이 죽으면 유표 혼자 힘들테니까 좀.. 놔두고.. 무슨 일이야 둘 다?"

"무슨 일은.. 같이 자려고 왔지.. 안...돼?"

안된다고 말하면 금방이라도 울 것같은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두 여인에게 당할 수가 없었던 민준은 둘을 껴안고 침상으로 향하였고 고순은 침상에 들어가기 전 옷을 벗어버리는 통에 진땀을 뺀 민준은 그녀를 설득하였지만 결국 통하지 않았다.

".....잘때.. 알몸으로 자는게.... 민준의...온기를..느낄 수 있어서...좋...아....헤헤.."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를 거부할 수 없었던 민준이 알몸이 되자 화웅도 이때를 놓치지 않고 옷을 벗고는 알몸으로 잠에 빠졌다. 분명 관계를 요구할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들도 자신들의 욕구만 생각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알몸으로 잘 수 있는 것에 만족했지만 다음 날 찾아온 유표에게 알몸으로 잔 걸 발각당해 한소리 들어야만 했던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 이렇게 한편 올리게 되었습니다만..

자꾸 늦어지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으앙.

그래도 열심히 적고 있으니 즐겁게 봐주세요

모두 봐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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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아야링 : 쿠폰死개 투척! 건필요

-〉 네 열심히 적겠습니다.

kkt6954 : 고순이랑 하는 걸 보고싶은데 쳇....이젠 괴량먹는건가...

-〉 헤헤헤.. 고순이랑 하는건 나중에 또 보여드리지요.

mystle : 라스트오더의 느낌이......ㅋ

-〉 귀엽죠?

haosOfBlood : ㅇㅅㅇ!!!!!!! 콩알을 돌리다 빳빳해지면 깨물어서 하앍 상상만으로 빳빳해질거같아요 ㅠ

-〉 하하.. 거기까지 상상하시다니.. 우왕.

ChaosY : 나와따녜, 나와따녜, 내가 다시 와따녜~ 올만이지요?ㅋ

-〉 오랜만이다네!!

고민하는 그녀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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