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49화 (449/1,909)

-------------- 449/1909 --------------

<-- 고민하는 그녀들... --> 민준이 말한대로 황서에게 어떠한 치장도 시키지 않았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급하게 유표에게 부탁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딸아이의 곁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혹시나 상처를 받는다면 어떻게든 보듬어주기 위해서 말이다.

"황서. 왜그러고 있는거야. 원래는 잘 말하고 있더니 오늘은 이불안에서 나오지를 않네."

"하...하지만..콜록."

기침을 하면서도 절대로 입을 내밀지 않는 그녀를 보며 자신의 예감이 적중했다고 느낀 민준은 황서의 손을 꼽잡고 설득을 하기 시작하였다.

"정말...도망가지 않을거예요...?"

"그래.. 널 위한일이니까 걱정하지마..."

"근데..제가 입안에 냄새가..."

부끄러운듯 계속 말하는 그녀를 보며 확신에 찬 민준은 입을 크게 벌려보라고 부탁했지만 냄새가 심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였지만 굴하지않고 설득을 한 그는 드디어 입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물론 역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편도에 노란 고름이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창피한걸 잘 참아주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묘한 감정을 받은 황서는 멍하니 민준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아무리봐도 편도염같은데. 치료법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게 친구놈이 예전에 이걸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말이지..후우.. "

"아픈 곳에 직접적으로 침을 놔주면 괜찮아질거예요.. 물론 그 사이에 제 몸을 꽉..잡아주세요."

민준의 말에 바로 치료를 시작하겠다는 듯 침을 꺼내들었고 최대한 크게 벌린 황서으 입안에 침을 놓으려고 했지만 민준이 말한 편도라는 곳이 어딘지 몰라 그를 바라보자 혹처럼 노랗게 부풀어 오른 곳을 찌르면 된다고 해서 조심스럽게 침들을 꽂아넣었다.

"....하..학.."

아픈 곳에 직접적으로 침을 찌르다보니 엄청난 고통을 받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황서에게 가장 큰 고통은 줄줄 흘러내리는 침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옆에서 황충이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있긴하나 창피한 것까지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후우.. 조금..쉬었다가 하죠. 황서도 힘들어하니.."

입안에 시술을 하는만큼 부담이 많이 가는 그녀를 위해 짧은 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졌지만 그 사이 단 한번도 민준을 바라보지 않은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치료에 임하였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도록 하죠. 시간도 늦었고 실수로 침이라도 삼켜버리면 큰일날테니..그리고 음식은.."

"일단 내일까지는 아무 것도 먹이지 마요 누나. 잘못해서 다시 붓기라도하면 큰일나니까 황서도 참을 수 있지?"

"네......근데 내일도.. 오시나요?"

"와야지..나도 도움주는 입장이니..하하.."

황서가 보기에는 뒤에서 장각을 응원하는 걸로만 보였지만 이런 모습을 내일 또 보여야 한다는 것 때문에 시무룩해하자 기운내라고 말해준 민준은 장각과 함께 돌아갔고 혼자있고 싶다고 말한 황서는 침상에 누워 아까전의 일을 생각하였다.

다음날 아침부터 찾아온 그들은 다시 치료를 시작하였고 점심쯤이 지나자 몇일간 경과를 지켜보면 될거라고 말한 장각은 풀 죽은 장각을 위해 자리를 비워주었고 다시 한번 입안에 있는 편도를 확인한 민준은 안심한듯 자리에 앉았지만 이제 더 이상 민준과 웃으며 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 황서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억지로 자려고 하였다.

"..뭐해.. 바로 자지말고 잠시만 일어나봐. 줄게 있으니까."

"......아..안가셨어요..? 왜..안가신거예요.."

"...갔으면 좋겠냐.. 일단 이거나 먹어.. 어제 오늘 아무 것도 못 먹었을테니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사이 재빠르게 아이스크림을 두개 만든 민준은 그녀에게 먹어보라고 하였지만 난생 처음보는 음식인지라 콕콕 찔러보고 있자 결국 대신 떠먹여주며 말문을 열었다.

"왜 그렇게 봐? 내가 도망갈거라고 생각했어?"

"....네..치료하던 의원들의 표정을 다.. 기억하거든요..그래서 힘들지만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써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편도염이 더 심해진 것 같은데.. 몇일간은 조금 아플테니까 식사시간마다 이걸 먹으면서 있어. 괜히 목에 부담주지 말고 알았지?"

"...고마워요..민준님...."

"오빠라고 불러도 돼. 황충누나랑은 누나동생하는데 뭐 어때?"

""네...그..그럴게요..민준..오....라버니.."

장각이 오라버니라고 하는 것이 내심 부러웠던 것인지 살짝 붉어진 얼굴로 이름을 불러보았고 그가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나니 긴장이 풀려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푹 자고 내일보자고 말한 뒤 방을 나와 황충을 찾아갔다.

"민준.. 정말 고마워.. 딸아이가."

"제가 뭐 한게 있나요.. 다 장각이 잘해준 덕분이죠.. 그리고 누나. 여기 이 음식들.. 내일부터 식사 대신 주세요. 알았죠?"

선기로 만든만큼 녹지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민준은 배수민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세통 쌓아둔 뒤 장각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고 곤히 자고 있는 황서의 방에 찾아간 그녀는 언제나 몸이 아파 자면서도 고생한 예전과는 다르게 정말 편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와버렸다.

"오라버니. 저.. 바로 안돌아가도 되죠.?"

"응? 괜찮아. 몇일 더 있다가 가."

"역시 오라버니라면 그렇게 말씀해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라버니..돌아가면...저..그게.."

몸을 베베꼬는 그녀를 보며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민준은 웃으며 자신의 품쪽으로 장각을 더욱 끌여당겼고 베시시 웃은 그녀는 오늘 밤의 일을 기대했으나 한호가 관계를 가질만한 상황이 아니여서 내일로 보류해야만 했다. 혼자서 관계를 가질 수도 있었지만 둘이서 한 약속을 깰 수 없던지라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노려보자 그녀도 아쉬운지 소리쳤다.

"이씨...나도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단 말이..아야야야...게다가 화웅이나 고순이 그렇게 쌜줄.누가 알았어?"

"...정말이지.. 오라버니. 그럼 내일 뵈요.. 오늘은 오라버니 곁에서도 못자겠네요...하아.."

어떻게든 내일까지 만신창이가 된 그녀의 몸을 고치겠다는 것읹지 침을 꺼내들며 민준을 내쫓았고 어이없다는 듯 밖으로 나온 그는 오랜만에 문빙을 대리고 유표의 방으로 찾아가 같이 잠을 청하였다.

"......제가 유표님 방에 자는 날도 있고..참..이상하네요.."

"나라도 안 이상한 줄 아는가... 넌 내 부하였을텐데. 어느센가 연적이 되어버리고 친구가 되어버리니. 참..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은가? 그것도 이 남자때문에."

"그래서 싫어?"

"누..누가 싫다고 했나?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그렇게 말해봤을 뿐이다. 그러니까. 내쪽으로 조금 더 와라."

"유표님!1 무슨 소리를 하시는거예요. 제 쪽으로 더 와야죠."

결국은 이렇게 옥신각신하면서 입맞춤도 하고 장난도 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가 그들은 잠이 들었고 민준의 방에 아무도 없다는 소식을 들은 누군가는 몰래 그의 방으로 찾아갔다.

"하아..하아..정말.바..바보같아..내가 왜 여기에....하지만 이건 그 남자때문이 아니라....어..? 없어...아무것도..?

냄새에 중독된만큼 참아보려고 했으나 장각과 한호가 모든 것을 도맡아 하는 통에 그의 옷을 빼돌릴 수가 없었다. 작업중에 수건이라던지 대충 벗어던진 옷 조차 바로바로 수거해가니 점점 금단현상이 찾아온 그녀는 결국 이런 일까지 벌이게 되었지만 방안에는 그의 냄새가 짖게 배긴 옷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어 망연자실한체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이건..말도..안돼...어떻게..이런 일이..혹..혹시 침상은..!?"

그가 자고 있는만큼 냄새가 배겨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전날 한호가 빨래를 해버려서 냄새는 많이 나지 않았다. 다른 여인들이었으면 이 정도의 냄새로도 행복해할 것이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맡아오던 것들은 죄다 땀에 젖거나 사용한 직후의 수건등 강하게 냄새가 베어있는 것들이었던만큼 쉽사리 만족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목요일 학원 형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어.. 잘못하면 하루 글을 못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집에 돌아온다면 적겠지만.. 또 술먹고 헛소리 적을까봐 심히 걱정이지만...

일단은.. 목요일날 안올라온다고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듯하여 이렇게

알려드립니다..ㅠ.ㅠ

그럼 즐겁게 봐주세용~

--------------------------------------------------------

딜리버 : 필드에 함정카드 한장을 덥어놓고 마법카드 무한의 연참 발동!

딜리버 : 엥? 내가 첫코?

-〉 첫코 축하드립니다~

묵석 :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헤헤헿..

지나기 : 선인공략의 첫 스타트인가. 자하도 남화노선도 아이스크림을 얌얌. 민준은 선인들을 얌얌.

-〉 아이스크림으로 모든게 다된다면 좋겠당..

kkt6954 : 하루에 1편씩만 올리셔도 충분....근데 엄백호가....누구였지.....

-〉 그냥 조금은 비주류...입니다..HAHA...

강철의혼 : 아이스크림으로 시작하는 선인 플래그

-〉 ...아직 그렇게 가기엔 등장 못한 녀석들이 너무 많아서요.

12유현이 : 아이스크림과 선인 플래그의 시작?!?!

-〉 떡밥..?! 일지도요.

소설을정복하자 : 이참에 신선까지먹어봅세다

-〉 ㅎㅎㅎ.. 촉나라부터 만들고요 ㅎㅎ;;

ChaosOfBlood :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엄백호짜응 엄백호짜응 하앍하앍

-〉 어떤 케릭으로 만들어야할까요 추천받음.

고민하는 그녀들...[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