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46화 (44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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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밤 늦게까지 작업을 끝낸 민준은 땀을 닦은 수건을 시녀에게 전해주고 당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끝까지 지켜보고 있던 고순이 안겨왔다. 몸이 축축하게 젖은만큼 때어놓으려고 했지만 글썽거리는 눈으로 올려보는 탓에 포기하고 같이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물은 괜찮아?"

"...응..괜찮아.....민준이..감겨주는거..기분..조아..."

"그래. 눈은 뜨지 말고. 알았지?"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정성스럽게 씻겨주고 있자 시끄럽게 문이 열리며 화웅과 문빙이 들어왔다. 관계를 가지고 싶다고는 고순떄문에 차마 말하지 못하였지만 고순 옆에 앉은 그녀들은 자신들도 씻겨달라는 듯 움직이지 않았고 결국 좁은 욕탕에 다 들어갈 수 없어 번갈아가며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민준은 그곳에서 나올 수 없었지만 말이다.

한편 민준의 옷들을 빨기위해 빨래터로 향하던 시녀는 누군가의 부름에 발걸음을 멈추었고 어느때와 똑같이 그의 상의를 건내줄 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 실수로 넘어지다가 그만 그녀가 민준의 옷을 뒤집어 쓴게 계기가 되어 이렇게 된 것이었다.

".하아....정말...스흡..하....아..안돼..또..지금은..."

방에 돌아오자 마자 민준의 옷에 얼굴을 파묻고 한 껏 냄새에 취하였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음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황급하게 옷을 안에 넣어두고 밤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리고 밤이 오자 그의 옷에 얼굴을 파묻은 그녀는 또 다시 야릇해지는 것을 느끼며 꽃잎을 어루만지기 시작하였다.

"하읏....내가..왜..이..흐앗...이런...하아..하아....하힛!?"

얼마지나지 않아 움찔 움찔 떨며 이런 일을 한 것을 한심하게 생각하기는 했으나 이미 그의 냄새에 중독되어버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몇일간 참아보려고 노력하긴 했으나 직접적으로 그의 냄새를 맡아버려 스위치가 켜져버린 후 방으로 돌아와 세번이나 자위하게 되어버렸으니 참는 것은 깔끔히 포기하고 최소한 다른 사람들에게 걸리지 않게 하자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내가...도대체 왜..."

다시 한번 물어보긴 했지만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한숨을 내쉰 그녀는 서둘러 흔적들을 정리한 뒤 냄새에 취하며 잠에 빠졌다.

그리고 3일쯤 지난 어느날 우물가에 공사를 끝낸 민준은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며 흐뭇해하며 순우경과 운송반장을 대리고 술집으로 들어갔다. 아직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낮술도 즐길 줄 알아야한다며 막무가내로 들어온 그들은 기분 좋게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

"유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일도 다 해주시고.."

"내가 한게 아니라 민준이 한 것인데 어찌 나에게 감사하는 것인가?"

"민준님 몰래 이곳에 오셔서 몇번이나 쉼터를 만드시는 것때문에 고민하신걸 다 알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그런가.. 알아주니..기분이....아..."

원래라면 웃어야하는 상황이지만 조금씩 주민들이 자신을 인정해준다는 것은 민준이 떠나야할 때가 다가온다는 것이었으니 순간 눈물이 나왔고 말을 붙인 백성이 당황하자 기뻐서 그런거라고 얼무어버린 그녀는 황급하게 성으로 돌아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언젠가는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어찌하여..."

분명 돌아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일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생각하지 않았지만 병사들과 같이 오지 않는 자신. 그리고 그런 자신에게 말을 걸 정도로 친숙해진 사람들. 그런 모든 것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닦은 유표는 방안 깊숙한 곳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 멍하니 바라보며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대장.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불러만 주십시오."

취할 정도로 마신게 아니라 적당히 기분 좋을 적도로 먹은 그들은 식사시간에 늦지 않게 돌아가려고 했지만 순간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에 민준은 웃는 것도 멈추고 천천히 뒤로 돌아보자 그 곳에는 방금 전 성문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여인이 생글 생글 웃고 있었다.

"..............................."

"혹시나 해서 뛰어왔더니..역시나..네요...오.라.버.니."

"니가..어떻게....그럼 한호도 온거냐?"

"당연하죠...그것보다..오라버니 할 말이 있는데.. .우경오빠는 먼저 들어가세요."

"...아....응..형님..먼저 가보겠습니다.."

민준 이외의 사람에게 오라버니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장각이 맞다고 생각한 순우경은 운송반장을 대리고 그 자리를 황급히 떠나갔고 뒤늦게 따라온 한호는 장각이 화내고 있어서 달려가서 안기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인사를 하고 가만히 있었다.

"오라버니.. 왜 여기에 제 이름은 없는건가요? 배우는 입장이라고 해도 초선언니도 적혀있는데 왜 저만..!"

"이름이 없다고? 그럴리가..."

황급하게 뺏아든 용지에는 확실히 장각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으니 그녀가 화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했으나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는 있는 힘껏 정강이를 걷어차버렸다.

"[email protected]#%#$^$%^&%^*^&"

"또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거 모를줄 알아요? 오늘은 그런 걸로는 택도 없어요!"

"도..동생..넌 너무 날 잘..알고 있...아니 죄송합니다..네....제가 죽일 놈입니다."

농담을 하려고 했다가 또 다시 골로 갈뻔한 민준은 입을 닫고 일어났고 화가 안 풀린 것인지 씩씩대고 있던 장각은 옆에서 자신의 눈치를 살피던 한호에게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는걸 왜 그러고 있냐고 말하자 그제서야 민준에게 와락 안겼다.

"오~빠~~~ 오빠다~ 헤헤.. 오빠..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후음...좋다..역시 오빠 냄새...너무 좋아."

"녀석..참.. 그것보다 한호야.. 왜 또 그 옷을 입고 온거냐.. 다른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어때서? 오빠만 좋아해주면 괜찮아.."

"좋긴 하다만.... 너무 입은거 아니야? 옷이 조금 해졌는데..생각 난 김에 옷이라도 마춰줄까?"

"정말? 너무 좋아 오빠~~~~~~~~~"

"무..물론 장각꺼도 마춰줘야지...다..당연한거 아니야?"

너무 둘만의 세계에 빠진 것이 문제였는지 뒤에서 웃음이 나오냐는 듯 노려보는 장각을 보며 식은 땀을 흘린 민준은 가시방석에 앉은 것같은 불편함을 느끼며 옷가게 주인을 찾아갔다. 그러자 치수를 재는 것을 민준에게 직접해달라고 말한 장각은 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야! 장각!! 이런 말은 없었잖아. 문 열어!!"

밖에서 넋 놓고 있다가 제대로 당한 한호는 문을 두들겼지만 이미 잠겨버린 문은 쉽사리 열리지가 않았고 한순간 방심한 자신을 탓하며 문밖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오라버니...드디어 단 둘이 되었네요..?"

단 둘이 되었다는 것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는 말을 돌려말하는게 대부분인 자신의 여인들이었지만 장각이 하는 말은 단 둘이 되었으니 어디 마음껏 변명해보라는 것으로 들렸고 솔직하게 말하자 다시 한번 정강이를 걷어찬 장각은 문을 열며 이걸로 용서해주겠다는 말을 하며 웃었다.

"무.무슨 짓한거야 서..설마!? 아..아닌데.. 오빠가 이렇게 빨리 끝날리가 없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한호.. 이런 곳에서 할리가 없잖아.. 오랜만에 만난 오라버리랑..안그래?"

"으..응..그건 그렇지만..."

솔직히 자신이었다면 지금쯤 민준을 덮치고도 남았을거라고 생각한 한호는 애매하게 웃으며 치수를 재기 시작하였고 민준은 한호가 입고 있는 옷에서 어깨부분을 들어내고 치마를 좀 더 짧게하여 귀여움을 더하였고 장각은 차이나드레스 틱한 디자인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뒤 성으로 돌아갔다.

"오라버니.. 여기에 몇분이나 계세요?"

"따라온 녀석들도 좀 많고 하다보니.. 새로 생긴건 두명인데.."

"설마요.. 오라버니가 고작 두명으로 만족하실리가....어디 아프신가요? 혹시 죽을 병에라도?"

두명이라는 소리에 놀란 장각은 가는 것도 멈추고 화타에게 배운대로 맥을 짚으며 민준이 아픈게 아닌지 확인해보았고 옆에 있던 한호도 울먹거리며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야...아픈게 아니라 내가 무슨 여자들만 늘리는 줄 아냐?"

"무슨 소리세요 오라버니.. 매번 어디 가시면 주렁주렁 달고 오시잖아요.. 게다가 그거때문에 이번에 하북에..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너무 놀라서 비밀이라고 했던 것까지 말할 뻔했던 장각은 얼무어버렸지만 그것보다 누구보다 자신과 오래있었던 장각이 그런 말을 눈하나 깜박안하고 말한게 충격이었다는 듯 민준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오라버니 그거 아직 가지고 계신거예요?"

"돗..대다.."

좌자가 선기로 만들어진 담배를 준 만큼 전혀 신경쓰지 않앗던 담배였지만 충격이 너무 강해 마지막 남은 자신의 담배를 피운 민준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하고 물어보았지만 장각은 차마 대답하지 못하였다.

========== 작품 후기 ==========

장각이 이곳에 왔다는 것은 뭐다?

플래그를 회수한다는 것. 그말은 이제 이쪽 스토리도 끝내야 겠다고 생각한다는 것.

사실..유표 이야기는 10편정도로 끌다가 대충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길어지다니..

이 소설은 완결이 나는 것입니까!?

NONONONONONO

유표편은 금방 끝나는 것입니까?"

NONONONONONO

그렇다면.. 500편까지 가는 것입니까!?"

YES YES YES YES

설마. 완결이 안난단 말입니까!?"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YES

Ps. 이 드립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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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아... 3.4이 다가온다.....으아아아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군대라니... 군대라닛!

-〉 군대라니. 잘 다녀오세요 ㅠ.ㅠ

묵석 : 선추코 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kkt6954 : 7쪽 맞있어요 〉 맛있어요 / 민준의 프로필이라.....남자따위....

-〉 지적 감사합니다.. 헤헤헤

샤이닝쿠마 : 오늘도 늦은업데이트 작가님에게 레이드가실분 모집함니다?

-〉 헠.....레이드라니

다낚아상 : 아크발트에서 이아디로갈아탓어요ㅋㅋ쿠폰4개쏴드리고가요ㅎ 잘보고갑니다 연참좀해주세요~

-〉 쿠폰 감사합니다. 그리고 닉을 갈아타시다닛...!

12유현이 : 그냥멀리보고 기대하는거죠뭐 ㅋㅋ

-〉 ㅋㅋㅋㅋㅋㅋ..멀리보고....꿩..

야마하다 : 정줄놓고 쓰시다보면 어느새 완결....!??

-〉 그 이후 작가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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