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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은공...정말 너무하신거 아닌가요..."
"나도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너희들은 뭐하고 있어?"
"하지만...아직..부족하단 말이다.."
"맞아. 민준...기왕 늦은거 하루 더 늦는다고 큰 일은 없잖아."
돌아오기 전까지 관계를 가졌으면서도 부족하다고 투덜되는 유표와 문빙을 보며 한숨을 내쉰 괴월은 자신은 어짜피 상관없으니까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는 괴량에게 찾아가라고 하였지만 민준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
'자네 지금..."
"유표님...은공과 좋~은~ 시간 보내셨죠? 그럼 양보할 줄도 아셔야죠.."
"하..당신 지금..무슨..자..잠깐만요 유표님..하..할말이.."
문빙이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너무 불리한 입장인지라 그녀를 끌고 괴량을 찾아가자 하룻동안 일에 치여 고생했던 만큼 울먹이면서 유표를 바라보았다.
"유표니임... 아무리 사랑을 하신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도 없이 가시면 정말..어떻게 하라고 그러시는거예요. 요세들어서 제 말은 들어주지도 않으시고. 그 남자만 계속 찾으니고..."
"...미안하게 되었다 괴량.. 그리고.. 아니다 이건 다음에 말하도록 하지.."
진지하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그녀였으나 지금은 그것보다 밀린 업무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기 시작하였고 괴량에게 한껏 잔소리를 들은 문빙은 다시 병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연무장으로 뛰어갔으나 아랫도리가 꾹꾹 쑤시는게 그와 관계를 가진에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던지라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허..참.. 교관님도 저런 표정을 하실줄 아시는구만.."
"...그렇지.. 민준님이 대단한거지.. 저 얼음과도 같은 사람을..하하.."
"그래도 우리는 훈련량이 조금이나마 줄었으니 좋지않은가?"
평소보다 줄어든 훈련량에 환호를 하는 그들이었지만 매일 할당된 훈련량을 채우지 않은 것이 어색했던지라 결국 다시 돌아와 자발적으로 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괴월에게 붙잡힌 민준은 실망한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고순과 차갑게 웃고 있는 화웅까지 달래준다고 하룻동안 붙잡혀 있었고 민준이 왔다는 소식에 작업에 대한 것을 물어보려고 들어왔던 순우경은 그녀들의 살기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화웅..너.."
"후후....그래도 좋아 민준.. 관우랑 약속해서 유비나 장비에게는 가지 않는다고 한 거 같으니까 용서해줄게.. 하지만 다음번엔 절대.. 용서 안해줄거야.."
"....어..그래..고맙..다.."
그 말을 끝으로 차가웠던 표정을 풀고 와락 안긴 그녀였지만 민준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분명 약속을 어긴만큼 물불안가리고 달려들어 사랑을 갈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만큼은 용서한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꿍꿍이 속이 있는 것 같았지만 그것을 알 수 없었으니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괴월 또한 아무 말 없이 넘어가고 있었으니 조만간 큰 일이 벌어질거라는 나쁜 예감이 들기 시작하였다.
".........................."
"고순 왜그래..? 무슨 일 있어?"
"약속...어제.. 같이 자준다고 했으면서...약속...훌쩍..민준..나...싫어?"
"정말.. 미안해.. 기대하고 있었을텐데.. 미안해..."
"......나...싫어하지 않아..?"
"응.. 싫어하지 않아. 설마 싫어한다고 생각한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우리 고순..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데 내가 널 싫어할 수가 있겠어?"
"아......응.........헤헤..."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던 고순은 민준의 말을 듣자 안심한듯 그에게 안기자 먼저 안겨있던 화웅은 자리를 살짝 비켜주어 그녀가 안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이 미묘한 심정 변화를 알아차린 민준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걱정한 것이 사라지자 본격적으로 애교를 부리는 고순 덕에 말을 붙이지 못하였고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가버렸다.
-.....역시..주인....굳...-
작게 중얼거리는 요술서의 말 또한 그녀들의 애교를 받아주고 있는터라 듣지 못하였고 씨익 웃은 요술서는 룰루랄라 사라져 버렸다.
"정말이지..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건지....하아.. 정말 그 남자때문에..되는 일이 없어.."
계략으로 손견을 죽인 것까지는 좋았다. 그 후 약해진 손가를 치거나 다른 사람들이 옥쇄를 노리고 있을때 실력을 비축하면 되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원술은 병력을 쉽사리 내주었고 계획이 조금씩 차질이 생기더니 손가의 대부분의 여자들을 안았다고 하는 남자에게 유표까지 반해버렸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못잠고 있었다.
"그 남자에게 정말 한소리 해야하는..〉꺄악..누구야!? 눈을 어디...다.......가..............."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했던가 한참을 욕하면서 걸어온 탓인지 눈 앞에는 민준이 서 있었고 미안하다고 말하며 손을 내민 참이었다.
"다..당신의 호의따윈 필요없어요."
손을 처내고 일어난 괴량은 한껏 노려본 후 옆으로 비켜 지나갔지만 순간 휘청거리며 넘어질뻔한 그녀를 잡아주자 다시 한번 이런 호의따윈 필요없다고 소리를 빽지르더니 민준을 밀어버리고 급하게 뛰어서 달아났다.
"내가.. 정말 싫긴한가보네...괴월도 힘들겠어... 이럴 때가 아니지.. 늦으면 또 투정부릴테니...어이쿠.."
괴량과도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옆에 있는 여자들중 친구라는 개념의 여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니 마음대로 다가갈 수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아쉬움은 컷지만 깔끔히 포기하고 그녀들이 기다리는 방으로 뛰어들어가자 무려 3분이나 늦었다며 투정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여인들이 안정을 찾은지 이틀쯤 지났을까 강동에 도착한 상인은 서둘러 황개를 찾아 민준의 서신을 건내주었고 그것을 찬찬히 읽어본 황개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정말 민준은 오지랖도 넓어서... 큰일이네요..그것보다 황서라는 아이가 누군지 정말..하아..."
하북에 서신을 보낼 수도 있었지만 얼마전에 공손찬과 함께 온 장각과 한호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자 때 마침 찾아온 장각은 어디서 온 서신이냐고 물어보다가 거기에 민준이라고 적힌 두 글자를 봐버렸다.
"언니.. 그거 오라버니한테서 온거죠?"
"....그렇단다...하지만 이건...아니다..너도 분명 의술은 많이 배웠을테니.."
고민하던 그녀가 서신을 건내주자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읽고 있던 그녀는 이윽고 뒤늦게 따라들어온 한호가 놀랄만큼 놀랄만큼 차가운 눈으로 황개에게 물어보고 있는 중이었다.
"언니..이상하네요..여기에 왜..제 이름이 없는걸까요..후후..오라버니가 깜빡..하신거겠죠? 그런데 다른 여자아이의 치료라니..후후후..언니...제가 가도..되죠?"
"....사고 치지 말고 조심히 다녀와야한단다.. 민준님도 잊으려고 그러신게 아닐테니.."
"알아요.. 당연하죠.. 오라버니인데 절 잊을리가 없잖아요..그런데..기분은 후후후.."
이미 반쯤 정신이 나가버린 것인지 계속 웃고 있는 그녀를 보며 어꺠를 잡고 흔들던 한호는 서신의 내용을 읽어보더니 깜짝 놀라서 도망가려고 했다.
"한호..어디가는거야..같이..오라버니 만나러 가야지..?"
"아니..오빠는 나중에 만나도 되니까 혼자 다녀오면..안돼?"
"응..안돼..그러니까 지금 당장 가자"
뒤도 안돌아보고 형주로 갈 준비를 하는 장각을 보며 씁쓸하게 웃은 황개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지만 황서라는 이름이 걸려서 계속 중얼거리게 되었다.
"황서...황서라... 어디서 들어본 것같은데..어딘지 기억이 안나니..하아.. 주유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려만..."
도무지 기억이 안나던터라 차라도 한잔 마실까 해서 일어나자 어느센가 갈 채비를 마친 그녀는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가버렸다. 그리고 그녀와 교차하듯 들어온 공손찬과 동탁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서신을 주며 읽어보라고 하였다.
"에.. 민준 정말 너무했다...이건..."
"크큭.. 그녀석답군.. 급하다보니 빼먹은거겠지.. 하지만 황서라..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인데.... 네년처럼 가슴이 큰 여자가 아니면 좋겠군."
"어머..동탁..도발인가요?"
"뭐..실없는 농담은 여기까지 하고 하북에서 온 보고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탁이 툭하고 던진 서류에는 언제나 손책이 말썽이라는 것이 적혀있었고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낀 그녀는 손책을 이곳으로 다시 불러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미안하구나 서야.. 오늘도 그 분을 만나보지 못했단다.."
"쿨럭..쿨럭...어머니 괜찮..아요.무리하지..마세요.. 나중에 의원이 오시면 찾아..오..쿨럭.실..거예요."
"내일이라도 유표님에게 말씀드려볼테니.. 기다려보렴.."
"언니.. 그 남자가 황서의 몸을 치료해주는 것은 좋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있을까? 괜히 말걸었다가 골치만 아파질 것같은데..."
문빙이 바뀌고 나서부터 민준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위연은 멀리서 그냥 바라보며 맡은 임무를 하기 시작했지만 몇일전 문빙이 외박을 다녀온 후로 그 남자에 대한 감시는 자신이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통에 할 일이 없어져 매일같이 황서의 간병을 해주고 있었던 것이었으나 역시 민준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어머니....전..괜찮아요....하아..하아...그분이랑 대화를 하는 건 의원이 오고 나서..쿨럭..해도..되니까요..."
"...황서야..."
괜찮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 만나보고 싶어하는 일도 드문 일이었기 때문에 일이 복잡해진다고 해도 내일 유표에게 부탁해보는 걸로 마음을 굳힌 황충은 식사준비를 위해 밖으로 나왔고 고통스러워하는 그녀를 안스럽게 바라보던 위연은 도대체 그런 볼품없는 남자와 무슨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인지 납득하기 힘들었다.
========== 작품 후기 ==========
Vodka! 마셔봐 힘이 나!!
원래는 오늘 펑크가 날뻔 했으나.. 일단..최대한으로 적어보았습니다..
HAHAHA..
H씬은 앞으로 몇개 더 나오겠지만.. 벌써 440화군요.
음...아...
이 소설 500화까지 유표 편..끝낼 수 있을까요..
젠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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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뿌잉a : 뿌잉
-〉 오랜만이군요 안녕하세요~
야마하다 : 이런 아침새벽부터 연재라니...잘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wrwfree : 윗분은 어디서 많이 뵌듯한 느낌이... 아무튼 H씬이군 ㅎ
-〉 호옹이..H씬입니다.
유니투 : 기숙사에서 남 몰래 보는 아찔함! 흐흐흐흐흐
-〉 그게 H씬이라니 어머 변태
12유현이 : 으아닛 자까양반 그게 무슨소리요? 연재시간을 줄인다닛!!!!!!
-〉 그래도 한편 쓸 수 있게 힘내볼게요..!
ChaosOfBlood : 그런데 모유케릭 황충은 언제 먹음???가슴을 지배하는자!!!!!
-〉 언제 먹힐까요..고민....
천마총 : 황충은 가슴절대지존 작가님 그림도열심히 소설도 열심히 아셨죠 젊음은 피곤한것 저도 프로그래머이연서 웹디자인 프리로일하지만 20대때는 2시간이상 자본적이 별로없네요 힘내세요 피곤해야 청춘임
천마총 : 그리고 건강챙기시고 조바심 가지지 마시구 하세요 노력하는자는 천재도 발라버림 점심시간 뻘소리작렬 수고요
천마총 : 힘내시라고 쿠폰 투척하구 갑니다 화이팅
-〉 천마총님의 말에 힘이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 건필입니!
-〉 후후 화이팅!
podoseeu : 음 그동안 볼려고했는대 이제야보내요 시작
-〉 전쟁이 없는 이 소설 제가 한번 보겠습니다 으ㅅ55ㅏㅣㄷㅈ서ㅗㅈㄷㅅ..
ㅠ.ㅠ 무리해서 보시지 말고 천천히 보세요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