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39화 (439/1,909)

-------------- 439/1909 --------------

<--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왜 안깨워 준건가!?

일어나자마자 민준에게 투정을 부리던 유표는 그를 쫓아내고 서둘러 옷을 챙기기 시작하였다. 아직 6시도 안된 시간이라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조금 더 잔 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한뒤 유표의 방을 몰래 들어보자 그녀는 자신이 온 것도 못알아차리고 계속해서 옷을 고르는 것에 여념이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빠져나왔다.

"후.. 한참 남았는데 뭐 하지.."

점심부터 간단히 먹으면서 시작하려고 했으나 너무 일찍 나와버려 멍하니 훈련을 보는 병사들을 보고 있자 멀리서 문빙이 쾡한 눈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너.. 안잤냐..."

"아..아니 그럴리가 없잖아..그것보다.. 에잇..."

틈을 노려 민준의 무릎에 누운 그녀는 금세 잠이 들었고 지나가던 병사들은 그 무서운 교관이 이런 표정을 짓는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듯 지나가면서도 계속 힐끔거리면서 바라보았다.

"...하아.. 정말.. 결국엔..이런 옷을 또.."

민준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준 옷을 보고 만든 옷이었지만 입게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않고 있었으나 매력을 강조하면서 활동하기 편한 옷을 골라야 되었기에 결국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으.. 너무 치마가 짧지 않은가..."

지나가는 사람마다 멍하니 돌아보는 것이 너무 창피해서 빠른 걸음으로 총총거리며 뛰어갔지만 그들이 멍하니 바라본 이유는 이미 문빙에게 충격을 받아 휘청거리는 상태였는데 한번 더 추가타를 먹어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유표는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일까?"

"내가 물어본 것..아니었나? 어째서 문빙이 이렇게 기분 좋게 자고 있는지 설명해보란 말이다."

"좀 많이 피곤했나보더라... 금방 잠든 것보면.... ..어? 일어났네.."

"흐아암.. 어라..잠이 들었...구나....헤헤.. 좋다.."

기지개를 쭈욱 편 문빙은 유표를 힐끔바라보더니 신경쓰지도 않고 민준을 와락 껴안았고 뒤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느낀 민준은 이럴 것은 예상했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문빙을 말리려고 했으나 그녀의 눈을 보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여기서 말 걸었다가는 모든 화살은 자신에게 쏠릴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기어오르는군 문빙.."

"어머 계셨어요 유표님? 전 지금 준비중이신줄 알고...저도 같이 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그 손은 좀 풀고 말하는게 어떤가? 다른 녀석들이 보기 않좋으니.."

"유표님. 전 민준을 좋아해요. 아니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사람에게 구애하는게 잘못된건가요? 아니잖아요?"

"내가 싫다는 거다!"

먼저 소리를 지른 유표는 화가 난듯 민준을 거칠게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지만 절대 풀어주지 않겠다는 듯 반대편 팔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웃고 있으면서도 눈만큼은 전혀 웃고 있지 않는 문빙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멀리서 순우경과 운송반장이 오는 것을 보고 어떻게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친절하게도 순우경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팻말을 가져와서 출입금지라고 적어두고 돌아가버렸다.

"어라. 성님.. 대장 안도와주시는 겁니까"?

"자네.. 역시 아직은 형님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없어서 뭘 모르는군... 이런 일은 엮이지 않는게 최고야... 유표님이랑 문빙님의 위압감이 여기까지 전해지는데 다가가고 싶어?"

"성님이라면 도와줄거라고 생각했죠..허허.."

"..쯧..사람이 말일세..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어떻게해도 도와줄 수 없는게 있다네. 이건 후자니 신경쓰지 말고 가던 일이나 가세."

어짜피 문제가 생기면 순우경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같이가자는 말을 하며 순우경의 뒤를 따라갔고 이대로 두면 하루종일 기싸움을 할 것같아서 결국 말을 꺼내자 두 사람은 동시에 자신을 바라보았다.

"너무 그렇게 싸우지들 말고.. 일단 가자.. 유표는 오른쪽 문빙은 왼쪽.. 이건 약속한 거잖아? 그러니까 괜한..으익.."

"괜한 기싸움이라니?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너무 무심한 것아닌가.."

"맞아요.. 애초에 민준이 유표님 옆에 없었으면 이런 일도 안 일어났을텐데... 정말 나빠."

"그 말은 흘려들을 수 없겠군..내 옆에 없었다면 이라니 그게 무슨 소린가?"

"맞잖아요.. 전 민준이 구해준 뒤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유표님은 곁에 있다보니 좋아진거니까.. 만약 옆에 계속 없었으면 이런 일이.."

"그게 아니여도 난 민준이 좋아졌을.......아...하우..."

아직 성안인데 큰 소리를 지르자 그녀들을 슬금슬금 피하던 사람들은 그자리에 굳어버렸고 시선을 느낀 유표는 창피한지 민준이 옷을 꽉 잡으며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문빙은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더욱 민준에게 밀착하며 베시시 웃고 있었으니 하루 종일 피곤할 것같은 예감은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미..민준.. 아앙...."

"무슨 짓이예요? 체통을 지키셔야죠.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데."

"흥. 아까전에 분명 그런 것 신경쓰지 말고 한번 해보자고 하지 않았나? 그리고. 태수라고 못할게 뭔가? 그러니까..미..민준..자..."

태연하게 말한 유표가 다시 활짝 웃으며 민준에게 음식을 가져다준 뒤 문빙을 바라보자 손을 부들부들 떨고 있고 있던 그녀는 질 수 없다는 듯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먹여줘...아앙..읍.. 뭐하시는거예요 지금!?"

"민준에게 먹여달라고 안했으니 상관 없는 것 아닌가?"

"그런...흡?음....하....꿀꺽......그..........하우..............."

음식이 나온지 10분이 지나도록 자신이 먹은 것은 겨우 반찬 하나뿐이었던 민준은 싸우고 있는 틈을 타 밥을 입에 넣고 문빙의 얼굴을 잡아 키스를 하며 흘려넣어 주었다. 그것을 본 유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똑같이 당해버렸고 두 여인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밥을 깨작깨작 먹기 시작하였다.

"강압적으로 해서 미안한데.. 우리때문에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니까.."

"아..아니야 민준..그게 화가 나서 말 못한게 아니라 기뻐서..그게 또 해주었으면...좋다고 생각해서...그....한번 더 해주면...안돼?"

횡설수설하다가 결국 옷깃을 잡고 다시 한번 부탁하는 문빙에게 방금처럼 먹여주자 보고 있던 손님들은 민준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처음과 두번째야 싸움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번째는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었으니 용기가 필요할 것인데 눈 하나 안바뀌고 태연하게 해주는 것을 보니 역시 미인은 아무나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언제까지 말 안하고 있을거야? 혹시.. 내가 너무 심했어?"

"아..아니 그건 아니다..하지만..모두가 본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받아먹을 수 밖에 없다는 것과.. 너한테만 보여주고 싶었던 표정을 다른 녀석들이 본 것같아서...꺄악?"

"어휴.. 문빙 너도 같은 생각이냐? 그런 표정 한 두개쯤 보여주면 어때? 어짜피 너희를 넘볼 수도 없을텐데.. 내 여인이 이렇게 귀엽다는 것을 난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으........정말..여자들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은 뭐가 있다니까....그래도 너무 좋아."

그의 말에 자신감을 얻은 것인지 두 여인은 사람들의 시선은 상관하지 않고 달라붙어서 애정공세를 펼쳤고 시장 감찰을 나온 걸로 착각하고 있던 상인들은 미묘한 표정을 하면서 그들에게 인사를 건낼 뿐이었다.

"...잠깐?! 여기 혹시......"

한참을 돌아다니던 유표는 돌연 무언가 생각난 듯 민준에게서 떨어져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숨을 내쉬고는 슬픈 표정으로 민준을 올려다보았다.

"갑자기 왜..?"

"이 주변에 황충의 집이 있는데.. 그녀의 딸이 아프다보니.. 걱정이 되서 그런데 몰래 다녀오면 안되겠느가?"

"다녀오는 것은 상관없..아니 아프다고?"

"...그렇다.. 예전부터 병약하였는데 계속 치료를 하지못하고 있으니...어찌해야할지..."

황충이 고생하는 모습이 생각난 것인지 즐거운 데이트라는 것도 잊고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안내라하고 말하였다.

"안내라니? 왜 갑자기 그런 것인가..서..설마....그녀의 딸까지..."

"무슨 소리야? 그런게 아니라 내가 신통한 의원을 둘이나 알고 있으니까 혹시 고칠 수 있을까 해서 말이다..."

민준의 말을 들은 유표는 화악 밝아지며 그를 안내하기 시작했지만 이러다가 황충이 민준에게 관심을 가지고 남자에게 관심이 없던 위연까지 연적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문빙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내일 스키장 다녀오면..일요일날 시간되면

열심히 써볼게요

ㅎㅎ..ㅎ.

그럼.. 전 이만 자고 스키장가야겠네요 ㅂㅂ

...튀자!

-------------------------------------------------------------

야마하다 : 핫식스 레드불 받고 박카스와 비타500을 걸어버리겠다!!!!주말전까지 무한연참 ㄱㄱㄱ

-〉 헠.. 그건 무리가..

wrwfree : 우오오30일 끊었으니 연참을 원한다 쿠폰 4개고고싱!!

-〉 헉 쿠폰 감사합니다..으잉...ㅠ.ㅠ

ChaosY : 자네눈 도망칠 쑤 엄찌 아패로도 걔소ㄱ

-〉 요태까지 날.미행한고야?

Wind-HAWK : ㅋㅋㅋㅋㅋㅋ 조쿠나ㅋㅋㅋㅋㅋㅋㅋ 2년만에 보드 타니까 체력이 후달. . . 상급자가 이렇게 힘들었나. . .

-〉 ..전 내일 처음타요.

지결동신 : 유표의 갭모에는 이제 제껍니다. 제 마음대로 갭모에모드를 켤 수(?) 있는겁니다.

-〉 유표의 갭모에 후후.. 갭모에가 좋습니다..

kkt6954 : 흐음....방에 있을 만한 여자가....음.....괴월?...괴량은 아니겠지?;;;

-〉 누군지 기대되죠? ㅎㅎ

샤이닝쿠마 : 훗 문빙임ㅋ 용의자는 많이 있지만ㅋ 일타투피노리는 작가님에 술책임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개념청년 : 전쟁편이 나온다면 그것 사랑과 전쟁 4주후에 뵙시다

-〉 4주후에 볼까요 ㅎㅎ

강철의혼 : 연참만세 인데 3연참해야 만세 3참임

-〉 헠.. 연참..3번씩이나??

12유현이 : 님 연중하면 현실갱감요 ㅠㅠ 진짜 안됨!! 내 소소한 기쁨!!

-〉 ..진짜 안할게요..네..진짜..

뿌잉뿌잉a : 뿌잉

-〉 뿌잉 뿌잉!!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