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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자신의 방에서 들린 신음소리와 가끔 밤마다 찾아오는 여인때문에 유표와 데이트를 다시 해준다는 것도 잊고 있었던처라 불만 가득했던 유표는 볼을 부풀리며 궁시렁거렸다.
"요세들어서 신경도 다른 곳에 있는 것같고.. 내가 싫어진 것인가?"
"엉..? 뭐라고?"
"...이.야.기.는.듣.는.게.예.의.아.닌.가?"
자신의 말을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자 지금까지 쌓여있던 것들을 표출하며 고개를 획돌리자 머리를 긁던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화났어?"
"말이라고 하는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것인가? 내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그러는 것인가?"
"당연히 알고 있지.. 그것때문에 고민하다가 못들은건데...용서해주면 안돼?"
"그..그런 말한다고 누가.."
화가 났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앞으로 튀어나온 머리결을 정리해주며 천천히 안아준 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어떻게 할수가 없었던 유표는 못이기는 척 품속에 얼굴을 묻자 조용히 그녀에게 속삭였다.
"신경 못써줘서 미안.. 하지만 니가 기대하는 만큼 멋진 데이트를 하고 싶어서 그런거야.. 내일.. 같이 갈래?"
"내.. 내일 밖에 나간단 말인가!?"
고개를 들어 물어보는 유표는 눈을 반짝이고 있었고 만약 꼬리가 달려있었으면 사정없이 흔들고 있었을게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대답대신 긴 입맞춤을 해주었고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다시 한번 품에 안겨 남은 시간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민준.. 유표님이랑 내일 나가면 그게...."
따라가고 싶었지만 유표와 민준의 방해가 될까봐 따라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고 있는 문빙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방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유표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걸 내가 허락할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너는?"
"니가 허락안해도 대려간다고 하면?"
"...윽..너...너는......정말...."
"아..아니 장난 장난. 미안.. 아니 거기서 울....진짜 미안..응?"
화를 낼거라고 예상했지만 입을 꽉 깨물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통에 주도권이고 뭐고 달래기 시작했지만 쉽사리 화를 풀지않았던 그녀는 천천히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날 생각하는게 고작 이정도 였단 말인가....정말...흑.."
"아....."
주인 좆된거같다고 말하는 요술서를 뒤로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내일 데이트를 같이하는 대신 오늘 밤에 같이 잘 것과 내일 안게 된다면 무조건 자신을 먼저 안아줄 것을 요구하였고 결국 허락할 수 밖에 없었던 민준이 고개를 푹 숙이고 나가자 터저나올 것같았던 웃음을 참지못했던 그녀는 침상으로 뛰어들어 숨죽이며 기쁨을 표출하였다.
"후후....여자의 눈물은 무기가 될 수 있다더니...꺄핫.."
소녀의 도움으로 오늘 밤 같이 잘 수 있게 된 유표는 꼭 나중에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기 시작하였고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버려 조금 씁쓸했던 민준은 앞을 못보고 있다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미안.. 괜찮아?"
"지금 눈을 어디다가.....아....당신...."
오랜만에 만난 괴량이 일어나지 않고 있자 손을 잡아 일으켜주고는 괜찮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안하고 있다가 도망가버렸다.
"무슨 일이야...??"
"아..하하..은공 죄송해요.. 언니가 너무 궁금하다고 하셔서...몇가지 말씀드렸더니.. 이런 쪽으론 언니가 잘 모르시나봐요.. 계속 은공 피하시던데....하필..."
"그래? 난 또 무슨 나쁜 짓 꾸미고 있는 줄 알았더니.. 고마워 괴월?"
"고마우시면 은공.. 저도 신경 좀 써주세요.. 요세 너무 안오시는거 아니예요?"
와락 안겨서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를 보며 미안했던 민준은 딥키스를 해주며 살짝 가슴을 만져주자 욕구불만이었던 그녀는 움찔거리며 떨다가 가버린 듯이 비틀거렸다.
"하..하흣...은공의 손..길..으...은공..."
한껏 달아오른 괴월은 무언가를 요구하는 듯한 눈초리로 올려다 보았지만 내일의 약속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그는 내일 약속이 끝나고 돌아오면 안아줄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하였다.
"...히..힘들지만.. 내일...까지만 참으면 되죠? 네..저 참을게요..그러니까..은공. 꼭 오셔야되요?"
"근데. 갈 수 있겠어? 안아줄까?"
"네..부탁..드릴게요.."
평소같으면 괜찮다고 할 괴월이었지만 지금은 참을 수 없었던 것인지 손을 쭈욱 뻗고 안아주기를 기다렸고 상냥하게 웃어준 민준은 그녀를 안아서 방으로 대려다준 뒤 자신의 방으로 향하자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빙은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았다.
"너도 내일 준비해서 나오면 돼.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거냐.."
"저..정말 가도 되는거야? 나도? 유.유표님이 뭐라고 안하셔?"
"뭐..오늘 밤 같이 자야하는 것도 있지만...하하.."
"그거..말고 또 다른 것도 있지않아? 유표님이 그런 걸로 허락해준게..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여자의 촉은 날카롭다는 어른들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자 옆구리를 꼬집은 문빙은 민준이 대답하기를 기다리고 있자 허탈하게 웃은 그는 결국 모든 것을 다 말해주었다.
"..하....정말....그분도..해보자는거네.."
다른 것은 이해가 갔지만 먼저 안기는 것을 약속 받아냈다는 것에 화가 난 것인지 문빙은 몸을 풀더니 내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하곤 가벼운 입맞춤을 한 뒤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주인..... 괜찮겠음? 내일 꽤...-
"그렇다고 말 안해줄 수도 없잖아..?"
-아니.. 말 안하는 편이 더 재미..아 찢지 말기 바람.. 내가 잘못 했음.. "
결국 본전도 못건진 요술서였지만 내일 있을 일을 기대하며 조용히 사라졌고 민준은 뒤이어 들어온 고순과 화웅의 애교를 다 받아준 뒤 유표의 방으로 향하였다.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문을 열어주자 쥐죽은 듯이 침상에서 기다리던 유표는 벌떡 일어나 민준에게 달려와 안겼고 시녀들이 보는 것도 신경 안쓰고 응석을 부리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늦은건가..! 이해는 하지만 용서할 수는 없다.. 얼마나 마음 조리고 있었는지 아는가?"
"자..잠깐.. 일단 침상에 가서..좀.."
"안된다. 빨리 설명해라."
결국 시녀들이 다 보고 있는 곳에서 설명을 끝낸 그는 품안에 있던 그녀를 번쩍들고 침소로 향하였고 조심스럽게 문을 닫아준 시녀들은 방해가 되지 않게 사라졌다.
"후후.. 정말 웃기지 않은가? 내가 이렇게 바뀐다는게.."
"그건 예전에도 했던 이야기 아니야?"
"아니다. 사실 난 연애를 하는 것도 혼인을 하는 것도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내 업적 쌓는 것에만 신경쓰고 있었지...하지만 연애라는게 이렇게 신기한 것인지 너로 인해 알게 되었다.. 정말 고맙다.."
"아니 그런거라면 내가 더 미안하지.. 그렇게 관심없던 니가 좋아하게 된게 이렇게 여자가 많은 사람인게 참.."
"거기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지만 이것도 운명이라고 해두지...후후..."
거기까지 말한 유표는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들었고 가벼운 입맞춤을 해준 민준을 꽉 안으며 계속 웃고 있었다. 누가 보면 술먹은게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이상했지만 아침까지 민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만큼 그를 사랑하는 여인들이었다면 부럽다고 말하거나 침실에 들어와서 자신도 안겼을게 뻔하였다.
"내일 또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읍.."
"츄읍.. 말 안해도 자려고 했다... 잘 자라.."
".................자라고 하면서 왜.. 눈을 안감냐....."
"난 네가 자는 모습을 보고 난 뒤에 잘테니 걱정말고 자라."
이것도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인지 같이 자자고 설득하는 것도 듣지 않았던 유표는 자신을 껴안고 먼저 잠을 청한 민준의 얼굴을 한시간이나 구경하다가 잠에 빠졌다.
========== 작품 후기 ==========
여러분.. 생각해보니 진삼연이 다시 연재되는게 득이 아니라 독이 되었군요 ㅠ.ㅠ
진삼연으로 모든 사람들이 가버서 제 소설이 인기가 시들시들해지면 은근슬쩍 연중하고
튀려고 헀습니다만.. 진삼연을 검색하시다가 제 소설도 얼떨결에 보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같아요..
아....나의 계획이..망함....orz.....
Ps.다른 소설은 스토리도 팍팍 진행되는데 난 언제나 거북이 걸음.. 근데 여자는 들어나지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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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다 : 첫코겸 잘 놀다 오세요~
-〉 감솨합니다~
Mable Fantasm : ....후....쿠폰 12장 질러드립니다....그런고로 우리의 작가님은 연참을 할수밖에 없을거임....안되면? 양손에 핫식스랑 레드불 들고 레이드 뛰어야지(피식)
-〉 헉 쿠폰 감사합니다.ㄱ.ㅏ..감사...ㅠ.ㅠ..연참이라니..
샤이닝쿠마 : 크크크 어디 스키장가시나이까? 재미있게 스트레스풀고 오연참기대함 후후
-〉 허허.. 5연참은 어디에 쓰느건가요..살려줘
Wind-HAWK : 호옹이 ㅇㅅㅇ 어디 스키장 가심? 보드 타시나? 개인적으로 현대성우파크 나 하이원 추천 ㅇㅅㅇ 상급자 코스가 재미남
-〉 친구에게 말해봐야겠군요. 그리고 보드 이번에 배우려구요 ㅎ
kkt6954 : 스키장이라니!!!! 보드타고 싶다!!!!! ㅠㅠ 3년 못탄거같은데ㅠㅠ
-〉 !!!!!!!!!!!!!!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야호 군대11일 남았군
-〉 심란한 그대여 힘내세요
팬릴 : 새벽에 누군가 쥔공방에 들어온걸까요?
-〉 비밀이예요 후훗... 나중을 위한 재미로.
지결동신 : 더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너무 많은 리플을 달아주셔서 전부 답글을 달아줄 수 없는 것에 죄송한 마음을 표하며
결국 연참을 원하는 이 신기한 현상은 누가 만든걸까요.
12유현이 : 으아아아 작가양반 그게무슨소리요 3일권끈었는데 주말동안 노연참이라닛!!! 앙데! 으아아아아앙
-〉 으아앙.. ㅠ.ㅠ
잉ㅋ여ㅋ : 유비와 장비라는 경쟁자를 밀쳐내기위한 관우의 고도의 전략인가!!
잉ㅋ여ㅋ : 그리고 이제 슬슬 전쟁씬이 나올때죠(성적 의미로). 이 소설을 지탱하는 남녀간의 정력전쟁!
-〉 ㅋㅋㅋㅋ 남녀간의 전쟁이라니 으엌ㅋㅋㅋㅋㅋㅋ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