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36화 (436/1,909)

-------------- 436/1909 --------------

<--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고순이 일어난 뒤 다행이 풀려난 민준은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어제의 여운이 남은 것인지 찾아온 유표와 마주쳤고 품에 안기자마자 다른 여자의 향기때문에 결국 그녀의 방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할말은 있는가?"

"할 말이야 많지만..."

찌릿

물어봐서 말하려고 했지만 째려보는 그녀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한참동안 말이 없던 그녀는 민준의 멱살을 잡고 침상으로 끌고가 강제로 눕힌 뒤 위에 올라타 빼지 못하게 얼굴을 잡고 긴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흐읍..츄읍...하....흠.....츄릅..하아..."

"저...유표....읍..!?"

"하음....안돼...츄릅...그녀들의 향기가...음..나는게...츄합..마음에 안...들어...그러니까.....흐읍.."

결국 여기서도 한참동안 붙잡혀 있던 민준은 점심때가 되고나서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고 몰골을 본 순우경은 한숨을 내쉬더니 식당에 부탁했던 음식을 가져왔다.

"이게 뭐냐..."

"...설마 형님.. 아직 유표님이랑 다른 분들 안으시지 않으셨습니까? 전.. 그거때문에 늦은걸로.."

'.......그거면 다행이게....어후..빌어먹을.."

원래라면 이새끼가 무슨 개짓거리야? 라고 외치면서 뒤통수를 칠 민준이었지만 아무 말도 없이 가져온 음식들을 먹는 걸로 보아 엄청 고생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물론 입맞춤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으나 전날의 일때문에 계속 신호를 보내오는 아들을 진정시키느라 고생했다는 것은 말 못할 비밀이었다.

"젠장...유표녀석..."

"하하......힘내십시오 형님.."

무슨 일이 일어난지 정확히는 모르는 그는 최대한 말을 아끼며 작업을 계속 하였고 거의 다 먹어가던 민준은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숟가락을 멈추었다.

"야..이거..뭐냐?"

"어라..형님.. 알고 드신 것 아니십니까? 아침에 고생하신 것같아 정력에 좋은 음식들로 특별히.."

"야이 새끼야!!!!!!!!!!"

처음 보여야할 반응을 지금 보이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부인들이 생긴 뒤로 왜 그런 것인지 이해가 갔던 순우경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민준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오..너..이 씨발..아오..진짜.. 아니.. 니가 무슨 죄냐.. 딴 곳에 정신 팔린 내가 문제지... 우경아 이거 좀 치워라."

다 먹지는 않았지만 이걸 다 먹었다가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빨리 음식을 치워버린 민준은 다녀올때가 있으니 작업 좀 하라는 말을 남기고 아무도 오지 않을 법한 으슥한 곳으로 들어갔다.

-주인..괜찮겠음?-

"아니 안괜찮으니까 여기 온거 아니냐? 이거 어떻게 안되냐....."

-...내가 무슨 만능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진정될때까지 기다려야 함..-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발기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던터라 욕구를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에 손이 갔지만 자신을 기다리는 화웅이나 다른 여인들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벽에 머리를 쳐박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당신..뭐하는거야? 아니 뭐하는거예요?"

".....관우냐...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 괜히 엮여서 고생하지 말고.."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랬다가 언니 귀에 들어가면 귀찮아진단 말이야..아니 말이예요.."

사과를 하고 나서 한참동안 잔소리를 들은 것인지 어색하게나마 존댓말을 하는 그녀를 보자 진정되고 있던 마음은 또 다시 들끓기 시작하였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불경을 외우기 시작하였다.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색불이공...색.....색........아오"

진정하고 싶지만 유표보다 더욱 튀어나온 가슴. 잘롯한 허리 풍만한 엉덩이를 보자 전혀 진정할 수 없었던 민준은 결국 관우에게 한방 때려달라고 했지만 처음보는 민준의 모습때문에 주춤거리자 이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미안하다고 말한 그는 관우의 가슴을 덥석 움켜잡았고 깜짝 놀란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분노로 새빨갛게 물들어서 뭐하는 짓거리냐며 소리치고는 민준을 날려버렸다.

"....굳..."

마지막으로 엄지손가락을 지켜든 민준은 그대로 날라가다가 나무에 부딪혔고 엄청난 충격때문에 지금까지 잡다하게 떠오르던 생각들이 날아다버려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관우는 창을 겨누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무...무슨 짓이야? 너...너...지금...나한테..무슨..빨리 설명 안..안해!?"

"미안.. 내가 밥을 잘못먹어서.. 하마터면 누구 하나 덮칠뻔 했거든..근데 다행이 니가 와서.. 도움을 청하려고 했다가.. 정말 고마워."

"어? 어..?....도..도움이 되었으면..다행인데..자..잠깐 어디가!? 야! 그게 무슨 말이야!?"

고맙다는 말에 살짝 표정이 누그러졌다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소리쳤지만 이미 민준은 사라진 뒤인지라 애꿎은 나무에게 화풀이를 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형님... 도대체 어디를 그렇게.. 게다가 관우에게 무슨 짓 하셨습니까? 지금 형님 찾는다고 난리가 났던데.."

"야이.. .너..후우.. 아니다...그래서 관우가 어디에 있는데?"

"형님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다 못한 고순과 화웅이 앞을 막아서서 지금 연무장에서 한참 대련 중일 겁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때는 정말 어쩔 수 없었으니 결국 자신이 해결을 봐야한다는 소리였다. 이대로라면 화가 난 관우쪽이나 그녀들이나 절대 양보하지 않고 싸울테니까 말이다.

"...다녀오마.."

"형님.. 왠지 죽으러 가시는...아..아닙니다..잘 다녀오십시오.."

한번 더 말하면 큰일 날것 같았던 순우경은 황급히 말을 아끼고는 민준을 배웅하였고 한숨을 내쉬며 연무장으로 향한 민준은 싸늘한 공기속에서 노려보고 있는 세여인과 함께 연무장이 시끄럽다고 보고가 들어간 것인지 멀리서 찾아오고 있는 문빙과 유표. 그리고 유비 자매를 볼 수 있었다.

"아.. FUCK.."

유비자매와 엮이는 것은 싫었지만 자신의 목숨이 중요했던 민준은 조용히 고순과 화웅에게 손짓하여 관우를 포박하라고 하였고 갑자기 덮쳐오는 통에 반격을 하지 못한 그녀는 허무하게 입막음을 당하고 어디론가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읍! 읍!!!"

"진짜 미안한데 설명은 조금있다가 해줄테니까 조용히 가자..응?"

신뢰도가 팍팍 깍이는 듯한 눈초리를 받으며 성 지붕으로 올라온 그는 일단 고순과 화웅에게 밑에 내려가 있으라고 한 뒤 조심스럽게 관우를 포박하고 있는 줄을 풀어주었다.하지만 설명을 듣기도 전에 주먹을 날린 관우는 분이 풀릴때까지 민준을 때리기 시작했고 한참 뒤에 일어난 그녀는 어디 할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듯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나도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하지만 적당히 하길 바람.. 적당히!-

이미 엮일대로 엮인 관우를 보며 포기한 듯 말한 요술서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입을 닦은 민준은 툭툭 털고 일어나 입을 열려고 하다가 한대 더 맞아버렸다.

"....?? 뭐야.."

"그냥 짜증나! 뭐 잘했다고 그렇게 태연한거야?"

"태연한게 아니라....."

찌릿

이럴때는 여포때문에 강제로 길러진 맷집이 싫기만 했던 민준은 자신의 볼을 짝하고 치더니 고개를 숙이며 큰소리로 사과하였다.

"미안! 입이 열개라도 할말은 없지만 사과할게 미안. 정말 내가 잘못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서 따라온게 아니거든?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건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봐."

"아...그게...."

떳떳하게 말할만한 내용이 아니라 우물쭈물하고 있자 짜증이 난 관우는 주먹에 다시 힘을 주었고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쉰 민준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아침에 음식을 잘못 먹어서 몸이 달아올라 있었는데.. 니가 지나갔어.. 뭐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계속 말거니까 어쩔 수 없이 쳐다볼 수 밖에 없었지.. 그게 예의니까. 근데 넌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잖아? 그러니까 미칠거 같은거야. 여기서 잘못했다간 사고칠 수도 있겠다 싶어 부탁했는데 안들어주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짓을 한거지.."

"....뭐....뭐.!? 무..무슨 그런 말을 얼굴 색 하나 안바꾸고 말할 수 있는거야 너는?!"

"....아니 말하라며... 그리고 도망간건 다시 설명하려고 보니까..."

"그..그만! 알았으니까 그만해도 돼! 그만! 그만하라고!!"

이런 어이없는 소리를 당당하게 들을 줄 몰랐던 관우는 창피한지 얼굴이 빨개져서 소리쳤고 다시 사과하자 가만히 있다가 힘이 빠진듯 내려간다는 말을 남기고 밧줄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

"왜?"

"이거 어떻게 내려가는거야..."

"아....................하..하하..."

결국 민준의 도움으로 내려온 관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갔고 살짝 부은 그의 얼굴을 본 두 여인은 바로 관우에게 달려가려고 했으나 민준이 껴안으며 괜찮다고 해서 품안에서 분을 삭힐 수 밖에 없었다.

"....근데..유표랑 문빙은... 나도 모르겠다.진짜.."

한 일은 없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던 민준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 작품 후기 ==========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또 어느센가 사람들이 즐겁게 봐주고 있어 기쁘긴 합니다만..

하루라도 펑크나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같다..는 압박감도 있어요

하지만..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열심히 어떻게든 하루에 한편씩 써보여고 노력중입니다.

아잣!1

그럼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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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 내가 남몰래 지켜보고 있다는 거 안비밀. 민준 주위가 점점 긴장감이 사라져가 아쉬워지고 있다는 것 안비밀. 선삭 고려중 안비밀

-〉 선삭을 고려중이시라니 아쉽군요.. 꽤 오랫동안 봐주신 독자님인데.. 회자정리 거자필반의 마음으로 기다려야겠군요,.! 그리고 민준의 주위가 긴장감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말씀이신지도 자세하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레이시아 : 초반에 반동탁 연합 Vs 동탁군 전쟁 있긴 있었음...

-〉 그 후로 없어서..ㅋㅋㅋㅋ

강철의혼 : 사실 전쟁얘기 쓸새가 없지요....그시간에 플래그를 뙇!

-〉 헉.. 그 시간에 플래그라니... 생각도 못했다.

샤이닝쿠마 : 훗 다 떨어버리겠어 전쟁이돼겠어요현재 민준전력은 먼치킨임ㅡㅡ좋아~~~~~!!

-〉 전력은 먼치킨 주인공은 아직 약함 ㅠ.ㅠ

글레이시아 : 전쟁이 일어나면 결국 민준쟁탈전...

-〉 아마.. 죽어나겠군요.

ChaosY : 쟁이 써지지 않는다면 ㅂㄱ장면으로 채우라능 하앍하앍!

-〉 붕가가 안나온지도 좀 되었네요...

프리게이트 : 전투씬이 아에 없는건 아닌듯 가몸에 콩나듯 나오던데...

-〉 뜨끔..지금은 또 가뭄...

kkt6954 : 1페이지 녀석들고〉녀석들도

kkt6954 : 전쟁은 딱히 필요없음....왠지 전쟁하고있는 장면은 지루한...

kkt6954 : 아 질문있음 제일 처음부터 오타를 전부 찾아서 써놓으면 고치실거임???

-〉 지적감사합니다. 그리고 전쟁.. 지루하군요. 하하핳..하..역시 플래그나!! PS. 오타를 찾아주시면 방영록쪽에 적어주시면 수정하도록 할게요. 리플로 달리면 너무 많아져서 확인하기가 힘들어질 것같아요...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전쟁이 없는것이 매력

-〉 그게 매력이 될 수도 있구나 오오..

천마총 : 이소설에 전쟁나옴 안볼거임 흐흐 민준 플래그 소설임 올만에보고가요 전방 쿠폰탄 요즘딸내미가 너무이뻐짐 ㅋ 애아빠의 비애?

-〉 천마총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딸은 잘 크고 계신가요?

12유현이 : 에잉 쿠폰투척! 서론은 필요없다!!

12유현이 : 아..근데 몰아보고싶어서 참아도 저녁되면 다시1일등록...하아...ㅠ

-〉 하핳... 쿠폰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류황 : 너 이자식...

-〉 처음부터 정주행 중이신가요.. 감사합니다!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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