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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민준이 알려준대로 가고싶은 곳으로 향하여 음식을 먹어보고 사람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자 전에는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되었지만 중간 중간 상인들이 잘어울린다고 해주는 말이 정말 참을 수 없이 기쁘기만 하였다.
"후후후.."
"기분 좋은 건 알겠다만 시선도 좀 생각해라.. 괜찮다고 하는 녀석들도 있지만 놀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녀석들도 있는데.."
"그들이 이상한 소문을 낸다고 해도.. 언젠간 내 진심이 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너만 신경쓰고 싶다..."
살짝 붉어진 얼굴로 말하는 유표가 너무 귀여워 와락 안아주자 품안에서 행복하게 웃어보였고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황급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던 유표의 웃음때문에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뺨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자..잠시 쉬어가고 싶은데 어디 괜찮은 곳 없는가?"
아직 점시시간이 지났을 뿐이었지만 북적이는 시장을 지나다니는게 힘들었던 그녀는 다리를 주무르며 살짝 투정부리자 볼을 긁으며 쉴곳을 찾고 있던 민준은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우물가로 향하였다.
"이런 곳도...있었나? 정말 대단하군....하지만 너무 조용한 것..아닌가?"
"원래는 이곳을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시장 뒷편에 새로 우물가가 만들어지면서 크게 사용하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여길 쉼터로 만들 작정이야.."
"쉼터라... 생각해보니 마땅히 쉴만한 그늘도 없군..아. 그래서 순우경이 뒷편에서 그런 물건을 만들고 있었나?"
"그런 것도 있지만 일단은 쉬어야 하니까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자."
우물가에서 5분쯤 걸었을까 큰 나무가 있었고 거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본 유표는 자신도 모르게 우물가를 다시 뒤돌아보고 아쉬운 듯 다시 나무 밑을 바라보았다.
"어때.. 이런 큰 나무가 우물가 옆에 있었으면 좋았겠지?"
"...그렇군......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써주는게... 하지만 지금은 다리가 아프다고 했지 않..꺄악!?"
계속 투정부리는 그녀를 번쩍 안아든 민준은 태연하게 웃으며 다시 우물가로 향하여 손수건을 깔아준 뒤 거기에 앉혀주었다. 그러자 아쉬운듯 탄식을 내뱉은 그녀는 다리를 쭈욱 펴고 우물가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였고 좋은 생각이 난 듯 낄낄 웃은 민준은 물을 떠서 한보금 입에 머금고 그녀에게 먹여주었다.
"읍!? 꿀꺽..꿀꺽..푸핫.. 이런 건...말은 좀 하고......"
"그래서 싫어?"
"아니..싫은게 아니라 더해주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린단 말이다..."
그렇게 우물가에서 꽤 오랜시간을 보낸 뒤 다시 시장으로 향한 그는 마지막으로 몇가지 음식을 사주면서 성안으로 돌아오자 밤 늦게까지 같이 있을 줄 알았던 유표는 실망한듯 한숨을 계속 내쉬었다.
"뭘 그렇게 실망하고 있는거야 넌.."
"난 분명 내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너란 남자는...그걸..."
"유표..그게 아니야.. 니가 익숙해져야지.. 무리해서 허름한 곳에 들어갔다가 실망하는 것보단.. 안그래? 어짜피 시장은 이제 같이 자주 가야하니까 알았지?"
".......뭔가 속는 기분인 것같지만.... 알았다. 하지만 내가 괜찮다고 생각할때 빼면.. 용서 안할거다!"
분명 꿍꿍이가 있는 듯했지만 자신과 관계를 가지기 싫어 거짓말 한 것은 아니었으니 한번은 속아 넘어가준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입을 맞춘 뒤 방으로 돌아온 유표는 옷도 벗지 않고 침상에서 오늘 일을 생각하며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어라 형님?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오신 것입니까?"
"일찍은 무슨 외박할 줄 알았냐? 아직 유표가 적응을 못하니까 그런 것아니냐? 그것보다 완성되어가냐?"
"네.. 뭐.. 설계도면대로 만들고 있습니다만.. 이거 정말 괜찮은 것입니까..?"
불안한 듯 물어보는 순우경을 보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 민준은 일단 오늘은 먼저 들어가 보겠다고 말하고 자신의 방으로 향하자 안에서 뭔가 야릇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하.....읏........이...이상......히익.."
분명 자위를 하는 듯한 소리였지만 문제는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만약 지금 들어가서 누군지 확인을 하면 도망치거나 자신에게 안겨오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유표를 설득시켜 안는 것을 다음으로 미룬 만큼 안에 있는 여인 역시 지금 안아줄 수가 없었다.
"하아...젠장."
결국 안에서 들리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뒤로한채 들키지 않게 빠져나온 민준은 한껏 발기한 아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였다.
-주인... 이해는 하지만...괜찮겠음? 아니면 화웅에게 부탁하는게....-
"..그럴 생각이었으면 벌써 유표를 안았지 이새끼야.. 게다가 화웅은 발기한 내 모습을 보자마자 부탁하기도 전에 덮쳐올껄?"
-....그건 인정... 그녀라면 주인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특히 관계를 가진 것도 꽤 되니....그렇다는 것은 화웅은 아니라는 것 아님?-
"몰라 묻지마라. 그런거 신경쓰고 있다보면 더 진정 안되니까.."
솔직히 사과한 요술서는 더 이상 아까의 일을 꺼내지 않았고 벌떡 일어나 자신의 볼을 세게 때린 민준은 아까의 일에 대한 무수한 잡념들을 떨쳐내다가 문득 순우경이 생각 나 재빠르게 작업을 마무리 중이던 그에게 뛰어갔다.
"어라 형님? 방에 들어가신 것 아니었습니까?"
"방에 가려다가 일이 생겨서 돌아온 거니까 누가 물어보면 방에 간 적 없다고 해라. 알았지?"
"예? 그게 무슨.. 뭐 알겠습니다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던 순우경이었지만 휘말리면 귀찮을게 분명하다고 판단하여 알았다는 말을 하고 민준과 마무리 작업을 끝냈다. 그 사이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 여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그 자리를 뒤로하였다.
"..갔네....후우... "
이렇게 시간을 끌고 들어왔는데 만나면 말짱 꽝이라고 생각한 그는 태연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고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옷을 갈아입고 침상으로 쓰러지듯 누워버렸다.
"조금만 자려고 했는데 에라..모르겠다.. 너무 피곤하다.."
하루종일 신경 쓴 일도 많았는데 방안에서 그런 일 까지 일어났으니 더 이상 아무 것도 하기 싫었던 민준은 금세 잠이 들었고 돌아왔다는 소리에 찾아왔던 고순은 자고 있는 그를 보며 아쉬운 듯 볼을 콕콕 찔러보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난듯 이불안으로 기어들어가 그를 안고 눈을 감았다.
"흐아암.... 벌써 아침인가..어라.. 또 누가.... 응? 고순??"
떨어지기 싫다는 듯 꽈악 껴안고 자고 있는 그녀를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뒤에서 따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져서 조심스럽게 돌아보자 거기에는 문빙이 서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민준은 다른 여자들과는 매일 이렇게 자고 있었나봐..? 난 몰랐는데... 정말....부럽다...."
아직 관계를 가지지 않아 같이 잘 수 없다고 말했던 그녀가 질투를 불태우자 일어나서 달래주려고 했으나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절대 풀어주지 않는 고순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야.. 문빙. 화내지 말고.. 잠..잠시만.. 이거..컥...고..고순? 고순? 이보세요? 고순씨?"
급하게 불러봐도 일어나지 않는 고순을 보며 당황한듯 어색하게 웃으며 문빙을 바라보자 인내심의 한계가 나타난 듯 점점 이마에 힘줄이 생겨났고 결국 더는 못참는다는 소리와 함께 민준의 침상으로 뛰어들었다.
"민준님 여기 옷을....죄..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오겠습니다."
"야! 오해하지말고 거기..꽥..."
"나 아직 화 안풀렸는데.. 다른 여자가 더 중요한거야?"
옷을 놔두러 온 시녀가 오해를 하고 뛰어가자 잡으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문빙까지 잡고 풀어주지 않았고 결국 고순이 일어날때까지 민준은 문빙의 애교를 다 받아주어야만 하였다.
========== 작품 후기 ==========
하하하.. 여러분...
갑자기 리플도 폭주 조회수도 폭주.. 연참의 부담..
아... 이럴수가 갑자기 또 이런 날이 오다니... 아..앙대...도망쳐!
하지만 저는 착한 작가니까 어떻게든 하루에 한편 올릴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흐규규..
PS. 전쟁이 안나온다는 말이 나왔습니다만.. 왜 안나올까요..
1. 작가가 못쓴다.
2. 삼국지에 대해 지식이 부족해서 전쟁쓰기가 꺼려진다.
이런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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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mi :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아야링 : 늘 잘보고 있습니다. 사소한태클 만두는 남만정벌때 제갈량이 개발했다 합니다.
-〉 만두를 제갈량이.. 이런 젠장ㅋㅋㅋ...이미 나왔으니... 어쩌죠..? 고쳐야하나..이걸로 플래그나..[..?]
글레이시아 : 어차피 신선들도 건드릴텐데 유비 자매따위야 그냥 우걱할껀 뻔한데.
-〉 ㅋㅋ... 우걱은 뭔가요..
야마하다 : 만두따윈 연희에서는 그저 우걱우걱?!! 아...뭔가 2%가 부족해요...이럴때야 말로 하늘을 뚫어버리는 작가님의 뜬금포&개그&시리어스(?)가 필요합니다!!!!???[뭔소리냐 이건!!!]
야마하다 : 아차... 시서니→시선이 오타발견!! 오타벌금 3연참?!ㅋㅋ
-〉 그렇군요.. 뜬금포가 필요할때군요....그리고 3연참이라니...헠.
halem : 몰아보려다 귀찮아서 질렀습니다. 책임지시죠
-〉 헉... 귀찮아서 지르다니.. 어떻게든 열심히 써야겠쿤요..
kkt6954 : 4페이지 장비는〉장비와
kkt6954 : 7페이지 폴터지〉볼터치 음...이거 맞나?;;
kkt6954 : 음.....다시보면서 생각하는건데...순우경 저놈 어떻게 가후랑 얘기하고있는거지....?
-〉 오타 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풍 찾아다니다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HAHAH..
사실 무슨 생각으로 쓴건지 기억나지 않아요..
샤이닝쿠마 : 달달한게 어때서요 흐믓해서 좋쿠만 ㅎㅎ
-〉 달달해서 녹아내려라 얍! 이런 생각으로 적어야겠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잉ㅋ여ㅋ : 〈system〉 민준,유표 데이트소문이 퍼집니다 〈system〉 여자들이 날뜁니다! 그건 그렇고 형주에 남은 공략상대는 채모랑,채부인이랑 뭐 그런식인가... 아직 못 태어난 유기,유종 지못미
-〉 으아.. 채모도 있었구나..참.....이런 젠장...
샤이닝쿠마 : 현재 민준은 팬타킬? *??중임나다 현재도 미래도 진행중 삼개월 질렸심 쿠폰투척
-〉 헉.. 쿠폰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쓸게요.
곰방대천진 : 플러그를 뽑을때가 되지않았습니까?!
-〉 간보고 있는 민준이 참..나쁘죠? 제가 아니라 민준이 나쁜겁니다..
아크발트 : 달달해서 더볼맛이나요ㅋㅋㅋ
-〉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힘이 나는군요 좋다!
12유현이 : 유표 긔여어!!
-〉 케릭터 귀엽게 바꾸는건 참..쉽죠..네..참....허..
速瀨水月 : 근데 이 글은 어찌 전투씬은 한번도 안나온 것 같은데..... 언제나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이리저리 치이는 장면만 나오고 전투는 없고.... 뭐 그렇다고요. ㅎㅎㅎ
-〉 430화가 지나도록 전쟁이 없는 것은 안비밀.. 앞으로 쓸지 안쓸지 모르겠다는 것도 안비밀..ㅎㅎ.......;;;;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