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34화 (434/1,909)

-------------- 434/1909 --------------

<--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말하고 나자 긴장이 풀린 듯 한숨을 내쉰 유표와는 다르게 무엇이 문제였는지 감이 안잡혔던 민준은 기뻐하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어이없는 눈초리로 노려보기 시작하였다.

"..지금 날.. 놀리는거야?"

"아니.. 솔직히 고백을 받은 것은 좋아.. 하지만 뭐가 문제여서 그렇게 날 피한건지는.."

"이름.."

"뭐? 잘 안들려!

"이름말이다! 이름. 네 이름을 말하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넌..하아..아무것도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같아 실망하긴 했지만 소녀가 말했던 것처럼 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고 이것은 자신의 용기가 있었다면 금방 해결될 문제였으니 벌떡 일어나 팔짱을 끼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이야?"

"민준의 말대로라면 지금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당당하게 말하겠다. 부담...된다면 조용히 있겠다만...그게.."

뒤로 갈수록 거부하면 어떻게 할지 불안해졌지만 상냥하게 웃어준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고 그녀와 함께 밖으로 향하였다. 그리고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입을 맞춘 유표는 너무 이상한 소문이 나지않게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소문때문에 한 소리 들을 줄 알았던 병사들과 시녀들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그 자리를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언니....어쩌죠..?"

"괜찮을거야.. 만약 저 남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 우리에게 망신살을 주려고 했다면 지금이 기회인데.. 아무 것도 안하니까.."

"너희 둘! 무슨 일을 한거야? 혹시 또 무례를 저지른 건...아니지? 장비야...아니..지?"

손을 꽉 잡고 물어보는 통에 어쩔 수 없이 있었던 일을 다 말해주자 유표와 함께 떠나가려는 민준을 급하게 붙잡은 유비는 동생들의 사과를 받아달라며 일반적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아니..괜찮다니까 그러네.."

"하지만 장비가 오해한 것 제 탓도 있으니 사과드릴꼐요. 정말 죄송해요.."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장비랑 관우를 혼내라고?"

"그건 아니예요. 그저 동생들의 사과도 받아주세요."

도망가지 못하게 손목을 꽉 잡은 유비가 웃으면서 말하자 어쩔 수 없이 그녀들 앞에 다가가 어색하게 사과하는 그녀들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도망가려고 햇지만 손목을 풀어주지 않고 있었다.

"또 왜?!"

"너희들. 정말 진심을 담아서 사과하지 못해? 이러면 정말 힘들어진단 말이야."

".....민준님. 정말 죄송합니다."

"미안.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래..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그리고 유비. 뒤에서 지금 날 죽일 것같은 사람이 있거든.? 손목 좀 풀어주지 않을래"

"어맛!? 저도 모르게..죄..죄송해요.."

여기서 계속 사과를 받고 있으면 끝도 없을 것같다고 생각한 민준은 팔을 풀어주자 유표가 있는 곳으로 황급하게 뛰어갔지만 정말 표정이 좋지 않아 설명을 해주었지만 표정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유비랑 5번도 더 눈이 맞던데.. 설마 저 애들도 건들일거야?"

"아니.. 니가 질투할까봐 빨리 오려고 햇는데 사람 말을 너무 안들어줘서.."

"아..그...그런거였나..근데...유비는 어때보이나...?"

"모르겠다..유비에게 잡혀있을 당시 니 시선이 너무 따가워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거든...장비와 관우는..꽤 괜찮은 것같았지만..그것도 뭐..너도 이렇게 몸매가 좋은데 뭘 걱정하는거야?"

"꺄앗...지...지금 뭐하는건가!? 사..사람들 보면 어쩌려고..."

유비의 몸매를 못봤다고 하자 살짝 의심의 눈초리였다가 관우와 장비의 몸매가 좋다고 하자 또 다시 급격하게 기분이 나빠진 유표였지만 방심하고 있는 사이 왼팔로 허리를 두르고 자신의 가슴을 움켜지는 통에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말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싫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없으면 괜찮다는 이야기네? 좋아. 오늘 밤 기대해도 되겠지?"

"...............응......그...그런거면...잘...부탁.."

"어....? 내가 원하는 반응은 이게 아니었는데....하..하하.."

"그래도 난 너한테 모든 것을 주기로 결심햇으니....거..걱정..없다..."

어색하게 웃는 그녀를 보며 결심한듯 밖에 나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았고 그녀 역시 민준을 위해 오늘 하루 비워둔터라 모기같은 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하며 승낙하엿다. 하지만 모든 여자가 그렇듯 좋아하는 남자아게 잘보이고 싶었던 유표는 한시간 뒤에 만나자고 말하고는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이게 잘 어울리는가? 아니면 이것? 아니면 저것?"

"유..유표님 진정하시고 입어보셔야 저희가.. 아직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벌써 40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정하겠는가?! 아니지.. 진정해야..으.. 어떻게 해야 좋단말인가?"

그녀의 옷을 봐주고 있던 시녀들은 우왕좌왕 하는 유표를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었고 결국 선택한 것은 그녀가 연회때 많이 입은 새카만 연회복이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민준은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왜...이러는 것인가.. 설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 그것보다 너무 불편해 보이잖아? 자리에 계속 앉아있을 것도 아니고 계속 움직일테니까.. 일단 기다려봐."

옷장을 뒤지던 민준은 검은색 자수가 들어간 하얀색 상의와 그녀의 발보다 길게 내려온 연분홍빛 치마를 가지고 와서 입으라고 하였다. 분명 자신이 보기에는 지금 입고 있는 연회복이 더욱 괜찮아 보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이었으니 조심스럽게 입고 나온 유표는 그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자 치마를 무릅 위까지 한번에 잘라내버렸다.

"이..이게 무슨 짓인가...이건..."

"쉿.. 잠시만 기다려 아직 안끝났으니까..."

그녀가 놀라고 있을 틈도 없이 살짝 검은 빛이 도는 상의를 잘라내어 가디전처럼 입힌 후 시녀들에게 목 뒤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을 묶어서 올려달라고 부탁하자 그의 요구대로 머리를 묶어준 뒤 짙은 화장을 지우고 살짝 포인트를 줄 수 있게 입술과 볼터치만 한 민준은 만족한듯 끄덕였다.

"이..이게 무슨....우와...하지만 치마를 멋대로 잘라내면 어떻게 하는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는건가?"

"하지만 이뻐.. 이런 식으로 편하게 입도록 해.. 그런 연회복은 너무 움직이기 불편하니까. 알았지?"

"....응....."

조심스럽게 끄덕인 유표는 천들을 버리라고 지시했지만 나중에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따로 분류하여 모아달라고 부탁한 민준은 그제서야 그녀와 함께 시장으로 향하였다.

"그 말이 사실이었는가? 유표님이 시장에 그 남자랑...허..ㄱ.."

소문때문에 진상을 알고 싶었던 사람들은 유표가 민준과 함께 시장에 나왔다는 소리에 하나 둘씩 몰려들었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자 말을 하지 못하였다. 병사들과 함께 또 한바퀴 둘러볼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유표는 누가봐도 사랑을 하고 있는 한명의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저게 진짜..유표님이여? 저번에 왔을때랑은 너무 다른게.."

"이 사람 말조심하게 그러다가 잡혀가!"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서 못들었을리 없는 유표는 신경도 쓰지않고 민준을 보며 웃으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것에 여념이 없었다.

"이게 무엇인가?"

"죄...죄송합니다. 그게....."

만두를 팔고 있던 여인은 놀라서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였지만 민준은 그런 것 때문에 물어본게 아니니 너무 놀라지 말고 하나만 달라고 부탁하며 돈을 건내주었다.

"어째서 하나인가? 적어도 두개는 되어야.."

"자..뜨거우니까..후..후. 아앙~?"

".....!!"

둘이였으면 바로 받아먹었겠지만 보는 시선이 많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던 유표는 결국 새빨간 얼굴로 조심스럽게 민준이 내민 만두를 받아먹었다.

옆에서 직접 보고 있던 상인은 너무 놀라 다시 한번 주저앉았지만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고 찻집으로 향한 그는 이번에는 보이차 두잔을 시키고는 생글 생글 웃기 시작했다.

"어때?"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난 잘 모르겠다.. 이런게 아니여도.."

"아니야 아니야.. 내가 말하는 것은 여기를 시찰한다는게 아니야. 우린 지금 둘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거고.. 아까먹은 만두맛 어떻냐고.."

"아..그걸 말하는 것이라면 솔직히 형편없었다.. 너무 싱겁고 안에 들은게 알 수 없는 것들 뿐이었으니."

"그렇지? 게다가 그 상인의 반응도 그렇고..아 마침 보이차도 오고 있으니 먹고 이야기하자."

민준은 점소이에게 보이차를 시키며 종이한장을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절대 비싼 재료를 쓰지 말고 이곳 사람들이 먹는대로 평범한 보이차를 내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한모금 먹어본 그는 주인이 자신의 부탁을 잘 들어준 것같아 흡족해하며 찻잔을 내려놓았지만 유표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음.. 이것도 그렇고..많이 다르군.."

"만두도 그렇고 보이차도 그렇고 많이 다르지? 그건 말이야. 내가 일부러 아무도 모르게 널 대리고 온 것이라 여기 사람들이 준비를 하지 못해서 그런거야. 게다가 이 찻집 주인에겐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보이차를 돌라고 특별이 부탁했고."

"......설마.... 민준이 했던 것처럼 내가 시찰이라도 나오는 날엔 모두 준비를 한다는 것인가?"

"정답. 병사들이 하는 말을 들었을수도 있고 관리들 중에 아는 사람이 있어 들었을지도 모르지. 게다가 나올때마다 관리들이랑 같이 오니 더욱 부담되었을껄?"

"그럼 민준은 시찰 나갈때 관리들과 함께 나가지 않는다는 것인가?"

"나? 그냥 혼자 나와서 걷다가 먹고 싶은게 있으면 사먹고 말도 걸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거야..그러니까 유표..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가끔은 기분전환 삼아 혼자 나와서 하고 싶은대로 해봐. 알았지?"

"그..그럼...이제 성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큰 깨달음을 얻게되었지만 기껏 단 둘이 나왔는데 벌써 돌아간다는게 아쉬웠던 유표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태연하게 데이트는 이제 시작인데 무슨 말이냐고 물어본 민준은 찻값을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

"데.이트? 그게 무슨..말인가?"

"있어.그런 말이. 알기 쉽게 말하면 연인들끼리 이렇게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여러가지를 즐기는 거지. 아까 그 일은 나온 김에 겸사 겸사 한거고 이제 진짜 놀자."

"응!"

웃으면서 말하는 민준을 보며 안심한 유표는 다시 한번 팔장을 끼고 더욱 달라붙어 거리를 걷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 놈의 소설....

언제까지 이렇게 달달한 내용이 나오냐고요?

아마. 끝까지? 그리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건 위연과 황충은 건들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유비쪽에 너무 없으면 안되잖아요? 하지만 밑밥은 깔아둬야...겠죠?

안그러면 독자님들이 돌 던질듯..HAHAHA..

그리고.. 왜 그녀들을 건들일 수 없는 것인가 그건.. 나중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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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탠s :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하빈다~^^

무개념청년 : 버프해드리고싶다 연참의 버프!!!!!

-〉 나도 버프 받고 싶다. 연참 해보고 싶다..! 근데 시간이..

샤이닝쿠마 : 자가 도핑후 연참을 주말인데

-〉 날잡아서 할게요.. 이번달은.. 조금 무리일 거같은 느낌..

Mable Fantasm : 흠..레이드의 성공으로 인해 작가님은 열심히 연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또 늦어지면 준비해서 레이드 가야지+_+

-〉 헠... 이사람.. 무섭쿤여

곰방대천진 : 조조! 조조! 냠!?

-〉 조조를 기다리는 한분이시군요,,.

kkt6954 : 나중이라....설마 500회특집때 민준얼굴에 상처를....?

-〉 그런 방안도 있지만 다른 방법도 있지요 후후

빙류 : 마이다스의..손 발동!

-〉 신의 손이라고도 하지요

강철의혼 : 이제 추가되는 플래그가 안겹치게 여캐 컨셉도 안겹치게.... 가능하시겠습니? ,....아참 작가님 특기가 플래그잖....

-〉 네? 뭐라구요? 그럴리가 없거든요? 네?

잉ㅋ여ㅋ : 나올수도 아닐수도라니요. 나오는걸 전제로 쓰는 소설 아니었습니까? 아 그 넷을 한번에 먹는 씬에관한건가...

-〉 컥.. 그런건가.. 하지만 유비쪽이 너무 약해지면 안되니까요..

12유현이 : 매일10시간씩 봤는데 3일만에 다봐버림 .ㅠㅠ 재밌어서 폭풍읽기했음요

-〉 재미있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10시간씩 이 소설을 보다니.. 하긴 지금 400화구나...편수가 많지;;;;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아 역시 난 삼국지 소설중에서 이소설이 제일 맞아

-〉 ㅋㅋㅋㅋㅋㅋㅋ...

아크발트 : 매일보고싶지만 몰아보고싶은마음ㅋㅋㅋ 한편은 너무감질맛이나요ㅋㅋ

-〉 딱 하루 지났는데 3편이 올라와있으면 좋겠죠? 저도 그렇게 해보고 싶은데 윽..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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