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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 --> 순우경이 온지 얼마 지나지는 않았지만 민준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정확히 알고 실행에 옴겼고 일단 큰일은 끝났다고 생각한 민준은 한숨 돌리려고 했지만 유표가 너무 신경쓰였다. 분명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은 확실했으나 어쩌다가 눈이 마주치면 횡설수설 하고 있었으니 난감하기만 하였다.
"...후..도대체 무슨 일이지...고백하기 전이었으면 쉽겠지만...."
담배를 입에 물고 골똘히 생각해봐도 답이 안나오는 이유는 고백을 한 뒤 그녀의 마음을 받아주었고 예전에 천대했던 것 또한 용서를 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소녀에게 물어보니 이건 오빠의 문제가 아니라 유표언니가 용기를 내야할 문제기 때문에 나서지 말라는 대답만 들었다.
"....그러면 무슨 내용인지는 좀 알고 있으면 안되나...후우.."
-.........주인! 뒤에 관...아..."
"...후우.. 네녀석.. 드디어.. 찾았다...하아.."
요술서가 말하기전에 찾아온 관우는 급하게 달려온 것인지 숨을 몰아쉬고 민준이 도망가지 못하게 멱살을 잡아쥐었다.
'당신 지금 장난하는거야? 응? 도망치는 이유가 뭐야? 누가 죽이기라도 한다는거야!?"
"....도망은 무슨.."
"방금전에도 일어나서 어디론가 향하려고 하였지. 누가 모를 줄 알고?"
말문이 탁 막힌 민준은 볼을 긁다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멱살을 풀어준 관우는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고순과 화웅이 자신이 필요할 때 대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런건 나한테 안물어봐도 상관없는 것 아니냐..?"
".....장난 할 기분 아니라고 말했지? 정말 오랜만에 흥미 있는 상대를 만났는데.. 계속 당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싸우지 않는다고 하니까 싸울 수가 없잖아."
"그러고보면.....그녀석들에게 말 안해둔건가...?"
정신없던 통에 그런 말은 안한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고순과 화웅을 불러 관우가 말한 것을 부탁하자 둘 다 불만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시간........모자라..."
"맞아. 저 여자랑 대련하면 민준 옆에 있을 시간이 없단 말이야..민준..안싸우면 안돼?"
"...싸워주면 그날 밤에 같이 자줄테니까..안되겠냐..?"
".....할래...."
"당연히 해야지. 너 지금 싸울꺼야? 아니면 언제? 말만해."
여기서 그녀들의 의사를 존중해준다면 분명 관우와 엮이는 일이 많아질테고 마음만 먹으면 친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별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요술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생각해보면 분명 무언가 있는게 틀림없었기에 관우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고마워. 아 참.. 예전에 껴안은 것은 좋은 냄새가 나서 그런 것뿐이니까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알아둬. 그럼."
확실히 예전에 일까지 설명을 끝낸 관우는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떠나갔 유비자매와 이제 엮일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한 민준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다는 의미에서 고순과 화웅을 한껏 안아주자 고순이 옷깃을 잡아끌었다.
"왜?"
".........할....말....있어..."
살짝 붉어보이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눈높이를 맞춰주자 나중에 들어주었으면 하는 소원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고 당연히 괜찮다고 대답해주자 베시시 웃으며 품안에 안겼다. 하지만 이상하게 옆에 있는 화웅은 어떤 질투의 눈빛을 보내지 않고 생글 생글 웃고 있었다.
"화웅.. 무슨 일이야. 왜 그렇게 웃고 있어?"
"민준..너무해... 내가 웃고 있는게 잘못된건 아니잖아....고순의 부탁을 들어줄때 옆에 있으니까 당연히 같이 해줄거라고 생각해서 웃은건데...."
단 한마디에 충격받은 듯 분위기가 예전으로 점점 돌아가는 화웅을 보며 민준은 놀라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따로 부탁이 있는 줄 알았다고 설명을 덧붙여주자 안심한듯 다시 생글 생글 웃다가 일이 있어 가봐야겠다고 말하고는 그녀들은 떠나갔다.
-주인..정말 대단한 것 같음.. 내가 그 상황이였으면 놀라서 헛소리가 튀어나올텐데....안무서움?-
"뭐가 무섭냐? 화웅도 불쌍한 녀석이라고?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하다보니 그게 집착이 된 것인데 충분히 고칠 수 있는거야. 게다가 그녀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무서울게 뭐 있냐.. 다른 녀석들이 조금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날 좋아해주는 것은 변함없잖아?"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런 생각가진 것은 주인뿐이 없는 것같음.. 참 속편해서 좋은 사람같음 주인은..-
"이새끼야 나도 고민한단 말이다... 예전에 여러가지 겪다보니.. 가장 좋은게 뭔지 알고 있을 뿐이고.."
-어련하시겠어.-
왠지 비꼬는 것처럼 들렸던 민준은 고민도 하지않고 요술서를 찢어버린 뒤 식당으로 향하였지만 그 앞에서 누군가를 찾는듯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유표였다. 하지만 민준을 발견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다시 도망가버렸으니 멍하니 바라보던 민준은 따라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른 녀석들에게 알려지면 복잡해지니 식사시간 끝나고 만났을때 물어보기로 하였다.
"대장.. 왜 안 쫓아가시는 겁니까? 저 모습을 보면 십중 팔구는...."
"이새끼가 대장이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난 여길 조금있으면 떠날 몸이고 넌 여기서 계속 있어야되는데 왜 자꾸 대장이라고 불러 이새끼야."
"그렇다고 해도 만약 제가 대장에게 끌려와서 개패듯이 맞지않고 있었으면 분명 저 잘난 맛에 살면서 약한 녀석들 괴롭혔을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사람이 되었으니 어찌 대장이라고 안부를 수 있겠습니까!?"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근데 아까 그건 무슨 소리냐? 십중 팔구는 뭐?"
"아.그러니까.. 제가 여자를 조금 많이 겪어봐서 아는데 요세들어 예전같이 날카로운 분위기도 많이 사라지셨고 대장을 바라보는 눈이.. 저희도 다 알면서 모른척하고 있는데 대장이 모르고 계시면 섭합니다."
"이 새끼는 뭐라는거야. 고작하는 말이 그거냐...에라이.. 시끄러우니까 짐이나 옴겨."
뒤통수를 후려갈긴 민준은 식당안으로 들어갔지만 보급반장은 부끄러워 하시긴.. 이라고 중얼거리며 낄낄거렸다.
식사시간이 끝나고 유표의 방에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쉰 민준은 이대로 두면 안될 것같다고 생각해서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유표를 찾기 시작하였지만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는거야 이녀석은..?"
한번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노골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고순 문빙 화웅에게 오늘 하루만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본격적으로 그녀를 찾기 시작했다.
"좋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고"
"하아....도대체 난 뭐하는건가...?"
민준이 열심히 성안을 뒤지고 있을때 집무실 뒤에 숨어있던 유표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만나지 않으면 보고 싶다. 하지만 찾아가면 민준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고백했을 때처럼 그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져서 도망갈 수 밖에 없었다.
"......보고 싶다....흑.."
하지만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같은 민준이 야속해져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했고 황급하게 눈물을 닦고 있는데 병풍이 걷히면서 민준이 나타났다.
"그런 곳에서 왜 울고 있어!"
"....그..그렇지만 자네가 너무..야속하지 않은가...흐흑.."
그의 얼굴을 보자 지금까지 마음고생한 것때문에 더욱 쏟아지기 시작한 눈물은 멈출 수가 없었고 말없이 손을 잡아주며 옆에 앉은 민준은 눈물이 멎을때까지 조용히 곁에 있어주었다.
"자네는..지금 내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것인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도대체 왜 자꾸 피하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니까 이렇게 찾으러 온거아니냐... 게다가 자꾸 식당 앞을 서성되니까 니가 나 좋아한다고 소문이 다났더라."
"소문 나면 안되는 것인가?! 그깟 소문 쯤 난다고 죽는 것도 아닌데 왜 자네는 내 마음보다 그런 소문을 신경쓰는 것인가!?"
민준이라는 이름을 부를 수 없어 고생한게 몇일인데 고작 그런 소문때문에 오지말라고 하는 그를 보니 더 이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눈물이 다시금 나오기 시작하였다.
"...유표.. 내가 물어보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야. 솔직히 난 니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그녀석한테도 물어보았지만 이건 니가 용기를 가져야 해결될 문제라고 하길래 답답할 뿐이었지만! 그것보다. 그런 소문이 나면 내가 떠나고 났을때 넌 어떻게 할거야? 지금 성안에 있는 사람들은 널 알지몰라도 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변한 널 몰라. 그런 사람들이 너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할까. 그걸 생각해봐야 하는거야.. 그리고 결정하는거지.."
"............"
"잘 들어 유표.. 니가 날 좋아한다는게 싫다는 의미가 아니야. 니가 모든 사람의 앞에서 날 좋아하게 되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소문을 해명하듯 말하는 것과는 달라.. 사람들은 소문에 이상한 소리를 붙이기 좋아하니까.. 무슨 말인지 알아?"
"하지만....난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중요한 건?"
그가 말했던 것처럼 소문이라는 것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쉽고 이제와서 당당하게 말한다고 해서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지금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민준이라고 말해보는 것 그것뿐이라고 생각한 유표는 깊은 숨을 내쉰 뒤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뒤에 말하였다.
"민준.. 난 네가 너무 좋아.."
========== 작품 후기 ==========
오늘도 이렇게 한편을...!
그리고 저에게 가끔 텍본이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보내드리고 싶어도 없어요..ㅇ〉-〈
메모장에 적는게 아니가 걍 습작에서 쓴 뒤에 올려버리는 편이라..
그리고 이런 소설 텍본 만들리가 없잖아요.. 전쟁도 안나오고 여자들만 딥따 많은데!
...자고로 내 소설은 내가 디스해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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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다 : 첫코?
야마하다 : 우경이는 여자 없을때도 불쌍해 보이는데 여자가 있어도 왠지 불쌍해 보입니다..착각이려나?!
-〉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런 케릭이 됨.
밤하늘에뜬별 :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저도 작가님처럼 자신만의 글을 써보고 싶은데 막상 쓰려하면 힘드네요. 비법 없나요? ㅋ정말 매일 잘보고잇습니다. 쿠폰 투척!
-〉 쿠폰 감사합니다.. 그리고 비법이라니요.. 전 생각나는대로 갈겨쓰는거라.. 개판인걸요..HAHAH..
kkt6954 : 얼굴에 상처라도 생기면.....음.......말이 필요할라나....산적이나 수적들이 그런거면 털리는거고...조조나 유비쪽이 그럴리는....음...관우가 문제일라나?
-〉 나중에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여.
샤이닝쿠마 : 주말인데 훗ㅇ,........................
-〉 주말.....즐거운 주말..ㅠ.ㅠ
halem : 위연에 문빙과 황충 모녀덮밥?
-〉 그게 나올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모르죠?
12유현이 : 아아아아아아아 노블레스 이용권구매해서 3일만에 다봐버림 빨리연재해서 1000화만드셈!!!
-〉 헉.. 3일만에 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ChaosOfBlood : 조조가 잊혀지고있어 ㄷㄷㄷ 엄백호를등장시키시오!!!!
-〉 조조를 잊어버린게 아니라 나중에 등장시키려고 준비.. 엄백호도 등장해야하는데 어떤 케릭이어야할지..고민중
halem : 요즘따라 읽는게 귀찮아집니다 ㄷㄷ
-〉 ...ㄷㄷ...ㅠ.ㅠ
돌아갈 날은 멀었구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