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26화 (426/1,909)

-------------- 426/1909 --------------

<-- 사고치지말자...제발.. --> 한참이 지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온 문빙은 민준을 없는 사람 취급하며 옆을 지나갔다. 일단 알몸을 본것도 그렇고 사과할 게 남아 있던 민준은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그녀의 손목을 잡자 이미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왜 갑자기 울고 있어..? 무슨 일이야?"

"아무 것도 아니니까 그만..돌아가.."

이미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봐버렸으니 돌아가지 못하고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고민하다가 그녀의 눈을 보며 설마 나한테 반한것이냐고 물어보자 새빨갛게 물든 그녀는 방문을 닫고는 나오지 않았다.

"야! 문 열어!"

".................................."

알몸을 보인 것도 창피한데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들어버렸으니 더 이상 그의 교관도 자처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자 민준은 태연하게 창문으로 들어와버렸다.

"뭐.,..뭐야!? 어..어떻게..."

"자..잠깐..아...아프...야...꽥.."

잡히는 물건을 있는대로 집어던지는 문빙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한발짝 다가가자 더 많은 물건들을 집어던졌고 다시 한발짝 물러서자 놀라서 눈물을 글썽였다.

"어쩌란거야...?"

혹시한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발자국 물러서자 닭똥같은 눈물이 뚝 뚝 떨어져서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한발짝 다가서자 이번에는 책상 뒤로 숨어버렸다..

"에효..이게 무슨..."

-주인! 이건 일생 일대의 기회인 것 같음! 빨리 다가가서 사랑 고백으..아아악 왜 날 찢으려고 하는 것임!?"

몇일간 유비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덕에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민준을 응원하던 요술서는 정신 사납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자신을 찢으려고한 그를 야속하게 생가하긴 했지만 이미 90% 이상 넘어온 문빙을 보며 흐뭇하게 응원하기 시작하였다.

"....거기서 안나올거야?"

".오지마! 오지말란 말이다!"

"그럼 어쩌라는거야?"

"몰라..모른다고! 난 첫사랑인데.. 첫사랑이 이런거라니..너무하잖아.."

"내가 여자가 많다는게 싫은거냐.. 내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 아름답다는게 불만인거냐.?"

다시 한발짝 다가가며 물어보자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난 문빙은 둘 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민준이 다가올때마다 계속 뒤로 도망쳤다. 하지만 방이 그렇게 넓지 않아 금방 책상에 부딪히게 되었고 어느센가 눈앞에 민준이 있었다.

"넌 이상적인 몸매를 가진 훌량한 여자인걸?"

"정말...? 아니야..그런 사탕발린 말에...읍..!?"

"...츄흡.. 푸하.. 이게 사탕발린 말이라고 생각하는거야?"

".................그럼....믿을 수 있게 한번...더.."

앞에 다가올 때부터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거부 할 수가 없었다. 이미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괴월과 다른 여인들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을 뿐 그가 싫다는 것은 아니었으니 입맞춤을 하고 나니 여운이 남는 것은 당영한 것이었다.

"이정도면 괜찮아?"

"아..니..머리도 쓰다듬어..줘.."

안보는 듯 하면서도 민준이 다른 여인들과 같이 있을때 어떤 짓을 하고 있었는지 다 보고 있었던 문빙은 그녀들이 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행복해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게.. 기분이 좋구나...후후..민준.. 더 쓰다듬어 줘.."

"..그건 괜찮은데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야:?"

"아..! 나 금방 다녀올게.. 그러니까 여기서 기다려줘야 해? 안그럼.. 또 울거야.."

무슨 일이 생각난 듯 민준에게서 떨어지며 어디론가 향하던 문빙은 냉혈녀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게 기다리지 않는다면 울어버린다는 협박을 하고는 방을 나썻다.

".....................................후우.....이게 무슨..."

"..유표언니..괜찮으세요?"

"...하하.....너로구나...이제 편물을 할 시간인게냐?"

"언니....."

같이 있으면서 부쩍 친해진 유표에게 용기를 내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본 뒤로는 허물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지만 방금 문빙이 다녀간 뒤로 자조적인 웃음을 뛰고 있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민준 오빠 때문이냐고 물어보자 화들짝 놀란 유표는 아니라고 말하였지만 이미 그녀는 유표가 자신 몰래 민준에게 줄 선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언니..제가 어리긴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서..선배예요.그러니까.."

"하하... 내 기운을 복돋아 주려고 하는게냐..? 그럴 필요는.."

"유표 언니가 저 몰래 오빠한테 주려고 편물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게다가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자기 뜻대로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털어놓아보세요..."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깜짝 놀란 유표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몰래 만들고 있던 편물을 보여주었다.

"...이상한 남자라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는게 없으면서 이렇게 믿음을 주고 사람의 마음속에 파고들다니 말이다.. 처음에는 한심한 남자인줄 알았으나. 방금 문빙이 그를 좋아하고 그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을때. 내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질투였다.."

"그렇다면 고백하면 되는 것...아니에요?"

"내가 이렇게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에게 알린다고 달라지는게 있겠느냐? 게다가 난 그를 철저하게 무시했던 여자다. 그런 여자를..받아주겠느냐?"

그녀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못한 소녀는 말 없이 유표의 손을 잡아주자 조금은 위안이 된듯 웃어보인 유표는 편물 수업을 시작하자며 편물을 꺼내었다.

"너. 너무해...어떻게 유표님까지.."

"엉? 유표? 왜?"

"내가 보고 할 일이 있어 갔을때 널 좋아한다고 말하니까 질투하셨단 말이야! 무슨 짓을 한거야?"

전혀 감이 안잡히고 있던 민준은 잠시 유표를 만나고 와야겠다고 말하며 방을 나서려고 했지만 울먹이며 팔목을 잡는 통해 문빙이 방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

"....민준..여자..생겼어...."

지금이라면 문빙과 대련을 하고 있어야할 시간이지만 연무장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본 고순이 그렇게 말하자 괴월과 화웅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문빙의 방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여자가 안생길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그 냉혈녀가....."

"괴뭘..그보다 자꾸 관우가 귀찮게 하는데 죽여도..돼?"

"안되요. 어디까지나 대련 상대를 해주는 것까지만 은공께서 허락하셨잖아요? 근데 관우님은.. 조금 이상하지 않으셨어요?"

"...응..대련을 할때는 민준을 경멸하는 듯한 시선을 보냈어..하지만 그전까지는 민준을 찾아다녔는데..."

문빙이 민준을 좋아한다는 것보다 관우가 민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신경쓰였던 그녀들은 나름 머리를 싸매고 대화를 나누어 보았지만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해 결국 민준을 찾아갔다.

"...우........."

다른 여인들이 했던 것을 따라해보고 있었던 문빙은 괴월과 다른 여인들이 찾아온 것에 불만을 느끼고 노려보았지만 신경쓰지 않고 관우에 대해 물어보자 민준은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하였다.

"그냥 내가 마음에 안들었겠지.. 별거 있겠어? 게다가 이번에는 유비 자매랑 별로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관우에 대한 것은 이만 생각하지 말자...응?"

연적이 무려 세명이나 준다는 것이 기쁜 것인지 큰 고민없이 대답한 세여인이 와락 안기자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문빙은 그와 대련을 해야되니 방해하지 말라며 억지로 때어두었고 불만 가득하게 바라본 고순과 화웅은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이 무기를 쥐었지만 민준이 그만하라고 해서 어쩔 수없이 연무장에서 지켜보기만 하였다.

"....화웅...민준.빼앗겨도..괜찮..은거야?"

"....아니..전혀....

"그러면...이러고..있으면..안되잖아.."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둘의 분위기를 보며 말을 건넨 고순은 어떻게든 다시 민준을 빼았아오자고 제의했고 평소같았으면 듣지도 않을 화웅이었지만 새롭게 생긴 연적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하고는 괴월을 바라보았다.

"예? 저..요? 전 아무것도..?"

"우리보다는...머리가 좋잖아.. .어떻게..하면 될까?"

"..아...그..그게.."

확실히 고순과 화웅에 비해 지극히 정상이라고 할 수 있는 괴월이었지만 그녀 역시 지금은 질투심때문에 겨우 평점심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 마땅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거기선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하는 거야.."

'어.? 그래.."

"문빙! 뭐하시는거예요? 그건 대련이 아니잖아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는 것도 교관의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괴월.."

고순과 화웅의 부탁들 받은지라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려고 고민하고 있는 사이 스킨쉽을 하고 있는 문빙을 보며 소리를 지른 괴월이 노려보자 둘 사이에는 불꽃이 튀었고 슬그머니 도망치려고 했던 민준은 화웅과 고순에게 붙잡혀 네 여인의 사이에서 한숨을 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7시 10분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왔지만 12시에 도착한 뒤 친구들과 술먹고

취중 소설을 적었습니다

하하

아마 이걸 끝으로 설날에는 못나올수도 있고

시간이 되면

한편 정도 더 적을 수도 있겠지만.. 확답은 못드리겠네요.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잉ㅋ여ㅋ : 과연 두 선인은 나중에 그렇게 공략되는 거로군!

-〉 그게 언제일까요... 저도 언제인지 감을 못잡음.

Last_Knight : ...유표도 넘어가네... 흐음... 이제 마대로 가는건감?'ㅁ'...(이미나왔음 ㅈㅈ인데 ㄷㄷ..)

-〉 하하하하.. 마대는.. 흐흐...[??]

Wind-HAWK : 간만에 리플 ㅇㅅㅇ 잘보고가요~롤이나 해야징. .

-〉 전 집에 내려온다고 힘뺌 ㅜㅜ

샤이닝쿠마 : 선인들이건들지말라는 유비자매들 난그걸허락 하지않았네 ㅡㅡ+

-〉 헉.. 허락하지 않았다니 너무하심..

ekfqlc1 : 이제야 마수를 뻗기 시작하는군

-〉 이 소설은.. 이미...플래그..뿐인거죠? ㅠ.ㅠ

ChaosY : 이렇게 미리 유비 삼자매도 플래그를 꽃고 선인을 먼저 먹는겐가 음음 조쿤 흠흠.

-〉 HAHAHA  플래그는 모르겠고.. 어떻게 할지 고민중임..

ChaosOfBlood : HaHaHaHa 불타는 연휴에 일이라니 불타는연휴에 일이라니 으아닛 ㅠ ㅠ

-〉 전 이제 설 연휴 푹 쉬어야죠

아크발트 : 설날엔 연재가불가능한건가요?

-〉 오늘 이렇게 한편 뙇!

사고치지말자...제발..[1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