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1909 --------------
<-- 특별편 0.1%의 가능성. --> "아빠! 돌아오면 나 할 말 있으니까 몸..건강히 다녀와야해요.. 알았죠?"
"걱정마라.. 내가 누구냐.. 그리고 다른 녀석들이 도끼눈 뜨고 있으니까 손 좀 놔줄래.?"
"치이...난 아빠한테 딸과 같은 존재인데 정말 언니들도 차암...."
하지만 그 딸과같은 고순에게 질투하는 여인들이었으니 민준은 뭐라 할말이 없었다. 아니 5년사이에 엄청 커버린 그녀를 보면 누구라도 경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신이야 진짜 딸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누누히 말했지만 5년내내 여인들의 대답은 이것 하나였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결국 그녀들을 납득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고순이 이렇게 풍부한 감정이 생긴 것을 위안삼으며 그녀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어주자 베시시 웃은 고순은 마지막으로 민준을 와락 껴안고 5초를 샌 뒤 잘다녀오라며 볼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이..바보 멍텅구리야! 왜 조조의 조건을 받아들인거야..."
"어쩔 수 없잖아.. 동맹을 하려면.."
"....정말이지 너란 녀석은!!!!!"
5년이라는 시간동안 원술도 많이 자라 민준의 가슴팍까지 자란 만큼 날라차기의 위력도 배가 되어 또 나가떨어진 그는 조심해서 다녀온다는 말을 하고 남만으로 향하였다.
"아.. 이 망할 벌래새끼들은 왜 이렇게 달라붙는거야?"
조조가 말한 약초를 찾아 남만 여러곳을 둘러보았지만 벌래들이 반겨줄 뿐이었고 그 망할놈의 약초가 이곳에 있는게 확실한지 의심까지 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간다면 조조와의 전면전을 피할 수 없는 그들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고 있었다.
-그래도 주인은 행복한 것임.. 요기때문에 일정거리 이상은 다가오지 못하는 것임!-
"...자랑스럽게 말하지 마라... 그것때문에 더 몰려들잖아 이놈아... 게다가 앞도 안보인다고!"
민준이 가장 짜증나는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벌레들이 일정거리 이상은 붙을 수 없다는 것은 좋았으나 요기가 벌레들을 부르고 많아지는 벌레들은 하나의 막을 형성할만큼 따라다녀 시야 확보에 있어 최악인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달라붙어있는 벌레들에게 요기로 만든 불을 던지자 그곳으로 달려들던 벌레들은 모두 타 없어졌지만 또 일정시간이 지나면 어디선가 벌레들이 기어나왔으니 모든 걸 포기하고 쉬고 싶었다.
"...음?"
벌레들에게 신경쓴다고 주위를 못보던 사이 저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동물을 발견하였지만 이상하게 무언가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상황이었다.
"...배고프다냐아..."
"넌..거기서 뭐하냐.."
"....후엥? 인간? 사..살려달라냐! 그렇게 보지말고 살려달라냐아!"
말하는 폼이 이상하긴 했지만 큰 위험은 없을 것같아 풀어주자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나무 뒤로 숨어 민준을 경계하기 시작하였고 약초에 대해 물어보려고 한발짝 다가서자 뒤로 한발짝 물러섰다.
"위험하지 않으니까 이쪽으로 와."
".......넌 날 잡으려는 녀석들과 한패 아니냥?"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으니까 이거나 먹어."
"...고...고기! 하..하지만 난 그런 허접한 것에 유혹되지 않는다냥"
강하게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배가 고픈 것인지 슬금슬금 다가와서 빠르게 육포를 물고 다시 나무 뒤에 숨은 그녀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육포를 우물 우물 씹기 시작했고 저런 상태에서는 약초에 대해 물어보는 것도 무리라고 빠르게 판단한 민준은 그녀가 있는 나무를 향해 육포를 2개 더 던져주고는 반대방향으로 걸어갔다.
"후냥?"
육포를 먹는것에 정신팔려 민준이 사라진지도 몰랐던 소녀는 두리번 거리다가 민준이 떠난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따라갔고 얼마 지나지않아 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따라오는 것을 알기라도 한듯 뒤를 보지도 않은채 무슨일이냐고 물었고 조심스럽게 다가온 그녀는 육포 한개만 더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것때문에 온거냐.. 자 여기.."
"그런데 넌 내가 안궁금하냥?"
"여기 사는 사람이겠지 뭐가 궁금하겠냐...그리고 날 경계하는 걸로 보아 다른 사람들이 한번 찾아왔다는거고.. 그러니까 빨리 가라. 괜히 그 사람들에게 잡히지 말고.."
"갈곳...없다냐."
돌아가라는 말에 훌쩍거린 소녀는 훌쩍거리다가 민준의 바지자락을 잡고 펑펑 울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말인 즉슨 갑자기 자신에게 항복을 권고한 이들이 있어 혼쭐을 내주려고 했다가 두번정도 사로잡혔다가 돌아왔다고 하였다. 그 사이 이곳에 큰 홍수가 생겨 자신의 부하들은 모두 뿔뿔히 슽어졌고 덩그러니 남은 그녀는 뭐라도 잡아볼 생각에 움직이다가 덫에 걸렸다는 것이다.
"..고생이 많구나 너도..그런데 왜 난 따라온거야? 내가 나쁜 놈인지도 모르는데?"
"그럴리가 없다냐..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눠주고 조심히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배려심이 높다고 배웠다냐! 그러니까 걱정없다냐. 그 약초에 관한 것이라면 내가 알고 있으니 알려주겠다냐!"
경계하고 있는 도충 약초에 대해 들은 것인지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소녀는 거침없이 앞장서서 민준을 안내했고 그녀 덕에 약초를 구할 수 있었던 민준은 고맙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돌아갈 준비를 하자 소녀는 아쉬운 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왜. 너도 갈래?"
"...같이 가도 되냥?"
"갈 곳이 없다고 했으니.. 가자."
"고맙다냥. 난 맹획이라고 한다냥!! 잘부탁한다냐!"
혼자 남아있다는 것을 생각해 이런 말을 해준다는게 너무나도 고마웠던 맹획이 와락 안겨 고맙다고 하자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하북으로 돌아왔다.
"너..진정 좀 할 수 없어?"
"하지만 오늘 아빠가 돌아온단 말이예요? 어떻게 진정 안할 수가 있어요?"
"쯧.. 그러니까 안된다는 거다. 네년이 민준이놈을 좋아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뭐가 그렇게 조급하지?"
"누...누가 좋아한다는거예요? 나..난..아빠라고 생각하고.."
"...고순..? 티나요..."
원소까지 가세하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진 고순은 방에 들어가서 쉰다고 말하고는 도망쳤고 그 모습이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다른 여인들은 웃고 있을 뿐이었다.
".....아빠..."
감정을 몰랐을때부터 옆에서 지켜준 남자. 그것이 바로 민준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진짜 아빠처럼 생각하며 여러사람을 만나보았지만 처음 민준을 만났을때 느꼇던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것을 깨닫는 것까지 걸리는 시간은 2년. 그 뒤로는 민준에게 고백을 해야할지 이 상태로 남아있어야할지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센가 3년이라는 시간이 더 흘렀고 민준의 주변에는 더욱 많은 여자들이 생겼다. 그래서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최대한 태연한척 다녀오면 할말이 있다고 그에게 말한 것이다.
"역시...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아빠....후훗.."
언제나 그렇듯 민준의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왔지만 고백을 하기전까지는 이 관계를 깨고싶지 않아 다른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 듯 연기를 해온 것이었다.
"네년은 뭘 그렇게 웃고 있는게냐? 나가봐라. 민준이놈이 왔다는군."
"..............진짜? 동탁! 진짜지? 고마워!"
3년전 그 날부터 동탁을 친언니라고 생각하고 있던지라 와락 껴안은 고순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민준을 보기위해 문앞까지 뛰어나갔다. 하지만 그녀가 본 것은 민준과 함께 들어오는 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아빠....이..사람은..?"
"고순! 빨리 왔네.. 역시 내 딸이라니까? 아 남만에서 만난 맹획이라던가? 갈곳이 없다고 해서 대려왔어."
"흐흥...남만....좋구나...흐응....."
뭔가 기분이 나쁜 것인지 고개를 끄덕인 그녀를 보며 민준은 딸? 이라고 물어보았지만 아무 말도 안하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누.구.신.지.모.르.겠.지.만.여.기.있.는.김.민.준.의.딸.고.순.입.니.다."
"난..맹획이다냐...?"
"흐응..맹획...이구나...흐응.."
더욱 도끼눈으로 변한 고순을 보며 왜 손님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냐고 하자 웃고 있던 그녀의 표정은 단번에 무너지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빠 바보! 난 5년전부터 아빠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또 이렇게 여자만 대려오고! 정말 나빠! 으아앙"
"자..잠깐...그..뭐..?"
5년전부터 자신을 좋아했다는 소리에 당황한 민준은 고순을 따라가지 못하고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서 움직이지 못하였고 옆에 있던 맹획은 저 여자가 왜 저러는지 몰라 고개만 갸웃거릴 뿐이었다.
-..주인 기억함?-
"뭐가..임마.."
-....5년전에 말한 0.1%의 가능성말임...-
"..............."
-역시 그딴 가능성 따윈 없었다고 5년전부터 말하고 싶었음! 아 속이 다 후련함-
"이런 개....."
아무 말도 못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지만 덧없이 맑은 푸른 하늘일 뿐이었다.
-fin-
========== 작품 후기 ==========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본 1%의 가능성이라는 외전.
그리고 Fin은 외전이 끝났다고 적은거지 이 소설이 끝났다고 적은거 아닙니다!?"
오해하시고 테러한다고 하면 큰일나요.
그러면 즐겁게 봐주세요.
-----------------------------------------------------------------------------------
잉ㅋ여ㅋ : 알고보니 시녀들도 저거 청소하다 민준 생각하며 하악댄다거나...
-〉 올..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네요.
ChaosY : 그러면 이제라도 연참하기를 본인은 희망한다네 음음. 더도 덜도 말고 적당히 3연참만 하시게.
-〉 3연참...허허헣..
곰방대천진 : 조조에게 나름 기대중인!
-〉 아직은 조조가 나올 타이밍은 아니지만..음..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고순아 앙데!
-〉 ㅋㅋ....귀요미 귀요미 헤헤?
무개념청년 : 이 소설을 보면서 조조쪽을 어떻게 공략될까?기대합니다...개인적인 바람이지만...일단 민준이 혼자 있는 상황에서 조조일행과 만남...그후 조조일행들이 민준을 일단 납치(조조군에 포로로)가되어끌려감...그후 내용전개는 작가님 마음...(죄송합니다)...(개인적으로 조조가 남성혐오증은 안고쳐지지만 민준일편단심증,민준의존증이 생기기 바라는중)아 이 소설이 500화가기전에 히로인 정리좀 해주는게 좋을듯...민준에 대한 저의 생각 전쟁을 막을수있을것 같다?! 예를들어 조조네와 손책네가 전쟁을 하려고한다.민준이 나서서 이 한마디하면 전쟁종료... '너의들 만약 여기서 전쟁이라도 해봐 내가 앞으로 너의들 보는 일은 절대로 없을것야!' 전쟁은 시작되지도 않는다...
-〉 머리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은 몇개 있습니다만.. 어떤게 가장 좋을지는 고민중이라 이렇게 하겠다고 말은 못하겠네요.
ChaosOfBlood : 흐아아아아앗 다보고말았다Orz이...이런 이제또 몰아서 봐야하는건가 으아닛 내가 몰아서봐야하다닛 으아닛 ㅠ
-〉 몰아서 보신건가요..헠...
사고치지말자...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