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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이다요!! 그리고 그녀. --> 계속되는 싸움 속에서 속안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하나 둘씩 말하기 시작한 고순은 어느센가 후련함을 느끼는 동시에 그녀가 민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아....."
"뭐하는거야.. 빨리 목검을 들어.. 아직 난 할 말이 남았어!"
"화웅. 그만해. 일단 대련은 여기까지 하자."
민준이 말리자 목검을 놓긴 했지만 아직 분이 안풀린 듯이 고순을 노려보았지만 그녀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는 것인지 화웅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않고 그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민준......이대론....안되는거야?"
"무슨 소리야?"
"나...아직...감정.. 잘 몰라.. 하지만 민준 옆에...있고 싶어...그런데 화웅은 안된...다고..정말...안되는거야?"
"아니.. 그렇지않아.. 넌 지금 열심히 노력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아? 그러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마.."
민준의 말을 듣자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말한 고순은 갑자기 생각난 듯 손권의 방으로 뛰어가 민준에게 음식을 해주고 싶다고 부탁하였고 자신의 일인양 기뻐한 손권은 그녀를 도와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물로 시녀를 시켜 민준에게 어디에도 가지 말고 방안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전하라고 하는 것도 잊지않았으니 화웅은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방안에서 최대한 응석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화웅.. 그런데 넌 고순이 왜 그렇게 싫어하는거야?"
"싫어하는게 아니야....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다 가져가니까....그게..정말 싫어.."
"나는?"
"너...넌.................아니야..아무것도.."
분명 다른 사람이었다면 자신만의 것이라고 당당히 말하며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줄 수 있었겠지만 이상하게 민준에게는 휘둘리는 느낌이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맞출 뿐이었다.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자 고순이 손권과 함께 무언가를 들고 들어왔다.
"허..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먹으란거냐.."
"....오빠는 어떻게 음식인줄 아셨어요?"
"그렇게 가린다고 냄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잖아?"
".....실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고순은 실망을 한듯 한숨을 내쉬었지만 잘 차려진 밥상을 보며 음식들을 조금씩 먹어보자 긴장되는 듯 침을 삼킨 그녀는 민준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보는거야? 맛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쪽으로 와"
"....응!"
묘하게 기뻐보이는 고순이 달려와 안기자 옆에서 조금은 불만이었던 화웅은 반대편으로 가서 민준의 팔을 꽉 잡았고 그 모습을 본 손권은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를 뒤로 하였다. 화웅과는 같이 있어본 시간은 적지만 잘못 엮이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조용히 세명의 시간을 주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자 멀리서 기웃거리는 손책을 발견하였다.
"언니 뭐하시는거예요?"
"아..아니 아무것도....."
"..지금은 고순이랑 화웅이 같이 있으니까 괜히 힘들게 하지 말고 돌아가요."
"뭐? 그 둘이 같이 있다고? 으.....그래도 난 민준 옆이 좋아!"
괜히 들어가면 일이 복잡해질거라는 손권의 말을 꺠끗하게 무시하고 들어간 손책을 보자 더 이상 자신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주유의 방으로 향하였다.
"이대로 있다가는 우리의 입지가 좁아질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로구나.."
"....아저씨...제가 생각하기에는 동맹을 맺거나 정략결혼이라도 하는 것이.."
"쯧..내가 그런 말을 한다고 저 녀석들이 듣기라도 하겠냐? 한고집하는 녀석들인데.."
"아니면 제가..."
"그런 소리 말거라. 널 그런 곳에 이용하면 내 죽은 아우를 볼 낯이 없어지니 그런 말 말거라."
사내가 말을 딱 끊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던 그녀는 이 상황을 타개할만한 계략이 있나 고민해보았지만 자신도 책사가 아닌만큼 그렇게 좋은 생각은 나지않았고 사내 역시 정략결혼에 미련을 못버린 듯 중얼거리고 있었다.
"흠..마땅히 좋은 방법이 없으니 일단 설득을 해봐야겠구나.."
"...저도 도와드릴까요?"
"네가 도와준다고 바뀌는게 있겠느냐? 그저 대화를 나누어 볼 생각이니 걱정말거라."
하지만 사내가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내가 소란스러워질만큼 큰 소리로 반대를 하는 소리가 들렸고 깊은 한숨을 내쉰 여인은 소리가 난 곳으로 조용히 찾아가자 조금 작은 체구의 여인은 화를 내고 있었고 뒤에 있는 여인은 계속해서 화를 내는 여인을 말리고 있었다.
"정말 이럴 줄 알았다니까.. 하아... 아저씨!! 잠시만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또 네가 이런 제안을 한거였어? 정말.. 이런 짓 하지말라니까.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천하를 제패할 수 있어!"
"하지만 언니.. 지금 우리 상황이 너무 어렵잖아.. 그러니까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시끄러워! 언제부터 그렇게 나약해진거야? 우린.."
"잠시만요! 모두... 잠시만 제 말을 들어주세요... 아직 어디와 동맹을 맺을지도 정하지 않았으니.. 그것부터 이야기해요.. 언니도 조금 진정하구요.. 계속 이렇게 화만 내시면 이야기가 끝나지 않잖아요.."
뒤에서 말리고 있던 여인이 화를 내며 말하자 순간 주춤한 그녀들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고 처음으로 진지하게 네명이 모여 앞으로의 일을 토론해보았지만 결국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웠으니 동맹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으.. 납득할 수가 없어.."
"하지만 언니.. 동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게 세명이니.. 거기에 따르셔야죠.. 그리고.. 정략결혼은 만약 하게 된다고 해도.. 제가...할게요."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이 언니는 정략 결혼이 하기 싫어서 화를 낸 사람이 되는거잖아! 마음에 안들긴해도 이런 것까지 고집부리며 동생을 이상한 남자에게 결혼시킬 수는 없으니까.. 내가.할게."
여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엄청 충격적인 말이었고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말에 동의하자 본격적으로 동맹을 맺을 사람을 찾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조조를 꼼짝 못하게 할 사람은 마땅치가 않았고 설령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자신들의 제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였다.
"아! 그러고보니 아저씨 지금 강동에 여자를 엄청 좋아하는 하북의 태수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고보니 나도 들은 것같구나.. 여자라면 사족을 못써서 부인만해도 100명이 넘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엑.. 그런 남자에게 시집가라는거야? 으.."
"언니.. 생각해보세요.. 그런 남자라면 언니를 거들떠보지도 않을테니 조용히 이용해먹다가 파혼하고 나오시면 처녀는 지킬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여자로서의 자존심이..으....아무튼.. 그 남자를 만나고 오면 되는거야?"
"언니 혼자만 가면 걱정이니.. 같이..가요.."
분명 혼자가면 사고칠게 뻔한 사람을 혼자보낼 수 없었으니 처음에 이 일을 제시한 여인이 같이 가겠다고 말했지만 사내는 무언가를 고민하더니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기왕이면 너희 셋이 같이 다녀오거라.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게 좋을듯하니.. 거기에는 유명한 장수들도 몇몇 있는 것같으니 무예를 늘리기엔 아주 좋은 상황이 아니더냐?"
"하지만 저희가 다 떠나면 아저씨는.."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라. 내가 여기서 그냥 놀고 먹기만 하는줄 아느냐? 그러니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오너라. 그게 가장 좋을 듯하니..후.."
정략결혼이라고 해도 얼굴도 본 적없는 남자에게 딸을 시집보내는 것은 꽤나 마음이 복잡하여 한숨을 내쉬자 딸들은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어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었다.
"어라.. 언니 머리 자르셨어요..?"
"응.. 기분전환 할겸 잘랐어.. 게다가 여행을 하는 도중에는 불편할 것같아서.."
"뭐해? 빨리 가야지!"
벌써 출발 준비를 마친 여인이 소리치자 포니테일로 묶은 긴 머리가 찰랑거리며 그녀의 들뜬 기분을 표현해주었고 마지막으로 사내에게 인사를 마친 두 여인은 언니의 뒤를 따라 강동으로 향하였고 그녀들이 안보일때까지 배웅한 그는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젓고 들어가버렸다.
========== 작품 후기 ==========
여러분! 이렇게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의문의 여인들은 음..
원래는 이름을 적었으나...
안적는게 더 재미있겠다
해서 급 수정
어짜피 예상하실 분들은 예상하시겠지만..
나중의 즐거움으로 놔둘게요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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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 한동안 안보다가 밀린거봤는데....이제 정말소수의인원이아니면 정사의이야기는 한.줄.요.약! 그야말로 엄청나네요...쓴다고하면ㅂㄱㅂㄱ로만몇편뛸듯.... 이제408편이니앞으로100편만지나면강동도끝날것이고 1000화가되면.....위 촉 오는 통일하고 남만이나다른나라로 넘어가겠지!!그리고1만화까지가면서아시아정복☆
-〉 1만화가 어디서 나오는거죠? 알수가 없군..
Wind-HAWK : 야호 1등 이다ㅇㅅㅇ 잘보고 갑니다! ㅋㅋㅋㅋ 아직 한참 남았구료 ㅋㅋ
-〉 축하드려요~
글레이시아 : 민준 이상한것에 눈뜨다?!!!
-〉 하하하하..
천마총 : 올만에 다시 보고 갑니다 작가님 제가 예견한대로 2천화로도 부족하시죠 ㅋㅋ
천마총 : 쿠폰쏘고 갑니다 앞으로도 쭉 연재 부탁드립니다
-〉 천마총님 오랜만에 오셧네요~ 잘지내셨나요?
강동..이다요!! 그리고 그녀.[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