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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에서 강동까지 --> "쯧.. 저녀석들도 민준님에게 된통 당하시더니 사람 된거같구만.. 그보다.. 어디보자.. 으헠.. 저..저수님 아니십니까!?"
"으..읍.. 푸핫.. 너..뭐햐..누균데 날 아라?"
"어휴 뭐하시다가 이렇게 술을 많이 드신겁니까.. 일단 여기 앉아 계십시오.."
"흐엥... 요기가..어디야..?"
"순찰대 휴게소입니다.... 아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다른 녀석들이 오는군요.."
아까와 같이 누군가 부르자 돈주머니를 들고 나간 순찰대장은 건달들에게 보수를 주고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하는 남자를 눕힌 뒤 신원을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게 다 민준님이 만들어둔 것입니다.. 자꾸 술에 취한 여자들이 납치되거나 강간당하는 일이 많다보니 하북에서 조금 유명한 건달들을 다 때려부수시고는 이렇게 만들어주었지요.. 처음에는 정말 납치당하는 줄 알고 많은 분들이 항의 하셨지만 지금에 와서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려면 납치해서 강간한다고나 그련 건 업는고야?"
"물론 몇몇 나쁜녀석들은 그럴 수 있겠지만 이곳에 대려다주면 적당한 보수까지 주는데 그런 짓을 할 놈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하.. 일단 장합님께 연락해드릴테니.. 이거라도 드시면서 조금 기다려주십시오.."
하지만 순찰대라는 것에 안심한 것인지 이내 잠이 들어버린 저수에게 모포를 덮어준 순찰대장은 연통을 넣어 저수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나 도착한 사람은 다름아닌 민준이었다.
"아니 민준님.. 어찌 이런 곳에...."
"몰라.. 딴 녀석들이 장합 꾸며준다고 쫓겨났어...그것보다 건달들은 문제 안일으키냐?"
"착실히 이곳으로 대려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진짜 납치하려는 놈이 있으면 직접 잡아오니 얼마나 좋은 일 아니겠습니다 허헛.."
그 사이 또 술에 취한 녀석이 있는 것인지 대령이요~~ 라고 크게 외치는 녀석들을 보며 오랜만에 민준이 나오자 화들짝 놀라 건달들은 직각 인사를 하였다.
"그래 잘들 하고 있나보네?"
"정말 민준님 덕에 저희도 먹고 살 일이 생겨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녀석들에게 돈을 주고 돌아온 민준은 곤히 자고 있는 저수를 등에 엎고 문을 나서려고 하자 그녀가 혼잣말로 아빠.. 라고 하는 것을 들어버렸다.
"음...꿈꾸나보네.. 조심해야겠다.."
최대한 그녀가 깨지않게 방까지 온 민준은 최대한 조심스럽게 침상에 눕혀준 뒤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아빠 가지마! 라고 말하며 자신의 팔을 잡은 저수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져버렸다.
"가지마...아빠.....지금..힘들단..말이야..."
"..아하하.....저수... 이거 좀 놔줘야..."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하나 하나 때어내고 돌아서서 가려고 하자 벌떡 일어난 저수는 민준의 등을 와락 껴안고는 아빠!! 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그게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천천히 떨어진 뒤 얼굴을 보고 비병을 질러버렸다.
"아..귀야.,. 그렇다고 거기서 소리 지르는 것은 좀 아니지않냐..."
"시끄러워.. 이. 이 일은 비밀이야...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알았지? 만약 말하면... 너 죽일거야.."
"이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하겠냐.. 너무 걱정말고 머리도 아플텐데 푹 자둬라."
"잠깐.. 다시 한번...안아봐도 돼?"
뜬금없는 부탁에 알았다고 말하자 낮과는 달리 주춤거리며 조심스럽게 민준을 안은 저수는 눈을 감고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떨어졌다.
"그럼 푹 쉬어."
왜 안아달라고 한 것인지 물어보지도 않은 민준은 상냥한 웃음을 띄운 후 밖으로 나가버렸고 술기운이 남아있던 그녀는 기분 좋게 푹 잘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자 민준에게 했던 일이 떠올라 서둘러 민준에게 찾아가자 장합에게 그런 것처럼 꿀물을 내주며 맞이해주었다.
"............................."
"흐아아암.. 피곤해 죽겠네.. 왜 이리 일찍 찾아온거야.. 아직 기상시간보다 30분 이르다고.."
"어제는...미안.. 착각해서..그게..아무튼 미안.."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할 줄 알았던 저수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자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고 자신의 이마를 만저보며 골똘히 생각한 민준은 열은 없다고 중얼거리자 저수는 그의 정강이를 걷어차버렸다.
"으헠..%#$%#$%$"
"지금 장난하는거야? 기껏 사과했더니.."
"아니.. 이렇게 사과할 거라곤 상상도 못해서 말이지.. 하하.. 장난이 너무 심했지? 미안"
"...이씨........"
하지만 이 모습을 보고 가장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장합이었다. 오늘은 용기를 내서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전날 무슨 일이 있던 것인지 두사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그 모습을 발견한 민준이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저수..."
"아.. 안녕 장합? 오늘은 일찍 왔네..? 무슨 일이야?"
"민준에게 찾아오는 것에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지만.. 잠시 시간되세요?
둘 사이에 흐르는 묘한 공기 때문에 아무 말 못하고 있던 민준은 애써 분위기를 전환하기보다는 잠시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는게 좋을 것같아 잠시 구보를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밖으로 뛰어갔고 민준의 방에 두사람만 남자 저수도 어색한지 그녀를 바라보지 못하였다.
"저수.. 원소님이 말한대로.. 질투나요.. 알고는 있지만.. 계속...그러니 대답해주세요.. 당신은 민준을 좋아하나요.?"
"그..그게..장합.. 난 아직..잘 모르겠어 정말..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술에 취해있을때 민준이 왔었는대 아빠를 본듯한 감정을 느껴서 그런거야.. 그러니까 난.."
"...그런가요.. 그럼 제가 이제 민준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해주실건가요?"
"................응...그..그렇게 할게..."
어제와는 다른 반응을 보며 세삼 민준이 대단하다고 느낀 장합은 천천히 저수를 안아주더니 이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속일거냐고 물어보자 저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의 마음에 물어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들어가도 되냐.."
"아.. 네.. 드..들어오세요."
화들짝 놀라 떨어진 장합이 그렇게 말하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지만 아직 거북한 공기가 계속 남아있던 민준은 볼을 긁적이다가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저수를 보며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자 천천히 고개를 든 그녀는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건.. 괜찮은데.. 왜 그래.. 무슨 일 있었냐?"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저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부들부들 떨다가 민준의 품에서 결국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어.. 이..이게 뭐냐 나 아무 것도 안했는데.. 그게.. 장합?"
"저수.. 저도 민준의 옆에 있으면 긴장되고 떨려요.. 하지만 지금처럼.. 감정을 숨기고 계속 접근하는 것보다는 거절당해도 고백하는게 좋을 것같아요.."
장합의 말을 들은 저수는 다시 한번 마음속에 민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대답이 들리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자 장합은 그런 것은 대답을 구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최고라고 조언을 해주었고 천천히 민준을 바라보다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걱정스럽게 바라봐주는 그의 눈을 보자 알것같았다. 왜 여자들이 민준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순간 자연스럽게 저수는 발돋음을 하여 민준에게 기습키스를 하였다.
"아......저..저수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거예요!?"
"하고 싶은대로. 했을 뿐이야.. 너도 하면 되잖아?"
"그건 그런데.. 그게 아..아으....차..창피하단 말이예요!!"
소리를 지르는 장합을 보며 쓴웃음을 지은 민준은 장합까지 품에 안고 입을 맞춰주자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저수는 아까전까지 장합이 그랬던 것처럼 질투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큰일이다.
내일 400화다
와
400 화다... 아.. 400화다... 와......
어쩌지...살려줭...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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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blead : 일빠닷 ㅋㅋㅋ 그나저나 어제 작가님이 6연참을 하시는줄알고 밤새 기다렷는데 ㅠㅠ
-〉 ...죄송합니당...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제가 요새 보는 소설중에 2000편을 목표로 잡고 이제 막 시작하신 작가분 있는데 작가님의 포부는 어떠신가요?? 훗...
-〉 전 빨리 완결내고 싶은데 허헠...
프리게이트 : 연참은 바라지 않으니 그저 실종되지만 말아요.
-〉 네.. 그렇게 할게요..
밤하늘에뜬별 : 쿠폰 5개 쐇으니 연참ㄱㄱ
-〉 헠.. 감사합니다.
ChaosY : 헐 설마 저수 NTR 되는거임미?!
-〉그렇게 되면 제가 매장당하겠죠?
딜리버 : 저구가 저그인가요 작가님
-〉 저수.. 입니다 ㅎㅎㅎ..ㅠ.ㅠ
Mable Fantasm : 저 두목이라는 사람...분명 과거 민준에게 대박으로 당한 사람이라는건 안비밀..ㅋㅋㅋ
-〉 ㅎㅎㅎㅎ..
글레이시아 : 오타 '대해돌라고 〉 대해달라고'
글레이시아 : 오타 '소님 〉 손님'
글레이시아 : 오타 '생떄 〉 생때'
글레이시아 : 오타의 향연
-〉 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여
400화 우리 모두 함께 싱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