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7/1909 --------------
<-- 하북에서 강동까지 --> "왜? 쓰다듬어줘?"
"아..그..그게..부탁 드릴게요.."
시선을 느낀 민준이 장합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저수는 이 곳에 같이 있다가는 자신도 이상해질 것같아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장합이 황급하게 저수의 손을 잡고 어딜가냐고 물어보자 이제 괜찮지 않냐고 대답했지만 아직까지는 둘만 있는게 어색하니 조금만 더 같이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통에 한숨을 내쉬며 다시 앉아버렸다.
"야... 혹시라도.."
"장합 울리면 용서하지 않는다는 그런 말 할거 아니냐?"
"윽....."
민준이 웃으면서 대답하자 그렇게 웃으면서 말하지 말라고 소리친 저수는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린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이 장합은 용기를 내어 민준에게 말을 걸었고 여러가지를 물어보며 대화를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그렇게 대화하고 있다가 민준은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는 저수를 보더니 손가락으로 이마를 꼭 찌르더니 나에게 반해라 얍! 이라고 말하고는 웃기 시작하였다.
"너..너 뭐하는거야?! 도대체!"
"아니 너무 고민하고 있길래 장난친거뿐인데?"
"이..이게 장난이야!? 깜짝 놀랐잖아!"
"장합에 대한 고민하고 있는 것같아서 말이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어짜피 처음에야 창피해서 저러고 있지만 나중엔 괜찮아질거야.. 그러니 지금 너무 고민하지 마"
민준의 말대로 너무 그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했던 저수는 무의식적으로 사랑을 해보고 싶다고 중얼거렸다가 황급하게 입을 막았다. 하지만 방금 전까지 대화를 하고 있던 민준이 들어버려 새빨개진 얼굴로 잊어버리라고 소리쳤지만 뒤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장합은 가슴이 아픈 것을 느끼고 문득 깨달았다.
"이게.. 질투라는 거구나.."
이런 감정을 느끼기 전까지는 원소가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민준을 따라다니려고 했는지 알것 같았던 장합은 살짝 웃더니 저수와 민준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보다 장합이 저렇게 바라보는데 챙겨줘야지 뭐하는거야?"
"알았다. 알았어. 너도 옆구리 안시리게 사랑 꼭 켁..켁...항복 항복..나 죽어.."
"그런 식으로 놀리면 가만 안둘테다..."
노려보고 있었지만 예전처럼 진짜로 싫어하는 것은 아닌듯 금방 웃어버린 저수는 옷을 털고 일어나서 앞으로도 장합을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일이 있어 장합을 끌고 가버렸다. 물론 장합은 가기 싫어하는 눈치였지만 원소와의 회담때문에 결국 끌려가버렸고 덩그러니 남은 민준은 순우경을 찾아가보기로 마음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두분 다 어떠셨나요? 민준이랑 같이있어보니.."
"서.설마 원소님 일부러 그런 일을 하신겁니까?"
놀라서 말하는 저수와는 달리 이미 반해버린 장합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얼굴을 붉히며 차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원소는 역시 민준에게 맡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여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감이 안잡혀 머리가 살짝 지끈거렸다.
"너무 민준에 대해 싫어하는 것같아서 부탁을 좀 해봤어요.. 그 결과 두분 다 민준을 싫어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좋아하면 좋아했지.."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노는게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장합이 반하게 된게 의도된 일이었다니요!?"
"저..저수 난 괜찮으니 진정하세요.."
"저수 무슨 소리를 하는건가요? 전 그저 관도에서 민준을 만났을때 돌아오기 전까지 민준의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두분이 알고 있는 나약한 남자가 아니라고 오해를 좀 풀어보라고 한거예요. 게.다.가.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그렇고 사전 준비없이 당신을 구하러 들어간 일에 대해서는 민준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할듯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원소님은 뒤에서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으셨다는.. 그런 말씀입니까..?"
"제가요? 민준을요? 부탁한다면 모를까 명령을 내려서 들을 분도 아니예요.. 그럴 분이 굳이 강동까지가서 사고치고 다니겠어요?"
웃으면서 말하는 원소를 보고나서 다시 한번 민준에 대해 생각해보자 확실히 그 남자가 지시를 받았다고 제대로 지킬 사람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 그녀는 원소에게 죄송하다고 말하자 웃으면서 괜찮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래서 장합은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그게 전날 잠시 만났는데 남성스러운 모습에 그게...아우..."
창피한지 얼굴을 가리며 말하자 원소는 민준이 자신들을 안을때 어떤 식인지 잘 알고 있기에 웃으면서 이해한다고 말해주었고 여러가지를 묻기고 하고 장합이 물어보는 것을 대답해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하지만 저수는 이렇게 바뀐 장합이 적응 안되는지 계속 힐끗 힐끗 쳐다보다가 원소에게 딱 걸려버렸다.
"지금 장합이 저러는게 적응안되서 그러시는거죠?"
"아니..그게..네..솔직히 너무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바로 전날까지 같이 민준에 대해 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얼굴을 불히고 민준을 보면 창피해서 숨기도 하고.. 적응이 안되네요.."
"후훗.. 하지만 저수.. 조금 있으면 장합이 당신에게도 질투할테고.. 그러다보면 독점욕도 생겨서 민준을 보면 달려가서 안기기도 하고 그럴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자..장합이 저한테요? 그럴리가.. 전 장합의 사랑을 응원하는 입장이라구요? 그런데 무슨......어..장합.? 너..설마.."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말하는 저수와는 달리 방금전에 질투를 해본 장합은 고개를 푹 숙이고 미안..이라는 한마디를 내뱉아서 그녀는 꽤나 충격을 받았고 그런 저수의 모습을 본게 처음인지 장합은 서둘러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원소가 고개를 젓더니 입을 열었다.
"저수.. 너무 충격받지 마세요.. 이건 당연한 거예요.. 그녀와는 달리 민준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한 당신은 거리낌없이 다가갈수 있겠지만 장합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몸은 따라주지 않는거예요.."
원소의 말에 장합이 동의하자 깊은 한숨을 내쉰 그녀는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더 이상 관도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다른 관리들을 내려보내달라고 부탁하였다.
"꽤나 장합에게 신경 많이 써주네요..하지만 저수 너무 그녀를 위해서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최고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거요?"
"네.. 장합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테니 너무 그녀를 위해주시다보면 또 다시 장합이 질투할지도 몰라요?"
"워..원소님..."
당황하는 장합과는 다르게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저수는 천천히 장합과 원소를 한번씩 바라보더니 먼저 일어나보겠다는 말과 함께 그 자리를 뒤로 하였다. 하지만 원소는 무례하다고 느끼기는 커녕 많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마음 속 깊이 응원할 뿐이었다.
"아주버님! 정말 나쁜 것만 서방님에게 알려주실 거예요?"
"난 응원했을 뿐이지 마음 먹고 찾아온건 월화쪽이라고? 나한테 잘못을 떠넘기면 쓰나..."
"민준오빠 덕에 언니가 결심했다고 했어요. 고마워요 오빠!"
"아..아하하하...이봐 거기 둘. 조금 진정하고 대화하면 안될까?"
민준덕에 부인이 네명으로 늘어버린 순우경은 품에 안겨있는 월화를 보며 지금까지의 일들에 대해 물어보고 있어 민준에게 신경을 쓰지못하고 있었지만 남은 두 부인이 알아서 뭐라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순간 들어온 저수는 민준을 보더니 고개를 젓고 순우경을 보며 좋아한다. 라고 말하더니 이것도 아니라며 머리를 헝크러트리면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재..뭐야? 야 저수 너 약먹었냐 왜그래?"
"안먹었어! 신경쓰지마!!"
소리를 지르는 걸로 보아 제정신인 것은 분명했지만 방금전에 뜬금없이 말한 내용때문에 부인들의 분위기가 별로 좋지 못한 것을 느끼고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전혀 믿지 못하는 눈치여서 어떻게하면 믿어줄까 고민하다가 문득 장합이 민준을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외쳤다.
"장합이 형님을 좋아하는데 저수가 날 좋아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소 부인들? 아마 형님에게 마음이 가는 것때문에 심란해서 그럴거요!"
"뭐 이새끼야? 뜬금없이 거기서 날 왜 끌여들여? 재랑은 상관없구만."
하지만 민준의 반응과는 달리 그녀들은 납득을 한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순우경의 품에 안겨 민준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아니 뭐야 그 분위기는 내가 저걸 처리하라고? 내가 왜.. 아니 너까지 그렇게 바라보냐 이새끼야? 아오.."
결국 내쫓기다 시피 밖으로 나온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저수의 뒤를 따라갔다.
========== 작품 후기 ==========
으아아..
6연참 무리..
오늘은 여기서 아웃.. 내일 2편 올리고 대망의 400화로...
그렇게 하죠 여러분..
너무 힘드네여 ㅠ.ㅠ 힘이 빠진다아아
----------------------------------------------------------------------------------
pethj11 : 작가님 힘내시라고 쿠폰12개 뙇~!!
-〉 헠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ChaosY : 헐... 지금 H 장면 스킵한 고야? 자네눈 H 장면을 소중히 여기지 아나찌...
-〉 400화 이벤트가 시작되면 씽나게 나올거라는 것을 모르고 있군..
Wind-HAWK : 냐하하 잘보고가용 ㅇㅅㅇ 롤 닉넴을 불러주시죠 ㅋㅋㅋ
-〉 아라모드입니다 하하하
자사팍 : 3편더 남았습니다 후후후 400편을 향해!!
-〉 오늘은 방전됨 ㅠ.ㅠ
Wind-HAWK : 잘보고가용! 그리고 롤 니넴좀ㅋㅋ
-〉 위에 적어놨습니다 ㅎ헤헤헤
묵석 : 잘 보고 갑니다. 연참 조쿤요!!
-〉 이제 오늘은 끝.. 아.. 힘빠진다.
TM바다 : 작가님 오타가 심한게 있습니다. 잘보면 장합으로 말해야 하는대 초선이라고 인물 이름을 바꿔버렸습니다.
TM바다 : 초선너가 나에게 그 남자의... 이 아니라 장합이 아닌가요? 저수의 말중에서 이렇게 적힌게
-〉 엄청 큰 오타군요 바로 수정했습니다.. 으어어어...ㅠ.ㅠ
soulblead : 작가님에게는 그저 화이팅이라는 말만 해줄수 밖에없는 이 슬픈 현실... 그럼 하루 2연참으로 봐드릴께요 ㅋㅋㅋ ^^ 그럼 건필하세요~
-〉 하루 2연참도 많아요.. 하루 한편으로.. 아니 학원다니면 한편도 못올릴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해해주실거야!
하북에서 강동까지[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