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2/1909 --------------
<-- 하북에서 강동까지 --> "왜 그러고들 서 있어? 더 할 말 없어?"
"으....그..그게.."
어제의 일을 다 기억한다는 민준에게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감을 못잡은 장합과 저수는 서로 눈치만 보다가 동시에 전날의 일은 잊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니 어디에다가 말할 일도 아닌데 이런 이른 아침에 찾아와서 난리를 피우고 있냐...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봐.."
"하..하지만 난 술도 강제로 먹이고.. 진짜 위험한 일이 일어날 뻔했고.."
"지금은 다들 편하게 자고 일어났잖아? 그럼 된거지 뭘 그러냐..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으....이제 좀 괜찮아진거같네요.. 그러면 당신은.. 저희에게 바라는게 없다는..건가요?"
"장말 내가 무슨 일을 했다고 꼭 보답을 요구 할 것처럼 하는 것좀 하지 말아줄래? 아.. 그래! 기왕 말나왔으니 너희 둘의 술주정을 넘어가는 대가로 날 의심하지 말고 대가를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버려. 알았지?"
민준이 빠르게 말하는 통에 대답만 하던 둘은 다시 한번 고작 그런걸 바라냐고 물어보려다가 입을 꾹 닫고 인상을 쓰는 민준을 보며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민...준 있어??"
문을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들어오는 걸로 보아 몰래 이불 속으로 파고들 생각이었던 화웅은 벌써 일어난 민준을 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였고 저수와 장합은 이만 가보겠다며 서둘러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이스 타이밍.."
"헤헤.. 나 잘했어? 그럼 안아줘 민주운~"
팔을 벌리며 뛰어오는 그녀를 안아주며 아까 들은 것은 비밀로 하라고 하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말하지 않겠다고 한 화웅은 그의 품속에서 지금까지 떨어져있던 것들을 채우려고 하는 것인지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이 시점이면 원소든 원술이든 누구 하나는 들어와야하지만 연인중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든 것이었다.
"화웅.. 다른 여인들이 뭐라고 안했어?"
"그거.. 나한테 특별히 오늘은 양보한다고 했어.. 그래서 오늘 하루는 쭈욱 함께야 민준... 대신 나도 내일부터는 절대 아무 짓도 안하기로 했어.. 나 착해?"
"응.. 착하다.. 착해.. 정말 힘든 결정을 내렸네... 그럼 오늘은 같이 데이트나 해볼까?"
민준의 말에 응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은 화웅은 그를 대리고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객잔에 하룻밤을 묵을 돈을 계산한 후 화웅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였고 오늘만은 민준이 자신의 것이라는 듯 다가오는 여인들에게 살기를 내뿜었다.
"자꾸 그러면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다가오지 못하잖아.. 오늘은 너만 바라볼테니까 손!"
민준이 손을 내밀자 반사적으로 그 위에 손을 올린 그녀가 아무 말 없이 올려다보자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될수 있으면 살기는 내뿜지 말고 데이트를 즐기자고 하였고 손으로 느껴지는 온기때문에 더 이상 살기를 내뿜을 수 없었다
"꺄...꺄아.."
사람들에게 밀려서 비명을 지를 화웅이 아니었지만 시장 중심부로 들어가자 더욱 많아진 인파덕에 움직일 수가 없었고 민준이 허리에 팔을 두르고 몸쪽으로 끌어안자 자신도 모르게 비명이 나온 것이었다.
"왜.. 싫어?"
"아니 좋아.. 좋으니까 이렇게 걸을래.."
그 말에 상냥하게 웃어준 민준은 더욱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고 하북과 북평을 잇고 있는 도로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 성문을 나서자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물건을 사고 있었다.
"어이 거기 너! 잠시 이쪽으로 와봐. 여기에 꽤 많은 노점상들이 있는 것같은데. 저 문은 또 뭐고.."
지나가던 병사를 불러 나무 벽과 방범 초소를 지목하자 병사는 무슨 뜻인지 잘 알겠다는 듯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민준에게 설명해 주었다.
"허허.. 그런 일이 있었다고? 공손찬도 원소도 대단한데?"
"그분들 덕에 더욱 즐거워진 것 아니겠습니까요.. "
처음에는 민준의 계획대로 되었지만 시간 조금 지나자 이곳에서 계속 장사를 하고 싶었던 몇몇 상인들이 원소와 공손찬에게 각각 관문 앞에 노점상을 지속적으로 열면 안되겠냐는 제의를 해왔고 두 여인은 상인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큰 고민에 빠졌지만 상인들도 다 이해한다는 듯 두 지역의 특산품과 나지않는 것들을 조금의 가격을 더 붙여서 팔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하자 다름 나쁜 조건이 아니었기에 흔쾌히 수락하였고 두 곳의 삶은 조금 더 풍요로워 졌다는 것이었다.
"하저 놈들이 더욱 비싸게 팔면 큰일이잖냐? 잘도 허락했구만.."
"두 분다 민준님을 그렇게 바라보고 계신데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물건 값에 여러가지 가격을 붙이고 그들에게 떨어지는 이윤은 1할로 고정되게 만들어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놈들이 남는게 없을텐데..?"
"당연하죠... 대신 그들에게 혜택은 이곳을 지나갈때 관세를 내지 않는다는 것과 다른 곳에서 나는 특산품 같은 걸 팔면 돈을 조금 더 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넌 이런 걸 어떻게 잘 아냐? 게다가 공손찬이랑 원소가 뭐?"
"그것이.. 제 형이 이곳에서 북평으로 특산품을 파는 상인 짓을 하고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준님에 대한 일이라면 예전에 하북에 있던 관리들이 공손찬님과 조운님을 보며 의심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 위에서 당당하게 말씀하셨지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우시던지."
그 말에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낀 민준은 일 열심히 하라고 말하곤 하북과 북평을 잇는 도로 주변의 노점상들을 둘러보다가 적당한 악세사리를 골라주고 있을때 어디선가 많이 본 여인이 지나가는 듯하여 뒤를 돌아보았다가 옆에서 느껴지는 살기때문에 황급하게 화웅에게 시선을 돌려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였지만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았을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머.. 너희들이 낭군님이 대려오신 꼬마 책사들이구나.. 잘부탁해 난 가후라고 해"
한참 일이 있어 연회때도 제대로 인사 못했던 가후는 잘부탁한다면서 인사를 하자 두 소녀도 잘부탁드린다고 화답을 하였지만 그녀들과는 달리 진짜 책사로써의 일을 하고 있다는 점때문인지 긴장하고 있었다.
"풋.. 너무 긴장하지마 안잡아 먹어. 그리고 낭군님따라 가지 않는다며? 정말 의지가 대단하구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저희는 민준의 힘이 되고자 이곳으로 온것이니 부족한 것을 더욱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필요하시면 오라버님이 진류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것들이 상세하게 기록된 이 책자도 있으니.."
"뭐? 낭군님의? 아이 참.. 안 이래도 되는데.."
"뭐라고? 진류에 있을때 민준이 했던 것들이 기록된 책이라고!?"
어디서 귀신같이 들은 것인지 저 멀리서 찾아온 원술은 자신도 그것을 보고 싶다며 내놓으라고 했지만 가후는 절대 주지않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인지 자신의 등뒤로 책자를 숨겼다. 하지만 기척없이 뒤에서 다가온 장료에게 빼앗겼고 다시 그녀가 방심하는 사이 원술이 낚아챘다
"해보자는건가요?"
"시작은 네가 했잖아 이 바보야!!"
"전.. 주군에 대한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책.. 넘겨드릴 수는 없습니다!"
"자..잠깐 너 지금 진심으로 공격했다 그거지?"
점점 더 소란스러워지자 말리기 위해 찾아온 원소가 소리치기 전 타이밍 좋게 책은 원소의 머리에 떨어졌고 펼쳐진 책자의 글을 읽자 자고 있던 민준의 표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하..하우.."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얼굴이 펑하는 소리가 난듯 새빯갛게 변한 그녀는 그 자리에 털석 주저 앉았고 순간 멈춘 책자쟁탈전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소란을 피우는 사이 모든 여인들이 모이게 되었고 결국 추첨을 통해 한사람씩 돌아가며 읽기로 하였다.
"그런데 서서 대단하지 않나요.. 저 많은 인원들이 싸운 것치고는 책자에 상처하나 안났어요.."
"그만큼 모두 오라버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여기서 저 책자를 차지하려다가 다 찢어버리면.. 생각하기도 싫군요."
"거기 둘! 뭘 그렇게 쫑알 거리고 있어 빨리 와서 추첨해야 할 것 아냐!?"
"저희가.. 추첨을요?"
"그러면? 이 책을 쓴 저 서서라는 녀석이랑 너 말고 누가 가장 공정하게 추첨을 할 수 있다는거야? 빨리 와!"
원술의 다급한 외침에 소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인들의 이름이 적힌 용지를 섞기 시작하였고 첫 주자는 자신이 되길 바라는 여인들은 숨을 죽인체 용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누구십니까? 당신은?"
"여기가.. 하북이 맞나요??"
"그렇습니다만. 이곳은 원술과 원소님이 묶고 계신 저택입니다. 아무나 함부로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아..저희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
"언니...."
혹시 잘못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나이가 어려보이는 소녀는 언니의 손을 꽉 잡았고 상냥한 미소를 지은 그녀는 천천히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자신의 신분패를 꺼내 보여주며 말하였다.
"저희는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 순우경님을.. 찾아뵙고 싶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혹시 민준님이나 순우경님에게 월화와 금화가 찾아왔다고 해주시면.. 알겁니다.."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내쫓으려고 했지만 민준이라는 이름을 들었을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병사는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다 잘될거라고 금화를 안심시켜주며 기다리고 있자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월화랑 금화..?"
"아앗!? 민준님!!"
기쁜 마음에 그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옆에 있는 소녀의 살기에 짓눌린 월화는 주춤거렸고 화웅에게 그만하라고 춉을 날린 민준은 간단한 사정을 사정을 듣자마자 확인을 하기 위해 들어간 병사를 잡아야겠다고 말하고 안으로 들어갔고 덩그러니 남은 화웅는 계속 그녀를 노려보며 물어보았다.
"너.. 민준 좋아해?"
"아니요.. 전 순우경님이 좋아요."
"저두요... 민준 오빠보단 우경오빠가 좋아요.."
그렇게 말하자 방금전까지 뿜고 있던 살기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녀는 방긋 웃으며 잘부탁한다며 두 사람의 손을 잡았다.
========== 작품 후기 ==========
연 차암!!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이러쿵 저러쿵 해도 스토리는 흘러가야지!
하하하 살려줘.. 힘들어..
-------------------------------------------------------------------------------------
봉의시료 : 범하고범하고범하고 범하는거다
봉의시료 : 거상 현무섭인 1ㅅ
-〉 저는 태극이지요..
어둠의자슥 : 거상.....아직 안망했음???? [타올라라!]주작섭에서 잠깐한적이 있긴했지만...
-〉 안망해씀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글레이시아 : 나에겐 하지도 아니할 아키에이지 10일 이용권이 있소
-〉 나도 ost때문에 샀어요 ㅎㅎ
jum946 : 쿠폰투척 이제 연참을?!!??
-〉 으힠.... 감사합니다.
하북에서 강동까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