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1/1909 --------------
<-- 하북에서 강동까지 --> "그르니까효.. 당신이라는 샤람은 참..."
"맞아 맞아.. 너무 상식 밖이야.. "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다보니 취기가 돌기 시작한 것인지 말이 조금씩 꼬이면서 비틀거리기 시작하였고 동탁때문에 술에 대한 내성이 더욱 강해진 민준은 멀쩡하게 그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해보라구여... 왜 안취하는거예요"
"아니 취하지 않는 것 가지고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냐.. 그만하고 일어나자."
"뭐야. 도망가는거야? 술도 못하네 이럴땐 마셔줘야 하는데!"
"그래 도망가는걸로 해두자. 내일 정신차리고 나면 무슨 말을 할지.."
한숨을 내뱉으며 민준이 그렇게 말하자 울컥한 두 여인은 팔을 뿌리치더니 술을 더 시키기 시작했고 강제로 민준도 앉혔다.
"그게 전!! 마음에 안든다구요.. 뭔가 윗사람으로서 해줘야할 것들을 다 해준다는 그런느낌! 정말 싫어요!"
"하하....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정말 미안한데 지금 너희. 자..잠깐 야! 넌 뭐하는 짓이야!?"
술에 취한 것을 걱정해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들은 중요한 순간에 또 발을 뺀다고 화내기 시작하였고 저수는 술을 병째로 들이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할수 없었던 민준은 최대한 그녀들이 폭주하는 것을 막아주기로 결심하고 저수를 말린 후 그녀들과 계속해서 술잔을 기울였다.
"김민준! 당신 말이예요.. 그러는거 아니예요..후냥.."
".....아이고......."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장합을 보고 한숨을 푹내쉬자 옆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저수는 민준의 얼굴을 꽉 잡더니 왜 술을 안먹는 거냐고 말하며 술병을 들이부었다.
"쿠..헉...쿨럭.."
갑자기 과하게 들어온 술때문에 취기가 돈 민준이 비틀거리자 좋다고 웃고 있던 저수 역시 술을 한잔 더 들이키더니 픽하고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민준이 비틀거리고 있자 저 멀리서 이떄를 기다린 것처럼 보이는 건달 세명이 껄렁 껄렁한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마치 자신의 연인인 것처럼 그녀들의 허리에 팔을 감았다.
"뭐...하는거냐..."
"거.. 좋은게 좋은거라고 이 누님들에게 좋은 감정 가지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희가 알아서 하겠수다.. 돈은 안받을테니 여기서 물러가 주쇼.."
"허.. 하북에서도 네놈들같은 양아치 새끼들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원소가 잠시 한눈을 판거냐?"
"우리는 다른 곳에서 왔소. 그리고 이곳의 태수를 그렇게 함부로 부르면 잡혀가니 조심하시오.. 그러고 여자들은.. 크헉.."
"후우.. 뭐라는거야 이 개새끼는.. 그리고 너희 둘도 좋은 말 할때 풀어줘라."
민준이 제 몸도 못가누는 것을 보고 낄낄거리고 있던 두 남자는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나가떨어지자 바로 칼을 뽑아 저수와 장합의 목에 겨누었지만 그녀들이 이름만 장수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듯이 아주 쉽게 제압해버렸다.
"히끅.. 뭔가요 민준. 당신이 부른 사람들인가요? 정말 형편없군요.."
"하하 이 바보같은 녀석들 뭐야. 너무 약하잖아..."
그런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저은 민준은 널부러져 있는 남자가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두들겨 팬 뒤 개운한 표정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쿨럭... 네놈. 말길을 못...컥.."
"시끄럽고.. 주인양반! 거 원소에게 연락 좀 넣어서 병사 몇명만 불러오라고 해주시오."
밑에서 죽일 듯이 노려보는 남자를 신경 쓰지도 않은 민준은 얼마지나지 않아 도착한 순찰대에게 남자들을 넘겨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지 나오면 꼭 네놈을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쳤지만 신경도 쓰지 않은체 순찰반장과 보고서에 올릴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민준님. 도대체 오신지 얼마나 되셨다고...."
"그것보다 저 놈들 뒷배를 봐준다고 찾아오는 놈있으면 그녀석도 잡아두는 것.. 알고있지?"
"네.. 그렇지만 역시 너무 하북에 없으셨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시는 것 아닙니까... "
"강동에서 몇달 있다보니 이렇게 되긴 했다만. 수고 좀 해줘."
민준의 말에 오랜만에 이런 일을 하게 된게 기쁘다는 듯 크게 대답해주고는 소란을 피운 녀석들을 대리고 떠났다. 하지만 민준이 깜박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술을 먹고 쓰러져 있는 두여인의 뒷처리였다.
"이런 빌어먹을.. 그 새끼는 꼭 죽여버릴테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부탁했으면 이렇게 고생도 안할텐데 뭐하는 짓임? 역시 주인은 바보인것같음!-
"시끄럽다 임마.. 그리고 장합이 이렇게.. 술이 약했냐.."
불러도 일어나지 않는 장합을 겨우 들처매고 나자 다시 정신을 차린 듯 저수는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하여 돌아가는 내내 진땀을 뺀 민준은 다시는 그녀들과 술자리를 멀리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미..민준님 필요하시면 저희를 부르셨으면.."
원가의 집앞을 지키고 있던 병사가 깜짝 놀라 말하자 운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돌아오는 내내 순찰병사는 단 한번도 볼수가 없었고 겨우 문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교대시간이 한참 남아 결국 자신이 옴기겠다고 말하고 다시 그녀들을 낑낑거리며 옴기기 시작하였다.
"거기! 너! 잠시만 도와줄래? 어라. 넌.. 그.. 겨..견희였냐?" 아직 있었네.."
민준이 부른 시녀가 낯익어 보여 곰곰히 생각해보자 견희였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물어보자 내심 기쁜 것인지 밝게 웃으며 민준을 도와 그녀들의 방으로 안내하였다.
"후.. 고마워.. 아 머리 쓰다듬는 것.. 싫어하던가?"
"아..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저같은 시녀에게 이렇게 신경써주셔도 괜찮은건가. 싶은게.."
"시녀라고 해서 신분이 천한 것은 아니잖아? 게다가 날 좋아하기 때문에 원소 옆에서 보조해준다고 했는데 그 말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미..민준님.. 그런 것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나중이라도 좋으니 다른 분들부터 신경을 읍..!?"
"츄읍.그래.. 이건 그걸 기다려주는 답례.. 그럼 일 열심히 하고 있어."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어 준 뒤 방으로 돌아가자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그자리에 털석 주저앉은 견희는 원소가 직접 찾아올때까지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에효.. 또 민준이.. 견희! 일어나세요."
"아.. 예?! 죄..죄송합니다.. 그..그게.."
"괜찮아요. 지금 당신이 민준에게 무슨 짓을 당한 것인지 잘 알고 있으니 이만 가요. 그 남자가 이러는게 하루 이틀인가요?"
"네? 네.."
분명 화낼거라고 생각했지만 이해한다는 듯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간 원소는 평소와 다름없이 견희에게 머리 손질을 받은 후 잠을 청하기 위해 누으면서 같이 자자고 말하였고 견희 역시 이제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며 침소에 누웠지만 원소는 아무 말도 없이 웃을 뿐이었다
"제가 당신을 질투한다고 생각하면 오해예요. 견희. 당신은 처음부터 저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시녀로 들어온 것이니까요. 사랑을 쟁취하셔도 되요.. 다만.. 첩으로써 허용해드릴게요."
원소의 말을 듣자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견희가 웃어버리자 원소 역시 덩달아 웃었고 이 날밤 민준의 도움으로 둘은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잘 자고 있는 민준의 방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저수와 장합이었다.
"야! 문열어! 김민준! 일어나있는거 다 알아!"
"저..저수. 소리 지르지 좀 마세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응? 미..미안 괜찮아? 그보다 이 녀석은 죽었나. 왜 안나오는거야!?"
어제 밤에 술주정한 것때문에 문을 마음대로 열지 못한 그녀들은 혹시 민준이 어제 일을 기억할까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자 짜증이 가득한 표정으로 문을 천천히 연 민준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너. 어제 무..무슨 짓을 한거야!? 왜 내 옷이 풀어져 있는거냐고!?"
".....저..저수.."
"하아.. 잠시만 기다려라.."
아직 제정신이 아닌지라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민준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머리가 아픈 장합을 위해 시녀에게 뜨거운 꿀물 세잔을 부탁하였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아 꿀물도 먹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테니까.."
"고마워요.. 하.. 이런 식으로도 먹을 수 있군요.. 원술님이 꿀물을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 것같아요."
"당연하지 그거 원술이 먹는 최고급 꿀물이니까..."
민준의 말에 사래가 들린듯 켈록 거리는 장합을 보며 민준은 등을 쳐주며 괜찮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인 장합은 글성거리는 눈물을 닦아내었다.
"자꾸 대화방향 바꾸지 말고 말해.. 어제 일.. 어디까지... 기억하는거야?"
어제 일이 다 기억하고 있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저수를 보며 민준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숨기지 않고 다 기억한다고 말해주자 두 여인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말이 없어졌다.
========== 작품 후기 ==========
연참을 바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으아아..
아키에이지는 안할듯하니
전 그냥 거상이나 해야겠어요 아니면 그림그리고.. ㅎㅎ.
뭐 아무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참은 오늘이 아닌 내일쯤 할거같습니당..
---------------------------------------------------------------------------------
로리천황 : 화웅은 메가데레 하지만얀데레가됄수도있으니 관리요망
-〉 메가 데레!! 좋지요..
yulika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ㅋ
-〉 나이가 또 한살 먹었어 허허헣
글레이시아 : 이제 새해가 다가오니까 새해부터 3연참좀요ㅋ
-〉 으헠.. 힘내볼게요.
atkl2 : 유표,조조,어...그러고보니 들러리 유비패거리는?
-〉 아직남았군요 그들이..!
ChaosY : 제길슨 이제 내일이 아키에이지 오베닷!!!
-〉 전 안하지요!!
하북에서 강동까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