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84화 (384/1,909)

-------------- 384/1909 --------------

<-- 관도 그곳은.. Aㅏ... --> 점심쯤이 지나 일어난 장합은 저수가 깨어난 것이 꿈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다시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자..잠깐 장합 숨막혀..이..이거 좀 놓고 말해.."

"그래도 다행이에요 정말.. 낙마 했을땐 어떻게된 것인지...하아.

"아 맞어! 그러고보니 어떻게 된거야? 낙마한 뒤로 구른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정말. 너까지 위험에 빠트린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미안해 죽을뻔했어.."

"...네? 그게 무슨......아........."

그녀를 구해준 것은 민준이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지나가던 민준이 강하게 부정하는 것을 보며 대충 얼무어버렸다. 그러자 저수는 역시 구해준 것은 장합이라고 생각하며 그녀에게 고맙다고 전하였다.

"그러고보면 올라갈때 있잖아? 꿈을 꾼건지 모르겠지만 아버지를 만난 것같아.. 이상하지? 분명 장합 등에 업혀 있었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고 말이야 하핫.."

"......그..렇네요..."

하지만 장합은 앞에서 기뻐하는 저수보다 강하게 부정했던 민준이 신경쓰여 대충 대답하다가 급한 볼일이 생겼으니 잠시 밖에 나갔다 오겠다며 민준이 향한 곳으로 따라갔다.

"..무슨 일이지...? 그것보다 순우경 넌 왜 이렇게 도움이 안되는거야!?"

"......갑자기 왠 헛소리냐 넌...."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한 저수는 아침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순우경에게 따지기 시작했고 그녀가 했던 말을 알수 없었던 그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봐요! 잠시만 기다려봐요!"

"잠깐만.. 말들만 확인하고..."

왜 그녀가 자신을 따라온지는 별로 궁금해 하지 않았던 민준은 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보고 식사용 건초를 채워두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아까전에 왜 그 일을 숨기냐고 물어보았다.

"숨기는게 아니라 당연한 소리지.. 생각해봐. 저수는 떨어진 뒤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해. 그러니까 또 너한테 했던 것처럼 설명을 해야한다고.. 그게 얼마나 귀찮은데..그러니까 수고 좀 해줘.."

"무슨 그런 무책한 소리가 어디있어요? 게다가 목숨까지 걸고 구해왔으면서 아깝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세요?"

"아깝다라.. 뭐가? 너희에 답례를 요구하라고? 아니면 뭐 생색내기를 원하냐? 이러나 저러나 너희에게 신뢰를 못받는다면 최소한 귀찮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거다! 그러니까 더 이상 물어보지 말고 알아서 해"

민준의 대답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한참 저수에게 시달리다가 도망쳐 나온 순우경을 보고 불러 세우자 낙담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넌 또 왜...."

"아니 저 남자 말이예요.."

"아 진짜 형님 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겁니까아..."

크게 말하면 안에 있던 저수까지 뛰어나올 것같아 작은 소리로 말하며 한숨을 내쉬자 장합은 가 왜 갑자기 한숨을 내쉬나 궁금했지만 그것보다 민준에 대한 것이 중요했기에 그런 것은 금방 잊어버리고 순우경에게 불만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형님은 즉흥적으로 행동하시는게 강하단 말이다. 그걸 일일히 설명할 수는 없어. 게다가 그 형님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 것은 진짜 귀찮아서 그런거니까 너희들이 이해하고 포기하는게 더 빠를거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거죠?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거잖아요? 당신도 원소님의 밑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어서 입관 하신거고 저 남자도 무슨 생각이 있으니.."

"아마 저 형님은 하루 하루 즐겁게 사는 것 말고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실텐데? 그런 형님이니까 난 목숨까지 믿고 바칠 수 있는거다.. 물론 너희가 그렇게 의심하는 것이 화가 날때도 있어.. 하지만 형님이 웃어넘기시는데 너희에게 따질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최소한 이해는 못해도 형님을 귀찮게 하지는 마라.."

단호한 대답을 들은 장합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민준을 따라가는 순우경을 보내줄 수 밖에 없었고 안에서 대화가 끝난 것을 확인한 저수가 찾아와서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하냐고 물어보았지만 별 일 아니라고 대답해주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녀 역시 민준의 일도 그렇고 복잡한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크큭.. 어떤가? 아주 혼란스러울테지? 이제 네년은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거기서 떠나간다면 상관없겠지만 발을 딛는 순간 여기 있는 이 년을과 똑같아 질것이다. 물론 이 몸과는 급이 다르니 똑같다고 생각하면 큰코 다칠테지만 말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대낮부터 술을 먹고 있던 동탁은 그런 말을 하며 장합에게 더욱 혼란을 주었고 옆에서 그녀의 술 상대가 된 것인지 사마의와 화타 그리고 우길은 헤롱거리는 표정으로 더 이상의 연적이 생기는 것은 싫으니 돌아가라고 외쳤지만 동탁의 앞에 앉자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았고 피식 웃은 동탁은 말없이 술을 따라주었다.

"그어이까혀...."

"쯧.. 이 두년도 술이 약하군.."

장합이 술을 먹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온 저수 역시 옆에서 한잔 받아먹다가 어느센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기 시작하였고 자신의 술상대가 될 사람이 없다는 것에 한탄한 동탁은 한숨을 내쉬고 술을 들이켰다. 하지만 이 사태를 모르고 있었던 민준은 주변 상황을 점검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가 3초만에 밖으로 나와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으이구 그러니까 좀 적당히 해주란 말이다.."

"네 놈 무슨 말이 그런가? 이 몸이 예전처럼 마셨으면 이 녀석들은 토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도 다 생각해서 그런 것. 모르겠는가?"

"그래.. 그건 그렇다만 그래도! 너랑 다른 녀석들이랑 주량을 똑같이 보면 안되지.."

"쳇. 역시 여포나 조운년이 필요하군.."

술동무가 없어 심심한 것인지 처음으로 다른 녀석들이 필요하다고 동탁이 말하자 민준은 놀라서 무슨 소리를 한거냐고 되물었지만 동탁은 말이 헛나온 것이니 착각하지 말라고 하고는 술을 들이켰다.

"역시. 많이 바뀌긴 했네! 우리 동탁. 장하다."

"시끄럽다! 이 몸은 애가 아니니 그런 취급하지 마라! 할 거면 이런 입맞춤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주변에 있는 녀석들이 술때문에 정신 못차리는 틈을 타 긴 입맞춤을 마친 동탁은 만족한 듯 다시 술을 들이켰고 민준은 한숨을 내쉬고는 술에 취해 뻗어버린 여인들을 제대로 눕혀주었다. 하지만 장합을 꺠지않게 눕혀주고 있는 사이 민준에게 안겨든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저수였다.

"우악. 너 뭐야. 야! 정신차려 그러면 큰일 난다고!"

"헤헤.. 아빠.. 아빠~"

아버지의 꿈을 꾸고 있는 듯 해맑게 웃고있는 그녀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한 민준은 마차 위에서 진지하게 대화중이던 공융과 서서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너무 진지한 분위기때문에 결국 억지호 팔을 풀고 눕혔지만 다시 안겨들었다.

"야 우경아! 저수 애 왜이러냐? 이거 술버릇이냐?"

"...저수가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형님. 무슨 짓을.. 아니 형님... 어떻게 하신겁니까..?"

"그러니까 내가 묻고 있는거아녀? 아까전부터 아빠라고 하면서 떨어지지 않으니 어쩌란거야.."

"아빠...말입니까..? 이런....형님... 그 저수 말입니다........."

아빠라는 말에 반응한 순우경은 심각한 표정으로 민준을 보며 저수에 대한 것을 말해주었고 그녀가 극심한 파더콤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어릴적 병으로 돌아가신 이후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입관한 것이라는 것을 듣고나자 더욱 난감해진 민준은 빨리 좀 풀어보라고 하였고 겨우 낑낑거리며 풀어서 눕혀두자 가지말라는 잠꼬대와 눈물을 한방울 흘렸다.

"...꽤 귀찮을뻔했네....에효..."

"형님 어짜피 나중에 되면 다.. 아닙니다..하하.."

"이새끼가?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해도.. 술먹고 기절했는데 꺠어보니 남자의 품안이라면 얼마나 충격이겠냐 멍청아"

"네.. 죄송합니다...그나저나 저 둘은 무슨 대화를 저리 열중히 하는걸까요?"

"서서야~ 공융아 무슨 이야기 중이냐?"

""호칭이요!""

정확하게 오버랩되는 둘의 외침에 아무 말도 못한 민준은 어색한 웃음을 띄우고는 밖으로 도망치듯 나가버렸고 그 모습을 본 두 소녀는 아쉽다는 표정은 전혀 없이 다시 진지하게 민준이 자신들을 어떻게 불러주었으면 좋겠는가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순우경은 괜한 걱정이었다고 생각하고 민준을 따라나섰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이렇게 두편을 올리고.

내일이랑 모래랑 참아주세요..

최대한 열심히 써서 올릴게요

으아아아아아아 도망치자...

관도 그곳은.. Aㅏ...[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