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64화 (36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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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사람의 의원 그리고 돌아가는 길.. --> "...그래서 여기라고 한거구나...흐응....그렇구나..."

민준이 다시 부탁할게 있다고 찾아왔을때는 분명 기분이 좋았지만 뒤에 있는 아름다운 소녀를 보자 다시 기분이 나빠진 화타의 얼굴에는 짜증이라는 두글자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아니 너라면 이해해줄거 같았는데..."

-주인.. 내가 그러니까 안된다고 했잖음..-

"왜요? 뭐가 안되요? 요술서.. 저 뭐 실수한거 있어요??"

한명은 자신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고 다른 한명은 요술서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니 함부로 말할수가 없었다.

"그것보다 저 여자가 가지고 있는 책도 너랑 비슷한 책 아니야?"

우길이라는 소녀의 책을 보자 황당해진 화타는 민준에게 설명하라는 듯 노려보았고 우길에게 들은 그대로 설명을 해주었지만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런 소녀가 왜 당신을 따라 이곳까지 온거야? 그게 말이 안되잖아? 그것보다 저 소녀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왜 나한테 찾아온거야?"

"어라..? 듣고보니 그렇네?"

"당장 나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민준을 쫓아낸 그녀는 본격적으로 우길이라는 소녀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가지를 물어보았지만 우길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제 책도 저렇게 말할 수 있다면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그래서 따라온 건데.."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강동에서 여기까지 아무 말도 안하고 따라온건 그..조..좋..좋..아...한다거나. 그러니까 온거 아니야?"

"..그런건 아니지만.. 좋아요... 당신이라면 괜찮겠죠.. 사실을 말씀해 드릴게요.. 그 전에... 아저씨도 같이 있어야 하는데..."

우길의 말에 인상을 찌푸린 그녀는 문을 세게 열더니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민준에게 들어오라고 소리쳤다. 여기서 신경을 거스르면 골치아파지는 터라 담배를 끈 민준은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앉았다.

"제가 아저씨를 따라온 이유는.. 제가 살아 남은 이유를 알기 위해서예요.."

"살아남다니...?"

"제가 이 책을 찾은 날 저는 어떻게 죽는 것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반역죄로 인한 참수...였죠..손책이 왜 그렇게 한 것인지도 알아버려서 아무런 미련없이 죽을 수 있더군요.. 하지만.."

손책의 이름이 나오자 민준은 자신이 강동으로 와서 손책과 있는 동안 우길에 대한 이야기는 단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고 중간에 도적놈들때문에 기억까지 잃어버렸던 터라 꽤나 고생이 심했던 것만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저의 미래는 바뀌었어요.. 참수를 하려고 하던 손책을 막아준 사람이 바로 아저씨였어요..게다가 저를 향해 한번 웃어준 아저씨는 손책과 함께 사라졌고 그 뒤로는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아요.."

".......손책과 사라져..? 내가? 허.......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구하네.."

"시끄러워.. 조용히 해..."

전혀 알수 없던 우길의 말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화타는 민준을 노려보며 한마디만 더해버리면 이마에 침을 박아버리겠다는 듯 싸늘하게 말하였고 쥐죽은 듯 조용해진 민준은 요술서와 대화할까 생각해봤지만 두 소녀가 다 들을수 있는지라 아무 말도 못하고 멀뚱 멀뚱 앉아있었다.

"결국 이렇게 살아남아서 뭘 해야될지 알수가 없어 꿈에서 본 남자를 찾아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웃긴 것은 찾는 것은 금방 찾았지만 다가갈 수가 없었어요.. 계속 말을 걸려고 했지만 실패했어요..그러다가 오늘.. 다행이 만난거예요."

"그렇다면 담배는 왜 모은거냐...?"

"신기했거든요.. 요기가 너무 강하여 숨이 막힐 정도였는데 아저씨가 버린 그 물건은 선기로 만들어진 것이라.. 게다가 이상하게 제 책에서 말하는 것도 아닌데 머리속에서 계속 이상한 말이 들려왔거든요..."

-음.. 아마도 우길이 주인을 못만났던 이유는 그 청령도때문일 것임.. 내 요기가 너무 강하다보니 책이 보호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화타가 선기와 융합하게 만들어버린 탓에 만날 수 있게 된것이라고 생각함..-

"그래요? 화타! 고마워요.. 당신 덕에 아저씨랑 만나게 되었어요.."

요술서의 말을 들을 수 없었던 화타는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자신이 도움을 주었다는 말에 웃긴 했지만 눈은 민준을 죽일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왜 날...너 혹시 나 좋아하냐?'

-...주인.. 일부러 여기서 말하는 것은 화타 들으란 소리..이런..-

우길이 너무 시끄러웠던 탓에 이런 꼼수를 쓰자 얼굴이 빨갛게 물든 화타는 옆에 있던 붓통을 던져버렸고 붓통에 맞은 민준은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누..누가 좋아한다는거야? 착각하지마!"

"괜찮으세요? 아프시겠다.."

머리에 혹이 난 걸 보고 조용히 책을 넘기며 말을 중얼거리자 머리에 난 혹이 사라져버렸고 나중에 치료해줄 생각이었던 화타는 선수를 빼앗긴 것이 분한듯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화타도 꽤.. 솔직하지 못한 것 같음..-

"요술서 화타가 왜 솔직하지 못하다는 거예요?"

-아차.. 주인! 미안함. 뒤를 맡기겠음!-

"야..야 이새끼야!?"

도망치듯 말이 없어진 요술서에게 이 사태를 해결하라고 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대답이 없었고 남은 것은 얼굴이 빨개져서 또 붓통을 집어들고 있는 화타와 요술서에게 알려달라고 옆에서 말라고 있는 우길뿐이었다.

"아고..머리야.."

"그러니까 누가 그런 소리를 하라고 했어!?"

"그래 알았다. 그보다 우길.. 요술서의 말대로라면 음..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 지금처럼 사람들을 치료해주어도 되고 더 큰 세상을 돌아다녀봐도 되고.. 물론 그 능력을 너무 남발하지 말고. 알았지?"

"...그래도 되는거예요? 정말 저..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도 되는거예요?"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는 우길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옆에서 죽일 듯이 노려보는 화타를 보며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고개를 끄덕여주자 조금 생각을 하고 있던 우길은 정한 듯이 민준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그럼 저 아저씨와 아저씨 지인분들 치료하면서 살래요!"

"........왜? 왜 하필 나냐..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왜..."

"아니예요.. 아저씨덕에 제가 한번 더 살았으니까요.. 이렇게 하는게 좋을 것같아요.. 고마워요 아저씨. 요술서..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죠?"

화타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서였다면 여기서 그렇게 하라고 했을테지만 요술서는 알아서 해결하라고 한 뒤 더 이상 말이 없었고 그냥 이 사태를 보며 낄낄거리고 있을 듯한 느낌만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화타의 시선이었다. 처음에는 요술서와 짜고 자신을 떠보기위해서 라고 생각하여 고개를 돌리고 보지도 않았지만 민준의 반응이 그런게 아니었다는게 티가 나자 뒤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난 화타에게 치료를 받아서 괜찮으니까.."

"아니요! 제가 치료하려는 것은 그런게 아니라 전쟁에서 다치거나 하시면 치료를 해드릴려고 하는거에요.. 사람 일이라는게 이렇게 살아날 수도 있지만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 거 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말이다..."

"아..안돼! 이..이녀석 주치의는 나란 말이야.. 그러니까 그런 짓 안해도..."

"하지만 당신은 여기서 다른 분들도 치료해줘야 되니.. 제가 그 일을 맡아서 할게요.."

일이 이렇게 되자 처음에 요술서가 왜 여기서 이야기하면 골치아파 질거라고 했는지 감이 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자신이 화타에게 무슨 짓도 안했던 만큼 그녀가 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게 잘못이었나 고민하고 있자 요술서는 한심하다는 듯 말하였다.

-주인..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옴. 주인이 그녀에게 아무 것도 안한 만큼 그녀가 주인을 싫어할 이유는 한개도 없음.. 하지만 요기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싫어하고 있다가 이번에 치료로 인해 그런 감정이 사라져버린 것임.. 그런데 주인은 그녀에게 장난도 치며 동생 대하듯이 대하였으니 당연한 것 아님?-

"...........당연..한거냐.."

"아저씨가 나쁘네요...저게 사실이면..."

예전같았으면 아니라고 할수도 있었지만 옆에서 그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묘하게 설득력이 생겨나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화타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진짜 나 싫어하냐?"

"누..누가 싫어한다고 했어? 좋아한다고 한적도 없지만 싫어한다고 한적도 없다고!"

"그러냐.."

아직까지 이런 상태다보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자 좋은 생각이 난 듯 우길은 민준의 얼굴을 잡고 천천히 입을 가져다 되었다.

"아..안돼! 그런 짓은 하면 안돼"

"왜 안되는거예요? 아저씨에게 입맞추는건 제 자유 아닌가요?"

'"그런 짓을 하면 병균이 옮아.. 그러니까 그만둬"

"괜찮아요. 전 치료할 수 있으니까요. 아저씨 다시 음~"

"안돼!! 그..그러니까.. 안되는 이유는...그게..그..."

원래라면 병균이 옮는다는 말에 뺄줄 알았지만 그녀 역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순간 잊어버리고 있던 화타는 정말 할말이 없는지 안절부절 못하다가 인내심에 한계가 온듯 소리쳐 버렸다.

"그래!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었다고! 좋아하고 좋아해서 죽겠단 말이야! 하지만 예전부터 싫어하고 있던 티를 팍팍내서 저 바보가 알아차려 주지도 않아서 그냥 이렇게 있다가 몰래 따라갈 생각이었는데 왜 갑자기 나타나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는거야!?"

"뭐...좋아..죽어..?"

"아...우...으아아앙.."

속마음을 다 말해버린 화타를 보며 민준이 되물어보자 얼굴이 빨개진 화타는 침소로 도망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야. 화타.. 왜 그래..?"

"이런 말을 하다니..죽어버릴거야..죽을거야.. 어떻게 살아..으앙....

침소로 찾아가자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는 화타를 보며 한숨을 쉰 민준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일단 따라온 우길에게 잠시만 진료실에서 기다려달라고 말하고는 화타의 옆에 차분히 앉았다.

"화타... 니 말대로 날 좋아한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어.. 게다가 그렇게까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

"하지만 나란 남자는 이상하게 여자들이 많이 꼬여서 너만 바라볼 수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잠시 얼굴을 보여줄래?"

"..........여자가 많다고 버리거나 하는건..?"

"그런 짓은 안해.. 다들 사랑해주고 있으니까.....하지만.."

"..그럼.. 나랑 있을떄는..나만 사랑해줄거야?"

"당연하지. 그게 내 철칙이거든.."

"그럼.. 책임져.."

그렇게 말한 화타는 뒤집어 쓴 이불에서 나오면서 민준에게 입을 마추었고 우길보다 먼저했다고 뿌듯해 하였다.

"다 해결 되었으면.. 아저씨 저도 해주세요."

"...너.........넌.. 장난 아니었냐?"

"목숨을 구해주었는데 누가 장난으로 그런 짓을 하나요? 게다가 강동에서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장난 칠거 같아요?"

진정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입을 마춘 우길은 기쁜 듯이 방방 뛰었고 하북으로 돌아가면 일단 원술에게 죽을 각오는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야! 진류편이 다 끝난간다..

도대체

몇화나 먹은거지

음.. 그게

음.

H씬이 안나왔죠?

그 이유는!!

좀있으면 나올겁니다 넹.. 나와요

HAHAHA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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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ika : 우길 플래그 가자!..ㅋ

-〉 이미 플래그는 세워짐.

딜리버 : ㅋㅋㅋ 역시 작가님은 놀려야 제맛

-〉 나쁘시네!

글레이시아 : 요즘은 별로 달 댓글이 없음

-〉 헤헤..그래도 이렇게 남겨주시는게 고마움

봉의시료 : 작가양반 내가왓네 연참을 하시게

-〉 흠.. 오늘은 무리고 내일쯤이나 가능할듯

ChaosY : 남화노선은 미끼였다닠ㅋㅋㅋㅋㅋ 우기ㄹ이 본캐였엌ㅋㅋㅋㅋㅋ

-〉 ㅎㅎㅎㅎ ㅎㅎ...

jum946 : 쿠폰투척!!

-〉 감사합니다.

오퍼널셔먼 : 우... 새벽 4시에 자다 일어나서. 코맨 투척...... 블소가 왠수인가 ??

-〉 역시 블소를 하면 소설을 못쓸거같다..

레리꿀 : 근친이었엇ㅋㅋ 여동생들만데리고 오죠

-〉 근친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심?!

실버링나이트 : .....허허허

-〉 언제나 어이없는 이 소설

로리천황 : 여동생은 얀이요.... 청령서는 로리로다...

-〉 ...청령서가 로리라니...으잌..

광천혈룡 : 조낸 오랜만인 것같은 이 기분....돈이 없다....절망...내 인생이 그렇지 뭐...

광천혈룡 : 근데...우길도 선인 아니였음???(아닌가???....아님 말고...)

-〉 하지만 손책에게 죽는 운명.. 그게 잘못되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

팬릴 : 허, 우길도사까지 출현했내요.

-〉 이렇게 출연할 줄은 몰랐지!

크로나든 : 결국레이드모집의 원인은 단하나!!! 이작품이 영원히 끝나지않고 연재되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마음이죠...

크로나든 : 그만큼 작가님이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거니 레이드하더라도 맘편히(?)레이드 당하세요 ㅋㅋㅋ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레이드를 당하라니..!?

두사람의 의원 그리고 돌아가는 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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