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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류에 있는 동안.. --> "여보세요...?"
얼마쯤 지났을까 전화기의 반대편에서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대상은 다행이 아버지는 아니었다.
"잘 지내고 있었어..?"
"오..오빠! 한달동안 연락도 없고 뭐하신 거예요? 언니 무척 화났던데.."
"아..아하하.... 그래 넌 잘지냈고..?"
"응. 당연히 자..자..잠깐 언니... 내가 통화중이었잖아.."
오빠라는 말에 반응한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짝 소란이 있은 뒤 차분한 목소리의 여인이 오라버니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온도가 뚝 떨어진 것같아 민준은 말을 더듬었다.
"그..그래 자..잘지냈지?"
".....오라버니... 어디 계셨어요..? 평생 제 옆에서 지켜준다고 하셨으면서.. 지구 어딘가에 있다는 느낌도 안들고 완전 사라져버린 듯한..그런 느낌이 나던데.."
"그 일은 말이야.. 나중에 설명해줄테니까.. 돌아갈때 또 전화할게... 지금 좀 바쁘거든..? 안될까?"
"....네.. 뭐 좋아요... 돌아오시는 날에 아.주.천.천.히. 듣도록 할게요.. 그럼 오라버니.. 몸.... 건강하세요.."
민준의 말을 얼마나 신뢰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냐고도 묻지않은 여인이 끊고 나자 참았던 숨을 내뱉고는 죽는 줄알았다고 말하였다.
-...주인 상대방 누구임.? 아주 위험해보이는 느낌이 났음..-
"나중에 말해줄테니까 빨랑 한복이나 찾으러 가자.."
지금은 그 이야기를 도저히 꺼내기 싫은 것인지 고개를 저은 민준은 서둘러 지하철에 올라타고 명동으로 향하였다.
"후아.. 역시 사람 하나는 더럽게 많아요.."
바글거리는 사람들을 본 민준은 한심한듯 그렇게 말하였지만 역시 이렇게 바글거리는 것이야말로 서울이라고 생각하며 전통한복과 개량한복을 파는 옷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어머 손님~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역시 한복을 파는 곳답게 개량 한복을 입고 나온 주인이 물어보자 민준은 결혼식에 쓸 한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고 싶은데 도안을 물어보았고 당연히 돈도 지불한다는 소리에 주인은 아무 말없이 어디론가 전화하였다.
"이걸 보고 찾아가시면 될거예요.. 그리고 재료는 모두 여기에 준비되어 있으니 오시면 될거예요"
종이를 받은 민준은 가게를 나가 약도에 그려진 곳을 찾아가자 꽤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주인 이런 곳을 막 알려주어도 저기서는 괜찮은 것임?-
"어짜피 제대로 만들려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니까 여기서 도안들을 보고 구입하면 그 도안에다가 추가로 문양을 넣고 빼고 하는 거지..."
이곳에서 몇가지 도안들을 구입한 민준은 바로 서울역으로 직행하여 남화노선이 준 물건을 세번 흔들었다. 그러자 다시 신선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올수 있었고 도안들까지 같이 딸려왔다.
"역시 생각대로네 좋았어!"
"생각보다 일찍 왔다만 네놈의 손에 든 것이 무엇인지 확인을 해봐야겠구나.."
4시간을 지나서 강제로 끌려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화노선은 의외라고 생각하며 도안들을 살펴보았지만 알수가 없어 선기를 이용하서 도안대로 만들어보자 예쁜 한복이 한벌 튀어나왔다.
"이야.. 이게 이렇게 되는거구만....꽤나 이쁜데 조홍에겐 안어울리겠어.."
"고작 이런 옷때문에 소란을 피운 것이냐 네놈은.."
이렇게 큰 도박을 한 것치고는 너무 소박한 것을 가지고 와서 할 말을 잃은 남화노선은 한숨을 쉬었고 뒤에서 이 모습을 보며 크게 웃고 있던 좌자는 역시 넌 최고라고 말하며 찬사를 보내주었다.
"그래서 남화노선님 한가지 더 부탁드려도 됩니까..?"
"그래.. 이번엔 또 어떤 것이냐?"
"이 도안들을 가지고 내려갈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나중에 여기서 합동 결혼식이나 할때 쓸려고 하는지라.."
그가 가지고 온 것을 가지고는 이곳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남화노선이 허락을 하자 민준은 꽤나 신나하며 옷본들을 보기 시작하였고 더 이상 같이 있으면 힘이 다 빠져버릴 것같았던 남화노선은 좌자에게 뒤를 부탁하고 자하선인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역시 넌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는구만... 남화노선을 한방 먹였으니 선물이다.. 받아라."
크게 웃은 좌자는 품속에서 밧줄을 꺼내서 던져주었다. 하지만 한사람을 포박할 수 있을까 말까한 길이의 밧줄이라 실망하고 있자 마음먹은 만큼 늘어나는 밧줄이니 유용하게 사용하라고 말해주면서 선기로 만든 것이니 만큼 사람을 포박하는 것을 불가능 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아무튼 뭐.. 감사합니다.. 이제 높은 곳에서 내려 올때 편하겠네요.."
"그래서 만들어 준 거다 이놈아.. 네녀석을 보고 있으면 매번 이상한 짓을 하고 있으니.. 위험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한 것이니 잘 사용하거라.. 그럼.."
좌자가 사라지고 나자 민준의 뒤에는 이곳에 들어올 떄와 똑같은 문이 생겨났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신의 방이었다.
"후.. 지친다.. 그것보다 몇시냐.. 진료 받아야 되는데.."
옷때문에 진료 받는 것도 깜박한 민준은 도안들을 구석에 정리하고 화타의 집으로 뛰어갔다. 한편 사람들의 진료가 끝난 화타는 이상하게 안절부절 못하며 집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거지..?"
평소라면 부족한 약재들을 채워넣고 정리한 뒤 혼자 서책이라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이상하게 문 밖이 신경쓰였다.
"정말.. 치료를 받을거면 빨리 와야지 왜 이렇게 늦게 오는거야?"
민준이 오지 않은 것때문에 기다리면서 짜증나는 말투로 말하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저 멀리서 급하게 뛰어오는 한 남자가 보였다.
"정말이지... 바보같기는.."
민준이라는 것을 확신한 그녀는 방금전까지 짜증이 났다는 것은 거짓말인 듯 살짝 웃으며 민준을 기다렸고 집앞에 도착하고 헉헉되는 민준에게 핀잔을 주기 시작하였다.
"미안하다니까.. 일이 좀 생겨서 말이야.."
"흥! 누가 기다리고 있었다는거야? 그저 주변을 청소하고 있었을 뿐이야!"
그렇게 말한 그녀는 치료를 하기위해 안으로 들어가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땀을 대충 닦아낸 민준은 물을 한바가지 마신 뒤에 방으로 들어갔다.
".........."
기다린 것 치고는 치료가 너무 빨리 끝난 것이 마음에 안든 것인지 인상을 팍 쓰고 있던 화타는 유심히 민준을 바라보자 확실히 전보다 요기가 약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거진 치료가 끝난 것 같은데.. 몇일 쯤 더 있어야 할거 같아?"
"이제.. 안와도 돼.."
마음속에서는 치료를 더 해야 할 것같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의원으로써 진실을 말해주어야 된다는 신념이 강하여 솔직히 말해주었다. 물론 여기서 거짓말을 하면 자신이 이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같아 말한 것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구나.. 그럼 다음주 쯤에 돌아갈 수 있겠네..."
"돌아가? 어디를..?"
이곳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조조군에 입성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었던 그녀는 돌아간다는 말에 깜짝 놀라 되물어보더니 할일이 생겼다며 민준을 쫓아내 버렸다.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왜 든거야..갑자기.."
물론 이곳에 정착한지도 시간이 꽤 되어서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언젠가 이곳을 떠나긴 해야겠지만 민준이 돌아간다고 하자 자신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심한듯 중얼거린 화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의 일을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갑자기 돌변하여 쫓아내자 당황한 민준은 담배를 꺼내 물은 뒤 화타의 집을 바라보았지만 영문을 알수 없어 담배를 털어버리고 가던 길을 계속 가려고 했으나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아 뒤를 돌아보자 땅에 있어야할 담배가 없어졌다.
"........?"
좌자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선기로 만들어진 담배는 땅에 버리면 자연히 융화되어 토지를 비옥하게 만든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융화고 나발이고 그냥 담배 자체가 사라진 것이었다.
"....이상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꺼림칙 했던 민준은 아까 좌자에게 받은 밧줄을풀어 담배에 묶자 줄의 두께가 점점 줄어들더니 가는 실처럼 변하였다. 그것을 신기하게 볼 시간도 없이 민준은 대충 바닥에 버려주고 다시 앞으로 나가자 확실히 담배를 누군가 잡은 듯한 느낌이 나서묶어두었던 밧줄을 당기자 뒤에서 비명소리가 났다.
"아..파....."
"넌.. 누구냐..그리고 그걸 어떻게 볼수 있는거지..?"
"아.......그게... 들켰다..아하하......"
15살쯤 되어보이는 소녀가 어색하게 웃자 민준은 어이없게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벌떡 일어나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드..드디어 저를 알아차려준거네요?"
"뭘 알아차려..?"
"저.. 강동에서부터 계속 말걸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다른 분들이 나타나서 먼저 아저씨랑 대화하고 있어서요.."
"..아..아저씨..."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부터는 아저씨라는 말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이곳에 와서 아저씨라는 호칭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기에 꽤나 충격을 먹은듯 휘청거리자 소녀는 어쩔줄 몰라하였다.
"저..괘..괜찮으세요 아저씨?''
"어..그래.. 괘.괜찮으니까 용건이 뭐냐..아니. 그보다 넌 어떻게 그걸 만질 수 있는거지?"
"아 제 이름은 우길이라고 해요.. 그리고 저 역시 태평청령도를 가지고 있어서.. 요술서의 말을 들을 수가 있거든요.. 근데. 신비한 책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아를 가진 것이 신기해서.. 한번 대화를 나누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품안에서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책을 보여주었지만 민준에게도 저것이 태평청령도라는 것을 왠일인지 알수 있었다..
-청령도? 꽤나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긴한데.. 나랑은 등급이 다르단 말임! 그녀석은 고작 병밖에 못고치고 난 모든 날씨를 조종할수 있었단 말임.. 물론 지금은..주인때문에 능력이 바뀌었지만..-
요술서가 말하자 다시 한번 신기하게 바라본 그녀는 민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어떻게 모든 병을 치료한다는 것을 알았냐고 물어보았고 아까전에 했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민준은 일단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할 것같아 찻집으로 자리를 옴기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요술서와 대화할땐 그녀 혼자 떠드는 걸로 보여 미친년 취급 받으면 곤란하니 결국 요술서의 존재를 알고 있는 화타의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난 거기 별로 안추천함.. 내 감이 말하기를 가면 주인 힘들 것임??-
"그럼.. 어디로 가자고.."
"전 여기에 앉아서 이야기해도 되는데요?"
-주인. 잘못했음.. 그냥 화타의 집으로 가기 바람...-
일이 또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직감한 민준이 한숨을 쉬자 요술서는 인생이 다 그런게 아니냐고 말하며 웃었고 옆에서 따라웃는 소녀를 보자 더 큰 한숨이 나왔다.
========== 작품 후기 ==========
지금까지 안자고 있었습니다.
그림 그리는것도 있고 해서..
그런데! 여기서 자면 늦게 일어날거 같아
이시간에 오랜만에.. 한편 올립니다..ㅎㅎ..
모두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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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릴 : 거 그놈의 한복때문에 미래로 돌아온 주인공이 참으로 대단하네요
-〉 그래서 주인공은 대단한 놈이지요 ㅋㅋㅋ
yulika : 미래에서 하렘차릴듯요..
yulika : 여자 대리고오는거 아냐?ㅋㅋ
-〉 그건 아닙니다..ㅎㅎ
폭주독자 : 받아라 작가여 내 입대전 마지막 쿠폰과 추천을!!!
-〉 군대 잘다녀오세요 ㅠ.
ChaosY : 암살 선배가 여기있소! ㅋㅋㅋ 하지만 자까양반마저 블소 중독되면 안되니 그냥 글이나 쓰라능 ㅋ
-〉 .....헐...돈도 음슴..
ekfqlc1 : 쿠폰 5장 투척.... 부디 연참이라는 자비를...
-〉 헉.. 오늘 일어나서 보고 한편 더 써볼게요.
크로나든 : 작가레이드 모집은 독자의 즐거움과 활력을 주는 훌률한 영양식이죠 그러니 작가레이드는 시도때도없이 진행된다는....
-〉 그게.. 뭐야... 저기보세요 사이먼.. 작가예요. 어서 카메라 켜요. by 베어 그릴스..같은느낌
딜리버 : 크크크 나는야 오타 사냥꾼 작가님오타 나오면 레이드 할 분들께 고자질 하겠음
-〉 으잌..
실버링나이트 : ........ㅋㅋㅋㅋㅋㅋ
-〉 ㅎ..ㅎ..ㅎ......
두사람의 의원 그리고 돌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