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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류에 있는 동안.. --> 여인들을 겨우 진정시킨 민준은 그녀들과 함께 나와 아침을 먹여준 뒤 옷가게로 향하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민준이 떠먹여주는 것에 무척 흥미를 느낀 서서가 계속해서 입을 벌리는 탓에 공융과 기싸움을 벌인 것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고 나니 모든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어머... 또 오셨네요.. 조홍님과 약속때문에 그러신거죠? 이쪽으로 오세요.."
민준의 옆에서 그 말을 들었기에 철저한 준비를 마친 옷가게 주인은 꽤 많은 량의 천을 보여주며 조홍님이 기대하고 있다는 발을 덧붙였고 조홍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을 찾기위해 천천히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이거 참.. 처음 만났을 떄 부터 안좋은 느낌이 들더라니.."
후회한들 시간은 돌릴 수 없는 법이니 적당히 어울리는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하고 기억속을 더듬어 보았다.
"음... 예전에 만났던 한 부족의 전통의상이 좋을까.. 아니면 저기. 러시아 쪽에.. 음.. 이건 더워서 안되겠고.. 아. 그림을 잘 못그리니 암울하네.."
그림쪽에는 영 소질이 없었던 민준은 그리면서도 자신의 실력을 보고 이게 뭐냐고 한숨을 내뱉았고 최종적으로 예전에 보았던 부족의상으로 만들어줘야 겠다고 생각하며 스케치를 시작하였다.
"아니지.. 한복으로 해볼까? 에라 천도 많고 두개 만들어 달라고 해보면 되겠지.."
하북에 있을때도 한복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메이드복을 만든다고 깜박하였고 강동에 있었을때는 그럴 여건이 안되어서 포기했지만 이곳에서는 조홍에게 줄 옷을 한벌만 만들면되니 연습삼아 부탁해보기로 결심한 민준은 두가지 옷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적으며 그 작업에 몰두하였다.
"좀 쉬시면서 하세요... 이건.... 꽤나.."
안에 들어가고 나서 한참동안 나오지 않자 도망간게 아닌가 걱정을 한 옷가게 주인은 다과를 들고 찾아왔고 민준이 그려놓은 것들을 보고는 당황스럽게 말하였다.
"그걸 보고 만들수 있겠급니까?"
"조금. 어려울 것같아요..이쪽꺼는 괜찮아 보이는데 이 한복..이라는 건가요? 이건.. 꽤나. 난해하네요.."
역시 글과 자신의 개판인 그림실력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는 문득 예전에 요술서가 말했던 것들이 기억이 났다.
-뭐임.... 설마 주인이 살던 곳으로 도망가려는 것임?-
"그게 아니라 니 말대로라면 지금 원래 내가 살던 곳으로 갔다가 올수도 있지 않냐?"
-그건 그렇지만... 문제는 내 요기에 선기까지 합쳐진 상황이라 주인이 살던 곳으로 갈수도 있고 그 시대보다 미래로 갈수도 있음.. 그러니 선인들에게 부탁해보는게 더 좋을 것같음..-
"..선인에게 부탁하라니? 사마의 치료하기 전에는 무리라고만 하더니.."
-사마의는 선기든 요기는 담을수 있는 그릇이 아니었지만 주인은 둘다 가지고 있으니 선인들이라면 쉽게 그곳으로 보내줄수 있을 것임.. 게다가 선인들에게 부탁하면 이곳으로 확실하게 돌아올 수 있으니 그게 더 편할것임..-
요술서의 말을 듣고 있자 확실히 그 편이 좋을 것같았지만 자신들이 필요할 떄나 좌자가 찾아오던터라 부를 방법이 생각안나 곤란해하고 있자 눈 앞에 좌자가 나타났다.
"이런 빌어먹을 놈이 어디서 선인을 호출하고 지랄이야? 안그래도 바쁜데 왜 불렀냐?"
"...네? 그게 무슨 소린가요.... 제가 부르다니요...허허.. 이 할아버지 이상하시네.. 으악.. 아픕니다."
"분명 네놈이 부르는 것같은 느낌이 나서 왔다만. 이게 뭐냐.. 후... 과연. 잠시 따라오너라.."
그렇게 말하고 다짜고짜 매일 이동하는 산봉오리로 가려고 하자 민준은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집주인에게 잠시 밖에서 장신구를 사오겠다고 말한 뒤 밖으로 나가자 마자 산봉오리가 등장하였다.
"그래서 네놈이 부탁하고 싶은게 무엇이냐...? 아니 그전에 네놈은 정체가 뭐냐?"
어이없게 바라본 좌자에게 이곳으로 끌려온 불상한 중생이라고 장난 쳤다가 다시 한번 담뱃대로 맞은 민준이 머리를 비비고 있자 남화노선과 자하선인까지 나타났다.
"좌자... 왜 갑자기 부르신.. 이게 무슨 일이죠..?"
좌자를 보며 짜증스럽게 말하던 남화노선은 민준을 바라보자 놀라서 뒤로 한발짝 물러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에게는 민준이 가지고 있는 요기와 선기과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한눈에 파악하였다.
"후.. 너 이쪽으로 와보거라."
남화노선이 지목한 탓에 머리를 비비며 걸어오자 순간 머리가 아프더니 남화노선 앞에 도착하였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네녀석! 무슨 짓을 한게야!? 요기와 선기가 뒤섞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결계까지 아무렇지 않게 뚫고 들어오다니..."
게다가 민준의 안에 있는 요술서까지 그대로 들어왔으니 이대로 두면 마인이 되었을때 선계의 결계까지 뚫고 들어올 수 있다는 생각에 큰 결단을 내리려고 했지만 좌자가 급하게 말리고 자신들을 찾은 이유부터 알아보자고 말하여 남화노선은 손에서 힘을 뺐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금전에 나 죽을뻔 한 거 아니냐..?'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음....-
"그래서 우릴 보자고 한 이유가 무엇이냐?"
"다름이 아니라 제가 원래 있던 곳으로 몇시간만 돌려보내 주실 수 있습니까?"
부른 이유를 말하자 더욱 머리가 아파온 것인지 남화노선은 휘청거리다가 쓰러졌고 당황한 자하선인은 그녀를 부축하며 민준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리고 좌자는 담뱃대로 민준을 마구 때리는 중이었다.
"이유는 들어보고 때리셔야 하지 않습니까? 에?"
"이런 미친놈아.. 선기와 요기까지 섞여서 인간도 선인도 그렇다고 마인도 아닌 놈이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고? 제 정신으로 하는 소니냐?"
"그러니까 몇시간만 보내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조홍에게 부탁받은 옷을 만들려고 하는데 도저히 만들기가 어려워서 직접 보고 올려고 그럽니다..아니면 감시역으로 한명이 따라오.. 아니 그것보다.. 강제로 귀환되게 해주면 되지 않습니까?"
지금 상황에서 자신을 따라올 가장 유력한 사람은 자하선인이었고 딱 봐도 조금 성숙미가 부족한 만큼 따라오면 호기심에 이것 저것을 둘러볼테고 한복을 볼 시간이 없어진다. 게다가 잘못하면 신선까지 엮여서 강동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황급하게 말을 바꾸자 불쾌한듯 인상을 찡그린 자하선인이 말하였다.
"왠지 엄청 불쾌한 상상을 한 것같은 느낌이 들어.. 너.."
"그것보다 강제 귀환이라.. 그게 무슨 용도인거냐?"
"시간안에 제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강제로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몸만.. 어떻습니까? 그러면 괜찮지요?"
지금 상황에서 민준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엇나가서 마인이 될지도 모른다는게 선인들의 생각이었고 만약 살고 있던 곳으로 간다고 해도 발달된 문물을 가지고 돌아간다면 세계가 붕괴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직접 저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해오자 남화노선은 결단을 내린 것인지 흔쾌히 민준의 부탁을 수락하였다.
"지금부터 4시간동안은 이곳과 네가 살던 곳의 시간이 똑같이 흐르게 될 것이야.. 그리고 돌아올 떄는 이것을 세번 치면 된다.. 그게 아니여도 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돌아올테지만 말이다.."
차분하게 설명을 끝낸 남화노선은 주문을 외우기 전 도착할 곳을 머리속으로 기억하라고 하였고 민준은 서울역을 계속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가 뜨자 번쩍거리는 빛과 함께 서울역에 도착하였다.
"내가 왜 여자때문에 이딴 짓까지 해야되는지 원..."
-그게 주인의 매력 아니겠음? 그보다 시간 없지 않음? 빨리 움직이기 바람-
"....넌 어떻게 따라왔냐.. 아.. 아니지 무조건 같이 간다고 했지 참.. 에효.. 그 전에 옷부터... 어라? 괜찮네..?"
선인들과 만나기 전에 자신이 입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청바지에 평범한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에 안심한 민준은 일단 집에 전화를 하기위해 공중전화로 다가갔다. 그러자 문득 생각이 난 것인지 요술서는 민준에게 말을 걸었다.
-주인.. 그것보다 한가지 알려줄게 있음..-
"뭐냐..? 급한거냐?"
-그러니까 지금 말건거 아니겠음? 그것보다 지금 이렇게 이곳으로 돌아온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니 나중에 혹시라도 집에 잠시 가고 싶다고 선인들에게 부탁하거나 하지 말기 바람.. 그렇게 하면 진짜 죽을수도 있음..-
"내가 그럴 놈으로 보이냐.. 물론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만.. 해주겠냐.. 어휴.."
-장난으로 듣지 말기바람.. 사실 이것도 원래는 불가능한 일이었음.. 하지만 주인이 계속해서 한복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 허락이 떨어진 것임.. 만약에 중간에 불순한 의도가 섞여있었으면 우린 죽었음..-
"...그런데 넌 죽을수도 있는 걸 나한테 추천했고?"
-난 주인을 믿었음! 헤헤-
마지막에 들어서는 장난이 되었지만 이런 기회는 두번다시 없을지도 모르니 헛된 망상은 버리라고 말해준 요술서에게 고맙다고 말한 민준은 한숲을 내쉰 뒤 전화기를 들어 떨리는 손으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늦게 올리네요..
하하....
내일은 더 일찍 올려야지
으잌..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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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ika : 아니 잠깐만..설문 잘못눌럿어.
-〉 뭘 찍은지 알수가 없으니.. 궁금하다..
painfully : 거상어디썹이신가요
-〉 저는 태극섭에서 하고 있지요..
ChaosY : 블소 만렙의 위엄.jpg 하지만 모든 MMORPG가 그렇듯이 만렙이 노가다의 시작이라는 게 함정... Orz
-〉 블소 암살자나 린 검사는 키워보고 싶음.
Lizad : 자까양반 레이드용 삼위일체 무한의대검 팔아영 최후의속삭임을 서비스로 드립니당.바론하구 레드버프도 먹여놨답니당
-〉 그렇다면 난 트포에다가 수호천사 그리고 란두인을 낀 이렐레아다
맛좋은한방 : 왜 민준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없었던 민준→알 수없었던 화타로 변경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맛좋은한방 : 제 코멘트에도 오타가 알 수 없었던이 맞네요 폰으로 쓰다보니 오타가...
-〉 꼭 이런 오타가 한둘... 한숨....ㅠ.ㅠ
딜리버 : 오늘 서울 올라왔었는데 레이드 있는줄 알았으면 나도 참가하는 건데.... OTL
-〉 레이드 없습니다.. 없다구요..;
로리천황 : 설문조사에 작가를 사냥한다가 선택지에없다... 연참을하세요 레이드레이드~~~ 작가님을 레이드해서 연참이라는 레어탬을 얻자...
-〉 .....ㅋ.... 무슨 레어템이요
jum946 : 왕 레이드 구경하고싶다!!
-〉 그런거 없다니께...
실버링나이트 : 작가 레이드 소설 괜찮을듯? 작가가 땡땡이 칠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는 레이드사냥꾼들......이런식!
-〉 그걸 제가 쓰면 자폭이잖아요..
빙류 : 뭐..어이없지만..ㅋㅋ황당하네
-〉 그맛에 보는겁니다..
미륵보살 : 대양 맥뎀 육3소캣 공 390 무기차고 레이드 대기중이요! 무탑 치작 보패셋까지!!
-〉 난 뭘로 방어하면 됩니까.....예..?!
빙류 : 중국에 사막이 많은 이유가 옛날부터 하도전쟁하느라 태워먹었다고하니...ㅋㅋ
-〉 하지만 이 소설은 전쟁이 안나옴 ㅎㅎ..
진류에 있는 동안..[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