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59화 (35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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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류에 있는 동안.. --> "하하..그럼 잠시만 밖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응? 왜? 그냥 여기서 기다리면 안되는거야?"

"제가 조금 부담되어서 그러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민준의 말에 발끈한 것은 사마의와 만총이였으나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조홍은 잠시 밖에서 차나 한잔 하고 오자며 그녀들에게 말하였고 조홍과 같이 갈수 있다는 것에 감격한 것인지 사마의는 눈을 반짝이며 따라갔다.

"음.....이제 좀 조용하구먼..후.."

조홍의 시선보다 뒤에서 노려보는 시선이 더욱 귀찮았던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더니 이 옷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원소에게 준다면 다른 여인들의 질투때문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민준은 몇일간 자신을 도와준 화타에게 선물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렇게 해야되나..?"

성격은 조금 날카롭지만 사람들을 정성껏 돌봐주는 화타의 성격에 마춰서 치마 폭을 조금 늘리고 앞치마처럼 강조한 뒤 팔은 완전히 잘라내고 팔목에 낄수있는 보호대를 만들었다.

"손님... 이런 옷은 본적도 없는데 어느 분을 주시려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주인은 조홍이 선사한 옷을 아무 꺼리낌 없이 자르는 모습을 보자 깜짝 놀랐지만 그것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만들고 있는 곳이었다. 물론 엉성하긴 하나 오랜 세월 옷을 만든 자신의 눈에는 어떤 옷이 나올지 대강 그림이 그려졌다. 그순간 자신의 어깨에 올라온 민준의 손을 보고 알수가 없던 주인은 무슨 일로.. 라고 말하자 민준은 씨익 웃으며 말하였다.

"설마 내가 저걸 만들라고 하는 건.. 아니겠죠? 이 사람이. 내가 그런 손재주가 어디있습니까. 여기 한 평생을 옷만든 사람이 있는데.. 그러니 부탁 좀 합시다.. "

"호호.. 이 분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원래는 돈을 받아야 하지만 조홍님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드릴테니 기다리세요.."

돈은 지불할 생각이었으나 민준의 행동에 재미를 느낀 것인지 선뜻 공짜로 해준다고 말한 주인은 민준이 대충 만들어진 옷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 그리고 가슴은 그 옷보다 조금 작게 해주세요."

만총의 가슴이 조금 크다고 생각한 민준은 자신의 감대로 옷의 사이즈를 바꾸었고 주인은 알았다고 말하고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후.. 이런거지.."

-뭐가 이런거임 주인.. 이러다가 조조라도 만나면 큰일 아님?-

"자유를 만끽하는데 그런 소리 할테냐? 게다가 여기서 도망치면 더 이상하게 볼텐데 그럼 어떻게 하냐.. 그러니까 닥치고 기다려 임마.."

문득 기다리고 있는 사이 약초에 대한 것이 생각났던 민준은 주인에게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도망친 것 아니니까 조홍이나 다른 여인들이 오면 잘 설명해달라고 말하고는 성밖을 잠시 돌아다녔다.

"역시.. 우경이 녀석.. 도움이 될만한 책이었어! 화타도 그렇고.. 기분 좋은데?"

화타의 집에서 본 약초랑 똑같이 생긴 것을 구하자 기분이 좋아진 민준은 이게 확실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고 다시 옷가게로 가자 조홍이 기다리고 있었다.

"도망친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나보네.."

"제가 왜 도망쳐야 합니다.. 사마의도 거기 있는데. 약초에 대한 것을 알아보기 위해 간거뿐입니다."

'약초?? 뭐야 너.. 약초상이었어?"

"그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먼길을 오는 도중 다치거나 열이 심하게 나면 급하게 약초를 찾아야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몇개 공부하고 있는겁니다."

민준의 말에 놀란 것인지 고개를 크게 끄덕인 조홍은 그래서 옷이 어떻게 되었냐고 물어보자 때 마침 안에서 작업을 마친 것인지 한벌의 옷을 가지고 나왔다.

"이 옷이야?"

"네.. 뭐 그렇습니다만.. 만총님에게 입혀볼 생각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가슴을 조금 작게 해서 낄겁니다.."

"쳇.."

새로운 옷을 만총에게 입혀보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자 혀를 찬 조홍은 입혀볼 사람이 없나 물색해보았지만 마땅히 보이지 않자 자신이 직접 입어본다며 옷을 갈아입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고 호위차 따라 들어가던 만총은 작게 고맙다고 말하였다.

"..당신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예요? 아니면 그 태도는 뭐예요?"

"넌 또 갑자기 무슨 헛소리냐?"

"조홍님이라구요? 진류의 태수 조조의 사촌인 조홍님.. 그런 분이 말을 걸어주셨으면 백번 절해도 모자랄 판에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 전 알수가 없어요."

"내가 왜 조홍을 본걸 기뻐해야되냐.. 나랑 연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여기서 관료를 할 것도 아닌데 잘보여서 뭐하라고? 적당히 예의만 갖추면 되는거 아니냐? 이상한 애네 진짜.."

그렇게 말한 민준은 자신의 품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 뒤 깊게 그녀를 바라보자 사마의는 그런 민준의 태도가 이해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젓더니 다시 민준을 바라보고 말하였다.

"그럼 당신은 무슨 생각인가요? 서서를 대리고 이상한 곳이라도 여행할 생각인가요?"

"도대체 넌 날 어떻게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거냐? 참.. 궁금하다.."

"그거야 이렇게 대화를 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보면 안배운 티가 나는데 여기서 뭘 더 바래야 하는걸까요..""

-...오.. 정곡을 찌르는 사마의.. 멋있음.. 아 반할거같음.."

"그래.. 그건 알았다만 조홍이 나올 것같으니 조금 있다가 대화하자고.."

담배를 버린 민준은 그렇게 말하고 사마의의 볼을 톡치자 사마의는 더러운 것이라도 묻은 듯 볼을 닦아내었다.

"음... 어울려?"

간호사처럼 보이게 만든 옷은 주인이 만족할만큼 만들어주었지만 화타에게 어울리게 꾸민지라 은발에 발랄한 조홍에게 있어서 조금은 어울리지 않았다.

"..흠.. 역시나. 안어울리네요.."

민준의 말에 노려본 것은 사마의였고 만총은 한마디만 더하면 목을 날려버릴 듯이 칼을 꽉 잡았지만 조홍만큼은 민준의 말이 흥미로운지 다음 말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전에 만총님.. 그렇게 칼자루를 잡고 있으면 제가 무서워서 말이나 하겠습니까...일단 설명은 좀 듣고 그런 식으로 해도 늦지 않을 것같은데.."

민준의 말에 칼자루를 잡은 손에 힘을 뺀 그녀는 조용히 민준을 지켜보았고 민준은 그런 것은 신경도 안쓴다는 듯 조홍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역시... 은발이시니 옷색을 검은색으로 하면 잘 어울리시겠네요.... 하지만 이 옷을 입을 녀석은 진짜 치료를 하니까요 하하하.."

"이런 분홍색이랑 치료하는 거랑 무슨 관련이 있는거야..?"

"그건.. 습관이라고 해야되나요..한 20년정도 그런 색으로 보다 보니까요 하하하.."

민준의 말이 알수는 없었지만 옷에 대해서는 확실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조홍은 자신이 입어야할 옷도 하나 만들어주면 안되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았고 더 이상 조홍이랑 엮이기 싫은 민준은 당연히 거부하려고 했지만 만총와 눈이 마주치자 차마 거부할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여기서 거부하면 상부에 보고 할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진짜 엮이기 싫은데...미치겄구만.."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이제 와서 후회한들 뭐하나 난 바보가~ 되버린걸~~ "

"뭐하냐.."

-주인의 머리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한 구절 있길래 따라 불러본 것임.. 어떰-

"빌어먹을 놈.. 아니 이 빌어먹을 책이...하아.."

하지만 마음속으로 저 노래를 부르고 있었기에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한 민준은 일단 승낙한뒤 그들과 헤어져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으로 들어왔다.

"넌 그래서 뭐 먹을래?"

"전 제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마세요."

조홍과 일이 있고 난 뒤 더욱 차가워진 사마의를 보며 역시 이 녀석이랑 친해지는 힘들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쉰뒤에 점소이를 불러 주문을 끝냈다. 그러자 재빠르게 주방장에게 주문을 넣고 돌아온 점소이는 사마의가 주문할 떄까지 기다렸다.

"괜찮겠니? 여기서 이렇게 있어도?"

"네.. 대부분 주문 하셨고 만약 필요하면 금방 가보면 되니까요."

"그래.. 착하구나.."

그렇게 말한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기분 좋은듯 점소이는 웃었고 결정을 끝낸 것인지 사마의도 주문을 시작하였다.

"당신은 남의 머리를 만지는 것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거죠?"

"음? 쓰다듬는 거라... 그거야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으니까 해주는 거지.. 게다가 쓰다듬어주면 좋아하고 말이야."

민준의 말에 무언가를 생각하던 그녀는 적어도 자신에게 흑심을 품고 머리를 만지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같이 다니는 동안 알게 된 것 또 한가지는 민준이 전혀 배운 티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영.. 좋아지지 않네.."

-이럴땐 치료해준게 주인이다! 라고 말하면 다 해결 될거 같은데.. 안그럼?-

"....고맙다고 하기전에 무슨 수작부릴려고 치료해 준 거냐고 따지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임마...게다가 사마의 신경쓴다고 너랑 대화할 시간 없다 임마.."

-주인 애정이 식은 것같음...-

투덜거리는 요술서를 뒤로하고 식당을 돌아보자 저 멀리 자신이 잘아는 여인이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그 여인은 다름아닌 화타였다.

========== 작품 후기 ==========

어제도 늦게 올리고 해서

오늘은

두편!

야! 싱난다

....아니 전혀 안씽나...

다시 북해로 돌아가야 할때가 다가온것 같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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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ika : 하아... 조홍플래그도 가는건가요 ㄷㄷ. 그냥 만나면 플래그

-〉 아니 그럴리가!.. 그런가..?

ChaosY : 이런 내가 정곡을 찌른겐가 자까양반 ㅋㅋㅋㅋ

ChaosY : 그리고 밑에 yulika님 당연한 말씀을 ㅋㅋㅋ 이 소설은 그 재미에 보는 거랍니다 ㅋㅋㅋ

-〉 그 재미가 없어진다면..?

글레이시아 : 오타 '이러헥 -〉 이렇게'

-〉 지적 감사합니다 헤헤헤

오퍼널셔먼 : 공유 라니... 하필 왜 공유 가 나옴 ㅋㅋㅋ

-〉 음. 공융이 공유가 되어버리다니 ㅇ 하나 없어진게 이렇게나 ㅠ.ㅠ

진류에 있는 동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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