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56화 (356/1,909)

-------------- 356/1909 --------------

<-- 진류에 있는 동안.. --> 동탁과 진탕 마시고 들어온 민준은 오랜만에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

"네놈 술이 너무 약한 것 아닌가? 이 몸의 남자라면 두통정도는 거뜬해야 하지 않나?"

군대에서는 진짜 많이 마시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에 온뒤 사람들의 주량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특히 여포와 동탁이 술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 날엔 다음날 지옥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후.. 알았다.. 노력해야지.. 노력은.. 으 머리야.."

"그래도 네녀석은 술 먹은 것을 다 기억하니 어찌보면 놀랍군..."

민준을 부축해주며 그런 소리를 한 동탁은 민준이 쓰러지지 않게 그를 꼭 껴안았다.

전날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난 뒤부터 같이 있으면 확실히 스킨쉽이 많아진 동탁이었으나 그렇게 싫지는 않아 아무말 없이 동탁의 허리를 잡고 겨우 겨우 방으로 들어왔다.

"....형님......."

6시도 안된 시간에 이렇게 취해서 들어온 민준을 보며 동탁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순우경은 동탁을 도와 민준을 침상으로 같이 옴겨주었다. 그러자 할 일이 끝났으면 어서 밖으로 나가라고 동탁이 눈치를 주자 이번에는 읽을 책을 몇권 더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에휴.. 내 신세야.. 누님 안저러시더니.. 요세들어 꽤..아니지.. 내가 헛것을 본게야.."

아까 전에 본 것을 절대 인정하지 않은 순우경은 한숨을 푹 내쉰 뒤 다시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구석으로 가 책을 펴고 앉았다.

"저기.. 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책에 집중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반대편에 불쑥 뛰어나온 소녀때문에 간떨어질뻔한 순우경은 애써 침착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금화였지..? 오빠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니...?"

"언니랑 즐겁게 말씀을 나누시고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잘지내고 싶어서요 헤헤.."

"그렇구나.. 내가 생각하고 있던 거랑은 다른걸?"

"무슨 소리예요 그게?"

"언니는 아무한테도 못준다고 할 것 같았거든.. 그런데 잘지내자니 기분이 묘해서 말이지.."

순우경의 말뜻을 이해한 금화는 다시 한번 활짝 웃으면서 오빠는 나쁜사람같지 않아서 좋다고 말하였다.  그러더니 순우경의 옆으로 자리를 옴겨 앉더니 그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되겠니..?"

"거봐요.. 나쁜 사람 아니잖아요.. 저희 언니를 노리거나 집을 노리고 찾아온 사람이 몇몇 있긴 해요.. 그럴때마다 제가 이렇게 뚫어져라 바라보면 시선을 피하더라구요.. 하지만 오빠는 웃으면서 물어보잖아요? 게다가 언니가 좋아하는 책도 선물로 주시고.. 착한 사람이 틀림없어요.."

"만약에 내가 이렇게 웃는 것도 그렇고 선물로 준 것도 이 집을 빼앗기 위해 계획한 거라면 어떻게 하겠니?"

"네..?  지..진짜 그러실거예요? 이 집을 노리고 오신거예요??"

"아니 그럴 필요도 없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형님한테 죽을테지만..하핫.."

그의 말에 뭐예요 그게..! 라고 소리친 금화도 순우경을 따라 웃었지만 순우경은 자신은 아니여도 이렇게 호의로 위장하고 무언가를 노릴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해본 말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러고보니.. 지금 동탁누님도 형님에게 붙어있으니.. 공융님에게 다녀와야겠군.."

"에~ 저랑 조금 더 놀아요.."

"공융님이 기다리고 계시니 안될것 같단다.. 원래라면 누님이 대리고 오셔야 하지만 지금쯤.. 휴.. 게다가 지금 시간은 여기도 조금 바쁘지않니? 그러니 월화씨를 도와줘야지?"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식사를 하기위해 내려오는 투숙객들과 음식을 주문하는 손님들이 있어 혼자 일하기엔 조금 힘들어보였다.

"치.. 알았어요.. 대신 돌아오면 놀아줘야해요?"

금화가 자신을 따르는 것이 신기했던 순우경은 동탁의 말대로 점점 민준의 안좋은 것만 배우는 것같아 무서워졌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사마휘의 집에 도착하였고 공융에게 이런 일이 있어 동탁누님이 오지 못했다고 하자 왠일인지 자신을 노려보는 시선은 하나가 아닌 둘이었다.

"......공융님 그게.."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공부할 동안 선수치는건 너무하잖아요? 안그래요 순우경?"

"저한테 대답을 구하셔도 말입니다....."

"공융 이럴때가 아니예요.. 민준오빠한테 가봐야죠 지금도 그 가슴만 큰 여자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서서가 옆에서 알려주자 공융은 화들짝 놀라 서서와 함께 집으로 뛰어갔고 서서까지 저런 반응을 보일줄은 몰랐던 그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사마휘에게 인사를 하고 그녀들을 뒤따라갔다.

"서서까지 저럴 줄은 몰랐지만.. 그녀석이니 당연한 것인가.. 의아야.. 넌 서서가 그 녀석을 따라간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스승님 말씀이 지나치시옵니다.. 서서가 어찌하여 그런 보잘 것 없는 사내를 따라간다는 말씀이십니까?"

"흠.. 보잘 것 없는 녀석이라... 나중에 그 말을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만.. 의아야.. 서서가 따라간다고 하거든 너도 같이 가거라...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뒤에 섬길 주군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게야.."

진지한 목소리로 사마의를 타이르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민준의 숙소 방향을 말없이 바라본 사마의는 혼자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자신의 감은 따라간다고 해도 좋은 꼴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었다.

'에잉 빌어먹을 놈... 지금 상황이면 무슨 말을 해도 의아가 믿지 못하지 않느냐.. 도대체 무슨 짓을 해둔거냐...후.. 그래도 스승된 자로서 좋은 길로 이끌어줘야겠지...'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사마의를 설득시킨 그는 나중에 민준이 찾아오면 술이라도 한잔 얻어먹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으.. ..머리야.."

"걱정하지마라 이몸이 옆에 있지 않느냐.."

"언니!!"

갑자기 문을 쾅 열고 들어온 공융이 큰 소리를 지르자 머리를 감싸쥔 민준이 큰 소리는 내지 말아줄래..? 라고 부탁하였고 그 모습에 술을 진탕 퍼먹은 것을 알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난 또.. 오빠를 독차지 하고.. 아니 지금 독차지 하고 계시잖아요!? 에잇.. 꺄악... 서..서서?"

"잠깐 기다리세요. 공융.. 그런 말하면서 은근히 좋은 자리를 차지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만큼은 저한테 양보하는 게 어떻습니까?"

이럴 것을 예상한듯 깊은 한숨을 내쉰 공융은 서서에게 남아있는 팔을 양보하였고 처음으로 이런 것을 해보는 서서는 긴장한듯 새빨간 얼굴로 조심스럽게 민준에게 안겼다. 그러자 남은 자리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더니 웃으면서 배위에 몸을 웅크리고 누웠다.

"....으.... 속도 안좋은데.. 이건.."

"오..오빠..."

"아..아니야 괜찮아....토할만큼 안좋은 것은 아니니까..."

그 말에 웃으면서 얼굴을 부비기 시작했고 서서는 그것도 부러운 듯 공융을 바라보았다.

"그럴땐 오빠한테 머리라도 쓰다듬어 달라고 하면 괜찮겠지만.. 지금 오빠 상태가 안좋으니까 자고 일어나면 부탁해봐.."

"이..이 상태로 잔다는 겁니까 지금!?"

너무 놀라 당황한 서서가 물어보자 당연한 소리를 왜 하냐고 물어보았고 그 날밤 결국 서서는 민준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외박을 해보았다.

"음.. 의아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거라.. 아마 서서는 오늘 안들어올테니.."

"아..안온다니 서서가요? 그게 무슨.. 설마 그 남자 집에서 잔다는 것은 아니겠죠? 스승님! 어찌 그런 일을 허락하신 건가요.."

"의아야.. 그 녀석을 왜 그렇게 싫어하고 못미더워하는지 난 알길이 없단다.. 하지만 네가 싫어한다고 해서 서서에게 강요를 할수는 없지 않느냐?"

"하오나 스승님 그 남자는.."

"그래.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잘 알고 있단다... 내가 제자의 뜻을 헤아리지도 못하는 스승 같아보이더냐? 하지만 말이다.. 아직 인생 경험이 적은 너에게 있어 첫인상을 끝까지 가지고 간다는 것은 정말 안좋은 습관이란다.."

민준을 지목해서 말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만날 수많은 사람들을 그런식으로 평가하면 안좋은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민준을 따라서 가라고 했을때보다 훨씬 복잡한 표정으로 스승을 올려다본 사마의였다.

"후후.. 아직 이해가 안되는가보구나.. 그럴때는 네가 그 사람을 싫어하게 된 계기를 찾아보고 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면 간단하게 답이 나올지도 모른단다..

"지켜...보는 것..입니까..."

아까보다는 복잡헀던 표정이 누그러지자 흐믓하게 웃은 사마휘는 날이 쌀쌀하니 이만 들어가자고 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오늘의 마지막..

이제 자고 나면 대구 갑니다

네.

그럼 업로드 없어요

헤헤..

그래도 5연참인데 이해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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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사마의!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사마의 주세요!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엉엉 사마의 주세요!

-〉 사마의라니..  의심많은 우리 사마의.

오리온자리밑에서 : 순우경은 정말 일주일 컬렉션 만드는 겁니까?

-〉 5인팟이 될지도 모르지요..

wrwfree : 이건뭐 순우가 겟을하면 어떻함!

-〉 헤헤헤.. 그럴지도 모르지만..

팬릴 : 순우경 이 사람도 민준의 요기 옮았나?

팬릴 : 여자가 슬슬 꼬이는 뎅요

팬릴 : 그런데 작가님과 독자님들이 민준 같은 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것갔나요?

-〉 순우경은 그래도 많이 생기지는 않을거예요

총 5~7명? 은 ..많은거지 참..아무튼 저랑 독자들에게 그러면 지옥이죠.. 여자가 없어!!

지나기 : 드디어 순우경의 일주일 컬렉션만들기 돌입이네요. 크크크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자면 고대 중국은 점점늘어가는 여성들로 인해 조혼이 성행해서 11살부터 결혼이 가능한 나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진나라로 통일되며 16살 이상으로 바뀌었지만 곧 다시 여러 나라로 나뉘며 14~17살로 나라마다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참고해주시기 바랄게요

-〉 ..11살이요? 아니 너무 어리잖아

11살이라니.. 문제다..

오퍼널셔먼 : 여성부 레이드 팟 ????

-〉 거기에 동참하면 참 좋겠죠

맛좋은한방 : 사마의!!!

-〉 과연 사마의는 어떻게 될까..?

판타지의신 : 작가님은 스토리 진행은 잘 모르겠는데 캐릭터 설정은 쩌는 듯. 캐릭터가 다 개성있음

-〉 최대한 중첩되지 않으려고 힘내는 중.. 아.. 힘들어여

ChaosY : 나와따녜, 나와따녜, 재결제하고 냬가 도라와따녜!!!

-〉 근데 오늘은 5연참이라네.. 죽겠어..

글레이시아 : 오타 '그러헥 세번째 -〉 그렇게 세번째'

-〉 바로 수정할게요.. 힘들당..

진류에 있는 동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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