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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류에 있는 동안.. --> "서서.. 도대체 그런 의심스러운 남자에게 이..입맞춤까지 허락한거예요?"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같습니다만.. 이제 괜찮습니다.."
서서의 말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사마휘의 집에 도착하자 마자 서서가 한 행동은 사마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지..지금 무슨 짓을 하는거예요 서서?"
"저한테 맞는 짝을 찾았으니 이런 자료는 이제 필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불태워야죠.."
"불태우다니..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던 것을.. 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도 지금 제 행동이 이해가 안되지만 이런.. 이미 불태워 버렸으니 남은건 공융.. 지지 않아요..특별 조사 대상 아니 민준 오빠의 사랑은 제겁니다."
"..아 진짜.. 이렇게 될거 같아서 안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그래도 괜찮아. 아직 소녀는 어른을 이길 수 없는거니까~ 베~~ 다'
공융이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차린 서서는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여 지금은 그럴지 모르겠지만 나중엔 절대 아니라고 대꾸를 하였고 공융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도대체 뭐가 뭔지.. 평소에도 흥미 있는 일 빼고는 관심도 안보이고. 화도 안내던 서서가.. 그 서서가...."
아직 순우경이 해준 말을 다 이해 할수는 없었지만 대강은 이해가 간듯 깊은 한숨을 내쉰 사마의는 민준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깊어져만 갔다.
"...그래서 동탁.. 넌 왜 여기에 이러고 앉아 있는건데..? 순우경까지 내쫓고."
"시끄럽다 바보같은 놈! 네놈은 이몸의 남자라고 하지 않았나? 그 전까지는 장난 반 진심 반으로 그런 말을 해왔고 놀이개로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제 그렇게 고백까지 했으면 최소한 이렇게 있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지 않은가?"
"그거야 그렇지만..."
모든 일이 끝나고 난 뒤 순우경을 내쫓아버린 동탁은 민준을 침상으로 밀어놓고 올라탄 뒤 그를 꽉 안고는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이렇게 있어서 또 무슨 장난을 칠려고 이러나 싶어 물어보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네놈이 다 잘못한 것이다.. 이 몸을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만들다니.."
"...그래..미안.. 어제 말도 반은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빨리 못알아주었네.. 미안.."
여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장 속을 알기 어려운 사람 중 하나가 동탁이었으니 언제까지나 장난을 치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민준이 진심으로 사과해오자 괜찮다고 말한 동탁은 대신 벌로 오늘 하루 절대 떨어지지 말라고 말하였다.
"저... 무슨 일 있으신건가요?? 요세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너무 많아 보이시는데.."
쫓겨난 순우경은 어느떄와 다름없이 식탁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자 한가해진 집주인이 차를 건내주며 물어왔고 별거 아니라고 말한 순우경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집주인과 담소를 나누기 위해 책을 덮었다.
"어머 이거.. 구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꽤나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서책의 제목을 본 여인은 단번에 알아본 듯 관심을 보였고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책을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도 못한 순우경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 서책에 대해 아시다니.. 평범한 사람 같지는 않습니다만.."
순우경의 말에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듯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가지고 온 것은 후한의 관리 임명서였다.
"이것은...?"
"아버지는 후한의 관리셨어요.. 하지만 동탁 토벌전때 마찰이 일어나 그만두시고 저와 함께 이곳으로 왔지요.. 어머니는 저를 낳으시다가 돌아가셔서 절 애지중지 키우셨는데.. 매번 이렇게 되서 미안하시다고 말씀하시다가 작년에 급사하셨어요.."
"그렇군요.. 그래서 저 책에 대해.. 그것보다 이곳에서 이렇게 일을 하시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런 집안에서 태어나신 분이라면 꽤나 힘든 일이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저도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어요..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하는지.. 게다가 친하게 지내던 모든 사람들이 관리직을 그만두셨을때 등을 돌리는 것을 보고 한 몇달은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적도 있어요. 하지만 저보다 힘드셨던 것은 아버지셧을텐데. 아무 말없이 가게를 꾸려나가시는 것을 보고..흑.."
그때의 일이 생각 난 것인지 눈물을 흘리자 순우경은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집을 피우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라고 하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아.. 죄송해요.. 변변치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아닙니다.. 그럴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곳에서 쭈욱 일을 하고 계시는거군요.. 혼자 힘으로는 힘들텐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니예요.. 원래는 의붓동생이랑 같이 일을 해요.. 하지만 지금 잠시 출타중이라.."
"월화 언니!! 저왔어요~ 어멋. 지금은 조금 안좋았나...?"
"금화야! 무슨 말이니... 정말 어디갔다가 온거야."
동생으로 보이는 소녀가 들어오자 벌떡 일어난 그녀는 금화라고 했던 소녀를 와락 끌어안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바로 잔소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애는 도대체 정신이 있는거니 없는거니? 늦으면 늦는다고 말을 했어야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언니.. 미안해.. 하지만 조금 있으면 언니가 날 받아준 날이잖아.. 그래서.. 선물을 주려고..이..이거.."
그렇게 말하며 소녀의 품에서 나온 것은 낡은 비녀였다.
"가진게 얼마 없어서... 헤헤.."
"고..고마워.. 금화야.. 난 그것도 모르고.... 정말.. 고마워.."
그 말에 안심을 한듯 불안했던 소녀의 얼굴에 웃음 꽃이 활짝 피었다.
진정이 되자 방금 전까지 순우경과 대화 중이었다는 것이 생각이 난 것인지 황급하게 순우경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였다.
"아니.. 저한테 죄송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동생 분도 돌아왔으니 다 잘된 것 아니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라면 여기 두고 갈테니 읽어보십시오.."
"저..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그.. 존함을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존함이라니요.. 너무 저를 높여부르는 것은 부담되니.. 순우경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순우경님... 네. 알겠어요..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자 그럼 자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말한 순우경은 위로 올라왔지만 문득 방에는 동탁과 민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럴 줄 알았으면 밖으로 나갈껄 그랬군.. 이래서는 안으로 들어가기도 나가기도 애매하잖아.."
"뭐가 애매하냐 이놈아?"
"혀..형님? 게다가 동탁 누님?"
"후.. 순우경 네놈도 지금 이놈이랑 다닌다고 추파를 던지는 것이냐? 이 놈의 나쁜 점은 닮으면 안된다고 이 몸이 누누히 말했거늘. 듣자하니 강동에 있는 네놈 부인들이 질투하겠군.."
"예..? 지..질투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동탁 누님 전.. 도무지.."
"우경아.. 솜씨 좋던데? 과거 이야기도 들어주고 극적인 자매의 조우까지 지켜본 뒤 그녀가 읽고 싶어하던 책까지 선물로 주다니.. 짜식.. 그렇게 세번째부인이 가지고 싶었냐?"
민준의 말에 식겁을 한 순우경은 아니라고 말하며 그들을 설득시키려고 했지만 민준은 계속 순우경을 놀리기 바빳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던 동탁은 민준의 얼굴을 잡더니 강제로 자신 쪽을 향하게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고 보니 네놈은 언제쯤 이몸과 식을 올릴 생각인가?"
"컥..목.. 내..목....식이라니.. 설마 그거...?"
"그럼 다른게 있겠는가?"
"그건 나중에 좀 조용해 지면 하지 않을래? 지금은 너무 소란스럽고.. 내가 강동에 가있으니까.."
"훗..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 되는군.. 이런 소재를 꺼내면 도망가거나 얼부어 무릴줄 알았는데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다니 아주 기분이 좋군.. 지금부터 술을 먹으러 가야겠군 크크큭.."
"나..나도?"
"....오늘..같이 있어 준다고.....하지...않았나?"
같이 술을 먹자는 말에 동탁의 주량을 이기지 못해 걱정스럽게 물어보았으나 평소라면 닥치고 따라오라고 할 동탁이 불안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왜 이렇게 귀여워진거냐면서 동탁과 함께 밖으로 나갔고 지금까지 함께 있으며 동탁의 저런 모습을 처음본 순우경은 헛것을 본듯 자신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으아악.. 꿈은.. 아니네.. 허허.. 그럼 내가 잘못 본건가.....허허허...원소님때도 그렇고 형님은 정말 매번 날 놀라게 하시는군.."
원소가 민준을 만나 엄청 변한 후 일을 마친 순우경이 돌아오자 마자 본 것은 원소에게 실수로 부딪혀버린 시녀였다. 평소대로 뺨을 때리던지 원가에는 이런 실수투성이 시녀는 필요없다고 말할 부분이었으나 웃어주며 다음번엔 조심하라고 말하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런 것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원소를 따라가자 지금의 형님인 민준을 보고 뛰어가 와락 안기는 모습을 보며 민준을 따라다니기로 마음을 굳혔던 것이다.
"후... 정말이지.. 아니. 그것보다 감성에 젖을 떄가 아니지. 세번째 부인이라니.. 그런 말도 안되는.."
세번째 부인이 생기면 강동에 있는 두 부인들에게 어떤 일을 당할지 몰랐던 그는 최대한 민준을 설득하기 위해 민준에게 건내줄 서신을 작성하였다.
========== 작품 후기 ==========
헉헉.. 이거 다음 편 적고 있는데 잘되면
5연참 하고 죽을듯..
아무튼! 힘내서 적고 있으니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 더할 나이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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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아이 : 잘보고 가외다~
-〉 넹 ^^
yulika : 서서-〉 사마의 루트
-〉 사마의는 과연 어찌될까!!
울적한아이 : 그렇게 그들은 넘어가게되는데!
-〉 헤헤헤... 모르죠
닉네임싫어1 : 이제사마의겟하고ㅋㅋ 그리고 겨림▶결심ㅋ
-〉 오타 참.. 아오... 감사합니다 ㅠ.ㅠ
유쿵 : 아청법안걸린다니깐 로리를주소서
-〉 신케릭..입니콰.....
wrwfree : 겟을 하라!하라!하라!
-〉 YES YES YES or NO NO NO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아직안끝남 사마의 주세요
-〉 헤헤.. 아직 때가 아닌듯...
딜리버 : 쯧쯧쯧 역시 작가님은 오타에 약했군
-〉 으앙... 들킴...ㅠ.ㅠ
진류에 있는 동안..[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