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2/1909 --------------
<-- 진류에 있는 동안.. --> 화타의 집에서 진료를 받은지 1주일이 지났다.
어느때와 같이 화타의 집에서 진료를 받고 약재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본 뒤 나온 민준은 오랜만에 공융을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잘 지내고 있냐 공융아."
어짜피 화타가 치료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진류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으니 사마휘에게 앞으로 좀 잘 부탁한다고 말해둔지라 들어오는 것에 꺼리낌은 없었지만 문제는 공융을 껴안고 있는 한 여인이었다.
"어휴 귀여워...사마의도 그렇고 여기 있는 애들은 왜 이렇게 귀엽니.."
"그러니까요.. 전 당신보다 언니라니까요?"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민준은 왜 조홍이 여기서 공융과 사마의를 껴안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다가 지금은 떄가 아닌듯하여 문을 닫고 나가려고 했지만 민준을 발견한 공융이 도와달라고 외치는 통에 도망갈 수도 없었다.
"오..오빠.."
"오빠라니? 공융한테 오빠도 있었어?"
공융의 오빠라는 말에 공융을 풀어주고 벌떡 일어난 조홍은 민준에게 다가와 자신을 소개하였고 민준 역시 만나서 반갑다고 말하여 그녀의 인사를 받아넘겼다. 그러자 민준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본 조홍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아!!!!!!!!!!!!!!! 라고 소리쳤다.
"당신! 그떄 그 사람 맞지? 또 깜빡할뻔 했네.."
민준이 확실히 기억이 난듯 의심의 눈초리로 계속 노려보자 민준은 무슨 이유로 그렇게 바라보냐고 물어봤고 그걸 몰라서 묻냐고 말했지만 정말 민준은 왜 조홍이 이렇게 화내는지 몰랐을 뿐이었다.
"조홍님.. 말씀하신 차... 당신은 누구십니까?"
차를 한손에 들고 칼을 뽑아 민준의 목에 겨누고 말하자 여기서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조홍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그녀 역시 민준의 반응에 당황한듯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냐고 물어봤다.
"..공융 보러왔다가 이런 취급 받는데 그럼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먼저 말해주시겠습니까? 예? 그리고 조홍님이 절 찾는 이유 조차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발뺌할 셈이야? 얼마전에 빈민촌에서 만났을때 신분도 안 밝히고 간게 누군데 그런 소릴 하는거야?"
"....저 그때 절 배웅해준 병사에게 신분패를 보여주었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신분패를 보며주자 그걸보고 당황한 조홍은 어..어라 이게 아닌데.. 라고 말하며 어색한 웃음을 띄우다가 민준에게 미안! 이라고 사과를 하였고 민준 역시 자신이 태수라는 것을 말하지 않고 몸의 치료를 위해 진류로 온 것뿐이라고 다시 한번 설명해주었다.
"그렇구나.. 그래서 빈민가에.. 난 또 그것도 모르고..."
"오해라고 하시니..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만..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민준의 말에 조홍은 부탁..? 이라고 말하며 민준을 바라보았고 이상한 부탁을 할시 추궁하겠다는듯 만총은 자신의 칼자루를 꽉 잡았다.
"별거 아닙니다만.. 저 분께서 입고 계신 옷을 한벌 대신 구매해주실 수 있으신가 해서.. 진류는 발달된 곳이다 보니 저같은 녀석이 들어갈 수 없는 곳도 있더군요.. 그래서.. 무례를 무릅쓰고.."
하지만 조홍은 그런 것보다 저 옷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에 감격한듯 어느센가 민준의 손을 잡고 눈을 반짝 반짝 빛내고 있었다.
"너도 저런 옷에 대해 관심이 많은거야? 여기서 이렇게 칭찬받으니 기분이 좋네.."
"아..아가씨 하오나.. 이런 옷은..게다가 저 남자가 왜 이런 옷을 필요로 하는지도 의심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라면 제가 아는 여인에게 선물을 주려고 합니다. 진류에서 치료를 받으며 옷도 한벌 사가려고 했습니다만 그.. 만총님이 입고 계신 옷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렇습니다.."
그 말에 조홍은 기쁜듯 허리를 피고 만총을 보며 거봐! 라고 소리쳤고 만총은 이런 옷의 어디가 아름답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것보다 문제는 이런 민준과 조홍을 보고 질투를 하고 있는 공융의 시선이었고 집에 가면 설명해준다는 눈짓을 보내자 확실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울어버릴거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 그런거라면 특별히 한벌 가져다 줄테니 기대하고 있어. 그리고 공융.. 나중에 봐~?"
공융에게 손을 흔들고 조홍이 나가고 나자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쉰 뒤 그럭저럭 잘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하며 자리에 앉자 사마의가 어떻게 조홍님과 아는 사이냐고 물어왔다.
"아는 사이가 아니라 길을 잘못들어 만난 것 뿐이다.. 이런 질문 처음으로 하네?"
"..당신같은 의심자가 안다고 하니 놀라워서 그런 것뿐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그래.. 근데 공융아 서서가 안보이네?"
"아 서서라면 잠시 배울게 있다고 스승님 방에 들어가있어요.."
조금있으면 나올것 같다고 하자 나중에 또 오겠다고 말한 민준은 서둘러 밖으로 도망쳤고 얼마 지나지않아 나온 서서는 혀를 차며 밖을 바라보았다.
"도망간겁니까.. 특별 조사 대상..? 하지만 공융이 여기 있는 한.. 물어볼 기회는 많으니까요..참아드리도록 하지요.."
그렇게 말하며 공융과 사마의 쪽으로 시선을 돌린 서서는 조홍과 있었던 일을 여러가지 캐묻기 시작하였다.
-주인.. 이렇게 되면 도망친 의미가 없지 않음?-
"그것도 그렇지만 이미 들켰으니 어쩔수 있나 조조가 안오기를 바랄수 밖에..."
하지만 한가지 이상한 것은 자신과 순우경이 병사에게 신분을 증명한 것을 조홍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되기 위해 보고를 하지 않았거나 조조가 알면서도 넘어간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날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확률이 가장 크겠지만!"
-어떻게 그렇게 단정할 수 있음?-
"원소를 바꾼게 나란 녀석이고.. 그걸 용서 못한다고 한게 조조인데 내가 여기 있는 걸 알면 가만히 있겠냐?"
민준의 말에 납득한 것인지 힘내라는 말을 끝으로 요술서는 조용해졌고 민준은 방으로 들어자 침상에 쓰러지듯 누우며 순우경에게 조홍을 만났다고 말해주었다.
"네.. 형님..? 지금 뭐라고 하신..."
"사마휘 영감 집에서 만났다만.. 의심은 풀었으니 괜찮을거다.. 그보다 넌 하루종일 심심하지도 않냐?"
"책을 보는 재미를 모르시다니.. 아무리 설명해도 형님은 이해하려고 하시지 않으시니...어찌 식사하시러 가겠습니까?"
아무리 설명하려고 해도 선천적으로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민준에게는 무용지물인 것을 알기때문에 책을 덮고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주인으로 보이는 여인이 인사를 하고 식사를 만드는 중이었다.
"그러고보니 우경아 우리 조금 더 있는다고 말해두었냐?"
"당연하지 않습니까.. 주인도 기뻐하며 얼마든지 더 있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역시 우경이는 확실하군! 이라고 말한 민준은 집주인이 차려준 식사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인상을 쓴 사내 세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보이소 주인양반 방 있소?"
"그것이 있기는 한데 세분이 같이 묶을수 있는 방은 없습니다.."
"후.. 알겠네.. 그리고 방금전 일이 있어서 그런거니 너무 놀라지는 말게나.."
주인이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느낀 것인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남자들은 방값을 계산하고 위로 올라가 버렸고 민준은 무슨 일인가 싶어 바라보다가 식사를 계속하였다.
"역시 여자 혼자 이런 일을 하려면 고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른 곳에 비해 방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잖냐.. 왜 걱정되냐? 연결해줘?"
"형님은 무슨.. 요 몇일 조용하시더니 또 그러십니까?"
"방금 니놈 말에 생각났거든.. 어때? 저 정도면 똑 부러지고 잘할 것 같은데?"
괜찮다고 단호하게 말한 순우경은 밥을 먹기 시작하였고 민준은 긴장하기는. 이라며 낄낄 거리고는 그 역시도 밥을 계속 먹기 시작하였다.
"이거 실망이군.. 우리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먹고 있다니 말이야.."
"쿨럭.. 너.. 그 옷은 또 어디서 구한 것이냐..."
"헤헤.. 오빠..."
동탁의 뒤에서 나온 공융은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이 입고 있는 옷이 어울리냐고 물어보았지만 솔직히 미묘했다. 그녀가 지금 입은 옷은 낮에 만총이 입었던 것과 꽤 비슷한 옷으로 짧은 치마와 상의는 단정한 그녀였으니 귀엽게 보인 것이지만 원래 귀여운 공융에게는 안어울리는 옷이었다
"오빠..이상해요...?"
"음.. 공융.. 잘 들어.. 내가 아까 만총의 옷과 똑같은 옷을 부탁한 것은 누구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가 아닌 조홍의 경계심때문이었어.. 그러니까.. 조금 힘들겠지만 다녀오자!"
"네..네?"
"이런거보다 널 더욱 돋보이게 할 옷을 사야지?"
민준의 말에 활짝웃으며 손을 잡자 동탁 역시 민준에게 팔짱을 끼며 웃었다.
"넌.. 잘 어울리는데...?"
"잘어울리는 것보단 네놈이랑 밖에 나가는게 중요한 것이지.. 안그런가?"
"...우경이..이새끼는 도망갔어?"
"어짜피 우리랑 가봐야 끼지도 못할텐데.. 가만히 내버려두고 이만 가도록 하지.. 크큭.. 어떤 옷을 구해줄지 기대되는군.."
그 말에 오랜만에 둘과 데이트한다고 생각한 민준은 오늘 밤은 즐겁게 놀아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시장으로 이동하였다.
========== 작품 후기 ==========
내일은 대구에 가야해서 아마 글을 올리지 못할거예요
그런고로 오늘은 연참이다..
하하.. 힘내서 써봐야겠군요...
PS. 요세 소설이 하루 한편 올라오는 이유는
공지에도 적혀있지만 그림 그린다고 시간이 좀..안나네요
그래도 열심히해야죠!
즐겁게 봐주세요
--------------------------------------------------------------------------------
wrwfree : 두.번째로 첫빠! 근데 소설 아청법 안 걸리는거 맞죠.
-〉 거기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요..
실버링나이트 : 케케케
-〉 헤헤헤?
yulika : 어..어렵다... 답은뭐지..
-〉 나중에 나오겠죠..
팬릴 : 위나라 장수 및 참모들은 전부 백합인가요? 조홍의 행동이 약간...
-〉 조홍은 백합이라기 보단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언니가 백합이니 그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요.
로리천황 : 음 로리공략을해야돼는대 망할 ㅋㅋㅋ
-〉 꿩.. 로리라니..
오퍼널셔먼 : 아청법에 관해 여러 작가 분들이 여성부로 통하하니 답변이 다 달라서 어찌 댈지 모르는 상황... 전화 회피 까지 하는듯..
-〉 참.. 묘한 상황이지요..
닉네임싫어1 : 작가님레이드파티분들을국회로....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회 ㄱㄱ..
세르카디아 : 알바 그만두고 나서 올라오는게 뛰엄뛰엄이야.... 자까님 진짜 레이드 결성 될지도......
-〉 요세 그림도 그리고 있는지라..하핳.
글레이시아 : 아청법에 소설을 뜻하는 단어는 없었죠
글레이시아 : 하루 한편씩은 올라오던데
-〉 아청법이 너무 애매해서요.. 그리고 뭐..소설은.. 알바할때보다 더 안올라오긴 하네요.. 확실히.
jum946 : 서서와 사마의는 이미넘어올운명...
-〉 그렇군! 그런거엿어..
맛좋은한방 : 자카님 이소설은 쭈~~~~~욱가야되요!
-〉 언제까지 가야되나요..
울적한아이 : 1일치의 행복 몰아보기! 잘보고 가요
-〉 오랜만에 오셧군요 오늘은 연참을 하게씁니다!
진류에 있는 동안..[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