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350화 (350/1,909)

-------------- 350/1909 --------------

<-- 진류에 있는 동안.. --> 시장에 들어온 민준은 하북이나 진류에는 없는 물건들이 있는지 둘러본 후 방으로 들어오자 순우경은 이미 돌아와서 짐을 풀고 있었다.

"그게 뭐냐..?"

"아.. 형님 오셨습니까? 이거 책입니다.. 이곳에서 이제 할 것도 없기에.. 그리고 형님을 위한 책도 몇권 구해왔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두권 정도의 책을 건내주자 민준은 이런거 안본다고 소리치고 싶었으나 화타를 너무 일찍 찾아버려 할게 없는 것은 사실이었으니 조용히 책을 훑어보았다.

"오.. 이건 나름 괜찮은데? 하지만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쉽네.."

이 시대에 사진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으나 숲이나 들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약초의 생김세와 효능 등을 간단하게 적힌 책은 아주 마음에 든 것인지 화타의 집에 찾아가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옆에 두었지만 나머지 두권은 보자마자 어이없다는 듯 순우경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냐 임마.."

"형님.. 이렇게 된 김에 이런 것도 공부하시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한권은 후한의 장료들의 직책과 하는 일에 대해 적혀있었고 다른 한 권은 한문에 대한 책이었다.

원래라면 몰락하고 있는 후한의 장료들에 대해 전혀 알 필요는 없었으나 정확한 계급을 모르고 있던 민준때문에 심장이 철렁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던지라 준비한 것이다.

"그래.. 이제 태수라는 직책도 있고 하니.. 생각해보기는 개뿔 이새끼가 이런거 없어도 난 잘한다니까?"

"형님..하지만 중간 과정이 힘들었지 않습니까.. "

"우경아.. 그건 니가 잘못 알고 있는거다.. 내가 계급을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내 성격이 원래 이런거야!'

당당하게 말하는 민준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쉰 순우경은 앞으로도 고생길이 훤할 것만 같았다.

"무슨 걱정이냐? 지금처럼 즐겁게 살다보면 다 잘될거라니까? 그럼 난 잔다."

"형님을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푹 주무십시오.."

민준이 눈을 감자 초를 하나남기고 끈 순우경은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하였고 옆방에서 민준에게 찾아가지 못한 공융도 아쉬운지 계속 민준의 방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이만 저놈도 쉬게 해줘라.. 많이 피곤해보이더군.."

"네? 어..언니 그게 무슨.."

"아까 잠시 방에 들렸을떄 자고 있더군.. 아주 귀여운 얼굴로 말이지.."

그 말에 놀란 공융은 자신이 보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아쉬운 듯 동탁에게 이것 저것을 질문하지 시작하였고 그 날 밤은 민준이 잘때 어떤 표정으로 자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흠.. 아주 좋아.. 이 맛이지.. 그래 이맛이여.."

일어나자 마자 담배를 입에 문 민준은 확실히 괜찮아 진 것을 느끼며 즐겁게 담배를 피웠고 요술서 역시 이제 몸이 적응 되었으니 큰 무리는 없을거라고 말하며 민준이 담배 피우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오빠.. 이..이제 괜찮으신거예요?"

"어라 공융.. 왜이렇게 일찍 일어난거야? 몸이야 이제 괜찮지.."

"오빠~~"

괜찮다는 말에 안겨서는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웃으면서 충전 완료라고 하더니 공부하러 다녀올게요 라는 말을 남기고 뛰어갔다.

"역시... 엄청 걱정한 것같으니. 나중에 맛있는거라도 사서 줘야겠네 으. 우경아 같이 갈테냐?"

"아닙니다 형님 어짜피 진료 받으러 가시는 거라면 책 좀 더 보고 있겠습니다"

순우경의 말에 알았다고 말한 민준은 천천히 걸어 그녀의 집에 도착하였지만 역시나 앞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화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보시오.. 자네는 몸이 건강해 해보이는데 어찌해서 이곳에 온 것이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제가 왜 여기에 있는걸까요.. 하하하.."

민준의 대답에 정신이 이상한 것 아니냐고 진지하게 물어보자 농담도 못하냐고 말하며 마루에 걸터앉자 사람들이 질서도 안지킨다며 웅성거렸지만 그런 사람들을 민준은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그냥 이곳에 앉아 있는 것도 안되는 겁니까? 제가 뭐 새치기를 한다는 것도 아니고 어짜피 마지막에 진료 받아야하니 앉아있는건데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시는군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는 나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렇게 태연히 앉는다면 그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사람이란 누구든 자신의 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말일세.."

노인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를 하자 민준은 한소리 하고 싶었지만 안에서는 화타가 집중해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람들이 없는 집 반대편에 앉아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주인이 화내지 않는다는게 신기할 뿐임..-

"원래 죽을만큼 아프거나 어디 한곳 잘못되면 이렇게 될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뭐.. 어쩔수 있냐.."

"저기....괜찮의시면 같이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민준의 옆으로 다가온 여인은 보기에도 힘이 없어보이는지라 조심스럽게 옆에 안아도 괜찮다고 하자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민준의 옆에 앉았다.

"그래서 저한테 무슨 일입니까.?"

"아니요.. 저기 계신 분들이랑은 좀 다른 분인 것같아서 이야기나 나눠볼까 하고 찾아온 것인데.. 혹시 실례가 되나요..?"

"그건 아니지만 괜찮아요? 이렇게 계시는 것보단 진료를 빨리 받아보시는게...."

"아니예요.. 전 이미 진료를 받고 나오는 길이예요...그 와중에 당신을 보게되서요.."

하지만 민준이 보기에는 전혀 진료를 받은 것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허약해보이는 몸때문에 다시 한번 물어보았고 옅은 웃음을 띄운 여인은 자신은 마음에 병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마음에 병이요?

"네..어릴적 저를 대신하여 죽은 동생이 있어서.. 그것을 속죄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같네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해준 여인은 어릴적 무척 아끼던 누이가 같이 산행을 하던중 절벽에서 넘어길뻔한 자신을 구하려고 하다가 대신 떨어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살아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내려갔을땐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기에 속죄를 위해 살고 있다고 말하자 민준은 조용히 담배를 입에 물었다.

"한심하군.."

"...네? 지금 그게 무슨 소리죠? 한심하다니? 말이 너무 심하신 것 아닌가요?"

"후.. 아가씨 잘들어요.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을 위해 대신 죽었다고 한다면 당신이 그 아이의 삶까지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어요.. 그것보다는 나중에 죽어서 그 아이에게 즐거운 삶을 살았다고 말해주는게 더욱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본적이 있나요..?'

화를 내려고 했지만 민준이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어 아무런 말을 못하고 조심스럽게 과거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민준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분위기가 너무 우울해지니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말하며 억지로 화제를 전환시켰다. 하지만 민준의 그런 모습을 보며 확신이 든 것인지 그 아이가 슬퍼하지 않게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냐고 진진하게 물어보자 민준은 마지못해 대답해주었다.

"저는 눈앞에서 친한 친구가 죽어가는 것을 수도 없이 봤습니다만..그렇다고 해서 죽은 녀석들이 돌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거는 묻어두고 앞으로 걸어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과거를 묻어두라니요...? 그게 무슨.."

"당신의 동생을 잊어버리는게 아니예요.. 그저 앞으로 나아가서 난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나중에 웃으면서 말해줄수 있다면 동생분도 웃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자신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언니를 본다면 불안해서 성불이나 하겠습니까.."

민준의 말에 느끼는 것이 많은지 아무 말도 못하고 바라보고 있자 민준은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쭉 펴더니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목표를 가지고 산다면 힘든 일도 슬픈 일도 다 뛰어넘을 수 있을거예요.."

"그럼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녀석들 몫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겁니다.. 그러니 당신도 목표를 찾아보세요.. 그럼.."

민준의 말에 고민을 하던 그녀는 결심을 한 것인지 조심스럽게 일어나더니 민준의 이름을 물어보고 큰 가르침을 주어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화타의 집을 나갔다.

-주인 안잡아도 되는 것임? 혈색이 돌아오면 꽤나 미인 일듯한데..-

"여기서 화타한테 선기 주입 당하는 것데 고문인데 내가 무슨 메멘토까지 해줘야하냐 미친놈아?"

"뭐? 고문!? 너 다시 한번 말해봐!"

진료를 하고 있다가 울컥한 것인지 문을 열고 나온 화타가 민준에게 따지자 포기하고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여인은 떠나기전 민준의 그런 모습을 보자 순간 풋..하고 웃더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주야.. 보고있니..? 그렇다면 앞으로 열심히 살아갈테니.. 나중에 만났을때 웃어주겠어?"

원래라면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아야 될 하늘에서 큰 소리로 응이라고 하는 것이 들린 것같았던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가야 할 곳을 생각하였다.

"그러고보니... 형부가 강동에 계신다고 하신거 같은데... 좋아.. 거기 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지..?"

그렇게 민준을 만나 삶에 대한 희망이 생긴 여인은 자신의 인생에서 큰 한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 작품 후기 ==========

과연 마지막에 등장한 여자가 누굴까요

하하

그리고 왜 그냥 가는 것일까요

하하하..

그건

일단 여기있는 애들 좀 처리하고 나면

알수있는 문제입니당

ㅎ...

망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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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시료 : 훗 작가양반 이제400화 이벤트를 준비할때가 돼지않앗나??

-〉 이제 50화 남음.. ㅠ.ㅠ

어둠의자슥 : 하지만.....지극히 미성년자로 보인다면...그것도 문제가 된다는게 함정(?)

-〉 ....크학... 무서워

글레이시아 : 나루토, 블리치, 원피스 요런 것 들도 문제가 되는거 같던데... 80살 할머니가 19금 영상에 교복입고 나와도 아청법 걸리니...

글레이시아 : 아청법의 목적이 아동, 청소년 보호가 아니고 대중문화에 정치인들이 지들 꼴보기 싫은 것 들 제제 가할려고 만들었다는 소리도 있더라구요...

글레이시아 : 대한민국은 이제 언론과 대중문화의 표현 할 권리를 정치에 뺏긴 상황

-〉 진짜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

랑이만세 : 400화가 되도록 조조는 커녕 나머지애들은 존재감도 없네...삼국지 원작분량도 넘을기세ㅋ

-〉 하...하하하....어찌 될까요 이소설..

yulika : 400화는 사마의로 가죠 gogo.. if편?

-〉 IF라.. 음.. 아.. 어찌할까..

판타지의신 : 그렇다면 나이는 30정도 먹었는데 로리면 어케 되지!?

-〉 아청법 고소! 겠죠

wrwfree : 400화가 보이는 구만 흐흐흐

-〉 아직 반 남음..

아슈레이드 : 블로그나 카페 하나 파고 거기에다 쓰세요 연중은 무슨.. 가둬놓고 글만 쓰게 해도 부족할 판에....ㅡㅡㅋㅋㅋㅋ 작가 레이드 모집 다시 할까요??ㅋㅋㅋㅋ

-〉 헉... 무시 무시하다..

로리천황 : 없다니 없다니 없다니!!!!!!!!!!!!!!!!!!!!!!!!!!!!!!!!!!!!!!!!!!!!!!!!!!!!!!!!!!!!!!!! 강유라던가 로리는 많은거아님? 맹획도 로리화시킬수있을꺼같고

-〉 요세 로리가 너무 많이 나왔는데요..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멘붕이 풀리찌가 아나!

-〉 멘탈 케어가 필요하시군요.!

지나기 : 여성부는 정말 욕 들을 짓만 하긴 하네요. 하지만 저도 아청법에 정확한 범위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아청법의 범위는 애매하기만 하네요

-〉 정말 무섭기만 함 에휴..

실버링나이트 : 버티셈

-〉 힘내자!

닉네임싫어1 : 표현의자유도 못하게막는드러운정치인들....ㅠㅠ

-〉 우리나라 이상해요 ㅠㅠ

jum946 : 하하... 민준진짜죽겠소

-〉 아직 죽진 않아여..

오퍼널셔먼 : 연중.....하면 님 집 주소 어떻게는 디져서 찯아갈거임......

-〉 ....헠..

ChaosY : 조아라... 왠지 또 한 번 발광할 것 같은 불길하ㄴ 기분이... ㅇㅅㅇ;;;;

-〉 폭풍 전야 가틈...ㅠ.ㅠ

진류에 있는 동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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