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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류에서 하는 일.. 그것은 화타를 찾는 것.. --> 화타의 집에 들어가자 진류에 있는 의원들에게는 없다고 하는 모든 약재들이 정리되어 있었고 한곳에는 지금까지 진찰을 받은 사람들의 장부가 두껍게 쌓여있었다.
"뭐하고 있어? 안들어올거야?"
"아아.. 들어간다.."
주변을 살펴보느라 들어오지 않자 도망간게 아닌가 생각한 화타가 고개를 내밀고 소리치자 마지못해 안으로 들어온 민준은 침상에 조용히 누웠다.
"이제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거야"
아까전과는 다르게 상냥하게 말하는 화타를 보며 애가 왜이러나 싶어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그 틈을 노린 화타는 민준의 목에 침을 찔러 넣었다.
".....너......"
"그러니까 안심하고 자두라니까.."
민준은 그렇게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잠에 빠져들었고 그 사이 요술서를 때어놓겠다는 듯 좌자에게 받은 침을 꺼내 혈을 찔러넣더니 한순간에 선기를 민준의 몸으로 밀어넣었다. 이렇게 순간적인 선기가 들어가면 요기가 못버티고 나온다고 그 아이에게 배웠던 화타는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민준의 몸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원래라면 선기를 맞고 팅겨 나온 요기가 몸을 찾다가 자신을 향해 돌진할때 선기를 머금은 침을 찔러넣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민준의 몸에서는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믿을 수가 없어... 일어나봐!"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침을 뽑아낸 화타가 민준을 흔들어 깨우자 왠지 몸이 개운했던 민준은 기지개를 펴고 벌떡 일어났다.
"끝났냐..?"
"그것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왜 아무런 반응이 없는거야? 대답해!"
"...음.. 이거 보이냐 너..?"
어떻게 설명하기 힘들었던 민준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한까치 깨내서 화타에게 건내자 자신도 느낄만큼 강한 선기에 깜짝 놀랐다.
"이게..어떻다고?"
"그러니까 난 선기랑 요기가 같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건가보다.. 그래서 요술서랑 있어도 미치지 않았고.."
"그게 말이 돼?! 그런 거짓말을 하면 누가 속아 넘어.. 꺄악..."
민준은 그래도 수고했다고 해줄 심산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고 했지만 화타는 요기로 자신을 어떻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침을 꽉 잡고 눈을 감았다. 그 순간 번쩍이는 소리와 함께 남화노선과 좌자가 나타났다.
"어...어라.. 당신은...?"
"으잉..? 당신들이 여긴 쿠헉.."
잔뜩 화가 난 것인지 남화노선은 민준이 있는 방향으로 손을 젖히자 엄청난 바람이 불어 민준을 나뒹굴게 만들었다.
"??????????????????????????????"
갑자기 남화노선이 저렇게 하는 이유를 몰랐던 민준은 아무 말도 못하고 남화노선을 바라보자 담배를 치우며 다가온 좌자가 한심한듯 말하였다.
"넌 도대체 매사에 쉽게 가지를 못하냐..쯧쯧..."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쉽게 가지를 못한다니..?"
"네놈이 화타를 몇일간 못만난 것말이다.. 내가 그런거다.. 이유는 설명해줄테니 일단 들어라.. 빌어먹을 놈아."
화타를 못만나게 한 것을 자신이 했다고 말한 좌자는 민준이 소리치기 전에 담뱃대로 이마를 딱 하고 때려 민준이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들고 다시 깊게 담배를 빨아들였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 빌어먹을 놈아. 네녀석이 화타를 만나러 온 것.. 자하와 남화노선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들은 아직 너를 의심하고 있다는 것 잘 알테니 여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 말 안하겠지만 문제는 네녀석이 바라던 정력을 늘리는 일 떄문에 그런 것이다."
"아.. 아파라.. 정력이 왜요? 합당한 이유잖...크학... 또 떄립니까!?'
"후.. 그게 문제라는 거다.. 네녀석이 화타의 도움으로 정력을 늘리게 되면 몸에 남는 요기가 많아져서 큰일이 난단 말이다.. "
좌자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던 민준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이 올려다보자 깊은 한숨을 내쉰 그는 다시 담뱃대로 머릴 딱하고 때리더니 설명을 시작하였고 한참이 지나서야 이해가 된다는 듯 민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흠.. 선기는 음약같은 성질이 없으니 만들어지는 량도 많지만 요기는 그 반대다.. 이 말이군요.. 하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엄청나게 강한 요기의 성질이 죽지 않는 것 아닙니까!?"
"요술서의 본질이 요기다보니 선기와 잘 융화되지 못하여 네녀석 몸 한구석에 쌓아두기만 했을거다. 하지만 정액으로 만든다면 어쩔수 없이 융합을 시켜야되니 그 안에서 쉽게 중화가 되어버리지... 그러니까 이 빌어먹을 놈아 네놈이 지금처럼만 하면 큰 문제가 없는데 화타가 정력을 늘려주면 선기는 계속 쌓이고 요기는 분출되어버리니 네녀석만 죽어난다 그말이다.."
"......하지만 분명 이 담배를 주셧을때는 피우면서 있으면 여자들이 괜찮다고 했지않습니까?"
"네녀석이 관계를 가질때 입맞춤을 오래하냐 관계를 오래 가지냐? 그것만 봐도 알수 있을텐데?"
좌자의 명쾌하고 짧은 답을 듣고 눈이 번쩍 뜨인 민준이 그렇군요! 라고 말하자 뭘 그렇냐고 또 다시 담뱃대로 때려버린 좌자는 남화노선 쪽을 바라보았지만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듯 하여 민준과 잡담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런 일을 한 것이구나.."
화타의 이야기를 듣자 상냥하게 안아준 남화노선은 저 남자가 무슨 짓을 하지 못하게 알아서 처리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였지만 화타는 자신의 힘으로 저 요기를 물리치고 싶다고 말하자 남화노선은 난감한 듯 화타를 바라보았다.
"전... 아직 무리인가요?"
"지금 저 남자의 상태는 요술서에 홀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 우리가 어떻게 할수가 없단다.. 게다가 요술서의 힘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거나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 것도 아니니 강제로 빼앗을 수도 없는 노릇이란다..."
"하지만 일이 터지고 난 뒤에 해결하는 것은 늦잖아요? 그럴빠엔 차라리.."
"화타야.. 너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남자가 무슨 일을 저지른다는 보장도 없잖니?"
조심스럽게 타이르고 있었지만 화타는 저런 요기를 가진 남자를 그냥 넘어갈 수 없겠다고 계속 말하자 남화노선은 한숨을 내쉬더니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더니 민준을 끌고 왔다.
".......화타때와는 취급이 너무 다르신 것 같습니다만.."
"네 녀석때문에 우리가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이정도 취급은 감수해야 하지않겠나?"
"네.. 뭐.. 그러시다면.. 그것보다 이렇게 절 끌고 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화타를 설득하는 일은 실패했으니 그곳에서 돌아가기 전까지는 화타에게 어울려주어라.. 그런다고 떨어질 요술서도 아니겠지만.. 정말 짜증나게 하는 녀석이군!"
다시 좌자 쪽으로 날려보내더니 화타의 몸을 살며시 만져주자 정신을 차린듯 두리번 거리다가 화들짝 놀란 화타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못 들었다며 고개를 푹 숙였다.
"아니란다.. 넌 네 뜻대로 하렴...."
그 말을 끝으로 남화노선은 사라졌고 널부러진 민준을 보며 인과응보라더니 쯧쯧..이라고 말하고는 그 역시도 사라졌다.
"넌 왜 그런 곳에 넘어져있어1?"
"묻지마라.. 설명하기도 힘드니까..."
"그래 좋아.. 그것보다 내가 치료해준다고 한 만큼 진류에 있을 동안 매일 1시간씩은 꼭 나한테 와.. 알았지?"
그녀의 말에 그냥 오늘로 포기하면 안되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의지를 불태우는 화타를 보며 제 풀에 떨어져 나가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곤 내일 또 온다고 하였다.
"내일.. 안오면 너한테 찾아가는게 아니라 사마휘 집에 가서 공융에게 말할거야.. 네가 날.."
"알았습니다.. 알았으니까 그런 무서운 소리 좀 하지 마세요! 네?"
하지만 그 것만으로도 안심을 할 수 없었던 것인지 침을 뽑아 민준의 손에 푹 하고 찌르더니 만약 내일 안오면 극심한 가려움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테니 꼭 오라고 다시 한번 말하더니 자신의 방으로 훽 하고 들어가버렸다.
"야.. 이 빌어먹을...."
-...... 고생이 많음.... 역시 선기를 가진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쁜 것같음..-
"그것보다 넌 왜 선기랑 요기를 섞어서 정액 만든다고 이야기도 안해줬냐? 그런거 이야기 했으면 이런 고생 안했잖아?"
-주인 .. 명색이 요술서가 정액을 만드는 것에 힘이 들어 선기까지 쓴다고 어떻게 말함?=
"...아 그러냐..."
자존심때문에 말 못했다는 요술서를 보고는 도대체 이게 진짜 책인지 책이라고 사기친 사람인지 알수가 없었던 민준은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순우경에게 오늘은 먼저 들어가볼테니 네녀석은 볼일 보고 들어와라.. 라고 말하고는 숙소로 발을 옴겼다.
========== 작품 후기 ==========
으아...
늦잠자버렸어요..
어제 일이 있어서
.
orz...
그래서 이 시간에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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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wfree : 우오오오!! 처음으로 1빠를 차지!! 아무튼 화타 겟을 원합니다!!!
-〉 하하하하.....하.....
yulika : 사마의 get 복선이군여
-〉 그런것도 있겠군요..!
오퍼널셔먼 : 과연 나에게 딜을 하겟다는 것이냐... 오백원 받고 천원 ....!!!
-〉 ㅋㅋㅋ... 도망쳐!
글레이시아 : 태평요술서(남화노선 -〉 장각) 청낭서(화타) 둔갑천서(좌자) 태평청령서(우길)
-〉 그런겁니까..? 몰랐네...
로리천황 : 일단 세장드림 12장남음 연참안하면 미워할꺼임
-〉 .... 이건걸로 연참한다기 보다는 음.. 필을 받아야할텐데..아무튼 쿠폰 감사합니다.
광천혈룡 : 도술서가 아니라 청령서였나요?? (대체 나는 도술서란 걸 어디서 본 거야??)
광천혈룡 : 뭐 여하튼 화타를 원함....근데 로리임...(근데 변신 가능...그래도 로리는 로리...)
광천혈룡 : 근데 원소도 공융도 로리잖아?? 내가 뭐라 끄적여도 화타는 올 수 밖에 없는 거야.
광천혈룡 : 오랜만에 많이 쓰넹...
-〉 로리가 조금 많은 이유는 나중에 나올 캐들은 대부분.. 꼬마가 아니니까요 헤헤헿..
아돌프 라헬 프리어스 : 으하하 멘붕
-〉 무슨 일입니까!
실버링나이트 : 저건아이 〉 저런아이 아님!?
-〉 바로 수정했습니다.
글레이시아 : 광천혈룡 - 작가님이 로리콘이라는게 작품에 들어나는 거에요
글레이시아 : 설문조사에 연참을 달린다 〈- 요 선택지가 왜 없는거죠?
-〉 로리콘이라니! 로리콘이라니...?! 그리고 설문조사.. 음... 허...
halem : 오래갑만에 정주행... 살려주세요 엉엉
-〉 오랜만에 정주행을 하시는군요 헤헤헿..
ChaosY : 어여 먹읍시다 자까양반... 현기증 나것소...
-〉 생각해보니 몇화동안 안먹었더라..빨리.. 스토리 진행할게여 ㅎㅎ..
어둠의자슥 : 응?왜스토리 진행이 없음?? 이소설 스토리는 생수머신아니었나?
-〉 ㅋ.. 원래 한참동안 안하다가 한번에..!
진류에 있는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