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1909 --------------
<-- 여기에 있는 것은 누구? --> "그러니 괴월.. 다시 돌아올 생각 없어? 후우.. 그러고보니 당신은 어디서 오신 분이신가요?"
한참을 회유하던 괴량은 끝까지 자신의 뜻을 꺽지않는 괴월을 보며 한숨을 내쉰뒤 민준에게 물어보자 한참을 고민하던 민준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전 마침 강동에서 이쪽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만.."
"네..? 뭐라구요? 가..강동?"
방금전까지 강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만큼 괴량에게 있어서 민준의 존재는 동생을 구해준 은인에서 의심스러운 존재로 바뀌었고 그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어떻게 잡아가겠냐고 물어보았다.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아니 그보다 이런 상황이 될걸 알면서도 강동에서 왔다고 하는 것은 무슨 배짱인가요?"
"생각을 해보시면 간단한 일입니다. 전 처음에 분명 제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았지만 다 아는 일이라고 말하며 태연하게 이야기하였지요.. 하지만 강동에서 왔다고 하는 걸 듣자마자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왤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여기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다른 곳에서 왔다고 하다가 나중에 알아차린다면 더 의심하지 않을까요? 정보를 빼내기 위해 온 첩자다. 아니면 협박하기위해 동생에게 접근했다고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그런 것을 잘도 말하시는군요.. 그러니까 더욱 의심이 가는데.. 같이 좀 가주실수 있을까요?"
"네..뭐 그러지요.. 어쩌겠습니까..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이렇게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하하.. 그리고 괴월.. 이라고 했나.. 난 정보를 캐낼려고 너에게 접근 한 것도 아니고 일이 잘 풀리면 그때 음식 만드는 법 알려줄테니... 오해는 안했으면 좋겠네 하핫.."
"으..은공..."
민준의 말에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 그녀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그가 강동에서 보낸 첩자가 아니길 바라면서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떰? 이래도 여자가 안낚임?-
'끌려가는데 무슨...... 도대체 넌 날 응원하는거냐 죽으라고 하는거냐?'
-두고보면 다 알게됨.. 주인이 고생해야 내가 즐겁단 말임-
그 말에 이 빌어먹을.. 이라고 하긴 했으나 조용히 괴량과 같이 성안으로 들어가자 마침 문빙과 마주쳤다.
"어머 문빙. 무슨 일이신가요?"
"아.. 어제 잡혀온 놈을 잠시 심문하다보니.. 이거 참 악질적인 놈이었더군요...그보다 이 남자는..어?"
민준을 보고 어제 만났던 남자임을 알아차린 문빙이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하자 괴량은 그녀에게 민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심문을 부탁하였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병사를 시켜 지금 강동은 분위기가 어떤지 알아보고 혹시 첩자를 보낸 것에 대한 단서가 있으면 바로 보고 하라고 한뒤 유표에게 찾아갔다.
"네녀석은 도대체 뭐하는 녀석이지? 여기서 풀려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후우.."
민준을 어이없게 바라본 문빙이 그런 소리를 하자 민준도 황당한지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웃기만 하였다.
"그래서 네녀석이 괴월에게 접근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이 소식을 누구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지?"
"괴월에게 접근한 이유라..그녀가 쏜 화살에 죽을뻔한 것때문에 몇마디 하다가 뒤에서 멧돼지가 습격해오는 것을 구해주었을 뿐입니다만.."
"허..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없다지만 네녀석은 이런 곳에서까지 당당하군.."
"어쩌다보니 휘말리게 되었으니까요.. 여기서 긴장해봐야 의심만 늘어날테니.."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한 문빙은 당당한 민준의 모습을 보며 참 신기하다고 느끼긴 했으나 저것도 연기일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문빙.. 잠시 이야기좀 할까요?"
아직 확실하지 않은 민준의 신변때문에 조심스럽게 찾아온 괴량은 문빙을 불렀고 그녀가 나가자마자 민준은 기지개를 쭈욱 펴며 몸을 풀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 일입니까 괴량?"
"유표님꼐 말씀드렸더니 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셔서 조금있다가 이리로 오실거예요..그러니까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고 끝나고 나면 그를 풀어주세요.. 감시역을 붙여서.."
"감시역이라니요? 그런건 괴월에게 부탁해보면 되지않겠습니까? 저 남자랑 같이 있어도 크게 의심하지 않을텐데.."
"음.. 그게 괴월은 은공이라고 말하며 극진히 모시고 있으니 안되겠지요.. 그리고 몰래 붙이라고 하는게 아니니 믿을만한 사람중에 한명을 붙여주셧으면 해요."
"예.. 알겠습니다.. 그런것이라면.. 황충이 좋을듯 하군요.."
"그것보다는 위연이 좋지않을까요.. 황충은 다른 일로 바쁜듯한데.."
괴량의 말에 문빙은 난감한듯 웃어보였지만 확실히 지금 위연이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결국 민준의 감시역으로 위연이 결정되어버렸다.
"그녀가 잘해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쩔수 없겠지요. 황충이 바쁘다고 하니.."
"그나저나 이제 조금 있으면 유표님이 오실테니 준비좀 잘해주세요."
괴량은 다시 한번 유표가 올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가버렸고 이 일을 위연에게 맡겨도 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던 문빙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취조실 안으로 들어가자 어이가 없었다.
"당..당신 지금 뭐하는 짓이지?"
"아... 오셧습니까? 죄송합니다. 그냥 심심하다보니 이렇게 하하핫.."
조용히 있을줄 알았던 민준은 자신을 지키고 있던 남자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던 문빙이 경계를 하자 그럴 필요없다고 말하면서 다시 조용히 의자에 앉아 문빙을 바라보는 민준이었다.
"저들이랑 무슨 이야기를 한것이지...?"
"무슨 이야기라..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했을뿐입니다만.. 어짜피 제가 여기서 저들이랑 합담한다고 해서 무슨 짓을 저지르겠습니까. 고작 세명입니다.. 문빙님도 못이길텐데요.."
민준의 당당한 대답에 어이가 없어진 문빙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고는 취조를 시작하였지만 결국 알아낸 사실은 없었다.
"저기가 형주인것 같은데 안들어가?"
"자..잠깐만 기다려....후우.."
우여곡절 끝에 형주로 도착한 손책 일행은 지금 바로 형주로 들어가야할지 아니면 상황을 지켜봐야할지 고민중이라 선듯 들어갈 수가 없었다. 물론 감녕 혼자 들어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겠지만 혹시라도 안에 민준이 있다면 감녕 혼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 혼자 보낼수는 없었고 같이 가자니 괴량이나 유표를 만나면 또 한바탕 할 것같았다.
"아.. 진짜 어떻게 할거야?"
".....저 안에 민준이 있는게 확실한 걸까...?"
"손책.. 그건 아무도 몰라.. 우리가 직접가서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지만 들어가면 다시 유표의 얼굴을 봐야할텐데.. 괜찮아?"
".......... 괜찮지는... 않아. 하지만 그녀석이 유표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더욱 싫어.. 그러니까 난! 들어갈거야.."
주유의 물음에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정한 손책은 일어서서 병사가 있는 쪽으로 향하였고
다른 여인들도 손책을 따라갔다.
한편 민준은 유표가 들어오자 어디서 본 얼굴 같아 유심히 보자 반동탁연합군에서 스쳐지나가며 본 기억이 나서 고개를 황급히 돌리려고 했으나 유표도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것인지 민준의 앞에 앉아서 그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네놈 나랑 어디서 마주친 적이 있는가?"
"아뇨.. 이곳에 온 것도 처음인데 어떻게 만날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그렇군.. 그보다 네녀석 아주 당당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강동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지?"
마음같아서는 거참 지겨워주겠네 그냥 여행온거라고! 여행! 좀 알아쳐먹어라! 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잘못해서 목이 날아가버린다면 이곳은 피로 물들것을 알았기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문빙에게 설명했던 것을 다시 한번 설명하였다.
"결국은 오해를 받기 싫어 네놈 발로 당당하게 걸어왔다 그거구만?"
"네. 그렇습니다.."
"확실히 대단한 녀석이군 증명할 것은 없지만 믿어달라니.. 뭐 좋다 어짜피 지금부터 네녀석의 혐의가 벗어날때까지는..."
"큰일났습니다!"
민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분좋게 웃었던 유표는 갑자기 들어온 병사때문에 기분이 나빠진 것인지 인상이 구겨졌고 괴량와 문빙이 병사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병사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방안에 있던 모든 이를 얼게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지금 손책이 형주로 들어왔다는 보고입니다."
"뭐.. 손책이?"
믿을수 없다는 듯 다시 한번 되물어본 유표는 그녀가 무슨 일을 꾸미는지 모르니 한번 찾아가봐야겠다고 했으나 민준은 도대체 손책이 왜 이곳에 온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으아아아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것을 생각하며
최대한 침착하게 일을 풀어나가고 있던 민준의 앞에 또 다른 호랑이 무리가 들어오고
점점 멘탈이 남아나지 않은 민준의 운명은?!
작가가 의도한 것이랑 전혀 다른 스토리로 전개되어 작가의 멘탈도 날아가는데..!
본격 살려줘 소설 삼국지~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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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자슥 : 아아....손책과 괴월을 화해시킬거같은 이 스멜은 당신은 민준평화상(?)
-〉 민준평화상.. 좋구나..
봉의시료 : ㅇㅅ....
-〉 호옹이....
ChaosY : ...Aㅏ... 이거슨 원수마저 냠냠하라는 자까양반의 플래그가 틀림없어!!!
-〉 지금 스토리가 엇나가서 내가 멘붕중 ㅋㅋ..
로리천황 : 하루지르고 쿠폰투척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azuremoon : 그래, 황월영이 누굽니까?
-〉 벌써 지나간 빨간 머리의 여인..
zero.. : 음.....? 이거참 운명이란건 참 이상하군 ㅋㅋㅋ
-〉 원래 꼬이고 꼬여야 제맛이지여
오퍼널셔먼 : 하늘에서 별이떨어지내요 별 인줄 알았더니 메테오라니 .! ☆.☆ 별이 댔어요
-〉 무시무시한 소리로군..
글레이시아 : 자 민준 손책에게 '네 원수를 네 몸같이 사랑하라' 스킬을 시전하여 형주 플래그를 진행시키는거야
-〉 하하하하 플래그 전에 잡혀갈듯
벽을뚫어라 : 주인공이 혼란이 없으니 내가 혼란이 오네요...
-〉 나두요....
DaMam : 화이팅!
-〉 감사합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누구?[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