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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책과 책이 --> 갑자기 심장이 뛰는 이유를 알수 없었던 손책은 자신의 방문을 열자마자 침상에 쓰러져서 이불을 끌어안았다.
"뭐야 이거.. 이상하잖아.. 왜 내가 이런 반응을 보여야 하는건데..."
갑자기 민준이 얼굴을 들이대자 놀라서 도망치긴 했지만 왜 자신이 이런 반응을 보여야하는지 알수가 없던 손책은 곰곰히 생각해봐도 알수가 없었기에 결국 잠을 자기로 했다.
"사과..... 못했네..."
원래라면 사과를 하든 싸우든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둘 중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온게 내심 마음에 걸린 손책은 다음번엔 꼭 사과를 하기로 했다.
'어...라? 저건.. 나..?'
몸이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은 손책의 앞에 보이는 것은 어릴때의 자신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그런 자신을 상냥하게 쓰다듬어주는 한 남자가 보였다.
"책이는요 오빠가 정말 좋아요~ 헤헤.."
'뭐..뭐라고?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꿈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어릴적에는 저런 녀석은 없었고 이렇게 해맑게 웃었던 자신의 모습조차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장난이 심해 매번 주유를 대리고 이곳 저곳 놀러다니다가 아버지에게 혼나기 일수였기 때문이다.
"................"
남자의 말은 들을수가 없었지만 그 말을 들은 어린 자신은 폴짝 뛰어올라 그 남자에게 안겼고 볼을 비비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말도 안돼.. 내가 저럴리가 없다고...어?'
그 순간 어린 자신은 정확하게 자신의 눈을 바라보더니 다시 한번 웃었고 그 뒤에 잠에서 깨버렸다.
"하아...하아... 이게 뭐지... 왜.. 지금 몇시야..? 안돼겠어.. 주유에게 가봐야지.."
이른 새벽이었지만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는 꿈때문에 급하게 주유의 방으로 찾아갔고 잠에 취한 주유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방금전까지 꾸던 꿈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그거...."
"혹시 생각나는 것 있어? 우리 어릴때 만났던 사람이라거나.. 내가 조용했던 때라던지.."
"꿈...이겠지.. 응.. 꿈이야.. 장난기 많고 매번 손견님에게 혼난 네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렇지? 음... 그런데 너무 이상해서.. 알았어.. 잘자.."
석연치않은 표정을 했지만 주유의 말을 들으니 역시 자신의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신한 손책은 그냥 개꿈으로 생각하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그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던 주유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책아...."
다음날부터 손책은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바뀐 것들을 확인하였으나 한가지 문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역시 너무 오래 잠들어있었나..? 거기 너희들! 지금까지 훈련한 것들을 한번 보여봐"
예전의 손책으로 봐야할지 지금까지 있었던 책이로 봐야할지 몰라 애매한 시선들을 보내는 사람들의 눈길을 알리가 없는 손책이 그렇게 지시하자 멍하니 손책을 보던 병사들은 황급하게 나열하여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보이기 바빳고 그 모습을 본 손책은 예전에 볼때보다 더욱 능숙하게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다른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도대체 뭔 일이래요.."
"그러니까 말이다.. 기억이 돌아오셨으니 다시 예전처럼 행동해야되지만 몇달동안 그런 모습으로 계셧으니.."
민준이 병사들과 말할때 따라와서 민준의 뒤에서 고개만 빼꼬미 내밀고 아저씨들은 누구세요라고 물어보던 손책의 얼굴을 기억하는 이들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이 쉽게 따라주지않아 고생중이었다.
"이..이렇게 하는..어맛!?"
"자..잠.. 우와악.. 도대체.. 뭐하는거야..
나무에 올라가보고 싶다는 말에 올려주다가 원소가 삐끗하여 떨어질뻔하자 순간적으로 받아주긴 했으나 그 충격으로 넘어졌고 원소는 민준의 위에서 웃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민준님! 손책한데 옷 주신거같던데...."
"아 그거..? 너도 필요해?"
민준의 말에 얼굴이 화악 붉어진 원소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에 피식 웃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일어나라고 하자 조금만 더 이러고 있으면 안되겠냐고 부탁했으나 보는 눈이 많으니 안된다고 했다.
"민준님 저희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언제 저희 걱정해주셧습니까요?"
"뭐 이새끼야? 저리 안꺼져?"
"아우....하지만 저분들도 저렇게 말하니 전 이렇게 하고 있을래요!"
일어나자마자 민준에게 와락 안긴 원소가 그렇게 말하자 병사들도 역시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하며 웃고는 훈련을 계속하였다. 하지만 멀리서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던 손책만은 기분이 너무 나빠져있었다.
"왜... 이런 기분이...?"
아까전까지만 해도 능숙하게 훈련하는 병사들을 보며 기분 좋게 이동하고 있었지만 원소와 달라붙어서 노닥거리는 모습을 보니 지금이라도 둘을 때어놓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아니지...아니야.. 내가 저런 녀석에게 신경쓸 일이 아니지.."
몸을 돌려 목욕탕이라도 가려고 했으나 다시 한번 힐끔 돌아보자 이번에는 원소가 민준에게 팔짱을 끼어왔고 그 모습을 보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라 민준을 노려보고는 목욕탕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하.. 진짜 오늘따라 왜 이러는거야.. 그자식이랑 연관되면 제대로 되는일이 없어.. 그보다 여기.. 완공되고나서 들어온 적이...있나..?"
분명 아버지 생각이 나서 안들어왔다고 기억하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익숙하게 목욕탕을 이용하고 있어서 순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아버지가 예전에 쓰던 목욕탕과 똑같이 해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별 다른 의미없이 넘겨버렸다. 하지만 그녀가 이곳에 익숙한 이유는 민준과 목욕할때면 다른 여인들도 따라 들어올려고 해서 이곳에서 씻을수밖에 없었기때문이었다.
"안에 언니세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손권과 주태였고 보나마나 감시해야 한다는 주태를 손권이 끌고 온것이 분명할 것이다.
"그래 권아.. 여러가지 둘러보았는데.. 참 잘해놨더구나... 나 없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
"네.. 어...언니...? 그게 무슨...?"
지금까지 일을 하며 가장 듣고싶었던 말을 듣자 놀란 손권은 다시 되물어보면서도 눈물을 뚝뚝 흘렸고 그 모습을 본 손책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정말.. 노력 많이 했어.. 권아.."
"언니..."
꽤 오랜시간 펑펑 울고난 손권은 그제서야 진정한 듯 손책의 옆에 앉았고 뒤에 가만히 있던 주태에게도 앉으라고 하였다.
"그러고보니 너희 둘.. 예전보다 이뻐진 듯한데... 무슨 일 있었어?"
"네? 언니.. 그게 무슨.."
"...그..그렇습니다.. 제가 이뻐지다니요.. 그..그럴리가 없습니다...정말. 무슨 소리를 하시는겁니까.."
"아니야.. 권이 넌.. 날 닮고 싶다면서 계속 기르던 머리를 자른 것부터해서 얼굴도 묘하게 활기차게 변했다고 해야하나.. 게다가 주태 넌.. 날카로운 칼같았는데 지금은. 확실히 여자네.. 둘다 그 녀석떄문이니?"
손책의 말에 둘은 아무말 못하고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자 살짝 인상을 쓴 손책은 그 빌어먹을 자식.. 이라고 중얼거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녀석에게 감사를 해야하나? 너희들을 이렇게 변화시켜 주었으니까.... 그보다 둘다 그녀석이랑 어디까지 진행한거야?"
"예!????????????????????????????"
야한것에 약한 손책이 이렇게 물어보는 것에 깜짝 놀란 손권과 주태는 한방 먹은 듯한 표정이 되어서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런 모습을 보니 그녀석이랑 크..큰일은.. 안한것 같네.. 그럼 입..이..입맞춤은..하..한거니?'
역시 아니나 다를까 야한 쪽으로 물어보려고 하자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얼굴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한 손책의 물음에 둘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당연하다고 역시 시간이 시간인 만큼 당연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녀석과 손권이 정식으로 사귀는 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손톱을 깨물고 있었다.
"어..언니.. 무슨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어요..? 표정이 별로 안좋은데...."
"아..아니야.. 권이 네가 그녀석을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하다보니.. 하하.. 난 좀 생각해볼게 생겨서 먼저 가볼께.. "
그 말을 끝으로 황급히 욕탕을 나가서 방으로 돌아갔지만 손권과 주태가 보기에는 손책의 질투의 시선은 자신들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할수는 없었다.
"역시.. 너무 오랫동안 오빠랑 붙어 있던걸까..? 주유 언니의 말대로...?"
"아가씨.. 그건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손책님은 자신도 모르게 저희들을 질투하고 있다는거지요.."
그 말에 손권도 한숨을 쉬었고 방으로 들어온 손책 또한 마음이 심란한지 침상에 누워있다가 창문을 열고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북.....성....란다...-
"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기억의 단편인지 꿈속에서 본 것인지 모르는 말이 스쳐지나갔고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북....극..성?"
하늘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손책은 한방울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알지못하였다.
========== 작품 후기 ==========
다시 한번 연재 속도를 마춰야죠.. 하지만 내일은 부산에 가야하니.
아침에
할수있다면 예약글을 지정해두고 가지않을까 싶네요
허헣
모두 좋은 추석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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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 로리손책이 사라진다니!!! 아니되오~~ 다른 인격이라지만 그것도 손책이란 말이오!!! 떠나 보내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 헤헤헿..
DaMam : 저런... 추석화이팅
-〉 추석 잘쉬세요
dighdldgh : 추석잘지내세요 ^^ 그리고 추석중에 연참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ㅎ
-〉 으억..
오퍼널셔먼 : 추석잘 보내시고 장편 연재 준비하시고 풀연참 하시고ㅋ
-〉 무서운 소리당..
폭주독자 : 추석 잘지내시고 이후에 4연참 이상으로 다시만나요~
-〉 이게 뭔 소리야 으앜.
ChaosY : 추석날 4연참으로 봅시다 본인도 추석날 버닝해서 4~5편 올릴거임 ㅋㅋㅋ 님이 저보다 연참 수 적으면 다음 주 동안 하루에 3연참씩 하기요 다르ㄴ 독자님들 제게 힘 좀 실어주세요 그래야 다음 주에 하루에 3편씩 볼 수 있음요 ㅋㅋ
-〉 ........................? 그게 뭔 소리입니까..
halem : 로리로리한 거유손책이 원래되로됫다니! 으아니차
-〉 하하하 원래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azuremoon : 그래서 연재주기가 심영?
-〉 이런 날도 있지요.....
Wind-HAWK : 으음...ㅇㅅㅇ 잘보고가고요....쿠폰 투하~
-〉 감사합니다
spacewar : 조조만 있으면 천통이네...
-〉 조조라.. 조조..
크로나든 : 후 이틀만에 완독!
크로나든 : 지금까지의감상은 그냥 자카늠이 원하는데로쓰세요
크로나든 : ....뭐 감당하시는것도 회피하는것도 작카의 권한이니.......ㅋㅋㅋㅋ
-〉 하하 감사합니다.. 힘이 나는군요.
손책과 책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