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81화 (28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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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책과 그녀들... --> 주유는 돌아오자마자 손책이 이상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손책의 방으로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어 당황하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민준의 방으로 들어가자 민준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는 손책이 보였다.

"소....손책 거..거짓말이지?"

"...히익...어..언니는 누..누구세요...? 책이는 언니 몰라요.."

손책의 행동에 깜짝 놀란 주유는 민준을 노려보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황급히 따라 들어온 황개가 그녀를 말렸다.

"언니! 놔주세요! 지금은.."

"알고 있으니 그만 진정해! 지금은 이렇게 화낼때가 아니란다."

황개의 말에 주유는 다시 이성을 되찾았는지 한숨을 쉬고는 손책이 엄청 좋아했던 만두를 가져다주었다.

"와...언니 책이가 이거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셨...서..설마... 오빠......"

민준을 보며 오빠라고 말하는 것에 한번 더 놀라긴 했지만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괜찮으니까 먹으라고 하자 잘먹겠습니다 라고 활기차게 말한 손책은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저거.. 보이니? 우리가 알던 어릴적 손책과는 엄청 다르지? 이게 기억상실때문에 그렇다고 하는구나.."

"기억 상실이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자 민준이 다시 자세하게 설명해주었지만 주유는 믿을수가 없다는 눈치였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손책은 자신이 알고 있는 장난기많고 당당했던 그 손책이 아니라는 것만은 알수있었다.

"손책.. 몇살이니?"

"헤? 하서샤이혀."

"다 먹고 말해야지?"

"...헤헤.. 오빠 미안해요..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채..책이는 다섯살이예요.."

그 말에 주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많이 사왔으니 천천히 먹으라는 말을하고 방을 나왔다.

"언니.. 어떻게 해야하죠..?"

"너도 꽤 충격이 클꺼야.. 하지만 민준님이 부탁하신대로 한가지 도와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어."

"어떤.. 일이죠?"

"지금 즉시 태수를 권이로 바꾸는 것이란다. 물론 다른 태수들이 보기엔 이상하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어쩔수없잖니? 게다가 지금 당장은 하북과 북해 두곳과 동맹이니 다른 곳이 쉽게 공격해올수 없는 점을 이용하라고 하더구나. 손책의 기억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황개의 말을 듣다가 태수를 바꾼다는 말에 다시 화가 난 주유는 바로 민준의 방문을 열려고 했으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황개의 이야기를 다 듣고나자 확실히 그 편이 좋은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권이 태수가 된다면 확실히 사람들도 많이 불안해 할 것이고 동생이라고는 하나 성격차이때문에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다. 그럴때 또 다른 곳에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을 친다면 솔직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주유.. 물론 네가 보기엔 나도 그렇고 권이도 그렇고 민준님을 좋아하니까 강동을 민준님에게 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단다.. 하지만 난 너보다 더 오랜 세월 손가를 모셔왔단다.. 그런 내가.. 고작 사랑때문에 손가를 배신한다고 볼수있겠니? 나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오늘 아침.. 책이가 봐야할 서류들을 내민 순간 모르겠다고 하면서 울먹이더구나.."

"채..책이가 울먹였다고요? 그...책이가요?"

"그래..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말이다.. 민준님이 시선에서 한순간이라도 보이지 않으면 말그래도 펑펑 운단다.."

그 말에 더 이상 놀랄 것도 없다고 생각한 주유는 믿을수가 없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만 확인해보겠다고 하고는 민준의 방으로 들어가 예전에 같이 배웠던 학문에 대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채..책이는 몰라요..히끅...오..오빠 저거 모르면..책이는..나..나쁜 아이인가요? 히끅.."

"아니란다.. 책이가 나쁜 아이일리가 없잖니? 저 누나는 혹시 몰라서 알고 있는지 물어본거야.. 나중에 공부해야될때를 대비해서 말이야.. 알겠니.."

'아..그..그렇구나..언니 죄송해요.. 책이가 오해했어요..그치만..오빠랑 매일 이렇게 같이 있고 싶은걸요.."

그 말에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황개에게 주유를 대리고 나가라고 눈치를 줬고 고개를 끄덕인 황개는 조용히 주유와 밖으로 나와버렸다.

"어떠니?"

".....저녀석의 말이 맞는것같아요.. 지금 당장 손권한테 가죠.."

마음의 결심을 굳힌 것인지 손권에게 찾아가자 민준에게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잘부탁한다고 말하고는 주유에게 여러가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강동의 태수는 손권으로 변경되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바꾼 이유중 하나는 손책이 충격을 먹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지만 그 기대감은 배신 당한 채 4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꽤 큰 소란이 되긴 했지만 손책의 몸상태가 안좋아진 것과 손권이 태수의 일을 배우기 위해서 이렇게 했다고 하자 전례로 민준이 태수가 된 일이 있었기때문에 주위의 태수들은 크게 신경쓰지않고 넘어갔으나 민준의 입장에서는 시의에게 너무나 미안하기만 했다. 일이 이렇게 되고나자 직접 공융가로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해주고 시의에게 약속은 지켜줄수 없다고 하자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이해한다는 듯 시의는 이렇게 말했다.

"날 이렇게 만든 것도 네놈이고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것도 네놈이다. 물론 지금 내가 네놈 옆에 낀다면 거기 있는 손책때문에 많이 머리가 아파지겠지.. 이해한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둬라 만약 손책이 기억을 되찾는 날이 온다면 난.. 바로 네놈을 찾아갈 것이라는걸.."

그렇게 말한 시의는 손책의 앞에서 민준의 입술을 빼았았고 그 뒤로 손책을 달랜다고 고생 고생한 민준은 4달동안 겨우 손책을 납득시켜 다른 여인들과의 작은 스킨쉽까지는 할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키스를 하거나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는 것.. 하지만 문제는 은근히 독점욕이 강한 손책이었기때문에 여인들에게 스킨쉽을 해준 만큼 손책에게 붙어있어야만 했다.

"오빠..책이도 언니들이랑 쪽하는거 해보고 싶어요.."

"하하... 책아 그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하는 것이니까 이걸로 참으렴"

언제나 여인들과 입을 마추고나면 손책도 자신이 해달라고 하지만 민준은 달래고 달래서 이마나 볼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준다.

"후웅.... 책이가 가장 좋아하는건 오빠인데요...그러니까.. 책이 입에 해주셔도 되는데.."

그 말에 민준은 나중에 무슨 소릴 들을려고. 라고 중얼거리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지만 계속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아.... 낭군님에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큰일이네요.."

"....가후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민준과 손책이 놀고 있는 소리를 들으며 방 밖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가후를 보며 지나가던 기령이 물어보자 구세주를 발견한듯한 표정으로 가후는 기령의 손을 꽉 잡았다.

"무...무슨 일이십니까?"

"그게.. 낭군님에게 아직 말씀을 못드렸어요.... 차일피일하다보니...그게.."

".......서...설마...그분들이 오시는 것을 아직도 말씀 안하신 겁니까!?"

가후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된 기령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솔직히 자신도 어떻게 대답을 내놓을수가 없었다. 손책이 기억을 잃어버려 상황이 상황인만큼 약속을 깨고 말하자니 하북의 여인들이 걸렸고 이대로 그렇다고 말을 안하자니 고생할 민준이 너무 눈에 걸렸다.

"....역시 가후가 말하는게.."

"아..아니예요... 이런건.. 그보다 강동이교는 어떻게 되었나요?"

"말 돌리시는겁니까? 하아.. 뭐 그녀들이라면 완벽합니다.. 처음이랑은 완전 다르게 진짜 주인님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느낌이 어찌나 강하던지.. 이번에 만약 제가 돌아가게 되어도 그녀들에게 뒤를 맡기고 갈 생각입니다."

"하아.. 그런가요? 전. 모르겠네요. 방통은 걱정이 없는데 전풍때문에.."

아직 안기지 못한 전풍이 이곳에 남는다면 민준은 아마 지옥을 맛보게 될것이다. 방통과 비슷한 또래이니 만큼 사태를 이해하고 조용히 기다리던 방통도 민준에게 사랑을 갈구할지도 모르고 방통이 안겼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반대로 전풍이 달라붙을지도 몰랐기때문이다.

"그보다.. 제가 문제네요... 전 여기에 남을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에 제가 안남으면 남은 사람은 조운이나.. 여포..뿐이니까요."

어느센가 둘의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근심이 가득한 표정의 장료가 말하였고 둘을 상상한 기령과 가후는 고개를 저으며 그 둘은 좀.. 이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세명이 모여도 민준에게 말할 용기는 차마 나지않았고 결국 모든 것은 민준에게 맡기기로 하고 조용히 그 방을 뒤로 하였다.

"원소! 너 뭐하는거야!? 짐이 뭐가 그렇게 많은건데?"

"원술.. 시끄러워요.. 갑자기 그렇게 말 안해도 알고 있어요.. 그보다도 당신도 꽤 많을텐데요.?"

"나..나야 다 민준에게 줄 거라고.."

"크큭.. 꼴을 보니 가관이구만.. 도대체 저 많은 것들을 들고 우리가 어떻게 강동까지 가겠나? 생각이 있으면 너희 모두 줄여라. 아니 몇일동안 입을 옷만 가져가도 되니 그렇게 해라. 민준이놈을 보기위해 가는거지 그녀석에게 뭘 먹..흠.. 이건 가져가야겠군.."

골치아프다는 듯 여인들을 찾아다니며 짐을 줄이라고 말하고 있던 동탁은 원소의 짐에 정력 강화제로 보이는 약을 보고는 슬그머니 통과시켜주었지만 다른 것들은 짐을 줄이라고 하자 원소는 울상이 되었고 원술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뭔가 불만인가?"

"우리가 태수인데 왜 우리 마음대로 못가져가는거야!?"

"멍청한! 네놈들이 태수는 민준이놈 시켰지않나? 그보다도 태수라는 직책 싫다더니 이제와서 그러는겐가.. 뭐 좋다.. 그렇다면 여기 남아서 업무를.."

"아니! 아니야! 짐 줄일게.. 줄이면 되잖아 씨.."

그 모습을 본 동탁은 피식 웃으면서 다음 방으로 찾아가고 있었다. 민준을 만나러 가기 한달전 하북에 있는 여인들은 모두 들떠서 강동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짐을 줄이는 일은 언제나 직설적으로 독설을 하는 동탁이 맡게 되었다. 물론 이번 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장훈, 문추 그리고 안량만이 한숨을 쉬며 여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장훈... 저 사람들 다 가고 나면 저희 어떻게 하죠..?"

"내가 아냐? 문추에게 공부를 시킬수도 없으니.. 저녀석이 순찰이나 사건쪽을 맡겠지만.. 나머지는..하아.."

"응 뭐?"

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문추만이 태평하게 고기를 뜯으며 둘을 바라보았고 속편해서 좋겠다는 얼굴로 문추를 불쌍하게 바라본 두 여인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고 한편 더 쓸지도 모르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달리자

에라 모르겠다

무슨 플래그냐

앞만 보고 달리다가 대형사고 날듯...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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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자슥 : 그러고 보니까 주유는 접점 자체가 없네요... 그냥 손책 플래그따면 따라오는 패키지!?!?!?

-〉 원래 다 그런거지 1+1 행사.. 는 네타인가!

azuremoon : 아, 몸은 어른 정신은 어린이, 이름하며 손책 백부!

-〉 신의 한수.. 아아.. 머싯다

DaMam : 화이팅

-〉 감사합니다

실버링나이트 : ...........;

-〉 아무말도 없으시다니 무서워지는데..

글레이시아 : 오타 고내찮아 -〉 괜찮아

-〉 수정할게요

ChaosY : 이거시 말로만 듣던 유아멘탈+ㅅ가성인?!

-〉 헤헤헤..

글레이시아 : 역시 작까님은 로리콘

Lizad : 진짜 주유는 접점이 없넹....글구 기억상실증 후 기억이 돌아올때 손책이 기억안나는척하지만...사실은 기억하는 그런스토리?!

-〉 그거야 모르죠..어찌될지는

글레이시아 : 어른의 몸에 애의 정신 하니까 생각나는 '마부라호' 지~~~

-〉 아 그것도 있군요.

오퍼널셔먼 : 아니 손책의 정신 연령을 내리면 언제 먹것다는 것임ㅇ?

오퍼널셔먼 : 아니 이럴수가 8~12화 더가야 먹을 기세...

오퍼널셔먼 : 기다리다가 레이드창설 오 아직도 기달 린다 모집

-〉 근데. 이거 언제 먹을지 이번 화 보면 더 감이 안잡힘..

지나기 : 손책의 안타까운 인생은 인생극장으로 보내자. ㅋㅋ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이 함정!

-〉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ㅋㅅㅋ

울적한아이 : 아니이! 이럴수가 기억상실 플러그라니!

-〉 이번화를 보면 더 난감해짐...내가 미쳤구나!

손책과 그녀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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